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일시: 2014416(수요일)

2) 트레킹코스: 오이도역790번버스구봉도유원지 입구구봉공원주차장

                       →대부해솔길(구봉도)진입구봉약수터낙조전망대개미허리

                       →대부해솔길 회귀북망산 우회구봉솔밭 야영지유원지 아치

                       →방아머리해수욕장대부관광호텔정류장123번버스안산역

3) 트레킹시간 : 1010-1450(4시간40), 11.0km추정

4) 트레킹인원 : 햇빛산악회, 15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자주 다니던 산악회의 대부도 해솔길 평일(수요일)산행에 참여한다. 대부도 해솔길은 제주도 올레길처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그대로의 멋진 비경들이 많다고 한다.해솔은 바다 해()자와 소나무의 솔을 뜻하는 것으로 안산시가 주최한 명칭공모전에서 선정되었다고 한다. 코스는 모두 7개로 대부도 방아머리를 시작으로 구봉도,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만남의 장소가 오이도역으로 멀기에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 대부해솔길 7코스 전 구간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대부해솔길 1코스 개념도 >

                     < 9:30, 오이도역 1번 출구 >

  지하철을 세 번이나 환승해 가며, 오이도역까지 소요된 시간은 2시간이다. 이 산방의 평일산행은 처음이다 보니, 산우들과의 만남이 어색하다. 같이 트레킹 할 인원 14명이 모여, 산행대장의 리드에 따라 상호 인사를 나눈다. 리딩 대장께서는 이 코스에 대해 사전 조사와 다녀온 산우들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고 하니 걱정은 안 되지만, 한편으로는 다녀 온 경험은 없다고 하니 다소 아쉽다. 버스시간을 감안한 만남 시간이었기에 정류장으로 직행한다.

                    < 9:35, 타고 갈 버스(옹진군청영흥도) >

           < 10:09, 하차한 구봉도 유원지 입구(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6, 구봉도 유원지 환영 아치 >

  바로 건널목을 건너려는 순간 버스가 도착한다. 신호대기하며 버스에 기다려달라는 함성과 신호를 보낸다. 가까스로 승차하여 배차간격을 물으니 50분이라고 한다. 옹진군청에서 영흥도까지 운행되는 광역버스는 만원으로 앉을 자리가 없다.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 들머리를 찾아 내리는데 대장과 협의한 기사는 구봉삼거리 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라 한다. 방어머리가 1코스의 시작인데, 기사가 그곳은 식당가만 있고, 볼 것이 없다고 이곳을 추천했다고 한다.

                 < 10:24, 갈림길(갈 때는 왼쪽, 나올 때는 오른쪽) >

                        <10:31, 대부해솔길 안내도 >

                  < 10:35, 대부해솔길 이정표(낙조전망대 방향) >

  늦게 도착한 산우가 택시를 타고 따라 왔는데 18,000원 주었다니 먼 거리이다. 유원지 입구는 허허 벌판으로 가게들이 몇 있는데, 문도 열지 않아 물어 볼 수도 없다. 1코스로 진입하기 위해 도로 따라 가면서 이정표와 현지 주민에게 물어물어 간다. 해솔길 안내도가 있어 코스를 확인하니, 2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내려, 1코스를 역으로 가고 있다. 기사의 말을 너무 믿었던 것이 혼선을 가져오며 갈팡질팡하게 한다. 구봉산 낙조대 방향으로 간다.

                      < 10:47, 구봉공원 주차장으로 >

                      < 10:50, 구봉공원 주차장 >

         < 10:51, 해솔길 안내도 앞에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좋은 곳만 구경하는 여행객이 아닌데, 1코스 시작지점에서 내려주지 않은 기사가 야속하다. 안내도를 보면 현재의 위치가 1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가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다. 구봉공원 주차장 이정표 뒤로 보이는 야산이 올라야할 구봉 해솔길의 핵심이다. 많은 승용차와 전세버스가 있는 구봉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많은 여행길들로 조용하던 시골 거리가 갑자기 활기를 띤다. 바다를 바라보는 해솔길 안내도 앞에서 어렵게 찾아 온, 인증 샷을 남긴다.

