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4월  10일  ()

2) 트레킹코스: 장복산조각공원진해드림로드입구장복하늘길시점삼밀사입구진해만바다조망

                     편백숲쉼터장복하늘길종점안민고개(터널)드림로드갈림길해병훈련체험테마쉼터

                     →청룡사입구천자암입구상리마을

3) 트레킹시간: 1143~1630(중식,알바 65분포함, 4시간47),                  15.7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아내와 지인6명과 함께 8),               난이도: 보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창원시 진해구(옛 진해시)하면, 벚꽃 축제인 군항제와 해군기지(사관학교)가 떠오른다. 올해도코로나19로 인해 군항제가 열리는 여좌천(1.5km)과 경화역(800m) 주변은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식이다. 남파랑길 코스 상의 드림로드(안민고개의 십리 벚꽃 길)도 명소라고, 주관 산악회에서는 코스의 순서(7코스8코스)마저 바꿔 가며 진행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개화시기가 빨라, 지금은 낙화되어 신록만 우거졌다. 공지한지 오래되어 일정변경이 힘들어 속행했다는데, 출발지도 종점이 시점이 되는 역방향이다 보니 불편하다.

                    < 남파랑길 창원 8코스 안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11:38, 장복산 조각공원을 잠깐 경유하여 >

                                 < 11:43, 조각공원 우측 남파랑길 8코스 역방향 시점 >

   군항제가 취소되어 갈 수는 없지만, 바다 진해만을 3면으로 둘러싼 산의 임도를 걷는 인기 코스라 일행들(8)이 많다. 양재역을 출발(7:00)한 산악회 버스는 선산휴게소에서 쉬었다(9:15~9:35)가 장복산 조각공원에 도착(11:30)한다. 200대 명산에 속한다는 장복산(長福山, 582m) 중턱에 있는 조각공원입구까지 버스가 힘겹게 올라와 다행이다. 조각공원 숲속 데크로 올라 일부 조각상을 보면서 우측 좁은 차도로 나와 만나는 남파랑길 8코스 종점(9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역방향 출발이다. 일행이 많다보니 행동이 빠르지 못해 후미 출발이다.

                                    < 11:48, 시작 임도에는 벚꽃 대신에 영산홍 꽃이 >

                                            < 11:51, 장복 하늘길 시점 안내판 >

                                            < 11:55, 좌측 삼밀사 입구 갈림길 >

   주어진 트레킹 시간은 5시간(마감: 16:40)으로, 마음이 바쁘다보니 조각 작품을 돌아 볼 여유가 없다. 8코스 역방향 시점에는 진해드림로드 조형물이 반갑게 맞아 준다.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제공하는 자연의 3중주를 감상하며 갈 수 있는 진해의 명소 드림로드가 시작된다. 벚꽃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길가에 붉게 핀 영산홍 꽃이 화답한다. 드림로드에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네 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첫 번째 장복하늘길이 열리며 함께 가는 시점 안내판이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은 장복산 삼밀사 입구이다.

                               < 11:57, 언덕 위로 보이는 장복산 삼밀사 일주문() >

                                 < 12:06, 장복산 정상(1.3km)가는 등산로 이정표 >

                           < 12:12, 번갈아 마오는 비포장임도눈 오는 날 만날래요?>

   삼밀사는 조선 정조3(1779)에 망월암으로 창건하였으나, 이후 화재로 인해 폐허가 되어 흔적만 남아 있었다. 1982년 복원하여 삼밀사로 개칭 중건하여 현재에 이른다. 먼발치에서 일주문만 올려다보고 지나니, 장복산 정상(1.3km)가는 이정표에서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진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은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 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자갈길이 번갈아 가며,눈 오는 날 만날래요?등 글귀와 대화하며 간다.

                             < 12:16, 신록이 우거진 커브 길에조금 느리면 어때...>

                                         < 12:19. 하늘마루(180m) 오르는 입구 >

                                          < 12:34, 드림로드 로그와 함께 인증 샷 >

   신록이 우거진 임도가 계속되는 길에는 글귀 표시판이 지루하지 않게 대화를 유도한다.조금 느리면 어때 바르게 가고 있잖아등 대화 문구들이 재미있다. 넓은 공터가 나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우측으로 하늘마루(180m)로 오르는 입구가 보인다. 하늘마루는 진해드림로드에 조성된 전망대로 탁 트인 진해시가지와 진해만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오르다보면 다양한 나무군락지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고, 멋진 세계주요도시 이정표도 있다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쉽다. 임도에 드림로드 영문 포토 존에서 각각 인증 샷을 남긴다.

