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2121(토요일)
2) 산행코스 : 14구간(산너머길):원각사입구전망대15구간(안골길):안골계곡
                    
직동공원16구간(보루길):회룡탐방지원센터사패산3보루
                     →17구간(다락원길):원도봉입구망월사역 앞 이정표
3) 산행시간 : 1130~1650(5시간20)
                     산행거리:9.9km (14구간:2.3km, 15구간:4.7km, 16구간:2.9km)
4) 참 가 자  : 나 홀 로
5) 날     씨  : 흐   림
6) 산 행 기
  설 연휴가 실시되는 첫날 날씨마저 예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이다. 배낭을 꾸려가지고 북한산 둘레길 남은 구간 트레킹에 나선다. 전체 21구간 중 1~13구간까지 끝내었고, 마지막 21구간은 40년 만에 개방(2009. 07)할 당시에 다녀왔다. 이제 남은 7구간을 두 번에 나누어 마치려고 난이도와 거리를 감안해서 분할하니, 오늘은 14~16구간을 가기로 한다. 방이역(9:44)의정부역(10:55)5번 출구동부광장 건너편에서 23번 버스에 탑승(11:14)한다.

                           < 둘 레 길 종 합 안 내 도 >

 

                      < 14구간 산너머 길(난이도:) >

                         < 11:33, 사패산 원각사 입구 >

  연휴기간으로 거리는 한산하여 들머리가 되는 원각사입구 정류장 까지 16분이 소요된다. 지난번 왔을 때는 버스 정류장을 몰라 의정부방향으로 가다가 쌍룡관사에서 버스를 탔는데 이번에는 원각사 입구에서 내리니 더 가깝다. 어색하던 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다시 보니 정겹다. 굴다리를 통과하여 원각사로 가는 마을 길 따라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지난번 보다 날씨는 많이 풀려 영상의 날씨 이지만, 주위의 얼어붙은 계곡 물은 그대로이다.

                       < 11:40, 사패산 등산로 입구 >

                       < 11:46, 14구간 시작 문 >

                       < 11:58, 길게 이어지는 계곡 >

  사패산을 오르는 입구임을 알리는 북한산국립공원 지킴터는 굴다리에서는 500m지점에 있고, 사패산 정상까지는 2.3km를 가야 한다고 한다. 2주 만에 보는 14구간 시작 문을 통과하여 둘레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힘든 구간임을 알리듯 시작부터 오르막이더니, 높지 않은 작은 능선을 먼저 넘는다. 사패산 허리를 돌아가다 보니, 능선을 넘어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 길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한적한 오솔길을 간다.

                             < 12:01, 울 띄 교 >

                       < 12:16, 낮게 보이는 능선을 향해 >

                         < 12:20, 두 번째 능선에 올라 >

  계곡을 건너는 짧은 나무다리가 울띄교를 처음으로 갓바위교(12:04), 사패교(12:07)가 이어지며 산속의 운치를 더한다. 멀리 낮게 보이는 능선을 향해서 숲속 길을 오른다. 능선마루에 오르니 이정표와 함께 간이쉼터의 의자가 특이하다. 둘레길 로그와 함께 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사패산 방향의 등산로 폐쇄는 샛길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것이 둘레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처음엔 동네 주민들만 이용하던 샛길이 등산객이 더 많이 다니게 되었다.

                      < 13:21, 내려가는 나무계단 >

                   < 12:27, 세 번째 능선(사패산 가는 길) >

                         < 12:34, 전 망 대 >

  그러자 야생 동식물 서식지가 훼손 되는 것은 물론 땅이 파여 흙이 씻겨 내려가는 부작용 등이 심각했다. 이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북한산 탐방객을 둘레 길로 많이 흡수하여 자연생태계가 많이 복원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내려갔다가 세 번째 능선에 올랐더니, 오른쪽은 오픈된 길인데 둘레길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다. 어느 부부가 오르기에 물었더니, 사패산 정상이 나오며 3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왼쪽 능선 따라 이동하니 멋진 전망대가 나온다.

