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217()

2) 트레킹 코스: 광나루역버스이동(1)대궐터정류장대궐교동그라미농장

                      →잣고개옛성산정상에코랜드별내면사무소청학아파트코너

                      →청학고등학교별내중학교수락산유원지순화궁고개(차도)

                      →능안마을숲속길공동묘지능선흥국사덕릉마을

3) 트레킹 시간: 830~1405(5시간35),         둘레길 거리: 12.6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다산길 전 구간 14코스(추가된 1-1코스포함)를 마무리 하는 12코스를 아내와 함께 간다. 마지막 13코스는 여름에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했기에, 오늘 전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시점의 명칭이 대궐터인데 대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유래를 찾아보니 풍양궁(豐壤宮)은 태종이 서울 근처에 세운 이궁(離宮)가운데 하나로 왕이 사냥할 때나 광릉에 참배할 때 숙소로 사용하던 궁의 이름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태조가 함흥에서 돌아올 때에 이곳 풍양궁에서 머물렀었던 명칭들도 많다.

        < 남양주 다산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12코스 수목원길 개념도 >

< 8:30, 다산길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시점에서 출발 >

  지난주와 같이 오후 일정이 있어 어둠을 헤치고 새벽녘에 출발한다. 5호선 광나루역 3번 출구로 나와, 1번 버스(7:38, 강변역진벌리, 기본요금 1,250+300)로 환승한다. 지난번 보다 가까워진 대궐터.내각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8:27)한다. 정류장 옆에 있는 봉영사와 군부대 안내 표시판을 보고 진입로로 들어간다. 가까운 거리에 대궐교와 함께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시점인 이정표가 있다. 코스안내도는 이정표와 떨어진, 다리 건너편에 있다. 시골길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간다.

                   < 8:41, 우측의 청학 승마클럽을 지나 >

               < 8:51, 세 갈래 갈림길에서 이정표는 중앙 직진을 >

                  < 8:52, 새롭게 만들어진 이정표는 직진을 >

  전원적인 분위기가 나는 시골길을 이른 아침에 가니, 장닭 우는 소리가 향수를 불러 온다. 거의 일직선상으로 가는 마을길이다 보니, 이정표 보다는 노란 12코스 리본이 가는 길을 확인시켜 준다. 에덴기도원(8:37)과 대궐배 농장(8:38)을 지나자 청학 승마클럽이 나오는데, 겨울철이라 말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어서 나오는 이정표(8:48, 시점 0.93km, 종점 11:67km)는 우측 방향이라고 화살표가 꺾어져 있다. 이어진 세 갈래 길에서 우측인 줄 알았는데, 새 이정표는 가운데 길로 직진이다.

                    < 8:59, 출입금지 표시와 함께 통제선이 >

                         < 9:05, 동그라미 가축 농장 >

                   < 9:15, 잣나무 숲, 잣고개 오르는 오르막 >

  먼저 다녀온 선배들의 후기 글을 메모해 온 것을 보면 우측 길이 맞는데, 새 이정표가 새로운 길이라 추정하고 직진해서 오른다. 오르다 보니 가건물은 버섯농장 표시가 있고, 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출입통제 안내문과 함께 철선으로 막아 놓았다. 13분 알바를 하고 세 갈래 길로 돌아와(9:04), 우측 길로 접어드니 동그라미 농장이 있다. 농장을 지나자마자 잣나무 숲이 나오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이상이어 스틱을 꺼내어 짚는다. 고요한 숲 속을 25분정도 오르니 잣 고개 마루이다.

              < 9:30, 햇살을 머금은 잣 고개 마루(돌무더기) >

             < 9:40, 출입 금지된 버섯농장에서 올라오는 이정표 >

           < 9:42, 옛성산 정상(290m), 건너편 봉우리 퇴뫼산(364m) >

  새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잣나무 숲길은 적막감마저 들게 할 정도로 고요하기만 했다. 경사도에 행동을 맞추며 천천히 고개 마루에 올랐더니, 따스한 햇살이 정겹게 비추어 준다. 진접읍과 별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 따라 왼편으로 오르면, 12코스 명칭이 된 옛성산과 건너편에(10분거리) 퇴뫼산 정상이 있다. 이정표는 고개를 넘어 직진하라고 하는데, 옛성산을 아니 가볼 수 없어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이정표가 내려가는 길을 가리켜 밑을 보니 버섯 농장이 보인다.

            < 9:43, 옛성산 정상 이정표와 함께(표시석은 없음) >

          < 10:04, 10분간 행동식을 하며 휴식하고, 나무계단으로 하산 >

            < 10:14, 갈팡질팡하게 만든 이정표의 화살표 방향 >

  고개 마루까지 올라서 능선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빠르고 편한 길을 조성해 놓았는데 버섯 농장 주인이 반대하는 듯하다. 우뚝 솟아 오른 정상에 올랐더니, 건너편의 퇴뫼산에 가려져 지금은 옛성산의 구실을 못하는지 정상이란 표시는 어디에도 없다. 퇴뫼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주민에게 부탁하여 인증 샷 한 장 남긴다. 10여분 행동식을 하며 쉬었다가 별내면 방향의 나무계단으로 하산을 한다. 계단아래 계곡과 능선 갈림길이 있어 머뭇거리다 능선을 택했는데, 이정표에서 만난다.

