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제일 곤란한 순간이 이번 일정에도 있어, 난감한 시간이 찾아 왔다. 평소에도 높은 곳에 오르면 힘들었는데, 오랜 전 중국의 차마 고도와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를 여행할 때, 고산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이후 트라우마(trauma)가 생겨 고소공포증을 유발하는 대관람차나 열기구는 타지 못한다. 새벽에 출발해서 동이 틀 무렵에 탄다는 열기구는 선택 관광(210유로/1)이다. 증상이 없는 아내에게 일행들과 같이 타고 오라 권유했는데, 같이 행동하겠단다. 터키여행의 꽃 이라 하며, 날씨가 좋아야만 탈 수 있다는데 미안하다.

                  < 터키의 관광지도(인터넷에서 출처가 확실치 않은 자료 인용) >

                               < 박나영 님이 열기구 타고 촬영한 사진(1) >

                                  < 박나영 님이 열기구 타고 촬영한 사진(2) >

- 박나영 님의 열기구 타고 촬영한 사진을 소개 -

  일행 중 사촌과 함께 여행 온 박나영 자매님께 열기구를 타지 못함이 아쉬워서,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께 소개하고 싶다하니 흔쾌히 허락해줘 감사합니다. 화보처럼 잘 찍어 보내주신 3장의 열기구에 탑승하여 찍은 귀한 사진을 올립니다. 터키에 와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날씨가 안 좋았는데, 오늘 새벽도 날씨 때문에 1시간 이상 기다렸다 겨우 탔다고 한다. 당초 6-7-8 패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하여, 여유 있게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열기구 팀들이 오지 않는다. 소식이 없어 걱정했는데, 늦게 도착하여 식사하고 숙소를 출발(9:35)한다.

                                       < 박나영 님이 열기구 타고 촬영한 사진(3) >

                           < 1017(). 7:02, 호텔 레스토랑 뷔페식 조식을 하고 >

                          < 9:49, 어제 보지 못한 카파도키아 바위들이 배웅을 하고 >

- 카파도키아 떠나, 콘야 평야를 달려 코로스 산맥으로 -

  오늘의 일정은 토로스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 호텔까지 가는 버스를 제일 오래 타고(7시간 이상) 가는 날이라고 한다. 열기구 관광은 전문 업체의 차량이 새벽에 숙소로 와 픽업하고, 끝나면 다시 태워다 준다. 타는 시간은 바람이 제일 적은 일출시간 전후이기에, 운이 좋으면 일출까지 볼 수 있다. 어제 보지 못했던 바위들이 가는 길가로 나와 배웅한다. 지금도 계속 풍화작용에 의해 깎이고 있어, 바위 위에 얹어 있는 검정모자들이 아슬아슬하다. 몇 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숨 쉬고 있는 대자연이 신비롭고 위대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9:50, 카파도키아를 떠나려 하니 아쉬워 >

                                 < 10:00~10:30, 터키석 제품 판매장 들리었다 >

                                < 11:06,ACIG L을 지나(지역 명칭인 듯) >

- 카파도키아 배웅을 받고, 터키석 매장으로 -

  어제 오후 광범위한 카파토키아를 한나절만 관광하고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열기구 관광이 날씨 때문에 일정이 1시간30분 늦어졌는데도 일정에 나와 있는 쇼핑 일정은 꼭 들려야 하는 듯하다. 다만 늦었다고 1시간의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켜 주는 것은 다행이다. 푸른 옥색 빛의 터키석은 성공과 번영, 용기와 의욕을 가져다주는 12월의 탄생석이라 한다. 이제는 중간에 함께 있는 카라반사라이와 오브록 담수호를 잠깐 들린 후에 콘야 평원과 토로스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까지 550km(7시간 이상)를 가야하니, 피곤하면 차에서 자라고 한다.

