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타이완)의 면적은 36.19로 우리나라의 1/3수준(남한면적: 99.538, 경상남북도 면적과 비슷)이나, 인구는 약 2,630만명(2007)으로 인구밀도는 세계2위라고 한다. 남북의 길이가 긴(400km) 고구마 형태의 섬이고, 기후는 북쪽이 아열대기후인데 비해 남쪽은 열대기후라 한다. 주로 높은 산들이 많아, 최고봉인 옥산(玉山, 3,952m)을 비롯해 3,000m가 넘는 산들이 230여개나 된다고 한다. 수도는 타이베이(臺北)이고, 시차는 1시간 늦다.

             < 수도 타이베이 시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5, 야류 해양(지질)공원 >

                 < 8:55, 1코스 갈림길 이정표(2, 3코스는 직진) >

- 국립 야류해양공원(國立 野柳海洋公園) -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첫 번째 관광지 야류해양공원으로 출발(8:30)한다. 숙소인 지룽(基隆)에서 가까이(10~15분소요)있어 일찍 서두르지 않으니 편하다. 주로 표고버섯 모양을 하고 있는데, 형성과정은 암층이 해수면 위로 돌출되어 밤낮으로 해수의 침식을 받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암 속의 단단한 결핵이 천천히 드러났다. 여기에 다시 바람과 햇볕, 빗물, 파도, 강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목이 굵다가 가늘어지고 또 부러지는 과정을 거친다.

                           < 8:57, 생 강 바 위 >

                           < 8:58, 진 주 바 위 >

                      < 9:01, 닭다리, 문어, 촛대바위 >

  해안 쪽으로 길게 1.7km 뻗어 있으며, 관람 포인트에 따라 1코스, 2코스, 3코스로 구분한다. 이정표 표시를 따라 왼편으로 들어가 1코스부터 여러 형태의 바위들을 보며 설명을 듣자니, 별천지에 와 있는 듯하다. 천백만년동안 침식, 풍화작용에 의하여 만들어 지었다고 하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바위들의 모습에 따라 생강바위, 진주바위, 남자바위, 여자바위, 배추바위, 닭다리바위, 문어바위, 아이스크림바위, 촛대바위 등 다양하다.

                     < 9:12, 건너편 2코스, 3코스(산과 철탑) >

                      < 9:16, 구조하다가 희생된 대학생 동상 >

                          < 9:27, (이집트)여왕머리 상 >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다르기에 바위 이름도 각각이다. 1코스만 가이드가 설명하고, 2코스는 자유 관람이다. 철탑이 있는 산을 넘어가야 하는 3코스는 다시 산을 넘어 와야 하기에 가는 이가 없다. 2코스로 가는 길에 서있는 동상은 안전시설이 미비했던 과거에 파도에 휩쓸려 간 여행객을 구하려 들어갔다가 희생된 이 마을 대학생을 위로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에 붉은색 경계선이 만들어졌고, 안내요원이 절대 넘지 못하게 한다.

                          < 9:27, 여왕머리 동상에서 >

                      < 9:31, 아치모양의 바위가 얕은 물위에 >

                       < 9:35, 2코스를 기점으로 원점회귀 >

  이 공원에서 제일 인기 있다는 여왕 머리상은 인증 샷을 남기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길게 줄지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겨우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코와 입 모양 등이 이집트 여왕을 연상케 하는 바위로, 전에는 목이 굵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늘어졌다고 한다. 10~20년이 지나면 목이 부러져 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예상도 한다. 아치모양을 한 바위가 얕은 바다 물에 비치니 둥그런 그림이 된다. 2코스를 기점으로 되돌아 원점회귀 한다.

