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1125()

2) 트레킹코스: 구시포해변구시포항한국해상풍력명사십리장호갯벌체험장 →상하면,해리면경계

                  →펜션거리명사십리해양파크고갯마루국민여가캠핑장동호해수욕장→동호마을동백정

                  →고창컨트리클럽입구갯벌생태지구서해안바람공원계명산→태양광발전시설

                  람사르고창갯벌센터심원면사무소

3) 트레킹시간: 1143~1630(30분 행동식 및 휴식포함, 4시간47),                 19.7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3주 전에 독감 및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지난주 평화누리길(인제군 북면)을 가을 등산복을 입고 갔다가, 영하의 날씨에 칼바람까지 부는 추위로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 병원서 약 처방을 받아 복용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다녀온 후기마저 작성하지 못하다가 겨우 이번 주 서해랑길 가기 전에 마치었다. 감기가 낫지 않아 재차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며 아픈데도, 코리아 둘레길을 오래 걷다 보니 중독이 되었는지 참여하게 된다. 오늘 41코스에서 처음으로 전라북도 구간을 시작하여, 감회(感懷)가 새롭고 기대(期待)가 된다.

                                        < 서해랑길 고창 41코스 개념도 >

                   < 11:43, 고창군(高敞郡)상하면(上下面)자룡리(紫龍里) 41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11:17, 안내판 옆에 있는 구시포(九市浦)해수욕장 표시석에서 출발 >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행락시즌도 지났는데, 고속도로 정체현상은 심각하여 정안휴게소(9:20~9:35)쉬었다가, 41코스 시점인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 해변에 늦게 도착(11:40)한다. 지난번 전남의 법성포항보다 늦어, 전북으로 가까워졌다는 메리트를 희석시킨다. 버스에서 리딩대장의 코스 개요에 의하면 해안가, 바람, 장거리로 회원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있어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다. 울창한 송림과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구시포에서 시작하여 명사십리 해변을 지나 갯벌을 따라 걷는 해변길이 대부분이다.

                                         < 11:46, 등대 진입로 방향 상가 앞으로 >

                                < 11:52, 등대 진입로 방파제 우측 구시포항 조형물 >

                        < 11:59, 코너의 이정표(시점:1.2km, 장호갯벌체험마을 2.8km) >

  기온은 0도 수준이나 해변의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로 쌀쌀하나, 쾌청한 날씨로 하늘과 바다가 같은 색이니 사진이 잘 나와 다행이다.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고, 바다 가운데 등대가 있는 방파제 방향, 상가 앞으로 출발한다. 길게 뻗은 방파제로 타고 온 버스가 B팀 회원과 함께 방파제 등대로 가는데 부럽기도 하다. 등대 진입로 방파제 우측에 구시포항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해변 따라 계속 직진하니, 구시포항 상가 건물 앞의 주차장은 넓은데 텅 비어있다. 코너의 이정표는 시점에서 1.2km, 장호갯벌체험마을까지는 2.8km라 한다.

                                < 12:04, 상하면 용정리(龍井里) 고창전력시험센터 입구 >

                       < 12:13, 우측 한국해상풍력()발전운영센터, 좌측 명상십리 입구 전망대 >

                                   < 12:14, 전망대에 올라 본 명사십리 파노라마 >

  이정표 부터는 상하면(上下面)자룡리(紫龍里)에서 용정리(龍井里)로 동네 이름이 바뀌면서 해안 따라 가니 고창전력시험센터 입구이다. 이후 보이는 한국해상풍력() 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로, 이곳은 발전 및 계통설비 감시, 제어, 조작하는 발전운영센터이다. 1층 홍보관, 2층 종합상황실, 3층 전망대가 있기에, 지난 영광 코스에서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아 들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대신에 앞에 있는 명사십리입구 데크 전망대에 오른다.