                        < 10:52, 바닷물이 빠진 갯벌 >

                     < 10:54, 대부해솔길 대문(구봉도) >

                      < 10:57,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 >

  바닷물이 발아래에서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썰물 시간이라 긴 갯벌만 보여 아쉽다. 산악회에서 공지한 사진에서 보던 대부해솔길 대문 아래를 통과한다. 이제 1코스의 중심인 대부해솔길 구봉도를 산책하게 되었음에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둘레길이나 서울둘레길의 안내는 잘되어 있는데 비해 지방자치 단체는 미흡하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가며 일행들이 스틱을 꺼내는데, 뒷동산 정도에 불과해 그냥 간다.

                       < 11:03, 바다를 보며 걷는 오솔길 >

               < 11:11, 구봉약수터(천영물약수터) 내려가는 데크 >

             < 11:12, 해안 이용 주의사항(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가는 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곱게 펴, 멀리서 고생하며 찾아온 일행들을 반겨준다. 바다를 보며 걷는 오솔길은 잘 정비되어 있으나, 짙은 안개와 썰물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이 반감된다. 데크로 해안가까지 내려가면 구봉약수터가 있다는데 그냥 지나친다. 내려가는 입구의 안내문을 보니, 썰물 때는 파랗게 점선으로 된 해안길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면 육지노선을 이용하라 한다. 그러한 이유가 있어서, 약수터를 안 내려가는 줄 알았다.

                       < 11:22, 해안가로 내려가 >

                     < 11:29, 굴 따기 체험하는 관광객 >

                    < 11:29, 많이도 채취한 자연산 굴 >

  그런데, 산책로 따라 가다가 갑자기 경사 급한 내리막으로 어렵게 해안가로 내려간다. 차라리 이렇게 해안가로 내려 올 바에야 구봉약수터로 내려가 목마른 사람들은 한바가지 마시라고 해도 괜찮았을 텐데, 정상적인 길도 아닌 곳으로 왜 위험하게 내려갔는지 모르겠다. 바닷물이 빠진 해변은 온통 굴 밭인데, 어민의 생태터전을 위해 해산물의 무단채취를 금한다. 어촌체험마을에 일정한 금액을 내면, 굴 채취하는 기구와 통까지 빌려준다고 한다.

                        < 11:33, 해변에서 본 개미허리 >

                        < 12:17, 능선으로 올랐다가 >

                         < 12:25, 전망대 가는 데크 >

  해변에서 개미허리 아래 그늘로 가서 이른 점심(11:35~12:15)을 한다. 멀리 오느라 모두 일찍 아침식사를 했는지, 시장한 모양이다. 식사하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본 일행들이 인천에서 제주도 가는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좌초되어 침몰했다고 한다. 다음 주 친구들과 오랜만에 제주도 갈 때, 타기로 했던 배인데 침몰되었다니 놀랍다. 탑승자 대부분은 이곳 안산시 고등학교 학생들로 수학여행 중 에 사고를 당했다니 무사히 구출되기를 기원한다.

                    < 12:28, 낙조 전망대 조형물에서 >

                     < 12:47, 능선에서 본 개미허리 >

                 < 12:53, 안부에서 잠시 휴식하는 일행들 >

  식사 후 능선으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니, 낙조 전망대로 가는 긴 데크가 연결된다. 바닷물이 밑에서 출렁이면 더 멋진 데크 길이 되었을 텐데, 20126월에 완공된 전망대 조형물이 멋지게 그 의미를 부각시킨다. 짙은 안개가 밀려와 인천대교, 송도 일대는 물론 지척의 꼬깔이 섬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내려왔던 능선으로 올라 개미허리를 지나면서 돌아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산 능선을 통해 주차장까지 회귀 하면서 안부에서 잠깐 휴식한다.

