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관광을 마치고 가는 터키(Turkey)는 금년부터 국호를 튀르키예(Turkiye)로 변경되어 부르려니 헷갈린다. 16년 전(2006)지중해 연안 3개국 여행할 때는 이스탄불 도심만 관광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가는 터키는 나라 이름도 튀르키예로 바뀌었고, 일정 중 마지막 날만 이스탄불 관광으로 되어 처음 온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여행은 이스탄불 지역보다는 대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를 보여주는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의 관광과 세계 4대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의 발상지에서 고대 로마와 그리스의 숨결을 느끼고자 하니 가슴 설렌다.

                                         < 튀르키예(터키) 국가의 지도 >

                              < 13:23, 비 내리는 이스탄불 공항 착륙(브릿지에서 창밖) >

                                        < 17:12,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차 휴식 >

- 이스탄불 공항에서 수도인 앙카라를 향해 전용버스로 이동

  아부다비공항에서 탑승한 에티하드 항공기는 이륙(9:30)하여 이스탄불로 날아간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비행시간이 4시간 50분으로 중간에 점심식사가 나온다. 비가 내리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캐리어를 찾는 장소의 환전소에서 인솔자겸 가이드는 여행기간 동안 소액으로 사용할 이 나라 화폐(리라)30~50유로 정도를 환전하라고 한다. 비가 내리다 보니 함께 앙카라까지 갈 전용버스도 길은 먼데 늦게 도착한다. 전세버스에 탑승(14:52)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앙카라 외곽에 있는 숙소 호텔까지는 7시간 정도 소요 예상 된다.

                                  < 17:16,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휴게소 >

                               < 19:23, 두 번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 >

                           < 20:54, 앙카라 외곽에 있는 호텔(Naskon Sapphire) >

- 앙카라로 가는 고속도로 두 곳에서 휴식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약 8(785,347)되는 국가로 차량이동 시간이 많아, 유럽여행 중 특히 터키는 새벽 4시 기상이 기본이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차 쉬어 가는데, 매점이 예상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2시간 정도 가다가 다시 쉬고는 앙카라 수도 외곽지역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비가 와서 고속도로 사정이 원활하였는지, 6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해 다행스럽다. 아부다비에서 직접 앙카라로 오는 비행기가 없는지? 하루 종일 이동으로 고생한 것이 안타깝다. 배정된 룸은 가족 형 콘도로 방이 2개, 거실이 너무 넓다.

                                    < 20:56, 지하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뷔페식 석식 >

                         < 1016(). 5:05, 새벽에 같은 레스토랑에서 뷔페식 조식하고 >

                  < 가이드가 운전석 위에 걸고 설명한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앙카라(Ankara) 외곽의 호텔(Naskon Sapphire)에서 숙박 -

  터키 전체 일정 중에서 제일 먹기 힘들었던 식사로 저녁은 늦었기 때문인지 채소만 있었고, 아침식사는 좀 나아졌지만 입맛이 없어 유일하게 딱 한번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음식에 빨리 적응해야 된다는데,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으나 노력하기로 한다. 여행 4일차(10.15,)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인 앙카라(Ankara)로 간다. 공부 많이 하는 해박한 인솔자 겸 가이드는 터키여행에서 3가지를 꼭 기억하라 강조한다. 첫째, 유럽문명의 시작점은 터키이다.

                                    < 6:53, 6.25전쟁 기념공원, 한국공원 정문 >

                                          < 6:55, 한국공원 정문 앞에서 >

               < 7:05, 차창으로 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의 묘 >

한국 공원과 아타튀르크의 묘 -

  둘째, 고대 그리스 및 로마는 터키이었다. 셋째, 실크로드의 종착지는 터키(이스탄불)이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운전석 위로 붙인 지도를 가리키며 자세하게 설명한다. 앙카라(Ankara, 500만명)는 이스탄불(1,850만명)에 이어 인구가 많은 튀르키예(Turkiye)공화국의 수도이다. 형제의 나라인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15,000명이 참전하여, 3,000여명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이를 기리려고 터키에는 한국공원, 한국에는 앙카라 공원(여의도 소재)을 조성했다. 터키 건국의 아버지지가 잠들어 있는 언덕, 아타튀르크의 묘(공원)를 차창으로 본다.

                                    < 7:49, 끝없이 펼쳐진 평야지대를 달려 >

                            < 8:42, 차창 밖으로 튜즈 골루(TUZ GOLU) 소금 호수 >

                    < 8:47, 튜즈 골루(TUZ GOLU) 소금 호수 입구(좌측 건물) >

- 평야지대를 지나 튜즈 골루(TUZ GOLU) 소금 호수 -

  앙카라가 해발 700m의 고도라는데, 주변은 광활한 평야가 펼쳐진다. 양 등의 가축 방목 풍경도 가끔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도 이농현상에 따른 도시집중으로 놀고 있는 땅들이 많다. 기계화된 미국 등의 선진 농업 기술력이 들어 와 대농(代農)을 한다. 농지는 비료와 거름을 하지 않아도 목축으로 인한 가축의 배설물이 토질을 비옥하게 한다. 이어지는 튜즈 골루(TUZ GOLU) 소금호수는 붙어있던 육지가 갈라져 바다가 융기되어 만들어졌기에 낮은 지대인줄 알았는데 해발 800~900m이고, 이어가는 카파도키아는 최고 높은 곳은 1,200m이다.

