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는데, 아들이 가까운 가평으로 가을 여행을 가자한다. 연인산 아래 펜션에서 1박하며 주위에 있는 제이드가든과 남이섬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평의 산, 올레길, 유원지 등은 거의 섭렵했지만, 가족과 함께 떠난다는데 의의가 있어 다시 가도 즐겁다. 처음 숙박하게 되는 펜션에 대하여는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국내여행은 주로 콘도만 이용했지, 펜션은 처음이어 궁금도하다. 펜션 야외에서 고기, 새우 등을 구워먹을 바비큐 저녁식사도 멋질 것 같다.

     < 제이드 가든(Jade Garden) 수목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5, 제이드 가든 수목원 입구 대문 >

                    < 12:11, 주차장에서 본 제이드 가든 정문 >

  제이드 가든은 한화그룹에서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며 제이드팰리스 골프장 옆 계곡에 조성한 수목원(163,528)으로 작년 여름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작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굴봉산역에서 내려 수목원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오늘은 승용차로 간다. 셔틀버스는 굴봉산역제이드가든행10:45 / 11:45 / 13:45 / 14:45 / 15:45 / 16:20(, 주말과 공휴일: 12:45 운행)이고, 제이드가든굴봉산역행10:20 / 11:10 / 13:10 / 14:10 / 15:10 / 16:10 / 17:10 이다.

        < 12:13, 매표소에서 입장권 구입(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12:14, 제이드 가든 수목원 정문 >

         < 12:18, 방문객센터(기념품점, 레스토랑, 드라마 촬영장소 등) >

  수목원 소재지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산 111번지이지만, 경기도 가평읍과 하천을 경계로 하고 있어 가평에서 더 가깝다. 가평오거리에서 경강교로 하천을 건너면 우측으로 진입하는 이정표가 있다. 주차장에서 보면 이국적인 유럽식 풍경의 건물들이 반긴다. 수목원의 짧은 관람치고는 입장요금(성인: 8,500)이 좀 비싼 듯하다. 건물 우측은 기념품점이고, 좌측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인기 드라마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 장소로 창문에 남자 주인공이 서있었다고 한다.

            < 12:18, 이탈리안가든()과 영국식보더가든() 입구 >

            < 12:19, 영국식 보더 가든(English Border Garden) >

               < 12:23,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안개 터널 >

  이외에도 영화너는 펫, 드라마사랑비등 다수의 작품이 영상화 되었다고 한다. (map)을 보니, 나무 내음길(800m, 편도 40), 단풍나무길(900m, 편도 50), 숲속 바람길(1km, 편도60)3개 코스로 되어 있다. 이탈리안 가든 옆의 영국식 보더 가든 안으로 출발하여, 낙엽송 우드 칩이 두껍게 깔려 푹신푹신한 중앙의 나무 내음길로 오른다. 무더운 여름에 방문해준 고객들을 위한 안개 터널도 있다. 터널 안에서 꿈속 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시원한 분수를 맞아보라고 한다.

                 < 12:24, 영국식보더가든에 가을은 깊어가고 >

               < 12:24, 영국식보더가든 화단에 작은 가을꽃이 >

             < 12:25, 영국식보더가든 주위의 단풍과 여인 조각상들 >

  지역적으로 북쪽에 위치해서인지 계곡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여행 온 것을 실감케 한다. 산 전체가 단풍으로 아직 물들지는 않았지만, 가는 통로 곳곳에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빛깔로 맞아 준다. 작년에는 여름에 와서인지 관람객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휴일을 즐긴다. 수목원은 아름다운 꽃과 단풍을 보려면 봄과 가을에 찾아야 제격인 듯싶다. 고산온실 앞에는 떨어지는 물속에 있는 작은 그릇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분수도 있다.

                  < 12:27, 은행나무 미로원(Ginkgo Maze) >

            < 12:28, 나무 놀이 집(Tree Deck Garden)의 흔들다리 >

           < 12:36, 수생식물원(Water Garden) 분수 앞에서 >

  영국식보더가든은 영국풍으로 식재된 가장자리 화단으로 예쁜 다년초류를 봄부터 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안개터널에 이어 미로 찾기와 흔들다리도 재미있어 한다. 미로원의 작은 은행나무 잎사귀들도 노랗게 단풍이 들어 아름답다. 수생식물원의 분수 앞에서 가족 인증 샷을 찍고, 계속하여 나무내음길 따라 오른다. 작년에 다녀간 코스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코스가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오늘도 숲속바람길은 다음으로 미룬다.