                   < 12:35, 전망대에서 시내조망 >

                     < 12:39, 내리막 데크 계단 >

                       < 12:58, 14구간 종료 안골교 >

  전체 둘레길 중에서 제일 험하다고 하더니, 어려운 만큼 전망 역시 으뜸인 장소 인 듯싶다. 전망대인 거북바위에서 내려다보니 의정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좌측에는 불곡산이 중앙에는 천보산이 우측에는 수락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내리막 데크 계단은 길게 3~4개가 연결되어 있는 가파른 경사다. 오르고 있는 산객들이 힘들어 한다.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며, 14구간이 끝나는 안골교가 저 아래 발치로 시야에 들어온다.

                    < 15구간 안골 길(난이도:) >

                     < 12:58, 안골길 시작 문 >

                     < 13:06, 안골 포장된 도로 >

  안골교를 건너 15구간이 시작된다. 전 구간에 비하여 한 단계 낮은 난이도이지만, 구간의 길이가 4.7km나 되는 장거리이다. 잘 포장된 도로가 어디까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정표는 사패산까지 1.6km를 표시하고 있다. 도로 가에는 오래된 가옥들이 한두 채씩 있고, 작은 규모의 절이 있다는 안내판만 보이는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계곡이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이면 많은 시민들이 찾아 피서를 하는 계곡이 될 듯싶다.

                     < 13:08, 계곡을 건너 숲 속으로 >

                     < 13:12, 소나무 숲속을 오르면 >

                    < 13:17, 배드민턴 코트와 체육시설 >

  계곡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가면 완만한 경사의 소나무 숲이다. 10여분 오르면 불로 약수터와 그 위로 배드민턴 코트와 체육시설이 있다. 약수터는 추위 때문인지, 가물어서인지 물 한 방울 볼 수가 없다. 배드민턴과 체육시설은 이 지역 주민들이 올라와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체육시설 위로 넓게 된 등산로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 뒤를 쫓았더니, 둘레길 로그가 안 보인다. 오르면 사패산(2.5km) 정상이 나오기에,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잠깐 알바를 한다.

                  < 13:28, 의정부시 조망과 군 시설물 >

                   < 13:38, 직동 공원 입구 축구장 >

                   < 13:46, 축구장 옆 돌문 조각상 >

  내려가는 길에는 의정부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주위에는 군 시설물들이 시선을 끈다. 국립공원에서 벗어난 지역에 있는 의정부시에서 조성한 직동공원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도 무심코 푸른 인조 잔디구장을 바라보고는 마을길로 접어들었더니, 둘레길 표시가 안 보인다. 급히 돌아와 찾아보니, 공원 안쪽에 표시가 있다.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방심만 하지 않으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축구하는 모습을 보며 돌아가니, 돌문 조각상이 반긴다.

                      < 13:48, 공원 내 산책 길 >

                  < 13:53, 소나무 숲 아래 휴식처 평상 >

                 < 14:42, 외부순환고속도로를 옆으로 하고 >

  공원에는 각종 체육시설은 물론 분수대, 야생화단지, 조각공원등이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음향시설과 함께 잘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공원이 끝나가는 즈음, 놀이 시설 옆으로 평상이 여러 개 설치된 소나무 숲 휴식처에서 점심(13:55~14:30)을 한다. 의정부 시청 부속건물이 보이는 중앙광장을 보고는 굴다리를 통과해 공원 밖으로 나온다. 사패산 주위 둘레 길에서는 외부순환고속도로와 늘 함께 한다.

                     < 14:53, 사패산 오르는 호암사 입구 >

                         < 14:53, 굴다리와 데크 계단 >

                          < 14:59, 숲속 계단을 올라 >

  외부순환고속도로 따라 포장된 차도로 다소 걸어야 한다. 작년 6월에 산악회 회원들과 사패산에 오르기 위해 왔던 정겨운 풍경들이다. 회룡 전철역을 출발해 굴다리를 통과해 이곳 호암사 입구로 올라, 범골 공원 지킴터를 지나 호암사 옆으로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둘레길 데크 계단이 굴다리 옆으로 나있다. 이정표는 15구간이 끝나는 회룡 탐방지원센터까지는 800m로 표시하고 있어, 보이는 숲속 계단을 올랐다가 내려가면 된다.

