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5월  22일  ()

2) 트레킹코스: 마산항입구마산55호공원해운중학교로터리데크계단→청량산입구 쉼터정자

                   →포장임도산책로3.15마라톤코스2층전망대쉼터가포날개정류장→덕동음식점거리

                   창원시하수도사업소유산삼거리유천경로당유산고개구산초등 구서분교앞 삼거리

3) 트레킹시간: 1110~1610(중식 및 중간휴식 65분포함, 5시간),                   15.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와 지인3명과 함께 5),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때 이르게 찾아 온 장마가 싱겁게 끝나가는 듯, 전날 오후부터 비온 뒤의 쾌청한 날씨를 보여줘 기분 좋게 양재역 12번 출구로 향한다. 해파랑길(50코스, 770km)에 비하여 2배 가까이 되는 남파랑길(90코스, 1,470km)을 한 달에 2(2코스)씩 걸어 언제 완주하느냐 하면서 첫 시도를 망설였다. 서두르지 않고 갈 수 있는데 까지만 가보자고 한 것이, 어느덧 90회중 10회를 마무리하면서 부산을 떠나 마산시내를 벗어나고 있다. 오늘의 주요 포인트는 청량산 산책로로 마산 시내와 마산항 그리고 마창대교를 조망하며 걷는 코스라고 한다.

                     < 남파랑길 창원 10코스 안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0, 10코스 시점, 마산항 입구 광장분수대 앞 >

                     < 11:12, 전 코스부터 이어지는 임항선 그린 웨이에 시화전이 >

   양재역을 출발(7:00)한 산악회 전용 28인승 버스는 중간 기착지로 고정화 된 경북 구미의 선산고속도로 휴게소(9:10~9:30)를 들리었다, 9코스 종점이자 10코스 시점인 마산항 입구 광장분수대 앞에 하차한다. 전 코스부터 이어지는 임항선 그린웨이 길가에는 마산시의 거리 시화전 행사로 시들이 하얀 천위에 인쇄되어 펄럭인다. 마산 출신이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작품꽃비,자유,불꺼진 교회당등 수많은 시들이 걸려있다. 여유를 가지고 시를 읽고도 싶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기에 모두 지나친다.

                    < 11:16, 그린웨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건너편 차도로 직진 >

                         < 11:26, 공사 중인 마산 55호 공원을 뒤로하고 >

                < 11:35,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와 우측 해양드라마세트장 방향 >

   그린웨이 산책로 따라 계속 직진하니, 휴대폰 남파랑길 앱은 코스가 아니라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편 차도로 가라 한다. 도로표시판 남부터미널 방향으로 가다보니, 건너편으로 식자재마트도 보인다. 공사 중인 것으로 보이는 마산 55호 공원 앞으로 건설 중인 교량도 보인다. 공원 안에는 20039월 대형 태풍으로 전국적인 큰 피해를 입었는데, 마산에서도 18명이 사망하여 2005년에 태풍매미희생자 위령비를 세워 넋을 위로한다. 그린웨이 길로 계속 와도 되었을 텐데, 왜 차도를 건너게 하였다가 다시 넘어오게 했는지 모르겠다.

                     < 11:39, 지나 온 해운중학교 위 로터리를 우측방향으로 돌아 >

                           < 11:54, 청량산 입구(500m)로 가는 데크 계단 >

                     < 11:58, 10코스 중에 유일한 오르막 흙길(자연스런 돌탑) >

   아마도 마산 55호 공원을 보여주기 위해서 코스를 우회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횡단보도를 건너오니 코너에 세워진 이정표는 해양드라마 세트장(14.1km) 방향을 가리키고, 안내판은 시점서 2km를 왔다고 한다. 맞은편 세운 중학교를 보고, 걸으니 로터리가 나오고 갈림길이다. 코스 표시도 자동차 방향대로 우측으로 하여 거의 한 바퀴를 돌게 하더니, 좌측방향 도로표시판 덕동 방향으로 간다. 청량산 입구를 500m 남겨두고 데크 계단으로 오르란다. 오늘 코스 중에 유일한 흙길인 등산로 오르막을, 입구인 쉼터정자까지 힘겹게 오른다.