          < 12:39, 수생식물원(Water Garden)를 바라보는 여인(조각상) >

               < 12:40, 워터폴 가든의 폭포(Waterfall Garden) >

                < 12:40, 코티지 가든(Cottage Garden)의 카페 >

  인증 샷을 찍었던 측면의 분수보다는 여인 조각상이 바라보는 위치가 더 멋진 포토 존인 듯싶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단식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폭포 옆에는 위치한 코티지 가든은 시골집(Cottage)에 딸린 작은 정원이란 의미같이 입장객들이 앉아 쉬는 모습들이 정겨워 보인다. 아담하게 지어진 작은 카페에서는 차와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블루베리 가든(Blueberry Garden)에서 직접 재배하여 판매까지 했던 블루베리들은 계절이 지나 보이지 않는다.

                     < 12:41, 꽃처럼 보이는 화살나무 단풍 >

           < 12:41, 로도덴드론가든(Rhododendron Garden)으로 올라 >

            < 12:53, 우측으로 보이는 웨딩 가든(Wedding Garden) >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 자라는 노박덩굴과의 화살나무(Large Wings)의 빨간 단풍잎을 멀리서 보고는 꽃으로 착각하였다. 이 나무는 정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는데, 최근에 암()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알려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계곡 우측으로 있는 숲속바람길 코스 중의 로도덴드론가든을 맛 배기로 조금 오른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세계의 다양한 만병초를 수집하여 전시하는 공간이다. 예상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산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코스이다.

           < 12:55~13:15, 웨딩가든 내 Sunberry Cafe에서 간식과 휴식 >

             < 13:18, 스카이 가든(Sky Garden)에서 풍경 조망 >

                < 13:33, 마녀의집 전에 있는 마녀의 감옥 >

  신혼부부들이 야외 웨딩 촬영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흰색 계열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했다는 웨딩가든에 오른다. 가든 내에 있는 마지막 Sunberry Cafe에서 커피,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을 구입하여 먹으며 쉬어 간다. 바로 위, 수목원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스카이 가든으로 오른다. 스카이 가든은 수도권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1,468m)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좋다. 유턴하여 다양한 단풍나무 품종들이 식재되어 있는 단풍나무길 따라 정문으로 회귀한다.

                    < 13:37, 마녀의 집(Witch's House) >

            < 13:40, 폭포 위 다리 위에서 워터폴 가든 조망 >

             < 13:49, 이탈리안 가든(Italian Garden)에서 >

  수림속의 이끼류와 음지에서 자라는 야생화들이 많은 이끼 계곡을 건너 마녀의 쉼터로 들어간다. 숲속에는 독일 동화 속에 나오는 마녀와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 헨젤과 그레텔이 나오고, 마녀의 감옥, 마녀의 과자집, 마녀의 집도 만들어졌다. 15세기부터 독일 각지에서 파다하게 퍼진 영아 살해사건 등과 관련한 민담으로 지은 이야기라고 한다. 워터 폴이 조망되는 폭포 위 다리를 지나, 입구에 있는 이탈리안 가든을 마지막으로 정문을 나온다. 1시간 50분정도의 관람을 모두 마친다.

              < 14:14, 손님이 많아 주말, 공휴일 주차장은 멀리에 >

              < 14:16, 동기간 표시석에서 음식점이 보이기 시작 >

                  < 14:17, 음식점 건물들이 넓게 자리하고 >

  가까운 가평이라 차로 1시간 예상했는데 3시간이나 걸려, 수목원을 관람하고 나니 점심도 늦어진다. 식사는 수요미식회에서닭볶음탕맛집으로 소개되었다는 가평의동기간에서 한다. 가평읍내에서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좁은 도로 따라 산속으로 많이 들어간다. 승용차가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야만 오고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주차장도 주말과 공휴일은 손님이 많으니, 멀리 떨어진 넓은 주차장에 두고 걸어오라고 한다. 위치가 좋지 않은데, 손님이 많은 것을 보니 기대가 된다.

