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와 유고슬로비아(Yugoslavia)세월이 흘러 많이도 바뀌었다. 사회주의 공산국가에서 민주화 되면서 각각 독립하여 새로운 국가들로 탄생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눠지고, 유고슬라비아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가 되었다.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세분화 되어 이름마저 생소한 나라가 있는 것을 몰랐다. 세상은 넓다.

                  < 크로아티아 지도(자그레브부다페스트) >

 

                   < 12:04, 자그레브 외곽 식당서 중식 >

                      < 13:16, 자그레브 시내 중심가 >

-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Zagreb) 시내 오후 관광 -

  플리트비체에서 수도 자그레브까지는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외곽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시내 중심부로 들어간다. 현지식은 지금까지 주로 먹었던 동구권의 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돼지고기와 감자 등이 나와 이제는 익숙해져 간다. 라스토케, 플리트비체 에서도 그러했지만, 자그레브 시내 풍경은 이 도시를 한 번 다녀간 것 같이꽃보다 누나로 인해 낯설지가 않다. 인구 약80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중세도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시가지를 걸어서 둘러보는 코스다.

                       < 13:21, 옐라치치 장군 동상 앞에서 >

                      < 13:22,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본 거리 >

                < 13:22, 광장 주위의 풍경(대성당, 관광용 꼬마열차) >

- 반 옐라치치 광장(Ban Jelacic Square) -

  가장 번화한 자그레브의 핵심으로 시내관광의 시작과 끝이 되는 광장이다.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대부분 19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광장 중앙에는 1848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군대를 이끌고 헝가리 전투에서 승리한 옐라치치 장군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화 되면서 인민광장으로 불리며 동상도 철거되었으나, 1990년부터 다시 원상태로 이름과 동상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만남의 광장이자 공연장으로 사용되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 13,26, 한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

                   < 13:28, 마켓시장 건물 내 소시지 판매장 >

                    < 13:36, 전망 포인트로 오르는 골목길 >

  여행하는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명절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시를 이룬다. 이곳은 다른 나라처럼 포장마차 점포가 일렬로 있지 않고, 큰 건물 안에 각각의 맛 집들이 소규모로 있다. 아이들과 같이 온 시민들이나 여행객들은 각자 음식들을 골라 맛있게 사먹고 있다. 딸이 뽑아준 리스트를 들고 숙제를 해보려 했지만, 주어진 자유시간이 너무 짧아 눈요기만 한다. 광장 양 옆으로 이어지는 일리차 거리는 쇼핑의 중심지라 한다. 높은 언덕에 있는 전망 포인트로 발길을 돌린다.

             < 13:39, 꽃보다 누나에서 어느 배우가 걸었던 돌담 길 >

                  < 13:45, 전망 포인트의 성 카타리나 성당 >

                 < 13:46, 전망 포인트에서 대성당을 배경으로 >

  광장에서 시내 조망을 보기 위해 언덕 돌담길을 오르면서 T.V.에서 방영되었던 장면을 연상해 본다. 가장 예쁘다고 하는 성 카타리나 성당 옆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있다. 포인트에서 내려다보는 자그레브의 시내와 대성당은 그림으로 보던 중세도시의 풍경을 옮겨 놓은 듯하다. 몽골군의 침공, 큰 화재, 대지진으로 인해 세 번씩이나 폐허가 되었던 도시가 아픔을 딛고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되어 있다. 외세의 침공으로 안전하기 위한 빨간 색상의 지붕이 더 정감을 준다.

                        < 13:49, 빨간색 지붕의 시내 풍경 >

                          < 13:54, 성 마르코(Marks) 성당 >

                     < 13:55, 출입문 위의 예수와 12제자 조각상 >

- 성 마르코 성당(Crkva Sv. Marka) -

  13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양식의 성당으로 14세기 중반에 고딕 양식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종탑과 입구, 남쪽 벽의 창문 등은 로마네스크양식이 남아 있으나 전반적으로 19세기와 20세기 초 두 번에 걸쳐 재건축 되었다. 성당 지붕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여행자들의 사진에 단골 배경으로 오른다. 모자이크의 왼쪽은 크로아티아 문장이고, 오른쪽은 자그레브 시의 문장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는 들어 갈 수 없고, 입구를 지키는 예수와 12제자의 정교한 조각상은 많이 알려져 유명하다.

