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9월  3일  ()

2) 트레킹코스: 평화의댐전망대평화의종공원삼거리오천터널내리막길마을종점(종점상회)

                 →수입천따라산촌생태체험관오미막국수집각시교물소리터쉼터방산체육공원

                 →백자박물관직연폭포송현1리마을회관송현교백석대대정류장송현하수처리장

                 (두타연터널두타연갤러리)

3) 트레킹시간: 1020~1452(휴식 20분포함, 4시간32),                      23.5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길 철원구간(1~4코스)과 화천구간(5~8코스)을 끝내고, 오늘은 양구구간이 시작되는 9코스를 간다. 물론 여행 가느라 5, 6코스를 빼고(10월초 땜방 계획), 민통선 구간이라 통제된 8코스는 가지 못해 건너뛰었더니,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중반에 접어들었다. 매주 20km 정도의 길을 걷다보니,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 피곤하다. 그러나 건강할 때에 계획한 국토종주(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평화누리길)를 마치려면 서둘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8년 전에 처음 찾았던 평화의 댐에서 출발하여 걷는다니 마음 설렌다.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양구구간(9~12코스) 개념도 >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양구구간(9~12코스) >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9코스 양구평화의 길 개념도 >

                                               < 평화의 댐 및 주변 시설물 안내도 >

  평상시와 같이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정체 없이, 경춘고속도로를 달리어 춘천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5분간(8:23~8:38) 쉬어 간다. 며칠 전부터 계속 내린 폭우로 인해 평화의 댐까지 직접 가는 460번 도로의 해산령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통행을 할 수 없다. 양구군 읍내로 우회하여 평화의 댐으로 가느라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만, 오늘 걸어야할 코스의 일부를 역으로 간다. 일부 회원들은 올댓 스탬 프 앱 따라가기를 켜 놓으니 매칭율이 올라간다. 강원도 평화누리 자전거길이니, 버스로 가도 자전거 속도와 비슷해 적용이 된다.

                                   < 10:20,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표시석과 함께 >

                              < 10:21, 평화의 댐 주차장 위 조형물과 평화누리길 이정표 >

                                           < 10:22, 웅장한 모습의 평화의 댐 모습 >

  8년 전(2015.5.5.)에 이어 두 번째 오다보니, 그때 풍경이 그대로 낯이 익어 반갑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천리에 위치한 북한강 최북단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경계에 있다.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저수량 263,000만 톤으로 우리나라 댐 중에서 3위 규모라 한다. 1989년에 준공되었으며 2004, 20122회에 걸쳐 증축되었다. 우측의 댐 상류 방향의 세계평화의종과 비목공원은 전에 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좌측의 하류에 있는 전망대로 올랐다가 569계단의 하늘 오름길 계단으로 내려간다. DMZ평화누리길 리본과 이정표가 안내한다.

                                      < 10:24, 좌측 피스카이워크(전망대)로 올라 >

                                      < 10:33, 하늘오름길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

                                        < 10:36, 세계평화의 종 공원의 평화의 종 >

  한때는 북한이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금강산댐을 건설하여 200억 톤의 수공을 펼쳐서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다고 정부가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텔리비전에서는 63빌딩이 절반이나 물에 잠기는 가상 화면과 서울의 주요 건축물이 물에 잠기는 모형을 보여주었다. 불안해하는 국민과 기업들에게 반강제적 성금을 모금함은 물론 어린 초등학생들도 저금통이나 용돈을 털어 평화의 댐 건설에 보태는 일까지 벌어졌던 해프닝이 생각나기 한다. 데크 계단 아래 숲속에는 세계평화의 종 공원과 국제평화아트 파크가 자리하고 있어 발길을 멈춘다.

