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년  7월  23()

2) 트레킹 코스: 평내호평역차도따라마치고개묵현리마을스타일리조트입구

                      →봉선암입구등산로능선넘어천마산주등산로(관리사무소출발)

                      →깔딱샘깔딱고개능선가곡리하산로임도휴양림신설공사중

                      가곡리은행나무버스(30-1)마석역

3) 트레킹 시간: 728~1238(5시간10),           16.0km 추정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열대야로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날이 밝자 지하철을 타고 남양주 평내에 위치한 마치고개로 간다. 지난달 아내와 함께 하였던 7코스 백봉산 구간에 이어 남은 천마산 구간을 마치려한다. 아내는 선약이 있어 혼자 가게 되어, 더위를 피하려고 새벽에 출발한다. 지난번 트레킹한 백봉산구간 6.3km보다 긴 천마산 구간 14.0km를 삼복더위에 혼자 가게 되어 부담도 된다. 새벽 6시 이전에 집을 나섰지만, 전철 연결이 순조롭지 못해 상봉역에서 다소 늦게 출발(6:58)한다.

         < 다산길 전체 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7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28, 경춘선 평내호평역 1번 출입구 >

  평내호평역에서 천마산 구간의 출발지인 마치고개를 오르는데, 구도로가 아닌 직선의 빠른 길을 찾아 오르기로 한다. 지난달에는 13코스를 마치고, 얼마 전에는 7코스 1부 구간을 마치고, 마치고개에서 평내호평역으로 한적한 옛 도로로 내려왔다. 그 길로 다시 오르려니 돌아가는 것 같아, 현재의 마치터널 위로 등산로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여 차도 따라 오른다. 1번 출입구로 나오니, 자전거 도로가 인도와 함께 마치터널로 가고 있어 따라 간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산책로와 같다.

                < 7:45, 자전거도로 직선거리 끝나기 전까지 >

            < 7:49, 좌측 옆길은 자전거도로 터널, 교각 밑 길로 >

                < 7:56, 마치고개(왼쪽 샛길로 나옴) >

  비전힐스(2km) 안내판(7:36)이 있는 옛길 입구도 지나고, 천마산 곰탕집(7:39)을 건너편으로 보며 계속 직진한다. 마치터널을 앞두고 위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간다. 교각 밑에서 직진하던 자전거도로는 아래로 유턴하며 좁은 터널로 이어진다. 자전거 도로 윗길인 교각 밑으로 가면 샛길이 있다고, 운동하던 주민들이 알려준다. 왼쪽은 교회 가는 길, 직진하면 우측의 가옥을 지나 산으로 오른다. 앞 쪽의 계곡을 피해 우측의 능선을 타고 오르면, 마치고개 앞에서 왼편으로 나온다.

         < 7:57, 13코스 종점이자, 7코스 천마산구간(남은 거리:14km) >

             < 8:05, 안부에 있는 13코스와 7코스 갈림길 이정표 >

               < 8:10, 리본이 달린 숲속 길로 산을 내려감 >

  다산길 13코스(사릉길)의 종점이자, 7코스(마치고개길)의 천마산 구간 시작지점에 도착한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 두 번씩이나 사진 찍기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에 말끔하게 벌초를 해놓아 오르기도 편하다. 스틱 등 등산할 준비를 마치고, 데크 계단을 오르면서 7코스 2부를 시작한다. 천마산 오르는 들머리이기도 하여, 능선 따라 오르면 안부에 13코스와 7코스의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따라 간다. 다산길 7코스 노란 리본이 반갑게 맞아 준다.

                     < 8:12, 두봉 아파트 단지 내로 진입 >

                    < 8:17, 묵현리 편의점 사거리에서 좌측 >

               < 8:21, 스타힐 리조트 입구에서 우측(봉선암) 방향 >

  사거리 안부 능선에서 마을까지는 가까운(7분정도) 편이다. 작은 규모의 두봉 아파트 단지 내로 길이 나 있다. 아파트 정문으로 내려오면 묵현리 마을이란 표시가 있다. 이정표에 신경을 써가며 곧장 내려오니, 편의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게 한다. 백봉산 구간에서는 처음과 끝만 이정표가 있더니, 천마산 구간에서는 곳곳에 이정표가 잘 길을 안내한다. 방향을 틀어 한참 오게 되면 마을이 끝나가는 무렵에 스타힐 리조트 입구가 나온다. 우측 천마산 봉선암 방향으로 계속 오른다.