                   < 14:00, 돌의 문(Stone Gate, 입구 보수 중) >

                     < 14:05, 엄숙하고 성스러운 내부 >

                           < 14:15, 자그레브 대성당 >

- 돌의 문(Stone Gae)과 자그레브 대성당 -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던 성의 4개의 출입구 중에 유일하게 남은 문이다. 1731년 대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만들었으나, 화재 당시 무명화가가 그린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의 그림이 불에 타지 않았다. 때문에 이곳의 성모마리아는 자그레브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성지가 되어 많은 순례자들이 기도하러 온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대성당은 언덕 위에 세워진 가장 높은 건물이다. 쌍둥이 종탑의 높이는 108m이나, 외세의 침입과 지진 등으로 손상되어 복원했으나 높이가 같지 않다.

                    < 14:22, 상형문자 앞 기도하는 제단 >

               < 14:36, 대성당 앞의 성모상과 수호성인의 조각상 >

                          < 헝가리 공화국 지도 >

  입구 벽에는 실제 사용했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문자 앞에는 예수상과 기도하는 성모상이 있고, 사람들이 기도할 수 있는 제단도 마련되어 있다. 제단 뒤편에는 자그레브 대주교의 무덤이 투명한 관속에 있다. 성당 앞 광장에 있는 화려한 성모상과 성인 조각상 앞에 모여 시내관광(1시간30)을 마치고 헝가리로 간다. 남쪽에 있다는 로마황제의 궁전이라는스플리트나 아드리아 해의 진주인두브로브니크를 보지 못하고 떠나려니 안타깝다. 가이드는 다음에 꼭 오라 하지만...

                      < 16:11,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의 국경 >

                         < 17:08, 고속도로 휴게소 >

               < 19:33, 부다페스트의 한국음식점 아리랑(비빔밥) >

- 크로아티아(Croatia) 국경을 넘어 헝가리(Hungary)-

  부다페스트가 수도인 헝가리의 면적은 93,030(한반도의 2/5정도)로 남한과 비슷하다. 아시아계 유목민인 마자르족인 이 나라의 인구는 1,017만 명이다. 주 종교는 가톨릭(67.5%)이며, 공용어는 헝가리어(마자르어)이다. E.U에 일찍 가입 했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유로 통화를 못 쓰고 포린트(1포린트=5)를 사용한다. 유일하게 여권을 검사하는 크로아티아는 입국 때는 차에서 여권만 확인하더니, 출국 시에는 여권을 회수한 후에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개별 사진과 대조 확인한다.

          < 20:44, 유람선에서 본 야경(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세체니다리) >

                  < 20:54, 도나우 강 유람선에서 부다 왕궁을 배경으로 >

                      < 21:00, 도나우 강에서 본 국회의사당 야경 >

- 도나우(Duna) 강 유람선 탑승 야경 -

  「우울한 일요일(Gloomy Sunday)영화 한편을 보고, 휴게소에 들렸다가 5시간 만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처음 맛보는 한식 비빔밥 한 그릇에 장시간 이동의 피로도 잊는다. 여행 신청방법에 따라 선택옵션이 되기도 하는 도나우 강 유람선 야경 관광(40)에 전원 승선한다. 갑자기 추워져 첫눈까지 내린 날씨로 인해 주로 선실에서 보지만, 멋진 장면에서는 갑판으로 나간다. 부다 왕궁, 세차니 다리, 365개 첨탑이 이색적인 국회의사당 등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야경을 50여분 감상한다.

                   < 21:35, 부다페스트 호텔 도착(익일, 7:50) >

                        < 8:26, 어부의 요새 입구의 계단 >

                     < 8:30, 최초의 국왕 성 이슈트반 동상 >

6일째(1228: 日), 헝가리 부다페스트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오스트리아 빈

- 부다페스트(Budapest)의 부다 지구 관광,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왕궁 -

  오늘은 3개국을 가는 날로 아침부터 6(기상), 7(식사), 8(출발)일정이 시작된다.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다뉴브 강이라고도 함)을 사이에 두고 크게 부다와 페스트 지구로 나누어진다. 시내관광은 헝가리 왕가의 뿌리이자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르 언덕위에서 시작한다. 어부의 요새는 19세기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한 것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졌고 지금은 도나우 강과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7개의 뾰족탑이 인상적으로 시선을 끈다.

