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의 두바이.터키 여행도 오늘 일정을 마치면, 우리 부부에게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내일부터 하는 이스탄불 관광 일정은 16년 전 여행에서 두루 돌아보았기 때문이다. 터키(Turkey)의 이스탄불과 튀르키예(Turkuye)의 이스탄불이 어떻게 변했을지 보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할 듯하다.에게 해의 장미로 격찬 받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유적인 에페스(EFES) 관광 일정은 4:45-5:00-6:30으로 시작하는 별보기 출발은 계속 된다. 이제는 여행이 끝나가니 시차 적응도 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화되어 편안하다.

                                          < 터키의 관광지도(인터넷 자료 인용) >

                        < 10월19(). 6:40. 숙소에서 가까운 면제품 판매점에서 3번째 쇼핑 >

                             < 6:45, 유명 버버리(Burberry) 제품 외 가방, 구두 등 >

- 첫 일정을 유명 브랜드 버버리(Burberry) 매장을 -

  눈 비비고 일찍 일어나 출발한 첫 일정이 유명 브랜드 버버리(Burberry) 매장이란 점이 좀 어이가 없지만 패키지여행이니 어쩔 수 없다. 이번 팀을 이룬 일행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매장을 나와 출발하면서 차창 밖을 보니, 어제 보았던 파묵칼레 석회봉 위로 열기구들이 떠 있다. 그저께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탔는데, 이곳 파묵칼레 에서도 하늘에 떠 있다. 날씨 때문에 카파도키아에서 못 탈 경우는 여기서 탈 수 있다. 지도에 데니즐리(Denizlis)로 표시된 인근에 있는 파묵칼레를 떠난다.

                                      < 7:30, 파묵칼레 석회봉 위로 오른 열기구들 >

                                < 8:05, 목화산지답게 산간에는 목화밭들이 많아 >

                                 < 8:41, 도로 옆 철로에는 터키 열차들이 >

- 쉬린제 와인마을(Sirince Wine Village)이동 -

  에게 해를 좌측에 두고 쉬렌제로 이동하는 거리는 205km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 능선에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그 아래는 태양광집진 발전시설도 있다. 철광석과 대리석 등 자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도 친환경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듯하다. 아직목화의 성파묵칼레를 벗어나지 않은 듯 주변에는 목화밭과 올리브 재배단지가 계속 따라 온다. 도로 옆 철로에는 터키 열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한다. 두바이. 터키 관광을 하면서 트램은 많이 보았지만, 기차는 여기에서 처음 보게 된다.

                                    < 9:20~9:40, 고속도로 휴게소 휴식 >

                               < 10:04, 차창 밖 산 아래 산업용 파이프라인이 >

                                 < 10:34, 쉬린제 인근 도심으로 보이는 거리를 지나 >

- 쉬린제(Sirince)마을 가는 차창 밖 풍경 -

  주유소와 함께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여분 쉬어 간다. 차창 밖으로는 여전히 올리브와 석류의 과실단지들이 보이고, 산 아래로는 산업용 파이프라인이 지나는데 가스관으로 추정된다. 쉬린제 인근 도심으로 보이는 거리를 지나, 버스는 높은 산을 향해 오른다. 주변 산은 온통 올리브 나무들로 심어져 장관을 이룬다. 에페스 유적이 있는 셀주크에서 8km 떨어져 있는 쉬린제 마을은 진 풍광과의 달리 원래는못생긴 마을이란 뜻이다. 그리스 노예들이 풀려나 이곳에 정착하면서 일부러 관심을 받지 않으려고 이런 이름을 지었다.