                     < 8:24, 봉선암 갈림길에서 왼쪽임도 >

                < 8:35, 우측 건너편에 현대식 건물 봉선암() >

                  < 8:44, 임도는 좌측, 좁은 등산로로 직진 >

  임도가 시작되면서 왼쪽 좁은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들려와서 보니 물이 제법 흐른다. 봉선암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산길은 암자를 들리지 않고 왼쪽으로 간다. 오르면서 우측 건너편으로 보이는 봉선암은 주택 같은 일반건물에 대웅전이란 표시가 보이고 뜰에는 몇 개의 탑들도 있다. 묵현리를 완전히 벗어나는 듯 산속으로 진입하니, 임도와 등산로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어 한참 망설이게 한다. 왼편으로는 넓은 임도가 계속되고, 직진 방향의 등산로를 택해서 올랐더니 맞는 길이다.

                        < 8:48, 울창한 숲길 등산로 >

             < 9:00, 2개 정도의 천마산 오르는 주 능선을 넘어 >

               < 9:06, 천마산 오르는 주 등산로 직전 쉼터 >

  바람 한 점 없는 울창한 숲속 등산로는 아침인데도 덥기만 하다. 천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주 능선을 2개정도 횡으로 넘자니,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한다. 주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이다 보니, 찾는 산객들을 전혀 만날 수가 없다. 새 소리만이 정적을 깨며 아침 인사를 나눌 뿐이다. 쉼터가 나오면서 안쪽에 리본이 달려 있고, 산객들의 목소리도 가까이서 들려온다. 리본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샛길만 있을 뿐이다. 돌아 나와 내려가던 길로 조금 가니 주등산로이다.

          < 9:07, 관리사무소(심신수련장)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와 만나 >

                  < 9:11, 능선으로 오르는 경사 급한 깔딱 >

                          < 9:19, 깔 딱 샘 >

  천마산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곳이지만, 주로 산객들이 많이 오르는 코스는 들머리에 군립공원 대문이 세워진 호평동과 마석방향 두 곳이다. 만나는 능선은 마석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로 아래에는 천마산 관리사무소와 심신수련장이 있다. 너무 많이 오르고 내렸던 등산로라 반갑고, 많은 산객들이 힘겹게 오르고 하산하는 모습들을 보니 외롭지 않다. 만나는 지점이 깔딱이다보니,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여 오르면 깔딱 샘이다. 지금은 마실 수 없다는 부적격 판정이 내려져 아쉽게 한다.

                   < 9:27, 고개 능선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 >

                    < 9:30, 깔딱 고개 이정표와 함께 >

              < 9:31, 왼쪽 천마산 정상, 오른쪽 가곡리 하산로 >

  몇 해 전 까지만 하여도 맛있게 마셨던 물인데 안타깝다. 약수터 위의 벤치에서 잠시 쉬고서 마지막 힘든 구간인 데크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깔딱고개 이정표와 함께 인증 샷을 찍고는 처음으로 휴식한다. 곧장 조금만 올라가면(1.43km) 정상인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곡리 이다. 등산로 이정표는 가곡리 까지 3.8km라 하는데, 다산길 7코스 이정표는 종점 은행나무까지는 10.6km이다. 무려 6.8km가 차이 나서, 임도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 9:38, 급경사에 낭떠러지 가곡리 하산 길 >

                    < 9:46, 내리막 능선에는 쉼터도 >

             < 9:51, 임도 시작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유도 >

  정상가는 능선에서 가곡리 하산 길 처음은 경사 급한 비탈에 길을 내어 위험하다. 비가 오든지, 눈이 내리면 더 할 듯하다. 쉼터가 있는 능선을 내려가면, 양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만난다. 이정표는 왼쪽 길로 유도하는데, 남은 거리가 전체의 절반인 10.2km를 남기고 있다. 남양주 시청에서 출발한 백봉산 구간까지 포함하여 전체 코스(20.3km)에 절반밖에 오지 못했다. 오늘 마치고개에서는 2시간 정도 왔는데 4km라고 한. 그렇다면 앞으로 10km 정도를 임도 따라 가야되니 황당하다.