                               < 11:27, 콘야(Konya) 평야 이자, 실크로드를 달려 >

                                 < 11:57, 차창 밖은 끝없이 펼쳐진 콘야 평야 >

                           < 12:19, 고속도로상의 음식점(Atarlar)에서 점심을 >

- 콘야(Konya) 평야 이자, 실크로드를 달려 -

  콘야(Konya) 평야의 드넓은 면적은 남한의 4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곳에도 대도시 집중화로 이농현상이 발생해 20~30%만 농사짓고, 나머지 땅은 놀고 있다. 차창 밖으로 푸르게 보이는 경작지는 지주를 세우지 않고 땅 바닥에서 자라게 하는 청포도 밭이라 한다. 카파도키아 와인은 포도 자체가 달고 품질이 좋아, 와인도 맛있기로 유명해져 나오자마자 자체 판매된다. 주변에는 강이 없어도 땅에 파이프를 박으면 지하 암반층에 물이 많이 고여 모터로 끌어 올려 탱크에 저장한다. 호수로 스프링클러까지 연결해 물을 공급한다.

                        < 12:20~12:55, 익숙해져 가는 현지 음식으로 점심하고 휴식 >

                      < 13:28, 길가에 있는 카라반 사라이(Karvan Saray) >

                              < 13:29, 오브록(Obruk) 담수호 >

- 카라반 사라이(Karvan Saray)와 오브록(Obruk) 담수호 관광 -

  드넓은 콘야 평야를 가로 지르는 도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 하였다. 중국의 장안에서 이스탄불까지 연결하는 동서양 교역로인데, 주로 비단을 교역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비단만을 싣고 다닌 것은 아니고, 도자기, 향료, , 황금, 보석, 거울, 약재 등 많은 제품을 대상들이 취급하였다. 한때는 통행세를 많이 받아 바닷길을 모색하자, 오스만제국은 3일 동안 먹고 자는 카라반 사라이(Karvan Saray)를 건설해 무료로 제공했다. 수심의 깊은(200m) 오브록(Obruk) 담수호가 옆에 있는데, 지리학적 원인을 몰라 싱크 홀로 추정한다.

                            < 13:36, 카라반 사라이(Karvan Saray) 앞에서 인증 샷 찍고 >

                                     < 13:48, 평야지대에 시리아 난민촌이 >

                          < 16:09~16:38, 휴게소에서 휴식하고 토로소 산맥을 >

- 콘야(Konya) 평야가 끝나고, 토로소 산맥(Taurus Mountains)으로 -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스탄불)에 엄청난 부자도시로 만들어 준 카라반 사라이는 코로나 이전에는 개방했으나 지금은 문이 닫혀 있다. 개방하려고 내부 보수공사를 한다는 외곽 배경으로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계속되는 평야지대에 시리아 난민촌을 조성하였다. 600만 명이 터키에 들어와 거주하는데, 250만 명 정도가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한동안 깊은 잠에 빠졌는지 토로스 산맥 입구 휴게소에서 깨운다. 우리나라 태백산맥 같은 토로소 산맥(Taurus Mountains, 최고봉: 3,333m)을 넘기 시작한다.

                                    < 16:48, 지그재그로 계곡을 올라 >

                  < 17:24, 눈이 내리면 알프스보다 더 아름답다는 토로소 산맥 >

                               < 17:59, 산 능선을 넘어 안탈리아로 >

- 토로소 산맥(Taurus Mountains)을 넘어 안탈리아(Antalya)-

  지중해 연안과 평행을 이루며, 서쪽 에그리디르 호에서 동쪽의 유프라테스 강 상류유역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는 산맥은 가까이는 안탈리아 지역을 감싸고 있다. 산맥 이전의 콘야 지역 추운 기온보다, 산맥 너머의 안탈리아의 기온이 따뜻하여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지그재그로 능선을 넘다보면 산에는 소나무 과에 속하는 백향목(柏香木)이 많다.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의 비자림이나 사려니오름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삼나무라 한다. 따뜻한 지중해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지만, 겨울이면 스키 타러 오는 사람도 많다.