                           < 10:44, 산으로 오르는 계곡 및 봉우리에는 모두 올리브 나무 >

                               < 10:51, 쉬린제 레스토랑에서 와인 시음 및 판매를 >

                                     < 11:11, 레스토랑 앞, 아름답게 조성한 정원 >

- 쉬린제(Sirince)마을에서 와인 시음과 휴식 -

  현재는 그리스계 주민들이 600여명이 살고 있는데, 회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올린 그리스풍의 전통가옥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와인 시음과 판매를 하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에 들어가 4가지의 와인을 시음한다. 우리말을 잘하면서 농담까지 하는 주인의 설명과 함께 작은 플라스틱 잔에 석류 백도복숭아 블루베리 체리 와인을 조금씩 따라 주며 맛보라 한다. 와인 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가정에서 담그는 달콤한 과실주나 마찬가지로 이외에도 모과, 오디 등 많다. 레스토랑 앞 정원이 아름답게 조성돼 한동안 머문다.

                                      < 11:42, HiTiT HOTEL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

                                       < 11:44, 호텔 1층 레스토랑에서 뷔페식 식사 >

                                       < 12:28, 인근 양가죽 제품 판매장 4번째 쇼핑 >

- 셀축의 HiTiT HOTEL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

  쉬린제 마을을 내려오니, 언덕위에 성()도 있는 작은 도심이다. 에페스에서 3km 떨어진 이즈미르 주의 셀축 도심으로 추측된다. 높지 않은 빌딩의 HiTiT HOTEL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층에 뷔페식 식당이 있어 출입하기 편하고, 입구의 좌판대에서 판매하는 과일들의 가격표를 보니 비싼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는 호텔 주위 풍경들이 작은 도심답게 전원적이어 편하게 거닐며 휴식한다. 가까운 인근 양가죽 제품 판매장으로 이동하여 4번째 쇼핑을 한다. 16년 전 다른 매장에서 모델이었던 추억이 떠올라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하다.

                         < 2006.4.16. 터키여행 때, 다른 가죽제품 매장에서 모델이 되어 >

                               < 12:57, 양가죽 제품 판매장을 둘러보고 에페스로 >

                                              < 에페스 유적 관광 안내도 >

- 양가죽 제품 판매장 4번째 쇼핑을 -

  터키에서 유명한 양가죽은 양의 등 부분을 이용하여 만든다고 하는데, 보통 상의 한 벌에 15마리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접어서 작게 포장했다가 풀어도 전혀 주름이 가지 않고, 가죽이 무겁지 않고 비를 맞아도 냄새가 없다고 한다. 매장으로 입장하면 쇼룸으로 안내한다. 관광객중 1~2명을 모델로 뽑아 무대에 올리고, 이어서 전문모델이 워킹하며 제품을 선보인다. 16년 전 이스탄불에서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올라와, 나를 술탄이라고 소개한 기억이 떠올라 사진을 찾아보니 있어 올린다. 매장으로 나와 둘러보고서 에페스 유적지로 간다.

                             < 13:30, 남쪽 출입구 후문으로 에페스 입장 >

                      < 13:39, 바리우스 [27, 28]목욕탕(Baths) 및 국영 아고라(Agora) >

                                    < 13:43, 바실리카(Basilica) 열주 사이 통로로 >

- 에페스(EFES) 유적지 남쪽 후문으로 입장 -

  고대유적지 명칭을 에페스(Efes)라 하는데, 터키 명으로는 에페소(Ephesos)라 부른다. 기원전 11세기, 그리스에서 온 이오니아인이 아르테미스 신전을 중심으로 도시국가를 건설했다. 비옥한 토지와 교역을 통해 발전했고, 에게 해 연안 도시국가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시로 발전했다.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중해 동부 교역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로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유적을 보는 것이 편해, 후문으로 입장한다.

                                      < 13:45, [25]오데온(Odeon, 음악당) >

                                     < 13:49, [24]프리타네이온(Prytaneon) >

                                   < 13:54, 멤미우스 비(Memmius Monument) >

- 오데온, 프리타네이온, 멤미우스의 비 -

  기원전 2세기에 지은 바리우스 귀족들의 목욕탕과 국영 아고라(Agora) 있었던 자리이다. 일부 역사가들은 로마 사람들이 목욕과 사치로 망했다는 비평도 있지만 목욕 문화가 일찍 발달되었다. 오데온은 극장이외 회의장으로 사용도 하고, 지붕 위 덮개가 열리고 닫혔다. 프리타네이온은 시의회당이라고도 하며, 고관들의 회의와 리셉션 장소이었다. 광장 중앙에는 꺼지지 않는 성화가 항상 불을 밝히었다. 멤미우스의 비는 로마의 독재관 술라의 손자였던 메미우스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술라의 소아시아 평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 13:56, 헤르메스(Hermes)의 부조(浮彫) >