                                            < 8:55, 소금 호수로 내려가는 통로 >

                          < 8:57, 통로 우측의 튜즈 골루(TUZ GOLU) 포토 존에서 >

                                        < 8:58, 드넓은 소금 호수의 풍경 >

- 소금호수로 내려가 소금을 밟아 보며 -

  남미여행 때 필수 코스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고도 3,600m)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이곳에 튜즈 골루(TUZ GOLU) 소금 호수가 있다. 여행사의 일정표 어디를 보아도 소금 호수 간다는 내용은 없다. 제주도 면적과 비슷한 규모로 폭이 38km, 길이가 80km나 된다고 한다. 터키 소금 생산량의 63%를 차지하며, 이곳 소금을 많이 먹는다. 어제 비가 내려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일부 있지만, 포크 레인이나 트랙터 등으로 채취해서 가공하여 판매한다. 소금으로 파생된 용어들은 샐러리맨, 직업군인 솔저, 샐러드 등 많다.

                 < 8:58, 파란하늘, 흰 구름, 하얀 소금밭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8, 다른 여행사 관광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각종 포즈를 주문 >

                                    < 8:59, 연기 하려고 하니 그것도 쉽지 않아 >

  7년 전 남미여행을 하면서, 선택한 상품이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대신에 같은 높은 고지에 있는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를 다녀왔다. 당시 호수보다는 우유니 사막을 원했지만, 일정에 맞지 않아 못 갔는데 지금도 인기는 후자가 많다. 다시 그곳만 다녀 올 수도 없고, 비교대상은 안 되지만 그 때의 아쉬움을 소금호수가 위로해 준다. 부부가 함께 짧은 30분 동안 모델이 되어 많은 사진 찍은 것으로 오래 추억이 될 듯싶다. 공항에서 환전한 리라를 처음 화장실(3리라/1) 이용에 쓰고, 버스에 오르기 전 신발의 소금기를 발판에 닦게 한다.

                               < 9:00, 열심히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고는 >

                                  < 10:08, 농사를 짓고 있는 평원을 달리기도 >

                                     < 10:15, 평원에 방목한 양떼 들이 >

- 다시 광활한 평원을 달려 데린구유로 -

  터키여행의 관광지 주차장마다 한국인을 태우고 온 버스들이 10여대씩 있다 보니, 어느 때는 이곳이 외국인가 착각할 정도이다. 코로나로 인해 2~3년 동안 여행하지 못하다가 한꺼번에 풀려 많이 여행하시는 듯하다. 주위에는 우리 일행이 아니더라도 외국말을 쓸 필요 없이 사진을 부탁해 찍을 수가 있다. 이번 소금 호수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 준, 다른 여행사로 관광 온 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공식적인 첫 일정이나 다름없는 소금호수 관광을 기분 좋게 마치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달린다. 농사짓는 푸른 밭과 방목된 양떼들도 보인다.

                              < 11:21, 데린구유(Derinkuyu) 입구, 성당이 있는 광장 >

                     < 11:2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린구유 입구에서 >

                            < 11:35, 동굴 입구에 있는 환풍기 역할 통로 >

- 지하도시 데린구유(Derinkuyu) 입장 -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목에서 1963년 발견된 지하도시 데린구유(Derinkuyu)깊은 우물이란 뜻이다. 데린구유 포토 존이 있는 광장에 있는 옛 성당은 이곳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매표소 앞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내판이 있다. 옆에 있는 카파도키아에는 200여개의 많은 지하 도시가 있다는데, 그중의 하나가 데린구유라 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어느 날부터 계속해서 닭이 사라지고 있어, 잘 관찰하니 동굴 입구에 있는 환풍기 안으로 없어졌다. 그물이 처진 환기통을 통해, 지하 8(깊이 :85m)까지, 물과 공기를 각층에 공급하였다.

                                  < 11:41, 동굴 지하1층에는 주방(부엌)>

                              < 11:43,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는 난간 다리도 >

                                  < 11:51, 한층 더 내려가면 주거 공간 >

- 좁은 동굴 지하1층 주방(부엌)부터 -

  한번 동굴로 입장하면 길이 좁고, 관광객이 계속 줄지어 따라 오기에 돌아 나올 수 없다. 동굴을 나오기 전에는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빠져 나오는 곳이 5분정도 되는데, 힘들면 처음부터 입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이 로마군의 침범으로 박해를 받자 이곳으로 숨어들었는데, 20,000명 정도가 살았다고 한다. 지하 1층에는 연기 때문에 주방을 두었고, 주거 공간, 교회, 학교, 회의장, 가축사육 공간 등이 있었다. 가축은 다용도로 쓰이는 양을 키웠고, 로마군이 오면 울음소리 때문에 와인을 먹여 재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11:52, 통로 마지막 부분 허리를 90도 구부려야 겨우 >

