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2월 25일 (土)
2) 트레킹코스: 탑포마을입구→탑포마을→탑포항→임도→쌍근어촌체험마을→쌍근항→쌍근복지회관
→요트조종면허시험장→쌍근테마공원→오토캠핑장→무지개길임도입구→임도삼거리
→은방마을옛터→전망데크→팔각정→임도삼거리2→마을 숲→어민복지회관→저구항
3) 트레킹시간: 12시00분~15시20분(35분 식사포함, 3시간20분), 10.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연초부터 걷기 시작한 남파랑길의 금년 마무리 트레킹으로 거제 24코스를 간다. 처음에는 한 달에 격주간격으로 2회씩 걷다보니, 90개 코스를 완주하려면 4년이나 소요된다. 2년 안에 끝내려고 중간에 여행을 겸한 개별 트레킹으로 후반부터 시작하여 다른 산악회도 기웃거렸다. 1년 동안 걸은 코스를 집계하니, 전반부 24개 코스(1~24코스)와 후반부 21개 코스(52~70코스+73,74코스)를 합하여 45개 코스인 절반을 걸어 기쁘다. 내년에는 꼭 완주할 것을 다짐하며, 아내와 지인과 함께 출발장소인 양재역으로 가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7:00)한다.
< 남파랑길 거제 24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0, 24코스 종점이자 25코스 시점인 안내도 앞에서 >
< 12:00, 역방향 탑포 마을입구(버스정류장)에서 출발 >
금강인삼랜드 휴게소에서 20분(9:05~9:25)쉬었다, 역방향 24코스 출발점에 도착(11:55)한다. 지난 23코스의 거리가 단축됨에 따라 종점이 명사해변에서 저구항으로 변경되었기에, 24코스도 그만큼 800m 단축되었다고 공지한다. 종점인 탑포마을에 식당이 없어 역방향을 선택했다고 지난번에 바뀐 대장은 설명한다. 또한 전 코스 산행이 너무 힘들었기에 보상차원에서 이번은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없어 3시간 코스인데 4시간을 주어 16시에 마감한단다. 최근에 마지막 인증 샷을 종점 안내판과 하는데, 오늘은 역방향이기에 먼저 찍고 출발한다.
< 12:01, 탑포 마을 앞바다와 주변 섬들이 >
< 12:02, 지역활성화 센터(마을 자치 운영하는 식당을 겸해) >
< 12:09, 탑포 마을 회관 >
장시간 타고 온 버스에서 내리니, 시원스런 바다와 주변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자 피로가 해소된다. 안내도 우측 남부해안도로 따라 가면, 유일하게 식사가 된다는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활성화센터는 예상대로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았고, 이어서 마을회관이 나온다. 거제시 남부면 홈페이지의 지명유래를 보면, 탑포리(塔浦里)의 자연부락으로는 탑포(塔浦)마을과 쌍근(雙芹)마을이 있다. 이중에 먼저 가는 탑포(塔浦)마을의 유래는 해안이 얕고 잔잔하여 민물 때 들어오는 고기를 가후리 그물로 고기를 잡았다하여 망포라 하였는데,
< 12:10, 아담한 규모의 탑포항(塔浦港) >
< 12:10, 탑포 해상콘도(팽나무 펜션) >
< 12:20, 해안을 우측으로 보며 걷는 임도(이정표: 쌍근마을 1.23km) >
길손이 돌을 모아 누석단(累石壇)을 만들어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에 고사를 올려 탑포(塔浦)라 불리오고 있다. 아담한 규모의 탑포항을 지나자, 남부해안로는 그대로 이어지는데 코스는 탑포 해상콘도(팽나무 펜션) 옆 임도로 오르게 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해송이 우거진 숲속 오솔길을 걷는다. 지난번 23코스 가라산을 산행하면서 건너편 바다 쪽으로 으로 보았던 왕조산(413.6m)의 산자락 길이다. 임도의 이정표는 탑포마을을 1km 벗어나, 다음 쌍근마을까지 1.23km 남았다. 고갯길을 넘어서 내려가는 완만한 길이다.
< 12:24, 임도 갈림길에서 우측 아랫길로 >
< 12:29, 하천 다리를 건너 쌍근마을(→0.56m)로 >
< 12:30, 쌍근 어촌 체험마을 >
낙엽이 소복하게 쌓인 내리막임도 갈림길에서 우측 아랫길로 내려간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하천을 지나자, 우측 쌍근마을로 내려가라 한다. 넓은 잔디 광장이 있는 쌍근 어촌 체험마을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탑포마을에서 바로 남부해안로 따라 와도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홈페이지 지명 유래를 보면, 마을 남쪽 바닷가에 있는 산이 마치 큰 칼날같이 생긴 산이 두 개 나란히 바다로 내려와 있는산을 쌍날산이라고 한다. 쌍근이란 말은 쌍날산의 두 쌍(雙)자와 작은 미나리 근(芹)자를 따서 쌍근(雙芹)이라 불리어 지게 되었다.