                     < 9:38, 입구 소공원에 조각한 여왕머리 상 >

                       < 9:47, 주차장에서 본 매표소 입구 >

                    < 9:50, 쥬펀으로 출발(3일간 이용한 버스) >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공원에 들렸더니, 이곳에 여왕머리 상 바위를 만들어 놓았다. 해변의 천연 머리상은 줄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들을 위해 똑 같이 조각해 놓았다고 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자연의 작품을 따라 갈수가 없다. 줄기차게 내리던 비도 구경하는 동안은 그쳐주어 다행스러웠다. 이렇게 이 나라의 비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락가락 내린다고 한다.

                    < 10:41, 지우펀(九份) 옛 거리 입구 >

                   < 10:49, 비가 와 미끄러운 상가 골목 >

                        < 10:50, 송이버섯 구이 >

- 지 우 펀(九份) -

  야류에서 40~50분 거리에 있는 지우펀으로 간다. 일제 때 철도공사 중에 발견된 금이 금광을 만들었다. 당시 광산 간부들이 내려와 여흥을 즐겼던 곳으로 해발 500m이다. 옛날 아홉 집밖에 없던 외진 산골 마을에서 항상 아홉 집 것을 함께 구입해 같이 나눴다고 해서 九份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골목 안은 값싼 제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가게들로 즐비하다. 송이버섯 구이가 먹음직스러워 1(100)를 사서 먹으니 맛있다.

                   < 10:52, 먹거리, 토산품, 기념품 가게들 >

                   < 11:02, 바다의 조망을 볼 수 있다는데... >

                        < 11:03, 바닷가로 있는 상점들 >

  먹거리 가게들이 시식용 샘플을 길가에 내놓고는, 여행객들이 맛보고 구입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세계 어느 시장을 가나 똑 같은 것 같다. 입구에서 주된 통로를 따라 가다보면 막다른 골목에서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다는데, 비가 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왼편으로 바다를 끼고 상가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에게 허락된 시간은 이곳까지 이다. 경관이 좋은 이곳에서 모 방송국의 드라마 온 에어가 촬영되었다고 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 11:06, 지우펀 옛 거리에서 >

                 < 11:10, 주 통로에서 옆으로 난 골목들 >

                    < 11:22, 눈에 익은 골뱅이와 오징어 >

  광산에서 관광지로 바뀐 이곳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마을이 일제 때 형성이 되었고, 건축양식 및 문화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 보다 더 많게 50년 동안을 통치 받았는데도 일본에 대한 감정은 없다고 한다. 이는 대만의 역사가 외부의 지배를 많이 받아온 영향이라고 한다. 주 통로 외에도 측면으로 상가 골목들이 이어지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어 아쉽다. 좁은 미로 같은 골목에는 계단이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 12:33, 타이베이의 식당(중식) >

                   < 12:41, 중국의 일반적인 현지 식사 >

                    < 13:17, 거리엔 오토바이 행렬 >

- 수도 타이베이시(대북시) -

  지우펀을 떠나(11:40), 고속도로로 타이베이시 지정된 식당에 도착(12:30)한다. 이곳은 30년 전만 해도 논밭이던 곳에 고층 업무용 빌딩, 호화로운 콘도미니엄, 그리고 현대식 백화점들이 들어서며 수도가 되었다. 3박 동안 조식은 호텔 뷔페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식 이다. 인구만큼이나 많은 오토바이 행렬을 보게 된다. 그 숫자가 1,300만대로 2명당 1명이 가지고 있다. 당국은 교통 혼잡을 피하려고 별도의 주차장과 많은 혜택을 주어 장려하고 있다.

                     < 13:53, 차창 밖 총독부 건물 >

                 < 13:55, 대만민주기념관 대충문 입장 >

                 < 13:57, 대만민주기념관 본관 건물 >

- 대만민주기념관(台灣民主紀念館, 舊 中正紀念堂)

  장개석 전 총통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총독부(總統府)건물이 보인다. 1919년 일본 통치 때 지어져 지금까지 총독의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다니, 우리의 정서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찍이 허물고, 현대식 건물이 지어졌을 것이다. 기념관을 대충문으로 입장하니, 넓은 정원위에 대리석으로 지어진거대한 본관 기념당이 있다. 1975년 총통이 돌아가시고 나서, 국민들의 건의와 외국거주 화교들이 기금으로 지었다고 한다.

