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98가 한족이며, 청나라 무렵 일찍 건너온 본성인(本省人)과 중국 공산당과의 싸움에 패해 늦게 건너온 외성인(外省人)으로 구별된다. 소수인 외성인들의 지배에 본성인들은 반감을 갖고 있다. 1정도의 원주민들은 언어와 생활양식의 다르다고 한다. 대만인들은 중국인에 비해 억양에서 시끄럽지가 않고, 마스크를 좋아 한다. 같은 점은 외적보다는 내적인면을 중하게 여기기에 옷 등의 명품에는 관심이 없으며, 집도 외부보다는 내부를 치장한다.

                       < 8:55, 빠두(八堵)역 안내판 >

                     < 9:14, 화련 행 기차가 플랫폼으로 >

                   < 9:18, 현대에서 제작한 우리 객차 타고 >

- 화련(花蓮)행 기차 타고 -

  어제에 이어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화련가는 기차를 타러 숙소에서(8:20) 빠두역으로 간다. 숙소가 화련 가는 방향에 있어 30~40분 늦게 나오는 것은 좋지만, 매일같이 비가 내리고 철지난 리조트 지역이어 외부로 나가지 못하니 감금상태나 마찬가지다. 숙소에서 기차역까지는 25분정도 소요된다. 외국에서 기차를 타고 처음으로 2시간 넘는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니 설렌다. 917분 기차 탑승권을 보니, 너무나 작은 사이즈에 분실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 9:34, 과일바구니 과일 중에 (사과)대추가 >

                  < 11:03, 우측으로는 산과 전답이 >

               < 11:21, 좌측에는 태평양 바다의 해변 >

  타고 가는 객차 앞면에는 현대가 만들었다는 제작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대만까지 와서 우리가 제작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니 뿌듯하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것은 좌석표시가 일련번호로 되어 있지 않다. 짝수끼리 홀수끼니 되어, 1,3 번이 함께 앉고 2,4 번이 같이 앉는다. 주관한 여행사 직원이 보내준 과일 바구니를 열차 안에서 일행과 함께 나눠 먹는데, 작은 사과만한 대추가 특이하다. 우측으로 큰 산을, 좌측은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간다.

                    < 11:37, 화련역 전 신성역 하차 >

             < 11:39~12:10, 신성역 앞 음식점에서 이른 점심 >

               < 12:26, 장춘사 주차장(타고 온 2층 버스) >

- 장 춘 사 (長 春 祠) -

  태로각 협곡은 화련역 보다 신성역이 가까워 미리 하차하니, 운행하는 2층 신형 버스들이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다. 협곡으로 나있는 길이 좁고 굴곡이 심해 이곳 버스와 기사만이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역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이른 점심을 하고 협곡 투어에 나선다. 동쪽 화련시에서 서쪽 대중시까지 연결되는 192km 동서횡단도로의 초입인 협곡을 간다. 장개석 총통이 넘어오면서 같이 온 70만대군, 죄수, 원주민 등이 동원 되서 공사를 했다고 한다.

< 12:27, 주차장서 본 장춘사를 배경으로 >

                       < 12:34, 장춘사 가는 통로 >

                        < 12:38, 장춘사(長春祠) >

  공사로 희생된 군인들 만해도 226(공식 발표 외 희생된 죄수와 원주민을 포함하면 더 많다고 추정)에 이른다고 한다. 희생된 분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장춘사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희생자들이 억울하여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장춘교를 건너 왕복 30분 거리를 걸어서 다녀온다. 장춘사 뒤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위쪽에 있는 작은 사당이 나온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그 곳은 갈 수가 없다고 한다.

                 < 13:14, 협곡을 건너는 등산객용 출렁다리 >

                   < 13:15, 낙석 대비 헬멧을 빌리는 곳 >

                     < 13:17, 연자구(燕子口) 표시석 >

- 태로각 협곡(太魯閣 峽谷) -

  192km의 동서 횡단도로 중 여행객이 보는 구간은 입구부터 15km정도이다. 자연을 살리기 위해 화약을 사용하지 않고 곡괭이와 삽만으로 공사를 하다 보니, 길이 좁고 굴곡이 많아 험하다고 한다. 소요시간도 8시간 정도 걸리기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도로라 한다. 풍전(豊田)산맥 줄기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어, 육안으로도 등산로와 출렁다리가 보인다. 걷든 구간에서 낙석을 대비해 헬멧을 대여 받는다. 제비들이 많이 산다는 연자구에서 내려 걷는다.

                      < 13:20, 깊은 계곡(비취색 물) >

                      < 13:21, 터널을 뚫어 길을 >

                   < 13:26, 인디언 바위(측면 얼굴) >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절벽 곳곳에는 제비가 들어가 살 정도의 구멍이 나있어 연자구가 되었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난간 가까이 다가서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아찔한 절벽을 이루는 협곡이다. 그 밑에 흐르는 물은 대리석 원석 자체가 석회성분이 있어 비치 색을 띈다. 곳곳에 있는 터널 등이 난공사이었음을 알려준다. 협곡 가운데 왼쪽 밑으로 인디언 형상을 한 바위를 가르쳐 주어 머리, , 입을 겨우 찾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잘 보이지 않는다.