                  < 12:39, 진해항(바다) 조망을 파노라마 사진으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40, 진해항(만)을 배경으로 인증 샷 >

                                < 12:53, 장복산 누리길 편백 숲 쉼터로 올라 >

   내려오며 우측으로 보이는 진해항(바다)에 떠 있는 선박과 작은 섬들이 남해안 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으로 아름답다. 장복산, 불모산, 웅산이 감싸고 있는 아늑한 진해 앞바다는 육로를 통해 적이 쉽게 들어오지 못할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었다.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되는 듯하다. 항상 코스의 절반정도를 지나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길가에 편백 숲 쉼터가 유혹하여 삼림욕과 함께 식사를 먼저 하기로 한다. 출발한지 겨우 1시간 정도이고, 스마트 폰 앱도 20% 정도 달성 되었다고 한다.

                              < 12:55~13:30, 편백나무 숲 평상에 앉아 점심을 >

                                  < 13:32, 장복하늘마루길 종점(앞에 안민도로) >

                          < 13:33, 안민도로(차도) 좌측 천자봉 해오름길 데크 따라 >

   일부러 편백나무 숲으로 건강을 위해 치유하러 오기도 한다는데, 거리 간격을 유지하고 식사하는데 더 맛이 있다. 비록 아쉬움이 남는 35분간의 삼림욕을 겸한 식사시간 이었지만, 최근코로나19로 지쳐있는 몸에 활력소를 얻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식사하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출발과 함께 시작하였던 장복하늘마루길 종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안민도로 좌측의 천자봉 해오름길로 가라고 한다. 차도 옆 데크 길 따라 옛날 해병대 훈련장에서 훈련받느라 고생해 붙여진 눈물고개라 일컫는 안민고개를 서서히 오른다.

                             < 13:37, 안민고개 벚꽃 십리길(오래된 벚나무) >

                              < 13:39, 안민터널 안, 모자이크 벽화 벚꽃들이 >

                          < 13:44, 8코스에서 유일한 풍경 카페(안민 휴게소) >

   안민고개를 향해 오르는 차도의 가로수는 오래된 벚꽃나무들이다. 활짝 피었을 때는 드라이브나 산책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벚꽃 십리길 명소이다. 지금은 신록만 우거져, 4년 전에 화개벚꽃 십리길(화개장터쌍계사입구)을 걸었던 추억을 연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걷는다. 차량전용 안민터널 안을 들여다보니, 벚꽃 모자이크 벽화가 그려져 아쉬움을 더한다. 8코스 전체에서 유일하게 있는 카페를 지나자니, 리딩 대장께서 식사대용을 사전 준비해야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시내를 조망하며 차 한잔하는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 13:44, 진해드림로드 표시석 갈림길(안민고개로 직진해 알바를) >

           < 13:46, 알바 한 안민고개 언덕에서 진해시내 조망(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36, 알바 끝내고 제 코스 따라 넓은 쉼터 >

   진해드림로드 표시석 갈림길에서 망설이다 표식을 발견하지 못해 직진하여 고개를 오른다. 앞서간 6명의 여성 일행들도 어디로 갔는지 갈림길 양쪽 보이지 않는다. 안민고개는 성산구 안민동과 진해구 태백동을 두른 장복산 허리자락의 고갯길이다. 데크 로드를 따라 걷다보면 시원한 산 공기와 조망이 멋져 걷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길이다. 직진하여 넓은 데크 전망대에서 조망하니 진해시내와 진해만이 가까이 보인다. 7년 전, 관광 와서 본 군항제의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기지사령부 등과 골프장이 어렴풋이 보인다.

                             < 14:42, 웅산능선(1.3km),석동() 갈림길 임도 >

                            < 14:51, 불모산 아래 황토길(전방 700m)예고 안내판 >

                                 < 14:54, 신록의 숲임도너는 언제나 최고야>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는 이상하다 싶어 지나는 주민께 물으니,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갔어야 했다고 한다. 직진하여 가는 안민고개는 산으로 가는 길이고, 아래쪽 길이 남파랑길로 상리마을로 간다고 한다. 갈림길까지 되돌아와 제 코스를 찾았으나, 앞서간 일행들이 어디로 갔을까 전화하니 그대로 직진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되돌아오라고 하고서 기다리는데 30분 정도가 흐른다. 만나서 남은 시간을 보니, 쉬지 않고 가도 마감시간 안에 도착할지 의문시 된다. 혼자라도 빨리 가서 버스 출발을 지연하는 양해를 구하려고 하니 바쁘다.

                              < 14:59, 편백나무 숲 앞 이정표(옆길은 황토길) >

                                    < 15:04, 청룡사입구 삼거리 갈림길 >

                               < 15:05, 시와 함께하는 편백나무 숲 쉼터 >

   천자봉 편백나무 숲 부근에 조성된 황토길은 맨발 걷기를 통해 하체의 근력강화와 몸 전채의 균형감각, 민첩성 등을 키울 수 있다고 홍보한다. 임도에는 여러곳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기를 설치하여 두었다. 청룡사 입구에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것을 이렇게 저렇게 따질 일이 아니라, 그 자체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숲속 임도는 계속되기만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와 함께하는 또 다른 편백나무 숲 쉼터가 부르지만 시간이 없다.