         < 14:18, 안마당에는 장작을 펴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게 >

      < 14:18, 메뉴와 대기표 작성방법까지(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20, 소망의 나무를 지나 뒷마당으로 안내 >

  넓게 자리한 식당 안은 룸과 작은 방갈로 등이 무수히 많다. 안마당에는 기다리는 손님들이 따뜻하도록 장작불을 피워 놓고, 메뉴판 아래에는 음식을 미리 주문하는 대기표 작성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소개된 음식은 닭볶음탕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있어 닭백숙으로 주문한다. 텃밭에서 기른 감자를 갈아 만든 감자전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동기간 민속주 좁쌀막걸리도 식사하며 먹을 술로 빠트리지 않고 주문한다. 안마당 주위 방과 방갈로는 만석, 뒷마당으로 안내된다.

         < 14:34~15:15, 주문한 토종 닭백숙, 감자전, 동동주 식단 >

             < 15:32, 가평오거리 인근 가평 농수산물 마켓 >

               < 16:25, 연인산 밸리 펜션 정문 >

  토종닭은 주위 야산에서 직접 기른 90~120일 정도의 어린 닭만 잡아 조리하기에 닭볶음탕이 아닌 닭백숙도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여 맛이 최고이다. 담백한 국물 맛과 감자전 그리고 동동주가 찾는 손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어 많이 찾는 것 같다. 저녁 바비큐 구이를 위한 고기, 새우, 소시지, 그리고 식사 준비를 위해서 가평 농수산물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다. 예약한 연인산밸리 펜션은 가평읍내에서 명지산이나 연인산을 가다보면, 백둔교 근처의 계곡에 있다고 하여 찾아간다.

                < 16:30, 2층에 있는 복층의 10페이지 룸 >

             < 16:33, 주방이 함께 있는 거실과 복층 침실 >

                < 16:41, 베란다가 있는 1층 침실 >

  연인산밸리 펜션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은 그동안 산행한 경험으로 볼 때 편리하다. 가평역이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용수동(명지산)가는 버스[백둔리입구(백둔교) 하차]나 백둔리(연인산)가는 버스(백둔교하차)를 타고 하차하여 연인산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안내판이 있다. 먼저 여장을 풀기 위해 룸으로 올라가는데 호실이 아닌 페이지로 되어 있어 특이하다. 예약한 10페이지 룸은 18평형으로, 주방과 함께한 거실과 침실은 1층과 복층 각각 있다. 깨끗하고 비수기라 요금도 저렴하다.

       < 16:44, 펜션의 부대시설(수영장, 바비큐장, 잔디마당, 관리실 등) >

                    < 16:46, 펜션의 숙소 건물들 >

               < 16:49, 숙소 아래에 있는 연인산 계곡 >

  여장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예상했던 것보다 펜션 규모가 커서 미니 리조트라 할 수 있다. 야외수영장, 산책로, 바비큐장, 잔디마당, 관리실(식당, 매점)등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펜션 아래 계곡에는 연인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이 흐른다. 성수기에 오면 계곡에서 피서를 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보인다. 지금은 계곡에서 보내기에는 추운 날씨이기에, 준비한 축구공과 배드민턴 라켓을 가지고 잔디마당으로 간다. 손자와 함께 짧은 시간 운동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다.

             < 16:54, 투숙객들을 위한 잔디마당 공놀이 >

             < 17:55, 각종 고기, 새우, 소시지 숯불구이 >

            < 18:27, 야외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펜션과 야외 바비큐 파티이다. 가족이 함께 야외에서 바비큐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대부분 콘도를 이용하다보니 실내 취사나 매식을 했다. 굽기만 하도록 숯불을 포함한 일체의 바비큐 준비에 2만원이다. 가평마트에서 구입한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소시지 등을 구우며 가진 저녁식사에서 이야기꽃도 피워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펜션 숙박과 야외 바비큐를 처음으로 하게 해준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일은 가을여행 2부로 남이섬 관광이 이어집니다.

 

                             2016. 10. 22() 가평의 가을 여행 첫날 일정을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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