                  < 14:17, 장개석 총통의 가족사진 >

                   < 14:38, 총통의 집무실 모습 >

                 < 14:51, 대효문으로 기념관을 나와 >

  1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총통 생애의 기념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청색(청아)과 흰색(밝음)을 사용한 건물은 평화와 자유, 즉 민주주의를 뜻한다고 한다. 사진은 부인 손미령여사, 아들 장경국, 외국인 며느리(러시아), 가정부와 손자가 함께한 단란한 모습이다. 아들은 손미령 여사가 아닌 본부인이 낳았으며, 총통이 죽고 나서 10년간 대만을 통치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손자들은 혼혈아가 되어 국민들이 반대로 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 15:12, 쇼핑 전통 과자점 >

                   < 17:30, 면세점 구입 금문고량주 >

                 < 18:45~19:40, 발 맛사지 옵션(U$30) >

- 쇼핑 과 옵션관광 -

  패키지여행의 필수인 쇼핑과 옵션관광이 남은 오후 일정이다. 1차로 대만 전통 과자점에 들려 선물용 과자를 사게 한다. 2차로 동남아 관광에서 많이 들렸던 라텍스가 이곳까지 진출해 있다. 3차로 공항과 같은 규모의 면세점에 들린다. 본토와 가까이 있어 많은 포격을 받았다는 금문도에서 생산한 58도의 고량주를 구입한다. 저녁식사는 샤브샤브 음식인데, 우리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맛이 전혀 다르다. 발 맛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 20:03, 101타이베이 빌딩 옵션(U$30) >

                    < 20:08, 5층까지는 상가 명풍점 >

                  < 20:10,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 >

- 101 타이베이 빌딩 -

  2번째의 옵션 관광인 101타이베이 빌딩은 세계에서 두 번째(높이 508m, 101)로 높다고 한다. 최고의 빌딩은 두바이에 있는 828m(163)의 건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최고로 높은 여의도 63빌딩은 200위가 넘지만, 잠실에서 공사 중인 555m의 롯데빌딩이 완공되면 2위가 된다고 한다. 빌딩 내는 고급백화점, 음식점, 사무실 등이 입점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 매표소까지 오르다보면, 유명 브랜드의 명품 점들이 즐비하다.

                   < 20:20, 89층 전망대 오르는 매표소 >

                  < 20:23, 입장시 찍은 사진이 모니터에 >

                      < 20:38, 중심가 방면의 야경 >

  5층 매표소의 입장료는 단체의 경우 1인당 400(16,000)인데, 옵션이라고 하면서 U$30을 받는 것은 좀 비싼 듯하다. 입장할 때 입장객에게 사진을 찍게 하고,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며 전망대에서 찾으라고 한다. 5층에서 89층 전망대까지 30초면 올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라는 기네스 인증서가 승강장 입구에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는 날씨로 소나기성 비가 많다고 하더니, 야경을 보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저녁에 맑게 개였다.

                       < 20:44, 다른 방면의 야경 >

                 < 20:55, 건물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중심 추 >

                    < 21:19, 불 꺼진 빌딩을 배경으로 >

  이 빌딩의 두 가지 명물은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건물의 중심을 잡아주는 추라고 한다. 건물의 흔들림을 방지해 주고 유사시는 옆 건축물에 피해를 주지 않게 설계 되었다고 한다. 한층 더 올라가면 외부에서 보는 전망대가 있지만 가지 않고, 한층 아래 쇼핑센터를 들려 내려온다. 외벽을 보면 엽전과 열쇠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부와 성공을 염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타이베이에서 지룽시 숙소로 늦게 돌아가는데 또 비가 내린다.

 

                                          2013. 1. 7. 대만 여행을 하고나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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