                               < 13:56, 카두케우스(Caduceus)의 부조(浮彫) >

          < 13:59,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부조(浮彫) - 이름을 따서 만든 유명 상표 나이키 >

- 헤르메스, 카두케우스, 니케의 부조(浮彫) -

  길바닥은 대리석이라, 체감온도가 높고, 내리막길을 택했기에 미끄러워 조심하라 한다. 여름철에는 더 덥고 나무 그늘마저 없어, 고생 많이 한다는데 오늘 온도는 23도라 좋은 날씨이다. 헤르메스(Hermes)는 제우스의 전령이자 저승사자이며, 길의 신인 동시에 목동의 신, 다산의 신이기도 하다. 부조(浮彫)에는 뱀 두 마리가 엉킨 지팡이를 들고, 날개 달린 모자 쓰고,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양과 함께 청년의 모습으로 조각되었다. 헤르메스의 뱀 두 마리와 날개가 달린 카두케우스(Caduceus)모양을 의사나 의사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 14:02, 크레티아 거리(Curetes Street) >

                                    < 14:05, 헤라클레이스의 문(Hercules Gate) >

                                   < 14:08, 트라야누스의 샘(Fountain of  Trajanus) >

- 크레티아 거리, 헤라클레이스의 문, 트라야누스의 샘 -

  세계보건기구 마크도 문양을 쓰며, 뱀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로 건강하게 살라는 뜻이다. 크레티아 거리는 경사가 가파르며 대리석 바닥도 마모되어 미끄러워 조심한다. 헤라클레이스의 문에서 셀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길 양쪽에는 유명한 사람들의 석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몇 개만 남아있고 모두 소실되었다. 대리석 석주가 세워진 이곳에 사자의 털가죽을 두른 헤라클레스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문이다. 트라야누스의 샘 중앙에는 실물크기로 만들어진 황제의 석상이 있었다. 지금은 축소된 크기로 복원되었다.

                                  < 14:12, 로마 귀족의 집(Hillside houses) >

                               < 14:15, 하드리아누스 신전(Hadrian's Temple) >

                                  < 14:17, 복원된 공중화장실(Public toilets) >

-  로마 귀족의 집,  하드리아누스 신전,  공중화장실 -

  로마 귀족들이 살았던 2층 가옥이지만, 현재는 1층 부분만 남아있다. 마루는 대리석과 모자이크로 되어 있었고, 벽에는 프레스코화가 있었다. 당시 자신들의 부를 보여주기 위해서 집에다 치장을 많이 한 것이 보인다. A.D 138년에 지어진 하드리아누스 신전은 에피스 시민들이 지어 로마의 황제였던 하드리아누스에게 바치었다. 코린트식 돌기둥이 4개 서 있고, 2개의 상부는 아름다운 장식의 아치형으로 이뤄졌다. 앞에는 운명의 여신 티케, 뒤에는 팔 벌린 메두사가 조각되어 있다. 복원된 공중 화장실은 벽 따라 칸막이가 없는 수세식이다.

                                 < 14:26, 셀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 >

                                         < 14:26, 셀수스 도서관 앞에서 >

                  < 14:28,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의 문(Gate of Mazeus & Mithridates) >

- 세계 3대 도서관인 셀수스 도서관 -

  이곳 유적 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전면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기둥과 벽은 대리석으로 장식되고, 벽에는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을 상징하는 4개의 여신상이 있다. 가이드는 내려오면서 유적들을 계속 설명하고, 많은 관광객들의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고, 사진은 찍어야 하고 쫓아가느라 바쁘다. 도서관 앞에서 자유시간을 주어 여유를 가지고 내부를 돌아본다. 옆에 상업 아고라로 이어지는 문은 아우구스투스의 노비였던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가 해방되고 나서 황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증한 것이다.