                                    < 11:57, 지하 동굴 통로에서 인증 샷을 >

                                < 12:04, 밖으로 나와 제철인 석류 즙을 한잔 >

- 데린구유 관광 마지막은 석류 즙 한잔으로 -

  침입자 방어를 위해 여러 갈래의 통로를 미로처럼 만들고, 커다란 맷돌 모양의  바위로 비상시에는 입구를 막았다. 피난민이 늘어나면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실제는 지하 20층까지 있으나, 지하 8층까지만 공개한다고도 한다. 긴급할 경우 타 지하 도시로 피신할 수 있는 지하 터널도 만들어져 있다. 52개가 넘는 공기 환풍구로 숨쉬기가 편하고, 가장 밑 분분에 우물이 있었다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았던 것은 종교의 힘 때문이라고 한다. 광장 앞 길가에서 석류 즙을 판매하고 있어 큰 컵으로 2(100리라)사서 마시니 맛있다.

                                          < 12:21, 차창 밖으로 본 길가의 상점 >

                                     < 12:54, 차도 옆이 평원에서 산의 모습들로 >

                                         < 12:57, 작은 강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

- 데린구유 에서 에브라노스(Evranos)식당으로 -

  데린구유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에브라노스(Evranos) 레스토랑까지 가는 시간은 40분정도 소요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길가의 가게는 어느 나라든 외관은 비슷한 것 같다. 이렇게 피로하고 무기력 할 때는 마트의 냉장 쇼 케이스에 있는 달달하고 시원한 콜라가 생각난다. 광활한 평야만 지루할 정도로 보이던 창밖은 어느새 높은 산과 강이 흐르는 산천(山川)이 펼쳐진다. 바위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걸 작품인 카파도키아가 가까이 다가 와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예정된 시간에 동굴 속에 있는 에브라노스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 13:01, 동굴 속 에브라노스(Evranos) 레스토랑 입구 >

                 < 13:02,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원형무대와 방사능 형태의 동굴에 테이블이 >

                       < 13:03, 원형의 무대를 둘러싼 방사능 형태의 식탁과 의자 >

- 지하 동굴 레스토랑에서 항아리 케밥 식사 -

  레스토랑 이름인 에브라노스(Evranos)는 술탄 시대의 정복전쟁에서 명성을 날린 특공대원이라는 뜻이라 한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위로 있는 다른 동굴은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 한다. 아래 동굴로 입장하니 발리댄스 공연 등을 하는 원형의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은 방사능 형태의 여러 동굴에 식탁과 의자가 있다. 카파도키아의 명물이라고 하는, 양념하지 않고 항아리에 그냥 구운 양고기와 채소를 넣고 그대로 푹 삶아 요리한 테이스티(일명, 항아리)케밥을 맛본다. 식탁에 앉으면 세팅되어 있는 맛있는 빵과 샐러드가 있다.

                               < 13:04, 예약한 자리에 세팅되어 있는 빵과 샐러드 >

                                 < 13:06, 질그릇 항아리에서 수프를 먼저 퍼주고 >

                        < 13:13, 메인요리 테스티 케밥을 불로 항아리 소독 후 따라 배식 >

- 테이스티 케밥 시식과 즐기기 -

  빵과 샐러드를 먹고 있으면,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이 먼저 수프를 항아리에서 퍼서 준다. 카파도키아 지역의 도자기가 유명하다고 하더니, 항아리도 많이 만드는 듯하다. 이번에는 주 메뉴인 테이스티 케밥이 들어 간 항아리를 가져다, 뚜껑 부분을 불로 소독한 다음 개봉한다. 어떤 곳에서는 항아리를 깨서 음식을 나눠 준다는데, 이곳은 그렇게 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음식을 고루 테이블에 배식한다. 원래는 소금 간을 하지만, 유럽뿐 아니라 한국,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많아 간장으로 맛을 낸다고 하는데, 오래 삶아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

                                                < 13:17, 주 메뉴인 테이스티 케밥 >

                                   < 13:33, 특별한 레스토랑 실내 분위기와 함께 >

                                < 13:40, 에브라노스 레스토랑 주변의 거리 모습 >

- 여행 4일째 오전 관광을 마치고서 -

  동굴 속에 또 다른 동굴이 관광객이 앉는 테이블이며, 벽에 춤추는 장면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미있게 그려있다. 고풍스러운 모습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일행들은 식후에 실내에서 인증 샷 찍기에 바쁘다. 우리 부부도 예외 일 수가 없어 사진 한 장 남기고, 맛있고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친다. 레스토랑이 동굴 속에 있는 것과는 달리 주변 거리는 빌딩들이 많이 있다. 두바이, 터키 여행 4일차 오전 관광을 모두 마치고, 오후 일정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카파도키아의 관광으로 다음 후기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2022. 10. 16. 여행 4일째 오전 관광을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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