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27일  ()

2) 트레킹코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춤추는바다분수갓바위목포문화예술회관삼학도유원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목포종합수산시장목포항부두목포근대역사관유달산정상

                 →유달산둘레길학암사유달산낙조대북항활어회거리옥녀봉용해동주민센터

3) 트레킹시간: 어제1837~1854(17),         오늘☞  633~1352(7시간19)

                  합계7시간36(40분 휴식 포함),                            18.0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23일의 일정 중 두 번째 날인 오늘은 서해랑길 목포 18코스 18km와 무안 19코스 16.8km를 걸어야 한다. 두 코스 모두 난이도가 보통이고, 거리도 합하여 34.8km나 되어 만만치 않다. 종일 걸어야 하기에 새벽 5시에 일찍 기상하여 준비하고, 숙소를 나와 어제 중단했던 평화광장으로 간다. 오전에 걷게 되는 코스는 주로 목포시내와, 유달산(儒達山, 228m)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기대가 된다. 유달산은 학창시절에 제주도 여행가면서 목포에 잠깐 1박하며 올랐던 산으로 희미한 기억뿐이다. 반세기 만에 옛 기억을 생각하며 다시 오르게 된다.

                                             < 서해랑길 목포 18코스 개념도 >

                       < 18:37, 목포시 옥암동(玉岩洞) 18코스 시점 안내도 앞에서 출발 >

                     < 18:43, 지방 해양수산청에서 하천 따라 해안가의 흔들다리를 건너 >

  목포에서 1박할 숙소가 17코스 종점 인근에 없어, 18코스 가는 길가 평화광장 인근 모텔로 예약했다. 늦은 시간 어둠이 찾아오지만, 3번째 코스 시점을 출발한다. 출발점인 지방 해양수산청에서 바다가 깊숙이 들어 온 하천 따라 건너왔던 영산강 하구둑 방향으로 내려간다. 영산교를 지나 해안가 하천위로 놓인 흔들다리를 건너니,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운동하는 산책로로 같이 간다. 해변에서 동네 명칭도 옥암동(玉岩洞)에서 신흥동(新興洞)으로 바뀐다. 하당 택지개발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인구가 급증하는 신도시 권역이 되었다.

                            < 18:50, 해변 산책로 따라(해안에는 여러 시설물들이) >

                    < 2618:50, 276:33,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서 다음날 출발 >

                             < 6:34, 다시 시작하는 산책로 아래는 데크 길도 >

  해변 좌측으로 보이던 하구 둑을 기준으로 영산강을 걸어 왔는데, 이젠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해변은 강과는 달리 많은 레저시설과 유람선들이 떠 있어 비교된다. 평화광장에 도착하니, 춤추는 바다분수가 눈길을 끈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분사 높이 70m의 초대형 부유식 바다분수이다. 인근에 숙소가 있어 분수 관람시간을 노점상인에게 물어보니, 최근에는 분수 쑈가 펼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광장 안쪽의 예약한 모텔에서 1박하고는 다음날 아침 춤추는 바다분수 앞으로 와서 해변 산책로를 운동 나온 주민들과 함께 걷는다.

                                    < 6:42, 이로동(二老洞)의 갓바위 입구 >

                     < 6:46, 갓바위로 가는 해상 보행교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 >

                              < 6:51, 보행 데크에서 갓바위를 배경으로 >

  신흥동(新興洞)에서 이로동(二老洞)으로 바뀌면서 갓바위 입구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갓바위로 이동하는 해상 보행교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어 포토 존까지 설치되어 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50호로 지정되어 있다. 8천만 년 전 화산활동에 따른 화산재가 굳어진 용회암이 파도에 따른 충격과 함께 바닷물과 염분이 암석 모양을 변화시킨 결과이다. 전해지는 슬픈 이야기로는, 옛날 소금을 팔며 병든 아버지를 모시던 젊은이가 약값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났다가,

                          < 6:57, 갓바위를 보고 나와 만나는 남농로 차도(시점: 2.4km) >

                                    < 7:03, 동산 위에 목포 문화예술회관 >

                            < 7:08, 차도를 육교로 건너 목포문학관 앞으로 >

  갓바위를 보고 나와 만나는 남농로 이정표(시점:2.4km, 종점:15.6km)는 좌측의 차도로 따라 가라한다. 걷는 해변 앞에는 바다 속에 잠겨있는 수중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전시한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국립해양유물전시관), 건너편에는 지구 46억년 자연사를 볼 수 있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이 있는데 모두 개관시간이 9(~18:00)이후로 패스한다. 언덕위로 오르면 동산 위에 목포 문화예술회관이 위치하고, 육교로 길 건너편으로 가면 목포문학관(9:00~18:00)이 있다. 목포 문인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7:16, 문학관 지나, 달동네 언덕 위에서 본 바다 조망 >

                        < 7:21, 남농로 차도를 걸어(버스정류장에서 잠깐 휴식) >

            < 7:36, 예술웨딩 컨벤션센터 지나, 남동로가 삼학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