                    < 13:09, 구봉도 야산의 정상 삼각점 >

                  < 13:17, 어촌체험마을과 주차장 갈림길 >

                     < 13:37, 몽당연필 펜션에서 길 찾기 >

  산속의 능선을 가다보니 산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된다. 구봉도 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각점 위를 지난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어촌체험마을을 들리지 않고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여, 이제는 역으로 1코스 시작지점을 찾아 간다고 한다. 연필모양을 살려 아름답게 건축한 몽당연필 펜션으로 가서 길을 찾는다.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 설치한 이정표들은 많지만, 어떻게 방향을 잡아 역으로 가야 될지 알아내기가 어렵다.

                          < 13:46, 구봉솔밭 야영지 >

                       < 14:10, 유원지 환영문에서 왼쪽 길 >

                      < 14:17, 북망산 전망대 오르는 길 >

  가까스로 북망산 방향으로 길을 잡았는데, 사람이 죽어서 묻힌다는 뜻의 북망산(北邙山)을 연상해 일행들이 그 산은 오르고 싶지 않다고 한다. 물론 한자 표기는 어떤지 모르나,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시화호와 대송단지를 볼 수 있다는데 아쉽다. 산을 두고 왼쪽으로 우회하려고 갔더니, 구봉솔밭 야영지 해변이다. 물이 빠져 있어, 해변으로 통과하려는데 해무로 앞이 안보여 포기한다. 우측으로 우회하니, 처음 만났던 유원지 환영아치다.

                        < 14:23, 마을과 밭 사이를 지나 >

                       < 14:30, 길을 안내하는 리본을 찾아 >

                    < 14:30, 처음이자 마지막 본 해솔길 로그 >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갈 수 없어 북망산을 돌아서 갔더니, 북망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이정표가 안내한다. 해안 산책로가 나오지만 정상적인 길이 아니어, 돌아 나와 리본을 보고 마을길로 접어든다. 주황색은 석양을, 은색은 갯벌을 뜻한다는 리본은 오래되어 변색되거나 훼손되어 쉽게 찾기 힘들다. 동네 주민들의 경작지 밭에는 훼손되어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나무에 부착된 해솔길 로그가 멋지고 정겹다.

                   < 14:34, 해안가로 연결되는 북망산 아래 해변 >

                       < 14:35, 상가와 레포츠 시설 등 >

                      < 14:39, 방아머리 해수욕장과 벚꽃 >

  해안가가 다시 나와 돌아보니, 해변으로 북망산을 우회하려고 했던 구봉솔밭 야영지가 보인다. 짙은 해무로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이 없는 것으로 미리 판단한 것이 고생을 하게 했다. 상가 주변으로는 야외 서바이벌 장과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기구들이 보인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으로 보이는 해변 가에 만개한 벚꽃나무 한그루가 일행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1코스 시작지점인 대부도 관광안내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

                         < 14:42, 동춘 서커스 공연장 >

                      < 14:44, 둘레길서 차도로 나오는 길 >

                     < 14:45, 음식문화거리 옆 풍력발전기 >

  우측의 동춘 서커스 야외 공연장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온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둘레길서 차도로 나오는 주유소 앞길도 다음을 위해 사진으로 남긴다. 방아머리 음식문화거리 옆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짙은 안개로 날개만 하늘에서 돌고 있다. 즐비한 음식점들을 보니, 젊은 시절 아내와 함께 차를 가지고 제부도를 다녀오다가 이곳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 14:46, 대부도 들어올 때 내려야 할 방아머리 정류장 >

                < 14:49, 대부도를 떠날 때 타는 관광호텔 정류장 >

                         < 15:56, 안산역에서 귀가 길에 >

  시작지점인 대부도 관광안내소와 함께 이곳 방아머리 정류장도 들머리가 되어도 괜찮을 듯싶다. 건너편 관광호텔 정류장에서 배차간격이 20분마다(15:16,승차)있는 123번 시내버스로 안산역까지 가서 귀가한다. 사전 답사가 없어 아쉬움이 많은 트레킹이었지만, 그래도 1코스 대부분은 다 보았다. 7개 코스 74km 중에서 오늘은 1코스 11.3km를 돌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친구들이나 아내와 한 번 더 오고 싶다. 리딩을 해주신 대장님과 같이 한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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