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1997)관람을 1부로 끝내고, 2부는 가까이 있는 종묘(1995)로 간다. 서울도보관광 코스에 창덕궁보다 일찍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가 없어, 임의로 서울도보관광 4-1코스로 칭한다. 종묘(宗廟)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당이다. 고대 중국의 도성 계획 원칙에 따라 경복궁의 왼쪽(동쪽)에 종묘를, 오른쪽(서쪽)에 사직단을 두었다. 태조가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고 바로 짓기 시작해, 경복궁보다 먼저 완공되었다.

              < 종묘 전체 안내도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0, 종묘공원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 >

                   < 14:15, 종묘 정문인 외대문(外大門) >

  종묘에 가려면 종로3가역에서 1호선은 11번 출구, 3.5호선은 8번 출구로 나와 5분 거리이다. 6번 출입구 방향에서 식사를 마치고, 가까이 있는 종묘까지 걸어와 2부 순서를 시작한다. 종묘 앞 일대는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인 39,669(12,000여평)의 종묘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주차시설까지 갖춘 공원에는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1850~1962)선생의 동상과 편의시설을 갖춘 녹지대까지 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이 휴관인 종묘의 입장요금은 1,000원이나, 연휴 특별 할인으로 무료이다.

                < 14:1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비 >

                < 14:16, 입구에 있는 네모난 생명이 없는 못 >

               < 14:17, 정문에서 정전(正殿)으로 가는 신로(神路) >

  우리 세계 문화유산은 이곳 종묘(1995)를 비롯해서 해인사 장경판전(1995), 석굴암·불국사(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마을과 양동마을(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지구(2015)12점이 된다. 신만을 위해서 연꽃·물고기 등 생명이 없는 못으로 만들고, 땅은 평평하다는 사상에 따라 네모 모양 안에 둥근 섬을 두었다.

                          < 14:19, 신실 재현 전시관 >

                 < 14:21, 향대청(香大廳)일원의 망묘루(望廟樓) >

                     < 14:21, 공민왕(恭愍王) 신당(神堂) >

  정문에서 정전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조상의 혼령들이 다닌다는 신로(神路)이다. 일반 관람객들은 의미를 존중하여 보행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표시가 있다. 신로 우측으로 있는 신실재현 전시관을 들여다보고, 향대청 일원 건물들을 보러 간다. 향대청 아래 남쪽에 있는 망묘루(望廟樓)는 제례를 지낼 때, 임금이 잠시 머물면서 앞선 임금들의 공덕을 기리는 곳이다. 뒤쪽 코너에 있는 공민왕 신당이 있는데, 조선왕조의 신당인 종묘에 고려왕을 모셨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 14:22, 공민왕 신당 내부 >

            < 14:24, 향대청(香大廳, 현재는 종묘 교육홍보관 표시가) >

                < 14:25, 재궁(齋宮) 일원의 어재실(御齋室) >

  공민왕(고려 31)과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사당으로, 공민왕은 밖으로 원나라를 물리쳐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되찾았다. 안으로는 개혁정치를 펴고 개인적인 면에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임금이었다. 제례에 바칠 향, 축문, 폐백을 보관하고 제례를 주관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향대청을 들어가려 하니, 앞에 교육홍보관 안내표시가 있어 그냥 통과해 재궁일원으로 간다. 재궁은 임금이 세자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던 곳으로, 북쪽의 건물(중앙)이 임금이 머무르던 어재실이다.

