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일시: 201467(토요일)

2) 트레킹코스: 화랑대역5번출구근린공원묵동천서울의료원신내역양원역

                       →중랑캠핑 숲망우리고개망우저류조공원묘지공원관리사무소

                       →사색의길명상의잣나무숲깔딱고개아차산3보루해맞이광장

                       →고구려정아차산성아차산생태공원광나루역1번출구

3) 트레킹시간 : 950-1610(6시간20), 13.0km 추정

4) 트레킹인원 :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서울둘레길 전 구간 중에서 이제 남은 구간은 2코스와 3코스다. 두 코스는 집에서 가까워 많이 다녔기에, 개념도를 안 보고도 대충 코스를 짐작한다. 가야 할 두 코스만 아직 둘레길 표시 공사가 되지 않았는데, 금년 말까지 완공한다고 한다. 2코스 중에서 절반정도인 용마산까지는 완료되었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출발지점인 6호선 화랑대역으로 간다. 코스의 거리는 18.4km로 길지만, 난이도는 중()으로 어렵지 않기에, 갈수 있는 곳까지 가기로 한다.

                         < 서울 둘레길 전 구간 개념도 >

               < 2코스 둘레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0, 6호선 화랑대역 5번 출구 >

  용마,아차산 구간이라 표시하고는 있지만,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의 3개산을 오르게 된다. 3개산은 몇 번씩 오른 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지만, 화랑대역에서 망우산 입구까지를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다. 역에서 긴 통로를 따라 5번 출구로 나오니, 있어야 할 둘레길 표시나 안내도가 없어 당황케 한다. 출구 나오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공릉동 근린공원이 있다. 공원 입구에 안내판과 둘레길 로그가 반갑게 맞아 준다.

                       < 9:53, 둘레길 이정표와 안내도 >

                        < 9:54, 묵동 천 아래로 내려가 >

                      < 9:55, 묵동 천과 함께 계속 직진 >

  공원 옆에, 묵동 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화살표가 꽂혀 있다. 묵동 천 산책로 따라 계속 직진하게 한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서둘러 준비하고 나왔는데도, 해가 중천에 떠올라 강한 햇볕으로 인해 쉽게 지친다. 하천은 잘 정비 되어 있지만, 가물어 흐르는 물이 적다보니 깨끗하지 못하다. 첫 번째 큰 다리를 아래로 지나면, 다리 위로 오르는 계단(9:59)이 있다. 잘못 알고 올라갔더니,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오는 길이다.

                    < 10:05, 곧게 뻗어 있는 산책로 따라 >

              < 10:11, 우측으로 분수, 홈플러스, 찜질방 건물이 보이고 >

                 < 10:20, 서울의료원을 보고 올라와, 다리 위를 건너 >

  무더운 날씨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산책로 길이다. 하천 옆에는 여러 야생화들이 피었지만, 관리가 안 돼 드문드문 핀 것이 보기에는 좋지 않다. 어느덧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도 몇 송이 펴, 세월의 빠름을 실감케 한다. 분수 있는 방향으로 홈플러스와 찜질방 건물이 보이는 것이 이지역의 중심인 듯싶다. 멀리서부터 보이던 서울의료원이 가까이 오자, 다리위로 올라가 건너게 한다. 소방서 방향으로 가다, 왼편 건널목을 건너니 녹지로 유도한다.

                          < 10:25, 소공원 안으로 진입 >

                         < 10:37, 경춘선 신내역을 지나 >

                  < 10:44, 신내역 길에서 90도 우회전한 도로 >

  소공원 안으로 진입하여 가다보면 끝나는 지점에는 다시 차도와 연결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왼편으로 멀리 신내역 역사가 보인다. 신내역 앞으로 지나가기에 역 건물만 바라다보면서 간다. 전부터 경춘선 역은 만들어져 있었지만, 정차 하지 않고 통과하다가 얼마 전부터 개통해 많은 승객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역을 지나 한참 가다가 양원역로로 90도 우회전하면, 시간이 멈춰진 동네가 나온다. 가다보니 우측으로 망우1동 성당(10:47)도 보인다.

                         < 10:52, 철길 굴다리를 지나 >

                           < 10:55, 중앙선 양원역 >

                            < 10:58, 중랑 캠핑 숲 >

  철길 굴다리 밑을 지나, 왼편에 있는 중앙선 양원역으로 향한다. 양원역에서 우측을 보면 중랑 캠핑 숲이 보인다. 숲으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식사 할 컵라면과 막걸리 1병을 사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둘레길 가는 길에 가게가 있겠다 싶어 준비하지 않았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없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물어 찾아가는데, 시립 요양 병원 정문을 지나니 오래된 경남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마트가 있다. 마트는 아파트처럼 오래되고 협소하다.

