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보관광코스 중 창경궁과 창덕궁 코스에 한해서는 궁궐위주의 전통문화 중심지역과 숲과 나무 위주의 생태 테마코스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처음 전통문화 위주의 창경궁 관람 할 때에 녹음이 우거진 숲까지 두루 보았기에 생략키로 했었다. 매스컴을 통해 창경궁과 경복궁의 야간 개장이 실시되는데,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매만 가능하다하여 포기하고 있었다. 한 달 전쯤, 아들이 온 가족이 갈 수 있게 예매를 완료했다고 한다. 이 기회에 생태코스를 야간특별 관람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 서울도보관광 전체코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번째 궁궐속의 생태이야기 창경궁 코스 안내도 >

                       < 창경궁 종합 안내도 >

  야간 관람기간은 회차별 각 30일로 연중 총 120(1회차:3.1~ 4.3. 2회차: 4.30~ 6.2, 3회차: 7.16~8.19. 4회차: 9.24~10.28)이라 한다. 월요일은 휴궁하며, 관람시간은 19:00~22:00(3회 차만: 19:30~22:00, 입장마감: 21:00)이다. 관람 범위는 홍화문,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으로 제한한다. 관람 인원은 일일 2,500(인터넷&전화예매: 2,350, 경로와 외국인에 대해 현장: 150)으로 하고, 예매는 1인 최대 4매 구입 가능, 입장료는 1,000(경로 할인 없음)이다.

                    < 18:20, 4호선 혜화역 4번 출입구 >

                 < 18:27, 혜화역에서 창경궁 가는 이면도로 >

                   < 18:29, 이면도로가 대명거리란 표시가 >

  전 가족(9)이 가기로 예매를 했는데, 갑자기 딸이 감기로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 아들 가족과 함께 6명이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온다. 혜화역에서 창경궁이나 성균관대로 가는 지름길 이면도로로 간다. 거리 이름이 대명거리라는 동판을 보도 블록에 심어 놓았다. 젊은 시절에 밤 벚꽃 구경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날뿐 정확하지는 않다. 관람 마감시간이 22시로 늦고, 창경궁내는 식사할 장소가 없기에, 저녁식사를 먼저 하고 입장해야 함으로 사전 뒤풀이가 된다.

                    < 18:31, 야끼반자이 초밥집에서 점심(3) >

                       < 18:50, 주문한 판모밀 정식 메뉴 >

                      < 19:15, 성균관대학교 입구 사거리 >

  대명거리는 성대입구도 있지만, 옛 서울 문리대가 있던 동숭동이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바뀌어,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는 각종 공연하는 소극장들이 관객을 부르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할 식당 고르는데 어렵지 않다. 성대 사거리 가까이 있는 초밥 집에서 많은 메뉴만큼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한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으로 값이 저렴하고, 더운 날씨에 안성맞춤인 시원한 판모밀과 생선초밥이 맛있다.

                           < 19:24, 창경궁 매표소 >

                      < 19:24, 매표소 앞 티켓구입 안내문 >

               < 19:25,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弘化門, 보물 384) >

  식사를 끝내고 성균관대학교 입구 사거리를 건너 창경궁까지 걸어간다. 불법적인 티켓 유통 방지를 위하여, 예매한 당사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입장권을 발급한다. 오늘은 3회차(7.16~8.19)관람으로 낮이 길어, 1930분부터 입장이라 관람객이 줄을 길게 서있다. 창경궁은 성종 14(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이다. 수강궁이란 1418년에 세종이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로 마련한 궁이다.

                 < 19:27, 줄서 있던 관광객들이 입장을 시작 >

              < 19:28, 옥천교(玉川橋)를 지나면 명정문(明政門)>

              < 19:29, 금천(禁川)과 측면에서 본 명정문(明政門) >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 독립적인 궁궐 이면서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주었다. 창경궁은 선조 25(1592)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8(1616)에 재건되었다. 인조2(1624) 이괄의 난과 순조30(1830) 대화재로 인해 내전이 또 소실되었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17세기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정전인 명정전은 조선왕궁 법전 중에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 19:29, 금천 따라 춘당지 방향으로 >

                 < 19:30, 고궁 음악회가 열리는 통명전 방향 >

                  < 19:32, 고궁 음악회 안내판 따라 >

  입장시간이 되자 관람객들은 일시에 정문인 홍화문을 통과해 궁궐로 입장한다. 금천을 건너는 옥천교 앞에서 명정전을 바라보고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춘당지 방향으로 따라 간다. 왼쪽의 금천과 함께 가다가 고궁 음악회가 열리는 통명전 가는 길로 방향을 바꾼다. 고궁 음악회보다는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춘당지 주위를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려는 관람객이 많은 듯하다. 가는 길의 안내판을 보니, 국악 실내악 및 퓨전 국악을 매일 50(20:00~20:50)간 공연한다고 한다.