                                     < 10:40,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의 각종 조형물 >

                                                 < 10:42, 국제 평화 아트 파크 >

                          < 10:54, 갈림길 삼거리에서 산악회 버스타고 오천터널까지 >

  약 3의 부지의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분쟁 종식 및 평화생명을 기원하기 위한 평화의 종이 있다. 이는 분쟁의 역사를 겪었거나 분쟁 중인 국가 60여 개국의 탄피 37.5톤을 수거하여 높이 5, 3m 규모로 만들어졌다. 국제 평화 아트 파크에 설치된 평화의 함성이라는 작품은 실제 DMZ에 설치되었던 스피커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 조형물도 평화를 상징하여 조각된 듯싶다. 평화의 댐에서 각자 자유시간을 갖고 코스가 지나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대기하는 산악회 버스타고 오천터널까지 고갯길을 오른다.

                              < 11:13, 오천터널을 지나 버스에서 내려 걷기 시작 >

                                        < 11:17, 편안하게 고갯길을 내려가 >

                      < 11:33, 완만해진 내리막길(우측 평화누리길 인도는 건설 중단) >

  리딩하는 대장께서는 오늘 코스가 24km로 길고, 난이도도 중()으로 어렵기에 코스를 조정한다. 평화의 댐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천터널까지 가파른 고갯길을 버스가 지그재그로 올라준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평화의 댐을 벗어나자, 화천읍(華川邑) 동촌리(東村里)에서 양구군(楊口郡) 방산면(方山面) 천미리(天尾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일행들 모두가 대장의 배려에 감사하면서 고생하였을 힘든 구간을 편안하게 오른다. 터널 중간에서 방산면 금악리(金岳里)로 바뀌면서, 통과한 지점에서 하차하여 내리막길을 여유있게 걸어 내려온다.

                          < 11:59, 마을이 보이면서 평화누리길 인도 공사 중인 자재들 >

                                    < 12:01, 우측 방향을 예고하는 도로 안내판 >

                             < 12:03, 종점상회(마을종점)에서 우측 수입천 산책로로 >

  완만해진 내리막길의 우측은 평화누리길 인도를 건설 중인데, 잠시 중단된 상태로 보인다. 공사 안내판이 있어 보니, 평화의 댐에서 방산면 오미리까지 평화누리길 조성사업으로 공사기간(2022.5.30 ~ 2023.5.26)이 지났다. 마을이 보이면서 평화누리길 인도 공사 중인 자재들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방산면 금악리에서 오미리(五味里)로 바뀌면서, 평화의 댐에서 약 10km 지점에 종점상회가 있다. 만물상인 가게 앞에는 버스 정류장과 평화누리길 이정표가 있다. 도로는 좌측방향으로 가나, 평화누리길은 우측 좁은 데크 계단 아래 마을로 내려간다.

                                                 < 12:07, 수입천 산책로 따라 >

                                             < 12:10, 수입천(水入川)의 수중보 >

                   < 12:15, DMZ평화의길 24코스 이정표(직연폭포:5.1km, 평화의댐:15.2km) >

  고요한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평화누리길은 수입천 산책로 따라 간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계곡으로 흐르는 하천의 풍경은 비가 내린 뒤라 더 운치가 있다. 며칠 동안 많이 내린 비로 인해 수입천의 수중보가 물속에 잠겨있고 흐르는 물살도 급해 건너기가 위험해 보인다. DMZ평화의길 이정표가 24코스 길을 안내하고, 우리는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9코스를 가고 있어 혼란스럽다. 구간 코스 명칭과 거리는 서로 달라도, 코스는 같이 가니, 어떤 기준으로 갈지 모르겠다. DMZ평화의길 24코스가 평화누리자전거길 9코스와 함께 간다.

                             < 12:26, 수입천을 건너지 못한다고 일행들이 우회 유도 >

                             < 12:34, 우회 코스의 오미리 산촌 생태 체험관 앞 >

                               < 12:35, 우회코스에 있는 오미 막국수 음식점 >

  수입천을 따라 전원적인 풍경을 만끽하면서 마냥 걷는데, 좌측 넘어 농로에서 일행들이 소리치며 더 이상 가지 말고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처음에는 모르고 일행들을 따라 갔는데 만나서 알아보니, 수입천이 좌측으로 돌아가는 코너에 수중보가 있는데 물이 넘쳐 건널 수 없다고 한다. 비닐하우스 사이 농로 따라 나오니, 종점상회(마을종점)에서 헤어졌던 평화로를 다시 만난다. 도로 맞은편에는 오미리 산촌 생태 체험관 입구가 있고, 우측 코너에는 오미 막국수집이 있어, 막국수 한 그릇 할까 했지만 맛 집인지 빈자리가 없어 포기한다.