                     < 11:16, 중랑 캠핑 숲 분수대 앞에서 >

                     < 11:19, 우측 고개를 넘으니 캠핑 촌 >

                         < 11:23, 오토캠핑 텐트 촌 >

  중랑캠핑 숲으로 들어가니, 입구에 망우청소년수련원 건물이 있어 화장실 이용도 가능하다. 안쪽으로 진입하니 작은 동산아래 분수대가 있어, 오랜만에 푸른 숲과 함께 인증 샷 한 장도 찍어본다. 1시간 30여분 동안 주로 차도와 회색빛 건물들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숲속이 그리웠다. 우측으로 난 고개를 넘으니, 오토캠핑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산책로 따라 가면서 보니 일정한 규격의 공간에 차와 함께 대형 텐트들이 처져 있다.

                 < 11:39, 망우리고개 오르다가 우측으로 진입 >

              < 11:44, 망우저류조 공원에서 묘지공원 오르는 계단 >

                     < 11:51, 묘지공원 관리사무소 >

  텐트 대형화는 물론 승용차가 옆에 있으니, 짐을 운반하지 않아도 되고 편해졌다. 숲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루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캠핑 촌을 벗어나니, 망우리고개로 오르는 큰 차도다. 횡단보도가 없어 아래로 내려가 길을 건너서 다시 오른다. 양쪽 길가에 빵집, 슈퍼 등도 많은데 캠핑 숲 입구에서 마트를 찾느라 고생만 했다. 고개를 잠시 오르다가 우측으로 들어가니, 망우 저류조 공원에는 시민들이 나와 게이트볼, 축구 등 운동을 한다.

               < 11:53, 갈림길에서 우측 일방통행으로 >

               < 11:59, 숲속의 포장된 사색의 길 >

                < 12:13, 시내 조망 포인트() >

  저류조 공원 뜻을 집에 와 찾아보니, 큰 집중호우가 내릴 때에 저지대의 침수를 막기 위해 지하에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로 상부는 공원을 조성해 운동을 한다. 계단을 한참 오르니, 묘지공원 관리사무소이다. 전에 망우리 고개까지 버스로 올라, 입구부터 걸어 온 적이 있어 낯설지가 않다. 전에는 능선 보루를 따라 산행했는데, 둘레 길은 포장된 좋은 길로 안내한다. 숲속 사색의 길이 길게 이어지며, 망우역(우림시장), 면목역(동원시장)갈림길도 지난다.

                    < 12:19, 쉼터 건물(화장실 인 듯) >

                  < 12:22~13:35, 명상의 잣나무 숲서 점심 >

                   < 13:48, 넓은 포장길에서 좁은 흙길로 >

  해발 281.7m인 망우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1933년부터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공동묘지가 되었다. 보루 능선 길보다는 묘소들이 적지만, 많은 유명 인사들의 묘비도 가끔 보인다. 길 위로 아담한 건물에 쉼터라는 표시가 있는데 화장실 인듯하다. 북 카페가 있는 데크 쉼터 아래로 명상의 잣나무 숲이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있다. 마땅한 식사 장소를 찾고 있는데, 산림욕도 하고 일석이조다. 사가정역 갈림길을 지나더니 이제는 좁은 흙길이다.

               < 13:52, 능선 보루 길과 둘레길이 만나는 지점 >

                 < 13:57, 용마산으로 오르는 깔딱고개 >

               < 14:13, 용마산에 올라 전망 포인트에서 >

  흙길로 접어들더니, 잠시 후 능선 보루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위치한다. 용마산으로 오르는 깔딱고개 570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이 데크 계단을 올라야 용마산을 만나게 된다. 보루(堡壘)는 적을 막기 위하여 돌, , 콘크리트 등으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로 소규모 성곽을 일컫는다.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 일대의 보루는 주로 고구려가 한성백제를 장악하기 위해 설치한 곳이다. 깔딱고개를 올라 구리시 방향 조망 포인트에서 한 장...

