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0년 7월 29일 (목요일)
2) 산행코스 : 천은사→쉰음산→산성갈림길→두타산정상→박달령→문바위→청옥산
              →학등→문간재→용추폭포, 쌍폭포 입구→무릉계곡→산성터 입구
              →학소대→삼화사→무릉반석→금란정→버스종점→대형주차장
3) 산행시간 : 11시30분-18시40분(7시간10분), 산행거리: 16.0km 추정
4) 참 가 자 : 뉴자이언트 산악회, 26명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지난 주말 구병산 산행 시 동행한 산우의 조언에 따라 주중 산악회를 노크해본다. 두타산(頭陀山: 1,353m), 청옥산(靑玉山:1,403m)산행은 무박코스인데, 당일 산행이 마음에 든다. 회비가 다소 비싼 듯하지만, 아침에는 떡과 음료를, 하산에는 하산 주에 따른 안주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궁금하다. 만남의 장소 잠실역 1번 출구로(7:30) 나간다. 중복 날, 더위를 식히는 소나기가 계속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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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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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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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5, 횡성 휴게소 >
  정시에 도착한 버스에 탑승하니, 이미 자리 배치가 된 상태이다. 참여인원은 만차를 이루지 못해, 혼자 온 이에게 배려를 해준다. 출고한지 5개월여 되었다는 신형 40인승 리무진 전용버스가 첫인상을 좋게 한다. 천호역(7:45)→상일동(8:00)→중부고속도로 진입한다. 따끈한 가래떡과 음료수 한잔이 1차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어서 회장께서 구수한 말투로 개념도에 의한 산행코스와 환영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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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0, 천은사(天恩寺) 일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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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8, 극락보전과 석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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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2, 계곡을 넘어 >
  여름 휴가철 시즌으로 인해 영동 및 동해 고속도로가 부분정체를 이룬다. 횡성휴게소→동해 톨게이트(11:00)→산행들머리인 천은사입구에 예상보다 30분 늦게 도착한다. 회장께서 당일 산행은 일정이 빠듯해, 두타산에 14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청옥산을 포기하라고 한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사찰 경내의 극락보전과 석탑을 지난다. 계곡을 넘는 철다리를 통과하는데, 물줄기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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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7, 큰 바위 아래서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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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들머리 계곡과 동해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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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능선 오르기 >
  동해안 강릉지역에 내린 폭염주의보(33도)에, 계곡은 바람 한 점 없어 찜통더위를 실감한다. 앞에 거대한 바위와 적송이 어우러진 곳에서 5분정도 호흡을 조절한다. 계곡을 벗어나 지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니, 올라온 계곡과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계곡 등산로는 계단, 너덜, 급경사이나, 지능선 길은 작은 돌들로 미끄럽기는 하나 완만하다. 주능선을 앞두고는 울창하던 숲도 파란하늘을 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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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8, 고사목이 집단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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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6, 주능선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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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7, 쉰음산 바위 오르기 >
  강한 바람 때문인지, 우측에 고사목이 작은 집단을 이루고 있다. 주능선 아래 작은 약수터(12:25)가 있는데, 메말라 제 기능을 못한다. 쉰음산을 100m 앞둔 주능선 이정표에는 두타산까지 3.7km를 표시하고 있다. 천은사에서 이곳까지 1.3km(소요시간: 50분)를 표시하고 있는데, 날씨 때문인지 7분 초과다. 커다란 암봉 앞에 로프가 매어져 있다. 바위를 우회하듯 반 바퀴 돌고나니,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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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쉰음산(五十井, 670m)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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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6, 50여개의 우물 자국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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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4, 두타산 정상을 향해 >
  바위 위에 둥글게 패인 50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있어 붙여진 쉰음산(오십정)에 오른다. 산행 들머리가 동해 바닥에서 오르기 때문에 해발 670m이지만, 많은 땀을 흘리게 한다. 넓은 바위 위는 시원한 계곡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힌다. 가는 방향으로 높게 솟아 있는 두타산 정상이 까마득하다. 해발 높이 만 보아도 현재의 위치는 절반정도이다. 백두대간 댓재(810m)에서도 오르는데, 능선이 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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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7, 편안한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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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5, 산성 갈림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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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7, 건너편으로 청옥산과 고적대가 >
  청옥산을 가기 위해서 두타산에 14시까지 도착해야 함이 가슴을 짓누른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누구하나, 말없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쉰음산을 떠난다. 흙길로 된 편안한 숲속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헬기장(12:50)을 지나고, 예상했던 깔딱은 시작되고, 계속된 오르막에 5분 쉬어(13:15)간다. 정상인줄 알고 힘을 냈는데, 산성터 갈림길이다. 건너편으로 청옥산과 고적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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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9, 두타산 정상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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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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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8, 박달령 이정표가 >
