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1226()

2) 트레킹코스: 효자동공설묘지(11구간,효자길)Y자나무밤골공원지킴터(국사당)사기막골삼거리

                    (12구간,충의길)→출렁다리사기막전망대솔고개교현우이령길입구(13구간,송추마을길)

                    →오방탐방지원센터(스탬프) 송추주차장원각사입구(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코스)

3) 트레킹시간:1106~1615(점심시간 1시간포함, 5시간09),                   12.0km

4) 트레킹인원: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휴일에 집에만 머물 수 없어 지난주에 재개한 북한산 둘레길 걷기를 이번 주에도 지속한다. 오늘은 11구간 효자길(3.3km, 난이도: )12구간 충의길(3.7km 난이도: ) 그리고 13구간 송추마을길(5.0km 난이도: )을 합해 12km를 간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는 지하철을 이용해 3호선 구파발역에서 하차한다. 1번 출입구로 나와 34(또는 704)버스로 환승하는데, 평상시 같으면 등산객들로 혼잡할 정류장과 버스 안은 몇 사람만 서있을 정도로 여유 있다. 북한산성 입구 다음 정류장인 효자동 치안센터 정류장에서 하차(11:00)한다.

                                     < 북한산 둘레길 전 구간 안내도 >

                            < 11:00, 효자동 치안센터(파출소) 버스 정류장 >

                           < 11:06, 11구간 효자길 시작대문(우측 차도 상단) >

   버스 정류장에서 의정부 방향 북한산로 따라 효자리 입구 이정표까지 3~4분 정도 걷는다. 11구간 효자길 시작대문은 언덕 위에 있어 잠깐 올랐다가 내려와야 한다. 효자동 입구 이정표에서 넓은 차도와 함께 걷는다. 서울 동대문 인근에 가면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장군인 관우(도원결의: 유비, 장비)을 기리는 사당인 동묘가 있는데, 이곳 북한산로에도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원군이 와서 왜군을 물리치는데, 관우의 신령이 여러번 나타나 많은 은덕을 입었다하여 관우 묘를 세우고 매년 제(음력 624)를 지내는 관성사(關聖祠)가 있다.

                                  < 11:09, 대문에서 내려와 북한산로 차도 따라 >

                            < 11:14, 관세농원 앞을 지나(농원 전에 관성사가 위치) >

                                  < 11:22, 숲속으로 오르도록 유도하는 이정표 >

   관세농원 앞을 지나며 10여분 이상을 차도로 걸었더니, 차량들의 소음으로 벗어나고 싶다 느낄 때 이정표는 숲속으로 오르라고 한다. 지난주에는 낮 최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멈추어 있을 때에는 추웠는데, 오늘은 영상권의 따뜻한 겨울날씨로 언덕을 오르기 위해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이다. 1구간부터 10구간 까지는 북한산등산로와 주택(아파트)들이 둘레길과 인접해 있어, 많은 산객들과 산책 나온 주민들이 많았었다. 오늘 11코스부터는 서울을 벗어난 경기도 고양시 지역으로, 둘레길 걷는 한두 팀 밖에 없어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다.

                                 < 11:30, 능선을 이어주는 평지의 데크 길 >

                          < 11:40, 11구간 포토 존(Y나무 앞)에서 인증 샷 >

                               < 11:46,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북문:1.8km) >

   지난주는 응달진 곳에 잔설이 남아 있고, 이제는 북한산 북쪽을 걷게 되어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일주일 동안 눈이 내리지 않고 따뜻하여 둘레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차들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서, 길게 이어진 소나무 숲 데크 길은 환상적인 코스이다. 나무 한그루도 소중히 여기며 조성한 데크 위의 Y()형 나무는 이번 구간의 포토 존으로 인증 샷을 찍는다. 오가는 산객들이 없어 카메라 삼각대를 펼쳐 놓고 자동셔터로 찍는다. 북한산 북문(1.8km)으로 향하는 삼거리 갈림길까지 힘겹게 오른다.

                              < 11:47, 나뭇가지가 울창한 숲속을 내려가고 >

                      < 11:53, 박태성(朴泰星) 정려비(旌閭碑)앞 이정표를 지나 >

                                 < 11:57, 호젓한 숲속 오솔길을 지나 >

   오르내리고 능선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어도 울창한 숲속임을 입증하여 준다. 산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차도 가까운 마을로 나오면서, 박태성 정려비 앞 이정표가 이번 구간이 효자길이란 명칭을 붙인 전설을 전하여 준다. 전에 왔을 때는 안쪽에 있는 효자비와 안내문을 보았는데, 개인 사유지로 지금은 출입을 할 수 없다는 표시가 있다. 조선말 서울 효자동에 사는 효자 박태성은 부친의 묘가 있는 이곳까지 매일같이 3년 동안 새벽에 참배하고 입궐하였다. 참배 길에 만난 인왕산 호랑이가 감동하여 등에 태워 주었다고 한다.