                         < 14:25, 재궁의 어목욕청 >

                  < 14:27, 정전 가는 길가묘현례행사 홍보물이 >

                      < 14:29, 정전(正殿)의 남문(南門) >

  동쪽 건물이 세자가 머무르던 세자재실, 서쪽이 어목욕청 이다. 임금과 세자는 머물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후, 서문으로 나와서 정전의 동문으로 들어가 제례를 올렸다. 재궁을 나와 정전으로 가는 길가의 홍보물을 보니,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행사가 정전에서 14시부터 열리고 있다. 정문에도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곳만 다녔다. 정전의 남문으로 급히 올라가니, 행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혼잡한 관중석 옆에 서서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

                    < 14:31, 행사국왕, 왕세자 소차 이동 >

               < 14:32, 태조(이성계) 환생하여 어린이에게 행사 설명 >

                       < 14:33, 왕비, 세자빈 입장 >

  왕비나 세자빈이 왕실 혼례를 마친 후,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찾아 인사드리는묘현례를 재현한다순서는 행사국왕. 왕세자 봉심 준비(국왕과 왕세자, 문무백관이 국궁사배로 선대왕께 인사를 올림)와 행사국왕. 왕세자 신실 봉심(국왕과 왕세자가 선대왕들의 신주가 모셔진 신실을 살핌)은 끝나고, 행사국왕, 왕세자 소차 이동(문무백관이 퇴장 후 국왕과 왕세자 소차로 들어감)을 진행하고 있다. 태조가 환생해 어린이들에게 행사내용을 설명한다.

                     < 14:36, 행사왕비, 세자빈 알묘 >

                     < 14:38, 행사왕비, 세자빈 퇴장 >

                    < 14:45, 행사등장인물과 사진 촬영 >

  국왕(숙종)과 왕세자(경종)는 이미 인사를 끝내었고, 왕비와 세자빈이 입장하여 인사를 드리는 장면과 퇴장 그리고 출연한 인물들이 관람객과 사진 촬영으로 행사는 끝난다. 출연한 왕세자, 세자빈은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했다고 한다. 숙종 22년에 처음 치러진 국가 의례로, 종묘행사에 왕실여성이 처음 참여한 행사였다고 한다. 정전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2회 종묘대제 의식을 행하는데, 일반인도 참여해 관람할 수 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과 11월 첫 번째 토요일에 봉행된다.

                   < 14:50, 행사가 끝난 정전(正殿) 앞에서 >

            < 14:53, 101m의 긴 정전(한 장에 담을 수 없어 측면에서) >

           < 정전에 모셔진 신위 봉안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행사가 끝난 후에 이동하려고 하니, 옆에서 해설사가 정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정전은 왕과 왕비가 승하하면 궁궐에서 3년 상을 치룬 다음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이다. 4()봉사(奉祀)라 하여 기간이 지나면 옆에 있는 영녕전으로 모셨으나, 공이 많은 왕은 불천위(不遷位)가 되어 계속 모시게 된다. 19개의 신실에 19분의 왕과 30분의 왕비가 모셔져 있다. 정전 동쪽 월대 아래에는 역대 왕의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공신당, 서쪽에는 궁궐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칠사당이 있다.

                 < 14:54, 정전 서쪽 문으로 나가 영녕전으로 >

                   < 정전 밖으로 악공청 건물이 보이고 >

                  < 14:56, 영녕전(永寧殿)의 남문(南門) >

  각 신실에는 신주(神主)가 모셔져 있는데, 이는 밤나무로 만든 직육면체(30cm, 15cm 크기)상자에 3cm 정도의 구멍 6개를 뚫었다. 관을 매장 하면서 이름이 새겨진 신주에 모셔오고, 제사 때는 신주를 꺼내놓고 지냈다고 한다. 영녕전을 가기위해 서문으로 나오니, 멀리 정전 악공청 건물이 보인다. 종묘 제례악은 세종이 만들었으며, 악기연주에 맞추어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와 열을 맞추어 일무를 추었다고 한다. 종묘의 문들은 혼령의 출입이 자유롭게 윗부분이 창살로 된 살문이다.