                                 < 18:48, 안탈리아의 Club Side Coast Hotel 도착 >

                          < 19:25, 대규모 호텔 레스토랑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가득 >

                         < 21:25, 해변이 가깝다 하여, 룸에서 바라본 야경 >

- 안탈리아의 Club Side Coast Hotel -

  카파도키아를 떠나(9:35) 터키석 보석가게와 카라반 사라이 그리고 오브록 담수호를 잠깐 들려 관광했을 뿐인데, 안탈리아 숙소에 도착(18:48)하니 9시간13분이나 걸리었다. 하루 종일 버스 타고 오는 최장거리 코스로, 이러한 곳은 비행기 타고 오는 것이 경비가 들더라도 효율적일 것 같다. 연말이 되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고향이 이곳이라 한다. 최고의 휴양지 호텔답게 관광객들로 붐비고, 체크인 할 때 투숙객임을 확인하는 팔찌를 채워준다. 옛날 놀이공원에 가면 차던 것이 아닌가! 추억을 불러온다.

                          < 1018(). 7:11,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s Gate) >

                           < 7:21,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좁은 골목 >

                                         < 7:22,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

- 안탈리아 구 시가지 관광 -

   드넓은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뷔페식 음식을 먹었는데, 이중에 청어구이, 닭고기 가슴살 구이 등이 맛있었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으니, 일하던 종업원들이 사진 찍어 달라하고, 찍은 사진을 보자 하는 모습이 순수해 좋다. 오래전 인도 여행 때 같은 경우가 있어 기억을 떠올린다. 여행 6일차는 4-5-6으로 일찍 출발한다. 숙소에서 안탈리아 구 시가지까지는 약 1시간10분 소요된다. 첫 일정은 하드리아누스 문을 통과해, 구시가지 골목 안을 걷는다.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방문한 기념으로 일부 성벽을 허물고 아치형 문을 세웠다.

                      < 7:25, 2,000년 전에 지었다는 작은 한 호텔의 내부를 살며시 >

                                   < 7:29, 첨탑을 향해 가는 골목 길 >

                      < 7:29, 건물 옆에는 박물관에 가야될 유적들이 여기저기 >

- 구 시가지 골목 안 걷기 -

  골목의 건축을 보면 당시는 건물이 차지한 땅 면적에 따라 세금을 부과했기에 위층이 도로 쪽으로 튀어 나왔다. 대리석 바닥이 깔린 골목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남쪽의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2,000년 전에 지었다는 작은 한 호텔 앞을 지나면서 안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그때는 유명했을 작은 수영장과 주변 의자들을 보니, 지금은 차 마시는 곳으로 바뀐듯하다. 첨탑이 보이는 골목길 따라 가니, 방향 바뀌는 코너에는 박물관에 가야될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터키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입증하는 듯하다.

                      < 7:36,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 절벽과 항구 방파제 및 등대 >

                    < 7:39, 전망대에서 케이블카로 오를 올림포스 산을 배경으로 >

                      < 7:51, 항구에 정박한 각종 유람선들은 관광객을 부르고 >

- 구시가지 골목을 나와 해안 절벽 위 전망대로 -

  구시가지 골목에서 나와 성벽으로 둘러싸인 바닷가로 나오니, 해안이 모두 절벽으로 이뤄져 천연의 요새이다. 해안 절벽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조망하니 바라보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어제 넘어 온 토로소 산맥의 능선 그리고 발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항구의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멋진 풍경이다. 이곳을 떠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올림포스산(해발, 2365m)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긴다. 성벽을 미끄러운 계단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다양한 모습을 한 유람선들이 관광객을 부른다. 물고기를 잡는 어선들은 보이지 않는다.

                            < 7:56, 선착장 옆에는 과일 노점상을 비롯한 마트들이 >

                            < 7:57, 선착장에서 성벽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

                             < 8:15,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면 트램이 다니는 차도 >

-  항구 선착장을 걷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차도로 올라 -

  선착장 옆에는 과일 노점상을 비롯하여 마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금 제철인 과일은 석류로 가는 곳마다 많이 판매하고 있다. 5월이면 좋아하는 체리가 5리라(350)/1kg 한다고 하니,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데 아쉽다. 천연의 요새로 로마인들이 만들었다는 성벽은 계단으로 올라도 되지만, 한쪽에 작은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하게 오른다. 트램이 다니고 있는 차도를 만나는 곳에는 소공원이 형성되어 있다. 아침 일찍 구시가지에서 내리었던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서, 올림포스 산을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간다.