                     < 9:51, 10km 이상의 긴 임도 시작 >

               < 9:56, 멧돼지 출몰 잦은 지역으로 주의 당부 현수막 >

                 < 10:03, 푸르른 잔디 위를 걷는 임도 구간 >

  임도가 시작 되어 얼마 가지 않았는데, 쉼터에 멧돼지 출몰이 잦으니 각별한 주의 당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 멧돼지 출몰이라니 섬뜩함과 함께 혼자 산행이 갈수록 어려워져 간다. 임도는 걷기 좋은 잔디 위를 걷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잡초가 무성하거나 너덜 길이 많다. 추운 겨울에 가까운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는 여유를 가지고 지인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는 좋은 임도가 되겠지만, 삼복더위에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걷는 것은 무리다.

            < 10:12, 가곡리 마을을 천마산과 송라산이 감싸 >

           < 10:21, 오늘코스 절반인 이정표(남은거리:7km) >

               < 10:31, 임도 가에는 여름 야생화들이 >

  임도 아래의 가곡리 마을은 천마산과 건너편 송라산이 감싸고 있다. 임도가 시작되면서 아래에 마을이 보였는데, 계속 임도 따라 가기만 하니 답답하다. 주민으로 보이는 연세든 분이 올라오고있어, 임도가 끝나는 곳에 가곡리 은행나무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지금 집(가곡리)으로 가기 위해 내려 온 길을 올라간다고 한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많으니 골라 내려가라고 권유한다. 오늘 코스의 절반 정도 왔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길가의 야생화들이 지루함을 달랜다.

                   < 11:02, 휴양림 공사 중 출입금지 >

                 < 11:19, 축대 등 일부공사는 완료 된 듯 >

                  < 11:21,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구간 >

  다산길이 조성 된 이후에 자연 휴양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듯 출입금지 공고와 함께 차단을 하고 있다. 트레킹하는 사람은 몇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고, 산악자전거 몇 팀들이 무리를 지어 신나게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는 모를까, 이 더위에 땀으로 옷은 물론 배낭까지 젖어 간다. 천마산 정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낫지, 우리가 알고 있는 편하고 즐거운 둘레길 개념은 아닌 듯싶다. 임도 위치상 오전 햇볕을 그대로 받기에 무척 덥다. 삼복더위에는 오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 11:27, 하산하며 뒤돌아 본 천마산 정상() >

               < 11:32, 본격적인 하산이 이뤄지는 숲길 >

               < 11:56~12:32, 가곡리 마을 놀이 공원에서 점심 >

  몸은 지쳐가고 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스스로 짜증이 나는 시점에, 휴양림 공사가 한창인 구간에서 하산하기 시작한다. 공사로 인해서 인지 이정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토요일이라 공사는 안하지만 길을 다시 내고 호수와 정자 등을 조성하는 모습이 보인다. 식사를 일찍 하려고 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가곡리 마을 놀이 공원에서 식사를 한다. 아침부터 서둘러 와서 오전에 임도를 걸어 온 것이 다행스럽다. 누구나 쉽게 하루에 완주할 수 있도록 임도 구간을 반 이상 줄였으면 좋겠다.

                      < 12:36, 7코스 마치고개길 종점 >

                  < 12:38, 수령이 550년 된 가곡리 은행나무 >

                     < 12:40,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

  놀이공원에서 은행나무까지는 도로로 한 코너를 돌면 있으니 가깝다. 수령이 550년인 거대한 은행나무의 유래가 전해져 온다. 조선 9대 성종의 7남 견성군의 후손이 심은 나무라고 하며, 지금은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나무가 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 아래로 모여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휴식한다. 평일보다 휴일은 버스들이 많지 않아 한참을 맥없이 기다린다. 큰 도로까지 600m 정도 걸어 나가면, 버스들이 많다고 하는데 기운이 다 빠져 걸을 수가 없다.

                 < 13:27, 버스로 이동 마석역에서 귀가 길에 >

            < 17:22, 뒤풀이는 가족과 함께 방이동 화로구이 집에서 >

                 < 17:34, 돼지갈비와 소주로 피로를 >

  은행나무 아래 있으니, 종점이 옆이어 버스가 좌측으로 들어갔다 바로 나온다. 30-1번 버스(은행나무골마석역)를 타고(13:10) 마석역에 내려 전철로 귀가한다. 뒤풀이는 가족이 송파구청 인근에 있는 화로구이 집에서 저녁으로 함께 한다. 돼지갈비와 소주로 종일 지친 피로를 푼다. 지금도 산에 다니다 보면 지루해서 걷기 싫은 길이 임도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제대로 걸려 고생 좀 했다. 누가 그 길을 또 가자고 한다면, 임도로 가지 않고 등산로 따라 가곡리 마을로 내려 갈 것이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