                                          < 15:10, 벚꽃 조형물 전망 테크 >

                                       < 15:29, 해병훈련체험 테마쉼터 입구 >

                                         < 15:29, 웅산 시루봉 등산로 입구 >

   벚꽃 조형물 전망 테크가 있지만, 다녀 올 시간이 없어 발길을 재촉한다. 해병훈련체험 테마쉼터 입구도 아치만 보고 통과한다. 이곳 쉼터는 해병역사에 남을 중요한 장소로 당시 해병대가 훈련받던 곳에 각종 체험 시설물과 테마 등산로를 조성하였다.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웅산(熊山, 703m)은 조선시대까지 해마다 산신제를 지냈던 신령한 산으로, 명성왕후가 세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멀리서 보면 마치 두부의 긴 쪽을 세운 듯 사각형의 시루처럼 보인다고 하여 시루바위 또는 시루봉이라 부른다.

                        < 15:43, 목재문화 체험장 입구(만장대:2km, 안민고개:7.7km) >

                             < 15:47, 청명한 하늘과 신록이 어우러지는 임도 >

                                       < 15:52, 천자암 입구를 지나 >

   목재문화 체험장은 목재로 지은 실내 종합전시장에서 나무의 기원, 우리나라 목조주택의 변천사, 우리생활 속의 목재의 쓰임새 등 최초 나무의 생성과정부터 가꾸기, 우리생활에 이용하기 까지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앞으로 마감시간까지 주어진 시간은 1시간미만으로 떨어지자 마음이 급해진다. 종착지인 상리마을은 이정표상에도 표시가 없고, 스마트 앱도 남은 거리와 시간을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는다. 긴 임도는 끝이 안보이고, 이젠 뛰다가 숨이 차면 걷기를 반복한다. 천자봉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천자암을 지난다.

                           < 15:52, 천자봉 해오름길 이정표에 남파랑길도 함께 >

                             < 16:00, 계속되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임도로 직진 >

                                      < 16:10,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로 하산 >

   천자봉 해오름길 이정표를 지난 임도에서 스마트 폰 앱 따라가기를 해놓았더니, 역방향으로 가더라도 80%를 달성했다는 축하메시지에 힘을 낸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어설프기는 하지만, 1개 코스를 끝날 때 받는 메시지가 장거리 걷는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이번 8코스는 처음부터 시작한 임도가 끝까지 가는 것 같다. 도심의 거리를 가는 구간이 없어, 마감시간에 차질을 빚으면 사전에 다른 교통수단으로 만회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두발로 바삐 걷던가, 뛰어 가야 함을 실감하게 한다. 드디어 방향을 바꿔 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이다.

                                            < 16:27, 상리마을을 지나 종착지로 >

                                          < 16:28, 상리마을에서 바라본 진해만 >

                                         < 16:30, 횡단보도가 있는 마을 진입로 >

   완만한 경사로 지그재그 내려가니, 상리마을로 보이는 부락이 형성되어 있다. 빨리 걸었던 덕분에 마감 시간 안에 도착할 수는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일행 7명이 어디쯤 따라오고 있을지 걱정이 된다. 마을에서 바라보니 진해만에 떠 있던 선박들이 이제는 크게 조망된다. 결국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구(옛 진해시) 시내는 통과하지 않고, 3개 산 아래로 조성된 둘레길 따라 지나간다. 리딩 대장께서 몇 번이고 횡단보도를 꼭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던 차도가 보인다. 안민고개 카페를 지나, 드림로드 표시석에서 우측이라고 강조했더라면 아쉽다.

                                  < 16:30, 남파랑길 8코스 역방향 종점(정방향은 시점) >

                                 < 16:32, 버스 정류장 아래 상리마을 표시석(주차장) >

                                           < 남파랑길 8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차도 옆 버스정류장에 8코스 역방향 종점(정방향 시점)안내판이 있다. 300m 정도 아래로 내려온 고층아파트 상가 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한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으면, 건너편으로 많이 돌아서 올라오는 위치이다. 마감시간 전에 도착해 아내에게 전화하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마감시간보다 5분 늦었지만, 기다려 준 동료 산우들에게 미안하면서도 다행이다. 처음으로 산악회 버스로 남파랑길을 온 일행 3명은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옆 상가에 있는 이비가 짬뽕 전문집이 모두 맛있다고 나오는데, 다음 7코스 때에 종점이 되니 꼭 먹어야겠다. 상리마을 출발(16:50)하여 선산휴게소에서 쉬었다(10),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21:10)해 귀가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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