                < 12:23, 동해안처럼 출렁이는 파도 멀리 위도(좌측 멀리는 해상 풍력발전기) >

                                  < 12:32, 세계자연유산 장호갯벌 체험장 >

                             < 12:34, 해변에서 승마체험도 할 수 있는 장호어촌체험 마을 >

  전망대에서 보니 명사십리해변이 넓게 펼쳐지고, 만조를 이룬 파도가 동해안처럼 출렁인다. 출발했던 구시포 해변부터 동호해수욕장 사이에 숨겨진 명사십리 해변은 서해안에서는 드문 십리(10km)의 해안선이 사구로 이뤄진 직선형 백사장이다.  해변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1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하며 답답했던 마음이 후련해진다. 바다 건너편으로는 30년 전에 서해 훼리호의 침몰 사고로 모든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위도가 보인다. 장호갯벌 체험장에서는 큼직한 동죽조개 등을 캐고 해변에서 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

                      < 12:47, 상하면 장호리(長湖里) 명사십리로 차도로 해변에서 멀리 >

                    < 12:51, 상하면(上下面)과 해리면(海里面)사반리(巳盤里) 경계 배수갑문 >

                              < 13:02, 해리면 광승리(光升里) 메르팡 펜션을 지나 >

  우측 해송 숲 사이로 해변을 달릴 수 있는 말들이 대기하고 있는 장호어촌마을이 보인다. 장호어촌 마을을 벗어나면 용정리에서 장호리(長湖里)로 바뀌고, 10여분 이상 해변과 함께 직진하다가, 해변에서 잠시 멀어진 명사십리로 차도를 걷는다. 상하면(장호리)과 해리면[海里面, 사반리(巳盤里)]의 경계를 이루는 배수갑문을 건너간다.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해변과 가까워지는 길을 걸으면서, 동네이름이 다시 광승리(光升里)로 바뀐다. 이색적인 빨간 지붕으로 눈길을 끄는 메르팡 펜션이 넓은 명사십리해변을 바라보면서 손님을 부른다.

                                      < 13:09, 우측으로 보이는 많은 펜션들을 지나 >

                                                 < 13:17, 명사십리 해양파크 >

                                                  < 13:21, 고갯길 언덕을 올라 >

  명사십리로 따라 직진하니 우측에 이름을 각각 아름답게 붙인, 별 그리는펜션, 해당화마을 펜션, 해리스테이펜션, 풀빌라오로시 등 펜션거리를 지난다. 이어서 4층 규모로 높게 지어진 명사십리 해양파크 건물을 만난다. 1층은 편의점, 갯벌체험 후 사용하는 샤워장, 2층은 2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3층은 야외 공연장, 바비큐장, 4층은 스카이라운지에서 조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휴식하면서 행동식 할 장소가 없었는데, 고갯길 언덕을 오르는데 능선이 바람을 막아줘 따뜻하여 쉬어가기로 한다.

                             < 13:30~14:00, 고갯마루 아래 콩밭 옆에서 행동식 및 휴식 >

                          < 14:02,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전북수산기술연구소 및 동호해변 >

                                   < 14:16, 해리면 동호리(冬湖里) 동호해변 입구에서 >

  바람 때문에 마땅한 장소를 못 찾다가, 고갯마루 아래 콩밭 양지쪽에서 행동식을 하며 쉬어간다. 간단하게 시장기를 해소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한동안 휴식한다. 감기약을 먹고 걸어서인지 코스의 절반정도 밖에 오지 못했는데, 걸음 거리가 느리고 피곤해서 주어진 5시간이 빠듯할 정도이다. 고개 마루에 오르니 이젠 명사십리해변은 끝나고, 전북수산기술연구소와 동호해변이 멋진 풍경으로 조망된다. 해리면 광승리에서 동네가 동호리(冬湖里)로 바뀐다. 수심이 얕고 해송과 어우러진 백사장과 넓은 갯벌이 있는 동호해변이 시작된다.