                   < 8:39, 뾰족 탑과 어부의 요새 측면 풍경 >

              < 8:41,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구(국회의사당)를 배경으로 >

                          < 8:44, 마차시 성당 >

  1470년 마차시 왕이 88m의 뾰족탑을 증축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성당이 되었다.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모자이크 지붕이라는데, 눈이 하얗게 덮여 보이지 않는다. 성당 옆에는 페스트 기념비인 바로크 양식의 성삼위일체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 성당에서 1867년에 프란츠 요제프 1세와 그의 왕후 엘리자베트의 대관식을 할 때, 리스트가 특별히 미사곡을 작곡하여 지휘했는데 그 작품이헝가리 대관 미사곡이라고 한다.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해 왕궁으로 간다.

         < 8:58, 부다 왕궁의 건물들(현재는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사용) >

               < 9:00, 부다 왕궁에서 본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구 >

               < 9:03, 전설의 새투룰(Turul)조각상이 있는 왕궁 >

  부다 왕궁은 외세의 침략을 계속 받아온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13세기 몽골군의 습격, 15세기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17세기 제1, 2차 세계대전으로 철저히 파괴되었다. 1950년에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사용된다. 도나우 강 쪽은 헝가리 민족(마자르인)의 상징인 매 과에 속하는 전설의 새 투룰(Turul)조각상이 서 있다. 전망 좋기로 소문난 이곳은 해발 50~200m의 산과 언덕으로 되어, 옛날 왕과 귀족들이 살던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 9:28, 겔레르트 언덕의 부다페스트 변천 사진들 >

                < 9:33, 도나우 강을 배경으로 전망 포인트에서 >

                        < 9:41, 성 겔레르트 기념상 >

  남쪽 도나우 강가에 있는 해발 235m의 바위산 겔레르트 언덕을 버스로 이동한다. 산이 별로 없는 나라로 국토의 80%가 평원이며, 제일 높은 산이 1,015m정도라고 한다. 입구에는도나우의 진주로 칭송 받는 부다페스트의 시대별 발전된 변천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포인트에서 조망을 즐긴 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온다. 뒤편에는 헝가리 인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킨 이탈리아 선교사 성 겔레르트를 기리는 기념상이 언덕 이름과 함께 세워져 있다.

                           < 10:18, 성 이슈트판 성당 >

                         < 10:20. 성당 안은 미사 중 >

                 < 10:24, 기념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면세점 >

- 페스트 지구의 성 이슈트반 성당과 영웅광장 관광 -

  초대국왕 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성당으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3명의 건축가가 50여 년간 공사해 1,906년 완성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한번에 8,500명을 수용 할 수 있다. 탑의 높이는96m인데, 성당보다 더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없어, 마주하는 국회의사당 건물도 높이가 같다. 96이라는 숫자는 헝가리 건국원년인 896년을 뜻한다. 성당 안은 미사 중이라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입장 시에는 함에 1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한다.

                        < 10:35, 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 >

                         < 11:26, 영웅 광장 기념비 앞에서 >

                       < 11:27, 광장 옆에 있는 현대미술관 >

  기념이 될 만한 잡화를 팔고 있는 면세점에서 의무를 다하고, 자유시간에 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딸의 숙제 하나를 실행한다. 따뜻한 애플와인 한 잔 하고는, 일정 중 처음 나온 현지 가이드가 마지막 안내하는 영웅광장으로 간다.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1896년에 만든 광장으로 중앙에는 높이 36m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꼭대기는 민족 수호신인 천사 가브리엘 상, 그 아래는 초기 부족장 6명의 기마상이 있다. 기대되는 굴라쉬가 나오는 점심을 하고, 슬로바키아로 간다.

 

                                    2014. 12. 28. 동유럽, 발칸 여행을 하면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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