                                       < 12:04, 밤골공원 지킴터(국사당) >

                         < 12:06, 좌측 둘레길 코스의 계곡 건너는 목제 다리 >

                           < 12:09, 백운대(4.1km) 오르는 갈림길 능선 마루 >

   산중에 만원을 이룬 주차장이 있어 보니, 등산객들이 주차하고 북한산(백운대)을 오르는 밤골공원 지킴터가 옆에 있다. 지킴터 옆에는 우리의 민속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국사당이 있다. 시간대가 잘 맞으면 굿을 하는 장면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조용하기만 하다. 우측은 백운대 오르는 등산로이고, 좌측 북한산 둘레길을 선택하여 오르니 계곡을 넘는 목제 다리가 아름답게 놓여 있다. 사기막골로 가는 능선마루에는 우측 방향은 백운대로 간다는 이정표가 있다. 우측 철조망이 있는 내리막길에는 낙엽과 흙으로 덮인 빙판으로 조심한다.

                               < 12:13, 능선 아래에 있는 사기막골 삼거리 >

                             < 12:20, 11구간 끝나고, 12구간 충의길 시작 대문 >

                             < 12:26, 11구간 포토 존이 있는 첫 번째 출렁다리 >

   사기막골 임도 주변에는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차량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사기막골은 이름 그대로 옛날에 사기를 굽던 가마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둘레길 주변에서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다. 삼거리에서 사기막골 입구까지는 좌측 임도 따라 500m정도 이동해야 한다. 차도 가까이에 12구간 충의길이 시작되는 대문이 있다. 대문 뒤로 있는 사기막교 위에서 계곡위로 보이는 북한산 정상의 3개 암봉(인수봉, 백운대, 염초봉)이 우람하다. 숲속으로 오르니, 이번구간의 포토 존인 첫 번째 출렁다리가 선을 보인다.

                            < 12:30, 출렁다리 지나 있는 포토 존 안내판에서 >

                        < 12:36~13:35, 사기막 전망대 북한산정상을 조망하며 식사 >

                  < 13:35, 북한산 정상 주요 암봉(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

   한동안 출렁다리에서 신이 나서 출렁거리더니, 다리가 너무 짧다고 아쉬워한다. 가까이에 이러한 다리가 2개가 더 있다고 하자고 기대를 한다. 좀 더 올라가면 오늘 점심식사 장소로 스스로 예약해 놓은 사기막 전망대에 이른다. 항상 이 구간을 지날 때면 이곳에서 식사하려고 식사시간을 조정하는데, 오늘은 제 시간에 맞추었다. 조망 사진에서 보여주듯이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등 봉우리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역광이어 사진에는 흐릿하게 보이지만, 조망을 즐기며 양지바른 데크 위에 자리를 펴고 즐거운 식사를 한다.

                       < 13:38, 2번째 출렁다리(13:37)에 이어 3번째 다리 >

                        < 13:43, 힘들게 오르는 계곡은 흐르는 물이 얼어 >

                   < 13:58, 평지에는 엔젤농원 표시석과 이정표 그리고 경고문 >

   지난주 보다는 따뜻한 영상의 날씨로 오랫동안 식사를 하며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눈다. 단연 주 화제는 내년도 초등학교 전교 회장 선거에서 5학년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고 뽐내는 손자를 격려해주면서 생각하니 대견스럽다. 가까운 곳에 있는 2번째 출렁다리에 이어 3번째 다리에서도 재미있게 흔들어 대며 좋아한다. 경사 급한 능선을 오르다 보니, 옆 계곡으로 흐르던 물이 얼어 겨울 풍경을 자아낸다. 능선 정상의 쉼터에서 내려다보니, 차도 건너편으로 군부대가 보인다. 이 구간의 명칭이 충의길로 이름 지어진 유래를 설명하여 준다.

                       < 14:06, 난이도()가 있는 산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

                    < 14:22, 충의길 종료 대문이 미리 앞에(경계지점 차도로) >

                               < 14:27, 차도로 나와 솔고개를 지나 >

   이 지역은 19681. 21사태(김신조 침투사건)이후 수도 방위를 위해 군부대가 많이 증설 되었다고 한다. 평지로 내려오면 엔젤농원 표시석 및 길 안내 이정표 그리고 군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이번 구간은 높낮이가 높은 산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곳이 많은 난이도()가 있어 힘에 부치기도 한다. 좀 쉬어가고 싶다 하는데, 충의길 종료 대문이 미리 앞당겨져 있다. 경계지점인 교현우이령길 입구가 차도로 설치가 곤란해 이곳에 세운 것 같다. 솔고개를 넘는데 멋지게 성장한 소나무를 판매하는 조경수 농원들이 즐비하다.