                                             < 14:20, 동호 국민여가 캠핑장 >

                                    < 14:27, 동호해수욕장 표시석과 조형물 >

                                    < 14:36, 동호리 동호마을 골목안 동백정 정자 >

  동호해변 입구에서 해변과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도 한 장 남긴다. 해변 초입에는 동호 국민여가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으나, 추위로 인해 캠핑하는 이들은 찾아 볼 수 없다. 겨울바다가 좋아 승용차를 가지고 온 부부나 연인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걷는 모습들은 낭만적이고 보기에도 좋다. 해수욕장 중앙에는 표시석과 조형물이 세워져 포토 존이 되기도 한다. 명사십리에 비교하면 짧은 해변이 끝나는 곳에 동호체험센터(14:29)가 있다. 체험센터에서 해변을 떠나 동호마을 골목 안으로 가니 동백정 정자가 있다.

                            < 14:38, 해리면 소재지 버스정류장에서 본 동호항 >

                                    < 14:51, 해넘이마을 구동호 표시석 >

                       < 14:54, 동호교차로에서 좌측 정읍, 흥덕, 선운산 방향으로 >

  동호마을을 나오니 동호로 차도가 나오고, 앞에는 노을미항 동호항 종합안내판과 버스종점 정류장이 나란히 위치한다. 노을이 아름답다는 동호항 바다 건너편에는 곰소항, 왕포항 등의 부안군 변산반도의 해안선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300년 이상 된 노송들이 어우러져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아, 지역주민들이 마을 숲에 대한 복원 의지가 크다는 구동호 마을(표시석) 앞을 지난다. 동호교차로에서 좌측 정읍, 흥덕, 선운산 방향의 해리천 배수갑문으로 향한다. 해리천을 건너면 해리면에서 심원면[心元面, 고전리(高田里)]으로 바뀐다.

                                        < 14:58, 해리천을 건너는 배수갑문 >

                              < 15:02, 우측 호수에는 흰 왜가리 등의 물새들이 먹이활동 >

                       < 15:03, 고창컨트리 클럽 입구(좌측 길에 보이는 고창비치호텔 건물) >

  상하면에서 출발하여 해리면을 거쳐 종점인 심원면까지 3개 면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배수갑문으로 해리천을 건너니, 우측에 조성된 호수에 흰 왜가리 등의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고창컨트리클럽 입구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좌측 길 우측 숲 속에 자리한 고창비치호텔(15:05) 정문 앞을 지난다. 해변의 해송 숲속으로 유도하는 코스의 이정표(15:06)동호해수욕장 2.5km, 서해안 바람공원 2km를 표시하고 있다. 3개면에 걸친 모든 해변의 방풍림인 해송은 오랜 세월을 견디어 커온 만큼 울창하다.

                                        < 15:08, 길게 이어지는 숲길 탐방로 >

                          < 15:17, 뒤로 풍차가 있는 고창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안내판 >

                            < 15:22, 숲길 탐방로에서 도로로(우측에는 고창C.C 페어웨이) >

  길게 이어지는 해변의 숲길 탐방로에는 중간에 의자가 있는 쉼터도 조성해 놓았다. 심원면 고전리에서 만돌리(萬突里)로 동네이름이 바뀌면서 고창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안내판이 있고, 해변에는 풍차와 같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옆에는 여기가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2013529일 고창군은 생물 다양성이 높고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숲길 탐방로에서 도로로 나오니, 숲 사이로 고창컨트리 클럽 페어웨이와 그린이 보인다.