              < 19:34, 영춘헌과 집복헌에서서화취미주제 전시 중 >

                 < 19:35, 관람시간이 지나, 전시품 중 서예부분만 >

            < 19:36, 좌측은 경춘전(景春殿), 우측은 환경전(歡慶殿) >

  영춘헌과 집복헌에서는정조, 창경궁에 산다 - 서화취미란 주제로 정조가 남긴 다양한 글과 그림들의 인쇄본을 전시(4:30~10:30)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주간(10:00 ~ 17:00)만 하기에 야간에는 입장할 수가 없다. 내부 전시는 보지 못 하지만 밖에서 글씨라도 잠깐 본다. 집복헌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아들 순조가 태어난 곳이다. 영춘헌은 정조가 그의 생 마지막 11년을 편전이자 침소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서울도보관광 창경궁코스 트레킹(4.27)때 왔던 곳을 다시 걷는다.

                          < 19:37, 함인정(涵仁亭) >

                < 19:39, 명정전(明政殿, 국보 226)과 조정(朝廷) >

                     < 19:41, 중심 궁궐 명정전 앞에서 >

  경춘전은 왕비의 산실청으로도 쓰여 정조와 헌종이 태어났다. 환경전은 중종과 소현세자가 돌아가신 곳이며 건물 뒤편 북쪽은 여러 대비들의 침전이 빈터로 남아 있다. 한가운데 사방이 터진 개방형 건물로 된 함인정은 문무과거에 급제한 신하들을 접견하던 곳이라고 한다. 1916년에 재건된 명정전은 창경궁의 중심 전각으로 각 궁궐에 남아 있는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앞 쪽에 펼쳐진 조정(朝廷)에는 박석을 깔고, 중앙에 행차용 삼도(三道)를 두어 왕궁의 격식을 갖추었다.

                     < 19:42, 명정전 내부의 용상(龍床) >

                           < 19:44, 문정전(文政殿) >

                      < 19:47, 공연이 열리는 통명전(通明殿) >

  용상 뒤에는 해, , 다섯 봉오리, 소나무와 두 폭포가 그려져 있는 일월오봉도 병풍이 있다. 왕이 붕어하면 함께 묻었다고 한다. 그림은 왕권의 상징이자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해와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의미한다. 다섯 봉오리는 한반도의 다섯 산이며 소나무와 폭포는 영원을 상징한다. 명정전 왼편에 있는 문정전은 임금이 신하들과 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누던 창경궁의 편전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통명전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으로,공연 시작 전에 도착한.

                 < 19:50, 객석에서 공연시간을 기다리며 >

                     < 20:06, 공연은 무르익어 가고 >

                        < 20:23, 가야금 독주 >

  10여분 여유 있게 공연장에 왔더니, 뒷줄에 약간의 좌석이 남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만석이 되어, 늦게 온 관람객은 서서 보아야 하는 궁중 음악회가 된다. 8시 정각이 되자, 한국문화재 재단 소속의 국악 여성공연 팀(사회자 1, 국악 연주자 5)이 입장한다. 첫 국악 연주에 이어서 우리 악기, 대금, 해금, 가야금, 피리, 태평소, 장구 등을 소개한다.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인 오나라, 쑥대머리 등에 이어 퓨전국악까지 궁궐 밤하늘에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울려 퍼진다.

                  < 20:42. 명창의 판소리로 대미를... >

                     < 20:49, 춘당지를 산책하며 >

                    < 20:52, 팔각7층 석탑 앞에서 >

  마지막으로 명창이 나와 우리 가락인 판소리로 대미를 장식한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에 숲속의 궁중 음악회로 더위를 잠시 잊는다. 관람구역이 제한되다 보니,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서서 통제한다. 청사초롱 불빛 따라 춘당지로 발길을 돌리니, 연못과 중앙의 작은 섬은 조명을 받아 멋진 모습의 풍경을 자아낸다. 가족 인증 샷을 남긴 팔각 7층 석탑은 성종 원년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일제 강점기인 1911년에 창경궁의 박물관 건립할 때 상인으로부터 구입해 세웠다고 한다.

                < 20:54, 대온실(식물원) 분수대 앞에서 >

               < 21:07, 야간관람을 마치고 홍화문을 나와 >

                  < 21:20, 혜화역 4번 출입구로 회귀 >

  마지막으로 들리게 되는 식물원(온실)은 아쉽게도 내부 보수 공사로 인해 201711월까지 관람을 할 수 없다. 춘당지를 거쳐 정문(홍화문)으로 나와, 혜화역 까지 회귀하여 마친다. 식사와 왕복 도보 포함하여 3시간(18:20~21:20)의 짧은 일정은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함이 작은 실천에서 온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서울도보관광 18번째 창경궁 생태코스를 야간특별 관람으로 대체하여도 아무런 이의가 없을 듯하다.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예약부터 모든 일정을 주관한 아들에게 감사하다.

 

                                 ‘16. 8. 7() 창경궁 야간 특별 관람을 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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