     < 10:22, 능선 따라 내려갔다가 되돌아 와 이정표 우측 아래로 하산 >

           < 10:41, 길이 아닌 계곡으로 내려와 맞이하는 도로 >

           < 10:45, 도로 따라 내려오니 우측에 에코랜드 수영장이 >

  만나는 이정표 화살표 방향이 가다가 우측으로 가라고 꺾어져 있다. 계속 내려가도 우측의 경사는 더 심해지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 아래 계곡 길이 완만하기도 하지만, 경로 상에 있는 에코랜드 체육시설이 아래로 보여 내려간다. 산소까지는 길이 좋은데, 그 밑으로는 길이 없어 무성한 잡목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겨우 빠져 나와서 만나는 도로가에는 정상적인 이정표가 또 있다. 산책하던 주민에게 산 위에서 보이던 체육시설을 물었더니, 야구장(매립장 3차부지)이라고 한다.

                   < 10:53, 남양주시 에코랜드 정문 >

             < 10:54, 정문 밖에는 내려오려 했던 능선의 계단이 >

             < 10:54, 계단 밑의 이정표를 보고서 의문점이 해결 >

  매립장 2차부지, 1차부지 옆으로 난 외곽도로 따라 내려오니 체육시설인 수영장 건물과 밑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이 멋지다. 에코랜드를 들렸다 가는 마을버스(33-1, 당고개역마당바위.청학리)도 보인다. 정문 밖 왼쪽에 능선에서 내려오는 계단과 이정표를 보고서 코스의 의문점이 해결된다. 세 갈래길동그라미농장잣고개마루야구장에코랜드 안쪽으로 오는 길이 옛길이고, 세 갈래길버섯농장옛성산능선에코랜드 정문 밖으로 나오는 길이 새로 조성된 길이라 추정된다.

                       < 10:59, 별내면 면사무소 >

                       < 11:01, 산하교를 건너서 >

                  < 11:03, 다리 아래 용암천 산책로 따라 >

  환경보존을 뜻하는 Ecology 와 지역을 뜻하는 Land 의 합성어인 에코랜드는 남양주시와 구리시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광역 소각잔재 매립장이라고 한다. 별내면 면사무소 주위 거리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더니, 면사무소 건물은 너무 크고 화려해서 또 놀라게 한다. 신하교를 건너면 43번 국도로, 교통 표지판을 보면 좌측은 서울, 퇴계원 방향이고, 우측은 포천, 의정부 방향이다. 우측 다리 아래로 내려가 용암천 산책로 따라 간다.

          < 11:09, LH청학아파트 삼거리에서 우측(서오릉다슬기 음식점 방향) >

                 < 11:21, 사거리에서 좌측 산 방향 도로 위로 >

                  < 11:23, 청학아파트 담 끼고 오르막 올라 >

  용암천 산책로에서 올라오면, 앞에 LH 청학아파트가 나온다. 삼거리에 이정표(시점: 5.3km)가 있는데, 두 쪽 중에서 한쪽만 남고 훼손되었다. 의정부 직진 방향이 아닌, 우측 용암리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얼마가지 않아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시점: 5.6km)는 직진 방향이다. 무심코 길 건너 용암리 방향으로 가다보니, 아닌 것 같아 되돌아오니 첫 번째 이정표 대각선 방향에 또 다른 이정표가 산길로 오르라고 한다. 5799부대 표시와 함께 청학아파트 담을 끼고 오른다.

                   < 11:28, 청학고등학교 정문에서 우측으로 >

                      < 11:33, 청학성당(좌측)을 지나 >

                  < 11:48, 별내중학교 후문을 지나 정문으로 >

  옛성산을 넘어서 부터 계속되는 도심의 길은 걸어가기도 불편하지만, 길 찾기가 어려워 긴장하며 이정표를 찾으며 간다. 정차된 차량에 의해 가려져 있거나, 약간의 방심만 하여도 숨겨져 있는 것을 찾지 못해 난감한 경우가 많다. 담이 끝나는 삼거리 정면에는 청학고등학교 정문이 있고, 우측으로 안내표시가 있던 군부대 진입로이다. 학교 정문에서 우측 산 아래 길로 가다보면, 청학성당과 별내중학교 후문을 지나게 된다. 후문에서 학교 담장 따라 오다가 좌측으로 꺾어지면 정문이다.