               < 12:05, 청량산 입구 쉼터정자(동행한 고향 지인들이 환영의 아이스크림을) >

                      < 12:07, 등산로 입구 안내판 및 시설물(우측 아래는 차도) >

                       < 12:07, 청량산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버스에서 리딩대장의 멘트가 있었듯이, 오늘 참여한 산우의 고향 지인들이 반더룽 산악회 남파랑길 환영 피켓을 들고 아이스크림(설레임)을 나눠준다. 지금까지 100대 명산 완등과 해파랑길 완주를 하는 동안도 이런 환영식은 없었다. 너무나 감동을 주는 깜짝 이벤트를 해준 마산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500m를 힘겹게 올라 온 등산로 입구에는 청량산 산책로 안내도가 있다. 3.15마라톤 10km 지점 표시판과 첫 화장실이 있고, 우측 아래는 버스들이 다니는 차도이다. 산책로는 5km(소요시간:1시간20)의 각 포스트 이름이 0고파 시리즈다.

                                < 12:16, 등산로 입구(정상까지 2.3km 거리) >

                         < 12:25, 갈마봉(해발 200m, 1km 거리)입구 벤치에서 >

                       < 12:38~13:18(40분간), 쉼터 정자 뒤 숲속에서 점심식사 >

   이번 코스 중에서 청량산 산책로는 임도치고는 꽤나 넓은데, 반은 우레탄으로 깔아 폭신폭신하고, 반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포장도로 그대로 두었다. 중간 중간에 쉼터와 벤치가 있고, 체력단련장 등이 있는 울창한 숲속의 산책로는 이번 코스 중에 하이라이트 구간인 듯싶다. 경북 봉화에도 100대 명산인 청량산(870m)이 있는데, 이곳에도 낮은 청량산(323m)이 있어 정상까지는 2.3km라고 한다. 갈마봉(200m) 입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깐 휴식하고 간다. 산책로가 끝나기 전에 식사를 한다고 쉼터 정자 뒤쪽 숲속에 자리를 잡는다.

                                        < 13:26, 오고파 체력 단련장 >

                                        < 13:33, 2층 전망대에 올라 >

             < 12:35, 마산항과 마창대교 전경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남쪽 바닷바람을 맞으며 숲속에서 하는 식사는 식욕을 돋게 한다. 수연님이 준비한 두부 김치가 오늘의 인기 메뉴로 맛있다. 코끝을 스치는 신선한 공기도 수도권에서 느끼는 것과는 달라 마냥 앉아 쉬고 싶을 정도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마산항 바다와 마창대교가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사진에 담기에는 부족하여 애를 먹는다. 청량산 숲길도 식사 후에는 내려갈 줄 알았는데, 고도가 제일 높아 보이는 오고파 체력 단련장까지 올라간다. 2층 전망대에 올라 보니, 숲 사이로 찍었던 사진들을 삭제할 정도로 탁 트인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 13:38, 전망대에서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

                                   < 13:53, 10코스 중간 안내판이 있는 쉼터 >

                                   < 13:58, 숲속 산책로도 막바지 내리막 >

   마산시내부터 마산항과 돝섬 그리고 마창대교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함께 담아본다. 돝섬은 돼지의 누운 모습 같다고 하여 돝(돼지의 옛말)섬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각자 핸드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기에 바쁘다. 마창대교(馬昌大橋)는 경상남도 창원시 귀산동과 마산시 가포동을 잇는 20087월 개통한 다리로, 총 길이는 8.7km(다리구간: 1.7km), 너비 21m, 왕복 4차선의 사장교(斜張橋)이다. 남파랑길 10코스 중간 안내판이 세워진 쉼터에 도착하니, 벤치와 정자, 화장실 등이 있다. 숲속 산책로도 막바지로 경사 급한 내리막이다.