< 12:30~~13:05. 체험마을 잔디마당 쉼터에서 점심식사 >
< 13:05, 규모가 큰 쌍근항(雙芹港) >
< 13:06, 해양생태 테마공원 >
왕조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름에도 바닷가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어촌마을이다. 예부터 멸치 잡는 마을로 유명하며, 쌍근멸치는 임금님 진상에도 올랐다고 하다. 임도에서 내려오면 잔디마당이 있는 쌍근 어촌 체험마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 식후에 돌아보니 마당 앞쪽에는 참살이관이 있고, 왼쪽에는 체험관콘도가 있어 단체나 개인이 숙식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종류는 바지락 캐기의 갯벌체험과 배를 타고 나가서 물고기를 잡는 자망체험이 있는데 사전 예약 신청이 필수이다.
< 13:16, 쌍근마을 복지회관 건물 >
< 13:18, 거제 요트 조종면허시험장 >
< 13:18, 시험장 뒤편 선착장에 요트가 >
체험마을 바로 앞에 탑포항보다 규모가 큰 쌍근항이 있고, 남부해안로 옆에는 해양생태 테마공원이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되어있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 안쪽에는 쌍근마을 복지회관이 최근에 지어진 듯 신축 건물로 보여 진다. 앞쪽에 거제 요트 조종면허시험장이 있어, 어떻게 실시하는지 궁금해서 건물 뒤 선착장으로 가보니 요트 두 척만 있다. 각 지방 해양경찰서 시험장에서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실기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하여 이곳 거제요트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한다. 요트를 면허증을 취득해야 탈 수 있는 줄 처음 알게 된다.
< 13:19, 쌍근 테마공원 내「하늘 물고기」조형물 >
< 13:20, 쌍근항 오토 캠핑장 >
< 13:23, 무지개 길 임도 진입로 >
돌출된 내륙이 끝나는 지역에 쌍근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놓았고 우측으로는 쌍근 방파제가 있다. 입구에 있는 왕광현 작가의「하늘 물고기」조형물만 보고 나왔다. 작품 설명 안내문에는 청정해역 거제에서 사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의 물고기들을 형상화하였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생명체의 존엄성과 평화를 상징하였으며, 수많은 물고기가 푸른 바다를 헤엄치며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담아내었다고 한다. 쌍근항 오토캠핑장을 지나는데,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라 추억을 만들려고 온 텐트 속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춥겠다.
< 13:23, 무지개길 종합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29, 쌍근마을 포진지 >
< 13:32, 임도 오르막 숲길 >
차량 1대가 다닐 정도의 왕조산 허리를 돌아가는 임도가 시작되는 무지개길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무지개길이 끝나는 곳에 이번 역코스의 종점인 저구항이 있어, 남은 거리는 임도와 함께 한다. 임도에서 첫 번째 만나는 지점의 안내도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쌍근마을 포진지를 소개하며 다녀가도록 유도한다. 무지개 길 임도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오른편 산 중턱 끄트머리 절벽(30m) 위에 일제강점기 때 설치된 포진지가 나온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어릴 적 일본군이 설치한 곳에서 포 소리를 들었다는 설명인데 시간관계상 통과한다.
< 13:41,임도삼거리 (↑탑초재[시점] 3.0km, →유람선선착장 6.2km, ←쌍근마을 1.9km) >
< 13:47, 바다가 보이는 아래까지 내려왔다가 >
< 13:52, 은방마을 (↓은방해변 300m, ←쌍근마을 2.2km, →유람선선착장 5.9km) >
걷기는 편한 시멘트 포장 임도이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높낮이 때문에 쉽지는 않다. 간혹 탑포항이나 쌍근항에서 저구항으로 또는 반대로 넘어가는 여행 온 승용차들만 보일뿐이다. 임도삼거리는 좌측 무지개길 1구간 시점인 탑포재에서 오는 길과 쌍근마을에서 올라오는 무지개길 1-1구간과 만나는 지점이며, 남파랑길 종점인 유람선선착장(저구항)으로 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임도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삼거리를 지나, 은방해변이 보일정도까지 내려간다. 이후 다시 오르니 무지개길 2코스 시작안내도와 이정표는 은방마을 옛터라 한다.