               < 13:30, 걷는 구간이 끝나는 곳에 동상이 >

                   < 13:35, 위로 올려다보는 절벽 >

                    < 13:50, 차창 밖으로 보면서 >

  차도가 좁아 기사끼리도 무전기로 교신하며 운전하는데, 별도의 인도가 없으니 더 위험하다. 걷는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동상이 서 있다. 까마득하게 위로 올려다보는 절벽도 무너지지나 않나 하는 기우에 마음이 편치 않다. 이후부터는 다시 차에 올라 창밖으로 구경하며 간다. 장개석총통이 아들(장경국)을 시켜 횡단도로를 뚫은 이유 첫째는 장개석총통이 대만으로 넘어 온 대중시가 본토로부터 252km밖에 안되어 더 피할 수 있는 길이 필요했다.

                       < 13:56, 자모교(慈母橋) >

                       < 13:57, 다리에서 본 협곡 >

                         < 13:59, 자모정 정자 >

  둘째는 같이 넘어 온 70만 대군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모교 전에서 내려 주위 경관을 돌아보고, 다리는 걸어서 넘는다. 공사의 총책임자였던 장총통의 아들 장경국이 공사현장에 와보니, 수많은 젊은이들의 어머니가 도시락을 싸들고 와 자식을 돌보는 장면을 보고 명명했다고 한다. 다리 건너기 전 오른편에는 자식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사모정을 세웠고, 다리 건너 왼편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어머니를 뜻하는 자모정을 건립했다.

                   < 14:10, 지상 녹수전시관(綠水展示館) >

                  < 14:20, 아래층 휴게실 및 기념품 판매장 >

                      < 14:22, 장미 블루베리 차 >

  관광의 반환점이 되는 원주민 쉼터에서 쉬어 간다. 지상 녹수전시관에는 각종 안내 홍보자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아래층은 쉼터 휴게실이다. 수공예품, 모자, . ,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크림, 음료수 차 등이 있는데, 특색 있는 차는 장미블루베리 차’(4인기준 1주전자: 300)이다. 장미향과 함께 블루베리 맛이 하루의 피로를 씻어 준다. 주전자 밑에는 고체연료가 있어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고, 물만 더 넣어주면 자동 리필이 된다.

                 < 15:11, 내려오며 본 은대폭포() >

                      < 15:37, 옥 가공공장 입구 옥 원석 >

                < 16:01, 공장 입구에 서있는 십이지상 >

쉬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돌산으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여기저기 내려오는 모습이 아름답다. 비가 많이 오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오를 때 보지 못한 은빛 색깔을 낸다는 은대폭포를 줌으로 당겨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리석과 옥의 량은 아시아에서는 최다이며, 세계에서도 2~3위가 된다. 어제 쇼핑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옥 공장방문이 의무사항으로 남았다. 옥 원석과 십이지상이 있는 현관으로 들어가,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진열된 제품들을 둘러본다.

                      < 16:16, 아미족 민속공연장 입구 >

                      < 16:42, 여자들이 함께하는 공연 >

                      < 16:56, 남자들이 함께하는 공연 >

- 아미족(阿美族) 민속공연장 -

  고산에서 살던 아미족은 1년 동안 먹을 양식만 준비되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사는 민족이었다고 한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일반적인 놀이에서 오는 전통적인 춤으로 크게 관심이 가지지 않는다. 20~30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공연에 참여 한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에는 관광객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우리의 강강수월래 정도의 춤을 함께 추며 사진을 찍는다. 찍었던 사진을 대리석 액자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 17:47, 대만에서의 마지막 현지식 >

                         < 18:34, 화련(花蓮)역사 >

                      < 9:38, 다음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

  2층 버스의 1층은 짐을 두고, 2층 맨 앞좌석에 앉으니 시야가 탁 트인다. 이 지역 거리는 삥낭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반짝반짝 네온전구를 켜놓았다. 열매를 나무 잎사귀에 말아서 껌처럼 씹다가 뱉는데 일종의 환각제로 중독이 된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현지식사(저녁)를 하고, 1915분 기차로 숙소까지 원점회귀 한다. 숙소 인근의 빠두역에 내리니,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3일 동안 비 맞고 숙소에 들어갔다가, 비 맞고 아침에 나온다. 비가 얄궂.

                       < 10:10, 도원 국제공항 청사 >

                 < 10:15, 중화항공, 대한항공 연합 시간표 >

                     < 12:23, 타이완을 이륙하여... >

- 타이완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

  공항으로 오는 고속도로 상에서 설명만 듣던 공동묘지가 보인다. 이 나라 장례문화는 불교국가로 화장을 하지만, 원주민은 십자가가 있는 묘를 쓰고 일부 도교에서는 작은 집을 지어 모신다. 1600년대 러시아가 지배할 때, 종교적인 힘을 빌려 통치하였기에 모두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 작은 집은 내부구조가 살던 집처럼 만들어져, 돌아가셨어도 편히 쉬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화항공과 대한항공이 조인하여 우리나라 비행기에 탑승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 14:59(우리시간), 눈 덮인 우리 산야 >

                        < 15:13, 인천공항 앞 바다 >

                        < 15:16, 인천대교가 저 밑에 >

  3일 동안의 피한여행은 전혀 예상 못한 비로 인해서 그 즐거움이 반감 되었다. 조그마한 섬나라인데도 백두산보다 높은 3,000m 이상의 산이 230여개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행기간은 겨울철(10-3)에 해당되어, 15정도의 쌀쌀한 날씨이다. 비까지 계속 내리자 버스 안은 난방기 없어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까지 켜 놓으니 더 춥기만 하다. 짧은 34일의 일정이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

  

                                          2013. 1. 8. 대만 여행을 하고나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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