                                  < 14:02, 산책로가 끝나면서 가포로(차도)와 만나 >

                                    < 14:05, 가포날개(飛浦) 버스 정류장을 지나 >

                                    < 14:09, 덕동 음식점 거리, 미스터 ()뽕 집 >

   5km의 숲속 산책로가 끝나면서 차도와 만나는 지점에는 차량진입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인도가 없는 차도를 지나는 구간인데, 차량도 많이 다니는 편으로 위험하여 조심히 걷는다. 가포날개란 버스 정류장 이름이 특이해 찾아보니, 사채놀이 하며 돈을 많이 모은 남씨 노인이 낮잠을 자다 돌멩이를 맞고 피를 흘리자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게 된다. 자신의 숨겨둔 재산을 4개 동민에게 나눠주자, 동민들은 기분 좋아 날개라도 단 듯 집으로 향했다하여 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상치 않은 마을에 덕동 음식점 거리가 시작된다.

                            < 14:15, 덕동동 상가안내 판(종점까지 5.6km남은 지점) >

                                     < 14:27, 새롭게 지어진 덕동 마을회관 >

                        < 14:31, 창원시 하수도 사업소 정문(주변에 예쁜 꽃들이 만발) >

   마산항 도착하기 전 버스 안에서 리딩대장께서 종점 인근에는 음식점이 전혀 없으니, 5km 정도를 남겨둔 덕동마을에서 식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개성순대, 미스터 뽕(짬뽕 한 그릇에 곱빼기, 공깃밥, 피자 한쪽까지 공짜), 칼국수집 등을 소개하였는데, 상가 안내판을 보니 음식점과 카페가 무수히 많다. 점심식사를 숲속에서 한지가 1시간도 안되어, 소화가 되지 않다보니 그림속의 떡이다. 모두 생각이 없다고, 덕동 마을회관을 지나니내고향 덕동표시석이 안녕을 고한다. 정문 옆에 예쁜 꽃들이 만발한 창원시 하수도 사업소를 지난다.

                         < 14:35, 계속되는 인도 없는 차도를 걸어(남파랑길 화살표) >

                                        < 14:38, 시립 덕동 종합테니스장 >

                               < 14:47, 이마트 편의점이 있는 유산 삼거리 >

   계속되는 위험한 인도 없는 차도에 남파랑길 화살표 방향표시도 위태롭게 보인다. 도로 공사가 한창 중인 곳에 시립 덕동 종합테니스장이 있어, 잠깐 들려 볼일을 보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도 하여준다. 덕동 삼거리(14:44)에서 해양 드라마 세트장 방향으로 좌측 방향으로 가는데, 도로 표지판에 같은 방향 저도 콰이강의 다리(스카이워크, 14km)가 이색적이어 눈길을 끈다. 구산면 표시석이 있는 유산 삼거리에서 좌측은 콰이강의 다리(12.3km)이고, 우측은 해양드라마세트장(4.1km)이나, 코스는 위험해서 인지 하천 길로 우회시킨다.

                       < 14:47~15:12, 이마트 편의점 앞 탁자에서 맥주와 냉커피를 >

                           < 15:15, 우측 도로로 가지 않고, 우산천 따라 우회 >

                            < 15:17, 모심기를 끝낸 논에 벼 이삭이 파랗게 >

   덕동 음식상가 거리를 그냥 지나쳐 온 아쉬움과 태양이 내려쬐는 위험한 차도를 안전하게 걸어 왔다는 안도감일까 유산삼거리 이마트 편의점 앞 탁자에서 휴식한다. 냉커피와 함께 1.6리트 페트병 맥주를 마시니 갈증이 완전 해소된다. 25분간 휴식하고는 우산천 옆으로 난 우회 농로 따라 간다. 길가에는 모내기 한지 얼마 되지 않는 벼 이삭들이 논바닥을 푸르게 바꾼다. 지금은 이앙기로 심어서인지, 옛날 못줄로 심었을 때보다 촘촘하다. 마른 논에 물이 가득 채워지고, 파란 모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은 옛날 어릴 때의 향수를 불러온다.