< 14:02, 임도 우측은 단애를 이루는 해변으로 가드레일이 >
< 14:10, 나무사이로 좌측부터 죽도, 용호도, 추봉도 조망 >
< 14:11, 100m 데크 숲속전망대[좌측부터 소매물도, 장사도(중앙. 큰섬), 소지도]>
10여분 오르고 내려가면서 좀 지루하게 느껴질 때 쯤, 단애를 이루는 해변이 나오면서 임도에는 안전을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가드레일이 끊어지는 곳에 은방마을 옛터로 가는 길이란 이정표(1.3km)가 세워져 있다. 거제 최남단에 있는 섬들의 조망이 탁월하여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며 간다. 먼저 우측으로 보이는 죽도, 용호도, 그리고 이중에 제일 큰 섬 추봉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한산도(사진에는 빠짐)까지 조망된다. 데크 100m 아래에 숲속 전망대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 내려가지 않고, 소매물도, 장사도 등을 조망한다.
< 14:12, 숲속 전망대 입구에서 본 파노라마 풍경(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4, 임도 옆의 전망 데크에서 >
< 14:15, 전망데크에서 보는 섬들의 조망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내리막 데크 계단 위에서 거침없이 펼쳐지는 다도해의 섬들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바로 옆에 있는 임도상의 전망데크에 올라, 조망사진의 섬과 실제 섬을 비교하면서 위치를 확인한다. 오래전에 다녀온 좌측 끝의 소매물도와 우측 끝부분에 있는 한산도가 시선이 오래 머문다. 소매물도를 갈 때에 유람선이 옆으로 지나며 보았던 장사도가 생각보다 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전망데크에서 조망사진과 같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으려고 애써 보았지만, 안전을 위한 난간의 창살이 걸려 찍을 수가 없다. 포기하고 인증 샷을 남기고 하산한다.
< 14:19, 전망 데크에서 인증 샷 >
< 14:22, 내리막임도 따라 하산 >
< 14:34, 임도 아래 팔각정 쉼터 >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거리를 4시간을 주어서 그러한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서일까 중간에 쉬지도 않았는데 핸드폰 앱의 보수적인 남은 시간과 마감시간을 비교하니 일치하여 여유가 없어 보인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앞서가는 산우들은 보이지 않고, 오래전부터 앞질러 가는 일행도 없으니 제일 후미로 가는 것이 틀림없다. 내리막임도 부터는 발걸음을 빨리 하며 내려가다 보니, 나무 가지 사이로 저구항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임도 아래 멋진 풍경이 조망되는 곳에 팔각정 쉼터가 있지만, 쉬어 갈 시간이 없어 통과하려니 아쉽다.
< 14:40, 임도 코너에 노부부가 카 박을 >
< 14:49, 임도에서 지난번 하산한 가라산 능선이 >
< 14:54, 다소 길게 느껴지는 임도 >
임도 하산 길에 갑자기 송아지만한 큰개가 홀로 우리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 혹시 산에서 주인 없이 떠도는 들개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한참 후에 노년의 부부가 올라와 개를 데리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곳에는 코너에 양지바른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차 지붕위에 텐트를 치는 차 박을 한다. 임도 주변 해가 잘 드는 곳에 시트도 말리고 있다. 젊은이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차 지붕위의 텐트는 불편할 터인데, 과감하게 하는 노부부의 용기가 부럽다. 임도를 계속 내려오다 보니, 지난코스에서 하산했던 가라산 능선도 조망된다.
< 15:05, 저구항(1km)으로 내려가는 우측 갈림길 >
< 15:12, 날머리에 남파랑길 거제 24코스 안내판이 >
< 15:16, 저구항 해안 길의 저구마을 숲 >
저구항 종점을 1km 남겨둔 지점의 이정표는 임도를 벗어나 우측으로 내려가라 한다. 날머리에는 남파랑길 거제 24코스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기존부터 있었던 중간 안내판인지? 아니면 23코스 종점이자 24코스 시점인 종전 명사해변에서 저구항으로 옮겨져 새로이 세운 것인지 확인은 되지 않는다. 저구항 해변 따라 종점인 매물도 여객터미널로 행하는데, 무지개길 종합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저구마을 숲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전에는 바로 여객터미널 앞으로 내려와 몰랐는데, 해변 도로를 걸으며 보니 음식점들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
< 15:18, 저구어민 복지회관 >
< 15:20, 24코스 종점 저구항 매물도 여객터미널 >
< 남파랑길 24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저구어민 복지회관을 지나, 역방향 24코스 종점인 남부면 저구리 저구마을에 있는 저구항 매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남부면 홈페이지의 지명유래를 보면, 저구마을은 왜구 또는 어선들이 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포구라 하여 저구(猪仇)라 하였다. 서둘러 내려와서인지 40여분의 여유가 있어, 지난번과 같이 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 저구 막걸리 한잔하고 상경하는 버스에 오른다. 오후 4시에 거제도를 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감시간 정시에 출발하여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0분(18:30~18:40)쉬었다가, 휴일 버스 전용차선 혜택을 제대로 받아 양재역에 일찍 도착(20:20)해 귀가한다. 트레킹 거리는 짧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오늘과 같이 부담 없는 걷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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