                                 < 14:41, 대리석 거리(Marble Street) >

                              < 14:44, 홍등가(House of Love) 출입 발자국 >

                                < 14:45, 상업 아고라(Commercial Agora) >

- 대리석 거리 옆에 홍등가 표시와 상업 아고라 -

  셀수스 도서관과 원형 대극장을 이어주는 거리에는 대리석으로 포장된 길에 석주를 비롯한 유적들이 양쪽에 나열하고 있다. 거리 한편에 홍등가를 안내하는 여성의 얼굴과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마크 그리고 왼쪽 발이 새겨진 돌이 있다. 발자국 보다 발이 작은 미성년자는 입장할 수 없다는 표시, 또는 홍등가로 가는 방향표시라 한다. 상인과 뱃사공이 운집하는 항구도시에는 언제나 그들을 환영하는 홍등가가 있었다. 옆으로 보이는 넓은 공터는 상업 아고라 지역이라 하는데, 많은 유적들이 흩어져 복원을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 14:48, 원형 대극장(Theater) >

                                   < 14:55, 원형 대극장을 돌아보고 나오다가 >

                                     < 14:58, 항구 거리(Harbor Street) >

- 원형 대극장(Theater)을 보고 항구거리로 -

  기원전 3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대극장으로 연극과 문화예술, 검투사들이 싸움들이 열리었다. 24천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던 터키 최대 규모의 원형 극장이다. 관객석은 높이 38m, 지름 158m의 반원형이고, 무대에서 관중석 끝까지 목소리가 전달 될 수 있도록 건축 설계가 되었다. 현재도 보존이 잘 되어 실제 관광객들의 음성이 맨 위층까지 잘 들린다. 관광을 모두 끝내고 항구 거리를 통해 메인 출입구인 정문을 향해 간다. 옛날에는 출구 앞이 번창했던 항구 도시였는데, 토사로 묻혀 지금의 에페스로 이동하였다.

                                    < 15:02, 메인 출입구인 정문을 나와 마니사로 >

                                               < 16:38, 마니사 힐튼호텔 도착 >

                                    < 18:02, 일찍 도착한 호텔 룸 13층에서 일몰을 >

- 에페스 유적관광을 마치고 마니사로 -

  메인 출입구 정문으로 나오니, 입구에는 많은 기념품과 선물코너 등 상가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 남녀 흰색 옷만 판매하는 가게가 시선을 끈다. 당시 로마인들은 흰옷을 즐겨 입고 에페스 거리를 다녔다고 하여 재현해 보라는 뜻인 것 같다. 전체를 관광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라 하는데, 1시간30분만에 출구로 나왔으니 너무 서두른 듯하다. 관광객들로 대 혼잡까지 이뤄 어떻게 관광했는지 모를 정도라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에 마니사가 있어 관광지인줄 알았는데, 리브 생산지로 유명한 서부의 도시 마니사(Manisa) 지역이라고 한다.

                                         < 18:26,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

                                 < 18:36, 메인 요리에 앞서 나온 샐러드와 스프 >

                              < 19:14, 룸에서 마니사 도심 야경을 보고 일찍 취침 >

- 힐튼 마니사 호텔(Hilton Manisa Hotel)에서 -

  에페스 정문을 출발(15:10)하여, 가까이 있는 숙소 마니사 힐튼호텔에 일찍 도착(16:30)한다. 지금까지 한 낮에 숙소로 온 것은 처음인데, 내일 새벽 3시에 일어나 430분 출발이라 한다. 마지막 일정인 이스탄불로 입성해야 하는데, 교통 체증이 심해 서두르지 않으면 하루 관광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힐튼 호텔로 전 일정 중에 제일 좋은 숙소 같다. 13층 룸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가 저녁식사를 한다. 뷔페 음식보다 못한 예약된 식사하고 올라와, 룸에서 마니사 도심 야경까지 보고, 내일 새벽 기상을 위해 일찍 취침한다.

 

 

                                                                           2022. 10. 19. 여행 7일째 관광을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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