  높은 곳에 위치한 문학관을 지나니, 달동네 언덕을 내려오면서 목포 앞 바닷가를 조망한다. 전형적인 구시가지 달동네로 집 앞 마당에는 예쁜 꽃들을 키우는 화단의 모습들이 정겹기만 하다. 내려와 만나는 남농로 따라 가다가 버스 정류장에 잠깐 앉아 앱의 따라가기 오류 발생을 조정하고 간다. 예술웨딩 컨벤션센터 건물을 지나니, 남농로가 끝나면서 삼학로를 만나는 삼거리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삼학도 방향으로 이동하여 입암교를 건너니, 이로동(二老洞)이 삼학동(三鶴洞)으로 바뀐다. 옛날 삼학이라는 소주가 나오던 고장이라 한다.

                                   < 7:55, 삼학도 입구에 세워진 三鶴島 표시석 >

                              < 7:56, 대삼학교를 건너, 우측 산책로 따라 걸어 >

                  < 8:07, 삼학동공원 이정표(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160m, 이난영공원:65m) >

  삼학동(三鶴洞)에서 산정동(山亭洞)으로 바뀐 삼학도 입구에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이어서 짧은 대삼학교를 건너야 섬이 세 개라 붙여진 삼학도로 진입하여 우측 산책로로 진입한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운동하는 나이 든 주민에게 물으니, 옛날 삼학소주를 생산하던 공장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삼학도 공원 이정표에 표시된 이난영공원은 좌측 산기슭에 있다. 노래비와 함께 노래도 나온다는데 시간관계상 생략한다.

                                     < 8:11,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 앞을 지나 >

                                   < 8:25, 세 개의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를 건너 >

                                < 8:36, 삼학도 나오니, 목포 요트마리나 입간판이 >

  직진해 만나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은 대통령의 업적 및 걸어 온 길을 살펴 볼 수 있다.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한의 화해, 세계 평화에 헌신한 공로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리는 장소이다. 대통령이 유년시절부터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목포에서 활동하였기에 삼학도에 건립하였다. 크고 작은 세 개의 섬을 연결하는 아담한 다리를 건너, 깊숙이 들어온 목포항 부두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선박들을 좌측으로 바라보며 삼학도를 나온다. 목포 요트마리나 및 어린이바다 과학관 입간판이 다녀가라 손짓한다.

                                < 8:42, 목포항 부두에 정박 중인 수많은 선박들 >

                                 < 8:42, 목포 종합수산시장(인접한 목포역) >

                           < 8:51, 목포 항동시장 지나, 우측 보리밥 골목 안으로 >

  목포 요트마리나는 국제요트대회 및 해양문화행사를 개최하며, 목포 어린이바다 과학관은 21세기 해양시대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과학적 사고와 능력을 심어주고, 바다의 호기심을 갖도록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목포 종합수산시장 소개 안내문이 홍어 조형물 안에 새겨져 있다. 목포 개항과 역사를 같이하는 100년 전통의 어시장이라 한다. 남도의 대표 특산물인 홍어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 젓갈, 건어물 등 최상의 제품만을 취급한다. 앱 지도를 보니, 어제 SRT를 타고 왔던 목포역이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

                                   < 9:03, 급경사 내리막의 목포중앙 성결교회 >

                                             < 9:14, 목포근대역사관 2>

                             < 9:20~10:00, 목포 근대역사관 1관에서 휴식하며... >

  수산시장 옆의 항동시장(8:48)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보리밥 골목 안으로 진입한다. 골목을 벗어나면 급경사 언덕과 계단이 지속되어 유달산 진입로라 생각하고, 길가 벤치에 앉아(8:53) 통증이 오는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틱을 꺼내 짚는다. 산으로 오르는 줄 알았는데 중앙 성결교회 앞은 오른 만큼 급경사로 내려간다. 내리막에서는 통증이 심해 천천히 걸음마 수준으로 내려간다. 근대역사의 거리를 맞아 일제 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 건축물인 근대역사관 2관을 지나, 구 일본영사관이었던 근대역사관 1관을 지난다.

                                 < 10:06, 노적봉 예술 공원의 조망 포토 존 >

                         < 10:11, 계단을 올라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 앞에서 >

                             < 10:12, 노래비 앞에서 노적봉을 바라보고 >

  근대역사관 1관을 옆으로 지나다, 쉼터가 있어 들어가 휴식하며 남은 일정을 조정한다. 이번 18코스만 마치고 상경하기로 결정해, 무안 출발 우등버스와 숙소를 취소하고, 목포출발 SRT 기차표를 예매한다. 반세기 만에 오르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유달산(228m)은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다. 노적봉 예술 공원을 올랐더니, 목포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며 포토 존도 있다. 푸른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높은 계단을 오르니,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가 있다.