                                  < 15:32, 서해안 바람공원이 시작되면서 데크로 오른다 >

                                                 < 15:33, 데크 공간에 닭 조형물이 >

                                           < 15:35, 데크 조망대 앞으로 드넓은 갯벌 >

  굿 삿을 외치는 골퍼들이 팀을 이뤄 열심히 골프를 치며 즐긴다. 서해안바람공원은 빨간 풍차와 바람개비 등 시원한 바닷바람과 서해안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휴식하기 좋은 곳으로, 광장, 데크 산책로 및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데크 공간의 닭 조형물은 옆에 있는 나지막한 계명산(28.9m)의 유래(종전닭울음산이라 불림)와 관련되어 조성되어 있다. 명사십리해변이나 동호해수욕장에는 밀물이어서인지 파도가 넘실대었는데, 시간이 지나서일까 바람공원은 드넓은 갯벌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 15:37, 계명산 정상의 팔각정 쉼터 >

                             < 15:38, 계명산 하산하며 조망한 갯벌과 동네 풍경 >

                              < 15:52, 고창갯벌 산책로에서 만돌리가 두어리로 >

  만돌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산동성 엔타이(煙臺)까지는 여기서 닭이 울면 중국에 까지 갔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약 390km 거리라 한다. 닭 울음소리가 중국에 갔다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기개와 마을번영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만돌마을 이란 이름도만개의 굴뚝이 설정도로 마을이 번창한다는 풍수 사상에서 나온 이름이라 한다. 계명산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서 갯벌과 동네 풍경 그리고 곰소항이 있는 해안선도 조망한다. 넓은 고창갯벌 산책로 해안선 따라가다 보니, 만돌리(萬突里)에서 두어리(斗於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 15:59, 고창 갯벌 산책로 좌측은 새우 양식장, 우측은 염전이 >

                               < 16:07, 고창갯벌 산책로에는 다인승 마차 자전거 >

                                     < 16:09, 독특한 모양의 태양광 발전시설 단지 >

  고창 갯벌 산책로 좌측은 새우 양식장, 우측은 염전이고, 전면에는 경수산 능선이 길게 이어져 다음 코스에서 가는 선운산과 이어진다. 경수산 아래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 종점인 듯 아직도 거리가 상당히 많이 남았다. 주어진 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감기와 장거리 피로감이 겹쳐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산책로에는 이웃동네에 사는 꼬마 녀석이 따라오며 귀엽게 말을 걸어온다. 앞에는 다인승 마차 자전거가 서서히 가는 것을 보니 유원지 같은 느낌도 든다. 집열판 옆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단독으로 세워진 태양광발전시설이 특이하다.

                              < 16:14, 람사르 고창갯벌 센터 건물과 서해랑 쉼터 >

                          < 16:16, 종점으로 착각한 서해랑 쉼터 앞 41코스 중간 안내판 >

                        < 16:30, 심원면 사무소 좌측 옆 41코스 종점 및 42코스 시점 안내판 >

  고창갯벌은 생태적 가치와 생물 종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045.5(고창-부안 공동지정/ 고창면적 40.5)의 면적을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았다. 곰소만 갯벌생태에 대한 설명과 전시하는 공간인 람사르 고창갯벌센터에 도착하니, 우측 유도 깔지와 함께 타고 온 산악회 버스가 있다. 아직 종점은 멀었는데, 종점이 가까운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우측으로 진입하는데 경로이탈 음이 울리지만, 앞에 종점 안내판이 보인다. 두루누비 앱 따라가기를 완료하고 나니, 뒤 따라 오던 산우가 41코스 안내판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 16:30, 심원면 월산리(月山里) 소재 41코스 종점 안내판에서 >

                       < 두루누비 앱의 41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41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심원면(心元面) 월산리(月山里)의 면사무사무소까지 갔지만,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는 이어지지 않고 완주가 된다. 바다 바람이 세찬 영하의 날씨라 다소 춥기는 하였지만, 계속 바다와 함께 하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다만 감기와 함께 장거리를 걷자니, 무리가 되어 힘든 하루이었다. 호불호(好不好)를 동시에 느낀 코스이었다. 면사무소를 출발(16:55)하여, 군산휴게소에서 쉬었다(17:50~18:00), 복정역에 일찍 도착(20:20)하여 귀가한다. 상경하는데 3시간 25분소요 되었으니, 전북은 전남보다 가까워 향후 더 빠른 귀가를 예상하면서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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