  계곡은 깊고, 숲이 울창해 수려하다. 한 봉우리를 넘고(13:50)는 쉬었다가 정상에 오른다. 나무들로 조망이 어렵지만, 한쪽으로 동해시와 바다가 보인다. 시간이 초과 되었지만, 세 명이 함께 식사(25분)를 한다. 그중 한 분이 금년 2월 광양의 백운산을 함께 한 기억을 하는데, 반갑다. 젊은 친구 둘, 부부가 먼저 떠난다. 정상에서의 내리막이 길어, 일행이 다른 하산 길로 착각함을 이정표가 해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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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0, 박 달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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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5, 문 바 위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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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5, 문바위재의 시간표시 이정표 >
  정상에서의 두타산의 유래 안내판을 보면, 두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른다고 한다.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해동 삼봉으로 부른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한동안 오솔길 같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박달재에서 하산하는 코스가 무릉계곡의 진수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문바위 재에서 청옥산까지는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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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4, 500m 남은 청옥산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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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8, 되돌아와 하산할 학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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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9, 청옥산 정상석 >
  문바위 재 전후의 길은 음지에 너덜 길, 바위들이 많아 편하지 않다. 청옥산 정상을 앞두고 또 한 번의 깔딱이 시작된다. 500m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쉬어간다. 아침에 코스 설명에서 몇 번이고 강조한 되돌아와 하산할 학등 하산로를 지난다. 평지에 나무들이 무성한 곳에 조망이 전혀 없는 청옥산 정상이다.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하여 청옥산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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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3, 학등 중간쯤의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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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7, 계곡에 바위 병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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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48, 문 간 재 >  
  정상의 이정표는 연칠성령, 고적대 방향으로 가면 하산이 너무 늦다고 한다. 되돌아 나와, 학등 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큰 바위를 우회하며‘등산로 아님’표시가 있는 줄을 만나, 알바도 한다. 정상적 하산로 임을 이정표가 중간에서 말해 준다. 끝도 없이 내려오는 능선도 막바지, 검은색 바위가 병풍처럼 쳐진 계곡 을 본다. 학등 입구 계곡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17:30) 내려오니, 문간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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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9, 용추폭포, 쌍폭포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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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0, 무릉계곡을 옆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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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8, 학소대(鶴巢臺) >
  계곡을 넘나드는 철다리와 계단을 몇 개 지나니, 이 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용추폭포와 쌍폭포의 입구이다. 300m를 위로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데,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하고, 기암괴석의 골짜기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한다.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는 가뭄 때문인지 물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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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29, 삼화사(三和寺) 경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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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1, 무릉계곡의 피서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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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2, 삼화사 일주문 >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는 고찰 삼화사를 잠깐 들린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무릉계곡은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 울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암반의 넓은 계곡에는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 계곡 길은 정선군 임계를 거쳐 서울로 오르내리던 조상들의 정취가 어려 있는 이 지방 유일의 옛길이기도 하다고 한다. 삼화사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산행도 마무리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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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3, 무릉반석(武陵盤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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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4, 금란정(金蘭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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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40, 산악회 버스 >
  5천㎡나 되는 넓은 반석위에는 이곳을 찾은 명필가와 묵객(墨客)들이 음각해 놓은 글씨를 보면 옛 선인들의 기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향교가 폐강된 울분으로 금란계라는 모임을 만든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각을 세우려 다 일본의 방해로 실패하고, 그 후 후배 계원들이 건립한 것이 금란정이다. 향토 음식점 거리 아래는 동해시 시내버스 종점이다.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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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옥산 정상 부근의 야생화들 >
  해가 긴 5월~ 7월이나 가능한 당일 산행코스 같다. 26명중에 겨우 7명만이 청옥산에 다녀온 것만 보아도 그렇다. 홍보부장께서 산행 중에 준비한 식사는 어느 음식점보다 훌륭했다. 특히 시원한 미역, 오이냉국은 갈증을 풀어준다. 마지막 병이라고 주기를 아쉬워하던 막걸리는 더 맛있다. 산행과 계곡의 멋을 함께 보여준 자이언트 산악회와 리딩대장께 감사를 드립니다. 자주 참석하기를 약속하며,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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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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