               < 14:57, 정면에서 바라 본 영녕전(永寧殿) >

               < 15:04, 측면에서 바라 본 영녕전(永寧殿) >

                < 15:06, 우측 숲속 언덕을 올라 전사청으로 >

  영녕전은 정전에 비해 규모가 작다. 정전에 모셔졌다가 공이 적어, 재위기간이 짧아 불천위가 안 된 왕(정종, 문종, 예종, 인종, 명종, 경종), 복원되신 왕(단종), 태조의 4대 선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 추존 왕(덕종, 원종, 진종, 장조, 영친왕)까지 16분이다. 종묘의 해설도 정문에서 시작하더니, 영녕전에서 끝난다. 정전이나 영녕전 모두 문이 동문, 남문, 서문이 있는데, 각각 크기가 다르다. 마지막 남은 전사청을 가기 위해 이정표를 보니, 우측 숲속 언덕을 오르라고 한다.

                < 15:09, 창경궁과 연결되던 육교가 폐쇄된 자리 >

                 < 15:12, 정문 반대편, 높은 위치의 돌담 길 >

                   < 15:13, 전사청으로 내려가는 숲속 길 >

  종묘의 건축물들은 소박한 양식에 화려한 무늬와 모양을 그려 넣어 단청 또한 궁에 비해 단조롭다. 건물에는 현판이 없어 해당 이름을 찾기 어렵고, 옆에 별도로 있는 안내도를 보아야 알 수가 있다. 영녕전 서문을 나서니, 마지막 남은 전사청 가는 길은 숲 속 언덕길을 오르도록 유도한다. 언덕위에는 옛날에 창경궁으로 연결되었던 육교가 있던 자리가 돌담으로 복원되지 않고, 임시 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문 반대편 언덕까지 오르게 한 뒤에, 다시 숲 속으로 내려가 전사청을 만난다.

                  < 15:17, 전사청 일원, 수복방(守僕房) >

                      < 15:17, 전사청(典祀廳) >

               < 15:18, 천막단(우측 작은 네모난 단은 성생위) >

  수복방은 종묘를 지키는 관원들이 사용하던 곳이며, 전사청은 제례를 치룰 때 음식을 마련하던 곳으로 평소에는 제사용 집기들을 보관하고 있다. 수복당 앞에 있는 천막단은 제사에 바칠 음식을 상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검사하는 곳이다. 옆에 있는 작은 성생위는 제물인 소, , 돼지 등이 병 없이 신성한지를 검사했던 장소다. 도축하여 생고기를 직접 올리고 내장 종류만 삶아서 올렸으며, 곡식도 밥을 짓지 않고 그대로 올렸다고 한다. 종묘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나와, 탑골공원으로 간다.

                    < 16:07, 탑골공원의 정문인 삼일문 >

                       < 16:08, 3·1운동 기념탑 >

                     < 16:08,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 >

  종로 3가역 인근에서 엣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명소 중에 남은 탑골공원으로 간다. 우리에게는 파고다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1992년부터 옛 지명을 따 탑골공원으로 개칭했다. 서울 최초의 공원으로 면적(15,720)이 작아, 오다가다 시간만 되면 들렸던 추억의 장소이다. 191931일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민족해방운동의 발상지로 의미가 깊은 곳으로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소리를 드높였던 국민열사 33인중 한 분이신 손병희 선생의 동상이다.

                         < 16:09, 탑골공원 팔각정 >

              < 16:09, 대원각사비((大圓覺寺碑보물 제3) >

           < 16:11, 원각사지 10층 석탑(圓覺寺址十層石塔국보 제2) >

  고려 때는 흥복사 이었으나 1464년에 원각사라 개칭해, 도성 안 제일의 사원으로 중건했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중종 때는 원각사 건물이 모두 헐리고 빈터만 남았다. 공원 내에는 팔각정을 중심으로 원각사지 10층 석탑(국보 제2대원각사비(보물 제3) 등의 문화재가 있다. 1987년부터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 특히 경로 우대 분들에게 도심 속의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종묘도 서울도보관광코스에 포함시켜 줄 것을 기대하며, 임으로 추가한 종묘와 탑골공원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16. 5. 5(). 종묘와 탑골공원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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