                        < 14:39, 12구간과 13구간의 경계점인 교현우이령길 입구 >

                         < 14:51, 서울외곽순환 민자 고속도로 전에서 우측 길로 >

                                     < 14:54, 산 아래 가족묘지 옆을 지나 >

   북한산과 도봉산 경계지점을 통과하는 마지막 구간(21구간)인 우이령길 입구가 12구간 충의길과 13구간 송추마을길의 경계지점이다. 1일 입장객수를 제한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전예약제 구간으로, 머지않아 다시 와야 하는 구간이라고 손자에게 설명해준다. 이어지는 시원하게 뚫린 39번 도로 옆에 오륜기가 그려진 올림픽부대 표시석이 있는 정문도코로나19로 썰렁하다. 서울외곽 민자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만나는데, 통과하지 않고 우측 산속으로 진입하는 임도 따라 가면, 양지 바른 곳에 조성한 가족묘지 군이 있는 옆을 지난다.

                       < 14:56~15:06, 13구간 송추 마을길 대문에서 휴식하고 >

                                 < 15:11, 긴 숲속 능선을 넘어 내려가 >

                          < 15:27~15:37, 오봉탐방 지원센터에서 스탬프 날인 >

   12구간 종료대문과 13구간 시작대문이 한곳에 이면을 달리하는데, 이곳은 교현우이령길 입구 경계지점을 벗어나 각기 세워져 있다. 대문 앞 벤치에 앉아 10분간 휴식하며 행동식을 한다. 우측은 군부대 시설인지 철조망이 쳐진 다소 긴 숲속 능선을 넘는다. 내려가니 오봉탐방 지원센터가 반갑게 우리들을 맞아준다. 도봉산의 여성봉과 오봉을 가기위해 자주 들리었던 탐방센터라 정겹기만 하다. 그동안 포토 존에서 인증 샷을 찍었지만, 탐방센터를 그냥 통과해 못 찍었던 스탬프까지 여러 구간 요청하니 관리직원이 친절하게 찍어준다.

                          < 15:39, 13구간 포토 존인 오봉 탐방지원센터 야외무대 >

                     < 15:42, 송추유원지 옛 추억을 생각하며 하천 옆 데크를 걸어 >

                                  < 15:47, 송추 유원지 주차장을 지나 >

   이번 구간의 포토 존은 탐방지원센터 바로 앞 야외무대에 있어 쉽게 찾는다. 우연하게 친구와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게 되자, 신혼여행도 같이 다녀와 왕래를 하다, 백일정도 되는 어린아이를 각자 데리고 이곳으로 놀러 와 산장에서 1박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의 어린 아이가 너의 아빠였다고 손자에게 말해주니 놀라워한다. 엊그제 같이 기억들이 생생한데,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주위의 주택과 상가들도 새롭게 들어서 도심 같은 분위기로 올 때마다 변신을 한다. 39번국도 가까이 나오다보면 주차장도 여러 곳 설치되어 있다.

                         < 15:49,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아래를 우측으로 지나 >

                             < 15:53, 고속도로 옆 낮으막한 산마루를 넘어 >

                                 < 15:57, 고속도로 옆으로 내려 와 >

   도로까지 나가지 않고 주차장을 지나, 외곽순환도 고가차도 아래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이동한다. 오늘 걷는 구간 중에서 마지막이 되는 낮은 능선을 힘을 내어 겨우 넘는다. 능선 오르고 내려가는 우측에는 군부대 또는 주요시설이 있는지, 목제 가림 막을 설치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야산을 내려가면 다시 외곽순환도 로 옆으로 난 길 따라 오늘의 목적지인 원각사 입구(14구간 산너미길 시작대문)까지 간다. 멀리 도봉산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사패산 정상 암봉이 달과 함께 빨리 다녀가라고 손짓을 하는 듯하다.

                              < 16:03, 사패산 정상과 옆으로 보이는 달 >

                                    < 16:04, 원각사 입구 표시석 >

                            < 16:08, 외곽 순환고속도로의 사패터널 옆으로 >

   원각사 입구 표시석 까지 걸어가면서 그 곳에서 오늘 트레킹을 종료할지? 아니면 목적지까지 왕복 다녀올지? 고민한다. 어차피 다음 14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다시 찾아 시작지점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걸은 거리도 12km로 피곤한 상태이기에 손자만 없다면 당연히 일찍 끝내고 버스 타러 갈 텐데, 어린 손자에게 원칙적인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혼자의 생각으로 왕복하기로 한다. 600m의 거리를 왕복하면서, 25분정도 더 운동하자고 생각한다. 포장된 넓은 도로로 순환고속도로 따라 걷자니, 옆에 사패터널이 다가선다.

                                    < 16:09,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입구 >

                            < 16:15, 13구간 종료, 14구간 산너미길 시작대문 >

             <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투어 패스포트 11~13구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입구로 들어서자, 원각사 계곡 따라 난 도로에서 원각사를 경유해 사패산을 다녀오는 등산객들과 몇 팀 마주친다. 14구간 산너미길 시작대문 앞에서 손자의 인증 샷을 찍어 주고, 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하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 외곽순환고속도로 밑 굴다리(16:29)를 통과한다. 우측 의정부 방향의 쌍룡관사 버스정류장(16:33)에서 360번 버스를 타고 1호선 가능역에서 환승하여 귀가한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내려 뒤풀이할까 하다가, 그 만큼 맛있게 하여 단골집이 된 집 근처에 있는 오누이 부대찌개와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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