                       < 15:06, 15구간 종료 데크 계단 >

                        < 16구간 보루 길(난이도:) >

                        < 15:07, 16구간 보루길 시작 문 >

  고속화도로를 받쳐주고 있는 기둥 옆으로 15구간이 끝나는 데크가 길게 이어진다. 끝나는 지점에 회룡사를 거쳐 사패능선으로 오르는 회룡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회룡사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오는 유명한 사찰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구간인데 난이도가 처음구간처럼 어려워 시간이 다소 소요될 듯싶다. 고구려시대의 유적인 석축과 보루가 있어서 보루길이라 정했다고 한다.

                     < 15:10, 회룡 탐방지원센터 >

                  < 15:13, 가파른 능선 오르기 시작 >

                 < 15:20, 힘내어 조금 더 오르라는 격려문 >

  회룡사 방향으로 가다가 왼편능선으로 오른다. 올라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숨이 목에까지 차오르고 이마에서는 오랜만에 땀방울이 떨어진다. 처음 보는 둘레길 격려문이 힘을 실어준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조금만 더 오르세요. 탁 트인 시야가 반겨줄 것입니다.’잠시 호흡을 조절하며 우측을 내려다보니, 회룡사 사찰 경내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서서히 오르다 보면, 능선 가까이에는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사패산 3보루 터를 만나게 된다.

                    < 15:38, 능선에 있는 사패산 3보루 터 >

                     < 15:38, 보루에서 내려가는 너덜 길 >

                    < 15:44, 가는 길옆에 있는 원심사 대웅전 >

  중랑천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되는 고대 교통로를 통제하는 역할을 했던 보루답게 보루 터에서는 의정부시와 호원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보루 내부는 유적의 훼손상태가 심하며, 정상부 외곽의 성벽 또한 대부분 붕괴된 상태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은 둘레 길을 새로이 마련한 듯 넓게 되어있으나, 돌계단 등이 많은 너덜길이다. 가는 길옆으로 보이는 대웅전 건물만 있는 작은 사찰 원심사 부터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 15:55, 다시 숲속의 능선을 올라 >

                       < 16:05, 징검다리 계곡을 지나 >

                    < 16:13, 외곽순환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생각은 이제 도로가 끝나면 오늘의 트레킹도 끝나는 것으로 알았는데, 도로는 군사시설 출입금지 안내문과 함께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정규탐방로를 이용하라 하면서 오른쪽 등산로를 이용하게 한다. 이번 능선 오름은 크게 어렵지 않는,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있어 운치가 있는 길이다. 내려가면 징검다리로 계곡을 건너 쉼터가 있다. 이곳이 안내지도 상에는 안말 공원지킴터로 표기되어 있다. 도봉산 포대능선으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왼쪽으로 다시 능선을 오르게 한다.

                   < 16:15, 오늘 구간의 마지막 깔딱 >

                    < 16:23, 편안해진 넓은 하산 길 >

            < 16:29, 원각사 입구에서 시작해 원각사에서 종료 >

  오늘의 첫 구간(산너미길)에서도 세 번씩 능선을 넘게 하더니, 이곳도 세 번째 깔딱을 힘겹게 오른다. 능선 위에는 도봉산으로 오르는 샛길도 넓게 나 있다. 내려오는 길도 임도처럼 넓고 편안한 흙길이다. 자주 이용했던 원도봉입구에서 망월사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오늘의 시작지점인 원각사 입구에도 원각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그 규모가 더 크게 느껴지는 원각사가 있다. 오늘은 원각사에서 시작하여 원각사에서 끝나는 구간이다.

                    < 16:34, 16구간을 마치고 나서 >

              < 16:35, 17구간 시작과 동시에 망월사역 가는 길 >

              < 16:45, 망월사 역 앞 이정표(다음구간 출발지) >

  17구간 다락원 길은 다음으로 하고 망월사역으로 전철을 타러 가는데, 17구간의 시작도 망월사역으로 향한다. 망월사역을 300m 앞두고 이정표는 다락원의 거리를 2.5km 표시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곳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눈도장을 찍어둔다. 오늘 구간의 트레킹은 산행을 하는 것처럼 땀도 흘리고 시간도 많이 걸려 힘들었다. 그러나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산행을 마쳤을 때와 같이 가볍고 즐거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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