                 < 14:21, 아차산, 용마봉 갈림길 >

          < 14:24, 용마산 제2헬기장서 바라본 아차산 4보루 >

               < 14:29, 긴고랑으로 내려가는 하산 길 >

  용마산 제2헬기장의 이정표는 좌측 아차산구간과 우측 용마봉 0.75km를 표시하고 있다. 금년 3월말에 시산제를 지내러 아차,용마산에 왔을 때의 아차산은 이후에 둘레길 표시가 없고, 용마산은 정상아래 둘레길 이정표가 있었다. 이해가 안가는 점은 둘레길은 정상과는 무관하게 그 밑으로 나있는데 왜 여기에서 편도 750m나 되는 용마봉을 가리키는 줄 모르겠다. 건너편 아차산 4보루를 바라보고는 긴고랑 갈림길을 지나 아차산으로 직접 오른다.

                  < 14:35, 아차산 4보루 오르는 입구 >

                    < 14:43, 아차산 3보루 입구 >

           < 14:44, 건너편으로 보이는 용마산 정상, 용마봉 >

  긴고랑 하산길이 안부에 해당되어, 아차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힘들게 또 올라야 한다. 둘레길 2코스 중에서 아차산 구간과 다음 3코스의 전구간이 길 안내 표시(금년 말까지 완성)가 없다. 구간별 개념도는 이미 나와 있기에, 보았던 기억을 떠 올려 걷는다. 아차산 4보루를 옆으로 지나 3보루 능선으로 오른다. 넓은 능선은 조망도 좋지만, 아차산 명품 소나무들이 자신을 보고 가라고 사정한다. 긴고랑 건너편의 용마봉 정상이 왜 그냥 갔느냐고 한다.

                   < 14:47, 아차산 정상으로 보이는 돌무덤 >

                         < 15:11, 아차산 5보루 >

                         < 15:13, 아차산 1보루 >

  가까이 있어 1년에 몇 번씩 아차,용마산을 찾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돼 궁금한 것은 정상의 위치이다. 입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보면 3보루와 4보루사이에 있다고 점이 찍혀 있고, 산에 오르다 보면 정상이 얼마 남았다는 이정표도 있다. 그러나 막상 부근에 오면 정상이라는 어떠한 표시도 없다. 산객에게 물으면 어느 사람은 보루가 전부 정상이라고 웃어넘긴다. 통행이 금지된 아차산 5보루와 1보루를 지나, 오늘도 궁금증을 해결치 못하고 내려온다.

                        < 15:16, 광진구 해맞이 광장 >

                     < 15:17, 잠실 방향 조망(신축중인 롯데) >

                      < 15:24, 기상이 느껴지는 고구려정 >

  올 신년에도 해맞이 광장을 찾아 한해의 소원을 빌었지만, 왜 복잡한 이 광장 언저리에서 많은 사람들 틈에 보느라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늘 관심 있게 보니, 조금만 더 올라가도 좋은 장소가 많다. 내년부터 이곳에 해돋이를 보러 온다면, 일출 시간을 보면서 더 올라야겠다. 황사 현상이 조금 있지만, 오늘따라 잠실 방향의 조망이 그런대로 괜찮다. 둘레길 이정표나 안내표시가 전혀 없으니, 고구려의 기상이 느껴지는 고구려정도 잠깐 내려가 들린다.

               < 15:26, 아차산정상과 아차산성 표시가 있는 이정표 >

                   < 15:35, 아차산성의 성곽을 보며 >

                  < 15:48, 많은 산객이 찾는 아차산 입구 >

  아차산성도 분명 둘레길 코스에 들어가리라 예상해, 낙타고개 갈림길로 내려가 옛 성곽을 주의 깊게 둘러본다. 성곽의 길이는 1,125m이고, 높이는 평균 10m정도라 한다. 남아 있는 건물터에서 많은 토기와 기와조각이 출토되었다. 산성에는 2가지 슬픈 역사가 전해져 온다. 백제의 수도가 고구려에 함락되자, 개로왕이 성 아래에서 죽음을 당했다. 둘째는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해 신라군과 싸우다가 성 아래에서 죽었다.

                      < 15:58, 아차산 생태공원 >

                 < 15:59, 생태공원 연못의 인어공주 >

                 < 16:10,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종료 >

마지막으로 광나루역으로 가는 길에 아차산 생태공원을 들린다. 처음에는 구간 거리가 18.4km, 절반정도인 망우산 까지만 가려 했다. 그러나 아직 아차산 일대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모르겠으나, 5km정도는 더 긴 것 같다. 물론 용마산의 정상(용마봉)까지 다녀오는 거리도 포함된 것도 같다. 남은 3코스와 아차산 구간은 다시 내년도에 걷기로 하고, 둘레길 2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전 구간을 하루에 마칠 수 있게 한 아내의 수고가 고맙고, 한편으로는 건강이 좋아진 것 같아 흐뭇하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