                      < 12:38, 수중보로 넘어야 할 수입천을 우회하여 각시교로 건너 >

                             < 12:45~13:00, 물소리의 터 쉼터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 13:09, 금악교를 건너 좌측 수입천으로 >

  평화로 따라 가니 수중보로 넘었어야 할 수입천을 각시교로 넘어 좌측 제방으로 간다. 다리를 건너면서 오미리에서 금악리로 바뀐다. 정상적인 코스로 진입하여, 올댓 스탬프 앱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물소리의 터 쉼터에서 행동식 하면서 잠깐 휴식하고 가기로 한다. 조류 관찰대, 독수리상, 파랑개비 등의 조형물 등이 눈길을 끈다. 종점 상회부터 다리를 건너가며 이웃하는 수입천은 전체 34.8km에 이르는 긴 하천이다. 수입면 청송령에서 발원하여 문등리와 방산면 건솔리, 송현리, 장평리, 현리, 금악리, 오미리를 우회하여 파로호로 유입된다.

                                           < 13:10, 평화누리길 종합 안내도 >

                                        < 13:22, 수입천 데크 전망대를 지나 >

                               < 13:30, 방산체육공원, 방산초등학교 등을 지나 >

  하천 구간이 길고 물이 맑아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으며, 극심한 가뭄에도 피해를 받지 않는 천혜의 지역이라 한다. 평화누리길이 방산면 지역을 지난다는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평화의 댐을 시작으로 맑은 물줄기와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직연폭포(直淵瀑布)를 지나 민통선 안에 둥지를 틀고 있는 두타연(頭陀淵)에 이르게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수입천의 데크 전망대를 지난다. 금악리에서 현리(縣里)로 바뀌면서 방산면 면소재지의 방산체육공원, 방산초등학교 등 도심거리를 지난다.

                                  < 13:32, 양구백자 박물관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

                                 < 13:42, 직연폭포(直淵瀑布)를 동영상으로 >

                                        < 13:57, 자월교로 수입천을 다시 건너 >

  평화로 따라 가다 면사무소를 지나면 현리에서 장평리(長坪里)로 바뀌며 양구백자박물관이 있다. 전시관에서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관요 분원리 청화백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왕실백자를 서민에게도 확대하였던 조선백자의 마지막 꽃, 양구 청화백자 항아리를 중심으로 질 좋은 양구백토가 빚어놓은 하얀 조선백자를 볼 수 있다. 시간 관계상 관람은 뒤로 미루고, 건물 우측으로 꺾어져 직연폭포로 향한다. 규모는 작지만 시원스럽게 흘러 한곳으로 모여 흐르는 모습이 남미 여행에서 보았던 이과수 폭포의악마의 목구멍미니 축소판 같다.

                            < 14:06, 수심이 깊은 수입천 산책로에는 펜스가 쳐져 있고 >

                                         < 14:18, 산책로에는 쉼터 정자도 곳곳에 >

                                               < 14:21, 송현1리 마을회관을 지나 >

  안내판의 설명에는,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두타연을 거쳐 내려오다 잠시 쉬어가는 자리에 위치한 폭포로 폭포수가 바로 떨어지므로 이름 붙여졌다. 폭포 주변에는 높이 20m의 암벽이 병풍을 둥글게 세워 놓은 듯한 경관을 이룬다. 수입천의 물줄기에 따라 많은 교량을 건너는데 이번에는 좌월교로 건너간다. 수심이 깊은 수입천 산책로에는 펜스가 처져 있고, 이정표는 직연폭포 1.8km, 두타연 7.4km를 표시하고 있다. 산책로에는 쉼터 정자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장평리에서 송현리(松峴里)로 바뀌어 송현1리 마을회관을 지난다.