                        < 15:18, 차도를 건너 다시 마을길로 우회, 유천경로당 지나 >

                           < 15:25, 차도로 나와 잠시 걷다가 다시 좌측으로 우회 >

                             < 15:29, 다시 농로로 우회, 유산고개를 향해 >

   유산 삼거리에서 해양드라마세트장으로 가는 차도를 건너, 마을길로 우회하는데 길가의 정자에 이어서 유천경로당 앞을 지난다. 작은 마을 안 사찰 종묘사(宗妙寺)를 지나, 다시 차도로 나온다. 잠시 걷다가 좌측 비닐하우스가 많은 농노를 따라 유산고개로 향한다. 인도가 없는 위험한 차도로 될 수 있는 한 걷지 않고, 안전하게 가도록 배려한 관계자들의 고심이 느껴진다. 남은 거리를 보면 앞에 보이는 유산고개를 넘어가면 10코스의 종점인 구산초등 구서분교가 있을 것 같다. 점심시간 40분과 편의점 25분 휴식에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

                       < 15:38, 차도로 나와 유산고개를(공사 중인 터널과 고가도로) >

                          < 15:38, 유산벨리 골프연습장과 옆에는 파3 페어웨이 >

                                      < 15:42, 법지사(法智寺) 일주문 >

   인도가 없는 차도로 다시 나와 본격적으로 유산고개를 오른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마산과 거제간의 전용도로 교량 아래를 통과한다. 산을 통과하는 터널도 보이며, 옆으로는 유산벨리 골프연습장 모습도 보인다. 옆에 파3홀 페어웨이도 조성하여 놓아, 연습하다 지루하면 내려와 필드에서 라운딩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게 한 좋은 아이디어 같다. 오르다 우측을 보니, 법지사(法智寺) 일주문과 함께 안으로 큰 규모의 사찰이 보인다. 일주문 아래에는 제사를 50만원에 평생 모셔드린다는 사찰 홍보 피켓이 세워져 있어 이색적이다.

                                < 15:57, 고개 마루에서 우측 숲속 임도로 내려가 >

                                        < 16:01,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

                                     < 16:04, 마을 앞까지 바다가 깊숙이 >

   고개 마루에서 좌측 차도로 가지 않고, 우측 울창한 숲속 임도로 우회하여 내려간다. 평지에는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다시 차도로 나오니, 이정표는 200m 앞이 종점이지만 길잡이 역할을 하던 해양드라마세트장은 2.3km 더 가야 한다. 마을 앞까지 바다가 깊숙이 들어 온 갯벌이 보이자 일행들은 환호성이다. 마산항을 출발하는 코스이기에 바다를 가까이 하고서 걷는 것으로 알았는데, 바다는 멀리 바라보면서 청량산 숲길 산책로와 차도만 걸어 바다가 그리웠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마산에서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16:09, 구산초등학교 구서분교 앞 >

                                   < 16:10, 10코스 종점인 구서분교 앞 삼거리 >

                                     < 남파랑길 1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창원시 권역 6코스~1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구서분교라고 하여 작은 규모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학교 규모가 큰 정문앞을 지난다. 11코스 시점(10코스는 종점) 안내판이 세워진 삼거리에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갯게와 기수갈고둥에 대한 안내 설명문도 있다. 지나온 진해에 장복산 드림로드가 있다면, 마산에는 청량산 숲길 산책로(5km)가 코스의 핵심 포인트이다. 오늘 코스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에서 시작하여 구산면 마전리에서 끝나는 같은 구()안을 걸었다. 난이도가 없고 여유 있는 시간에 날씨마저 좋아 즐거운 트레킹이 되었다. 종점에서 출발(16:30)하여 선산휴게소(18:20, 10분 휴식)들리었다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20:40)해서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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