         < 11:54, 고가차도 아래 도로로 (이정표는 훼손되어 기둥만) >

               < 12:08, 수락산 유원지 인근의 달팽이 화장실 >

            < 12:17, 등산 후, 자주 내려왔던 수락산(내원암) 입구 >

  정문에서 동네 길 따라 내려오다 있는 이정표(11:52, 시점:7.5km, 종점:5.1km)가 큰 차도로 유도한다. 고가차도가 있는 삼거리의 이정표는 훼손되어 기둥만 있다. 망설이다가 고가차도 밑을 통과하는데, 이정표가 있어 다행이었다. 버스들이 다니는 좁아진 차도 따라 수락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공사 중인 고가차도(12:04)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길가에 대형 음식점들이 나오면서 깨끗한 달팽이 화장실도 구경한다. 수락산에 올랐다가 하산 길로 자주 찾았던 등산로 입구라 낯이 익어 반갑다.

             < 12:24, 버스타고 올랐던 순화궁 고개를 걸어서 >

         < 12:44, 능안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건널목 건너 입구로 진입 >

        < 12:51, 입구에서 보이는 시골풍경 입간판 지나 좌측으로 >

  수락산 정상에서 내려와, 당고개 가는 버스로 올랐던 순화궁 고개를 걸어서 오른다. 미세먼지가 있어 시야도 안 좋은데, 고개를 오르내리는 차량의 매연과 소음은 참기 어려울 정도이다. 마스크를 꺼내 쓰고 가까스로 오른 고개 마루에서 탱크저지 구축물시설도 오랜만에 본다. 인도 따라 오르내리며 길을 건너기를 두 차례정도, 능안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이정표(시점:11.1km, 종점:1.5km)는 횡단보도 건너 마을로 진입하라고 한다. 시골풍경 입간판을 지나, 다리를 건너 좌측 산길로 오른다.

                   < 12:55, 가파른 계곡 숲길(음지) 올라 >

                < 13:01, 반대편 양지에는 공동묘지와 불암산이 조망  >

                  < 13:02, 공동묘지 능선 길 위의 이정표 >

  오랜만에 시끄러운 도로를 벗어나 조용한 숲속으로 들어오니 숨통은 트이나, 음지인 가파른 오르막 숲속은 음산하기 까지 하다. 스틱을 배낭 속에 챙겨 넣은 지도 오래되어 다시 꺼내기도 그렇고 천천히 오른다. 능선 넘어 양지는 수많은 묘들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공동묘지이다. 옛성산을 벗어나서는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 따라 오다보니, 식사할 장소도 없어 무거운 배낭만 메고 다니었다. 공동묘지를 벗어난 흥국사 내려가는 길목에서 때 늦은 점심(13:10~13:55)을 하면서 쉬어간다.

             < 13:59, 흥국사 일주문만 보고서 경내는 다음으로 >

            < 14:05, 다산길 전 코스(14코스)를 완주하고 인증 샷 >

            < 14:05, 덕릉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당고개역으로(10-5) >

  예상치도 않은 곳에 흥국사가 있어 경내를 돌아보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 다음기회로 미룬다. 599(신라 진평왕 21)에 원광(圓光)이 창건하고 수락사(水落寺)라 했으나, 1568(선조 1) 나라에서 덕흥대군(德興大君)의 원당(願堂)을 짓고 흥덕사(興德寺)로 바꾸었다. 1626(인조 4)에 중건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고 한다. 주위에는 대원군(大院君)제도가 처음 시작된, 선조의 아버지 덕흥 대원군 이초(李岧)의 묘소가 있다는데, 입구를 찾지 못하고 덕릉마을 입구까지 내려온다.

               < 수요미식회 방영되었던 원조호수 삼계탕(도곡점) >

                      < 원조 호수 삼계탕 상차림 >

                 < 포장하여 집에 가져와 시식한 호수 삼계탕 >

  명종(明宗)이 후손 없이 별세하자, 동생 덕흥 대원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이 선조(宣祖)가 된다. 오늘은 옛성산을 중심으로 신(),()코스를 그대로 두어, 넘나들기는 했지만 알바는 없었다. 난이도 없는 쉬운 코스지만, 대부분 차도를 걷는 구간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12코스를 끝으로 다산길 전 코스를 무사히 마치어 기쁘다. 거리만 늘린 임도, 엉터리 이정표, 등산처럼 힘든 코스 등은 시정 될 사항이다. 마을 입구에서 10-5번 버스 타고, 당고개역(4호선)에서 환승해 귀가 한다.

  오늘의 뒤풀이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수요미식회 T.V 프로에서 방영되었던 원조호수 삼계탕(도곡점)을 포장하여 집에서 한다. 영등포 신길동에 본점이 있다는데, 그 규모가 대단히 크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던 맑고 담백한 국물의 삼계탕과는 전혀 다르다. 걸쭉한 들깨 죽 안에 닭 한 마리 들어가 있어 여성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일반인도 특별한 맛으로 가끔 생각날 듯하다. 다음은 새로 개통된 경강선 전철을 타고 여주까지 가서 여강길을 트레킹 하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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