                               < 10:16,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정자와 표시석이 >

                           < 10:29, 코스는 유달산 둘레길로 유도, 옆에 학암사가 >

                             < 10:34, 무릎은 아픈데 암릉의 구간이 힘들게 >

  노래비에서 바라본 노적봉(露積峰)바위는 이순신 장군의 의인전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위 봉우리(60m)에 이엉을 덮어 마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꾸며, 다수의 병사와 충분한 양곡이 있는 것처럼 보여 일본군이 함부로 쳐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노적봉 상단의 바위는 사람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어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정자와 표시석이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하산 코스는 유달산 둘레길을 걷도록 한다. 마주친 주민이 오늘 석가탄신일이라고, 점심을 주니 들리라 했던 사찰도 지난다.

                                    < 10:46, 편안한 숲속 길의 유달산 둘레길 >

                                      < 11:01, 해넘이가 아름다운 낙조대 >

                                              < 11:25, 봉후 샘과 쉼터 >

  무릎은 아픈데 힘겹게 오르는 암릉의 구간을 지나며 아리랑고개를 넘는다. 이야기가 있는 안내판을 보니, 가파른 고개를 넘으면서 힘겨움을 달래기 위해 아리랑 노래를 불렀을 것으로 추정한 아리랑고개 유래가 전해진다. 힘든 뒤에는 편안한 숲속 길이 한동안 이어져 숨을 고르며 간다. 붉게 물든 바다, 점점이 떠 있는 섬, 오가는 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낙조대이다. 바로 앞 바다 건너 고하도는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07일 동안 머물면서 전력을 재정비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쉼터가 있는 봉후 샘을 지난다.

                                       < 11:48, 알바를 하였던 갈림길 삼거리 >

                    < 12:01, 차도가 나오면서, 건너편에 해상케이블카 북항 승강장 >

                          < 12:19, 북항 입구 사거리 활어 회 거리 조형물을 지나 >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 어민동산 방향으로 갔더니, 경로 이탈 경고음이 울려 돌아와 좌측 길로 간다. 무릎은 여전히 아파 속도는 나지 않는데, 남은 거리는 많이 남아 힘들다. 진통제 타이레놀이 있는 것을 늦게 생각나서 먹었더니, 무릎의 통증이 완화되어 걷기가 수월하다. 해양대학로가 나오면서 건너편에 해상케이블카 북항 승강장이 보인다. 국내 최장구간 3.23km의 해상케이블카는 북항에서 고하도까지 운행된다. 155m의 높이에서 스릴 넘치는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차도 따라 북항 입구를 지나는데 활어 회 거리 조형물이 반긴다.

                                  < 12:37, 대단위 아파트 단지 사이 고하대로 따라 >

                                 < 12:45, 연산동 교차로에서 우측 산정로 차도로 >

                                < 12:58, 목포 농협에서 좌측 옥녀봉 등산로 입구로 >

  북항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고하대로 따라 간다. 택지 개발지구로 지정되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소 지루하게 같은 모습들이 길게 이어지더니, 연산동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산정로 차도로 다소 오르막길로 오른다. 목포 농협 지점 앞에서 길을 건너 골목 안으로 진입하게 한다. 이제는 이번 코스의 종점이 나오겠지 했는데, 뒷동산이 나오면서 산으로 오르라고 한다. 몸이 불편하다 보니 짜증이 나지만 내색하지 않고, 높지 않은 옥녀봉(玉女峰, 97m)이니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 13:12, 옥녀봉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와 삼각점이 >

                    < 13:51, 옥녀봉을 내려와 아파트단지를 돌아 종점인 용해동 주민센터 >

                      < 13:52, 서해랑길 18코스 종점이자 19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목포시청 뒤에 있는 산으로 속칭 유방산 이라고도 한다. 백련동에서 바라보면 마치 두 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가파른 오르막과 계단,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와 삼각점, 길게 이어지는 능선 끝 봉우리에 주민운동시설 등을 모두 갖춘 산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내려오니, 용해동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돌아 용당로 차도까지 나오니 종점인 용해동 주민센터가 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힘든 코스를 잘 마치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중단하고 상경하기로 한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 두루누비 앱의 1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1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4:35, 목포역 앞 유달콩물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상경(SRT, 16:41) >

  주민 센터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목포역으로 가는 도심 순환버스 15번이 있다. 배차 간격이 자주 오는 시내버스로 탑승(13:55)한지 30여분 만에 도착한다. 100대 명산을 완등을 한다고 홍도의 깃대봉을 아내와 딸과 함께 관광(2011.8) 다녀오면서 들리었던 맛 집인 유달콩물 음식점을 찾아간다. 12년 만에 찾았는데 장소와 음식은 그대로이고, 술은 팔지 않고 콩물을 파는데, 변한 것은 음식 값이 올랐다. 수서행 SRT 열차(16:41)를 타고 무사히 귀가해 12일 일정으로 마친다. 중간에 빠진 코스를 모두 마치려 했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2개 코스(19, 20)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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