                                < 9:02, 올림포스산(케이블카 타는 곳) 오르는 입구 >

                             < 9:31, 올림포스산 케이블카 탑승장(선택관광: 90유로/1인) >

                         < 9:35, 930분 출발하는 첫 케이블카는 산 정상을 향해 가고 >

- 케이블카를 타고 올림포스산 오르기 - 

  케이블카 타는 탑승장까지는 기존 버스가 해발 700m까지 지그재그로 천천히 오른다. 930분부터 운행된다는 첫차를 타기 위하여 가이드는 서두른다. 토로소 산맥 에 있는 올림포스산(해발2,365m. 일명, 타흐탈리산)은 험준한 바위산으로 이뤄져 있고, 계곡에는 삼나무(일명, 백향목)들이 주종을 이루고 거북이 등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여 새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다. 8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케이블카는 유럽에서는 제일 크다. 서둘렀지만 첫 케이블카 탑승은 못하고 두 번째를 타고 오른다.

                                    < 9:59, 2번째 우리 일행이 타고 갈 케이블카 >

                      < 10:18, 케이블카에서 내려, 올라 온 방향 조망(지중해 역광) >

                        < 10:22, 엘리베이터 타고 정상 테라스의 이정표(서울 표시) >

- 올림포스산 정상(2층 테라스)에서 조망 즐기기 -

  두 번째 케이블카로 15분 정도 오르는데, 우리말 안내장에 이어서 케이블카 내 방송도 우리말로 잠깐 한다. 우리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터키로 여행 오는지를 말해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테리스로 오르면 정상이다. 막힌 곳이 없어 360도 돌아가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중앙에 있는 서울 방향표시 판에서 각기 인증 샷을 찍는다. 올라오면서 좌측이 지중해가 잘 보인다하여 자리 했는데, 역광에 햇빛이 강해 사진과 경관이 좋지 않다. 적당히 구름도 끼고, 흐려야 사진뿐 아니라 조망도 좋을 텐데 아쉽다.

                             < 10:20, 아래층 외부에 있는 전망대 겸 익스트림 게임 >

                            < 10:34, 제우스신과 그의 아내 헤라 조각상과

                                < 10:37, 정상의 케이블카 건물을 배경으로 >

- 올림포스산 정상 아래층 둘러 보기 -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외부로 나가 둘러본다. 백두산(2,744m)보다는 낮고 한라산(1,947m)보다는 높은 산 인데, 더 높이 비상하려는 익스트림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부럽다. 제우스신과 그의 아내 헤라 조각상 앞에서 그리고 정상 높이를 부착한 케이블카 건물을 배경으로 안탈랴에서의 인증 사진을 찍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산은 힘들게 올라야 산의 제 모습을 보게 되고, 올라 온 보람과 감동을 느낀다.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올라 왔다가 내려가니, 산이 아니라 높은 고층 빌딩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듯 감흥(感興)이 없다.

                             < 10:51, 케이블카로 내려오면서 찍은 계곡 사진 >

                         < 11:29, 버스타고 내려와 Kuleli Kebap 음식점서 점심 >

                            < 11:37, 피자, 닭 수프, 닭다리 펼쳐 구운 음식들 >

- 안탈리아 관광을 마치고 오후는 파무칼레 관광 -

   내려 올 때는 반대편 좌측 사이드(계곡 측)에 서있으니, 역광을 피 할 수 있어 사진과 조망이 오를 때보다 좋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Kuleli Kebap 에서 점심을 한다. 현지 음식들이 적응이 되어서 인지 맛있어 지는데, 이제는 여행도 중반을 넘어서 일상으로 돌아 갈 때가 가까워졌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지중해 휴양지의 해수욕장 해변을 걷지 못하고 안탈리아를 떠나게 되어 안타깝다. 다시 찾아 올 기회가 있을지! 기대하기로 한다. 오후는 터키의 3대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파무칼레를 가는 일정이다.

 

 

                                                             2022. 10. 18. 여행 5,6일째 오전 관광을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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