                             < 14:23, 행복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송현교로 수입천을 건너 >

                             < 14:24, 평화로 따라 가는데 부대 앞에는 편의점이 두 곳이나 >

                                  < 14:35, 폭이 넓어진 하천은 강처럼 보이고 >

  송현 민박펜션 앞 행복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송현교를 건너니, 수입천을 우측에 두고 한가한 평화로 인도 따라 간다. 부대 앞 서행 표시가 있는 곳에는 E마트24 편의점에 이어서 GS25 편의점까지 두 곳이나 있다. 최근 서해랑길을 다니다 보면 주로 갯벌해변이나 시골 농로이기에 음료수를 사먹고 싶어도 편의점이나 구멍가게도 없다. 그 곳에 비하면 평화누리길은 최전방으로 부대들이 많이 있어 좋다. 편의점에서 시원한 콜라를 한 병씩 사서 걸으며 마시니 갈증해소는 물론 에너지원이 된다. 도로가의 폭이 넓어진 하천은 강처럼 보인다.

                             < 14:39, 봉평의 메밀밭이 생각나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

                                    < 14:44, 백석대대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 >

                        < 14:52, 종점 전, 뒤풀이 장소로 택한 송현 공공하수처리장 맞은편 >

  길가의 작은 메밀밭을 보자, 옛날에 봉평의 이효석 생가 터를 찾아보았던 메밀꽃이 핀 넓은 밭이 떠오른다.하얗게 핀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문구를 중얼거리기도 한다. 백석대대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데, 군인도, 차량도, 일반인도 전혀 보이지 않는 적막한 도로를 지난다. 오늘이 일요이다 보니 더 오고가는 사람과 차량이 없는 듯하다. 산세가 가장 낮은 능선을 향해 고갯길을 올라 내려가니, 송현 공공하수처리장 건너편에 버스가 정차해 있고 그곳에서 뒤풀이 식사를 한다. 종점인 두타연갤러리 인근에는 식사를 할 장소가 없다.

                             < 15:27, 뒤풀이 장소 뒤편의 수입천에서 족욕(위 다리는 협동교) >

                                 < 16:05, 방산면 고방산리(古方山里) 두타연 갤러리 건물 >

                                                 < 16:06, 두타연 관광 안내도 >

  일행들과 식사를 마치고는 식사 장소 뒤편의 수입천으로 가서 오랜만에 족욕으로 피로를 푼다. 식사를 마칠 때 까지 휴식하고는 버스에 올라(16:00) 협동교과 두타연터널을 지나, 고방산리(古方山里) 종점에 도착한다. 관광안내도에는 일정구간만 정해진 시간 내, 사전신청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음 10코스가 이곳부터 팔랑리까지 가는 21.5km의 두타연길(난이도: )인데 통제되어 갈수 없어, 다음에는 11코스를 간다하니 아쉽다. 결과적으로 두 개의 터널(오천터널, 두타연터널)은 위로 코스가 나있다는데, 버스로 쉽게 터널로 통과하게 되었다.

                                                 < 16:07, 백석산지구 전투 전적비 >

                               < 16:08, 두타연 갤러리 종점 로터리 조형물과 함께 >

                     < 16:08, 올댓 스탬프의 강원도 평화누리 자전길 9코스 완주 스탬프캡처 >

  갤러리 맞은편에 백석산지구 전투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중동부 전선의 전술적 요충지인 백석산(1,142고지)을 탈취하기 위해 국군 7사단과 8사단이 북괴군 12사단과 32사단을 격퇴한 전투 이었다. 비예보도 있고, 코스의 거리도 20km가 넘어 걱정을 많이 했다. 평화의 댐에서 출발하려 하니 비도 그치고, 두 개의 터널 전후는 버스로 움직여 어렵지 않게 끝나 다행이었다. 경춘 고속도로는 일요일 오후만 되면 정체가 심해, 가평휴게소(17:45~17:58)에서 쉬었다가 복정역에 도착(19:05)하여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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