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2년 3월 4일 (일요일)
2) 산행코스 : 자라목→에덴아파트→전망로→정상→보납삼거리→물안삼거리
              →마루산정상→물안삼거리회귀→물안산정상→안부→주을고개
              →개곡리
3) 산행시간 : 11시10분-15시30분(4시간20분), 산행거리 : 7.6km추정
4) 참 가 자 : 음악과산사랑 산악회,      20명
5) 날  씨   :  흐   림
6) 산 행 기
  가평군 산림공원과에서 군내 산 중에서 추천한 53산은 전철개통과 함께 산객들의 많은 관심과 즐겨 찾는다고 한다. 리스트를 뽑아 다녀온 산을 체크해 보니, 20개산을 다녀왔다. 철쭉꽃이 절경인 서리산은 꽃이 만발한 시기에 다시 오르기로 하고, 앞으로 가야 할 산은 34산이다. 이중에 오늘은 가평읍 인근에 있는 보납산(寶納山, 330m)을 간다. 이제 100대 명산도 마무리 되어가니, 다음 목표를 가평 53산으로 정하고 부지런히 산행하려 한다.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10:51, 가평역사 앞 >

  등산로 안내도 설명처럼 보납산의 유래는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석봉과 관련된 설이 전해진다. 선조 32년(1599년) 가평군수로 재직하던 한호는 좋아하는 보납산이 바위(돌)로 이루어졌다하여 호를 석봉(石峯)으로 지었다고 한다. 2년 후 가평군수를 떠나면서 이 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두었다고 하여 보납산이 되었다. 상봉역을 9시59분에 출발한 전철은 새로운 가평역에 도착한다. 새 역사는 가평읍과는 멀어졌고, 남이섬은 버스 한 정거장으로 가깝다.

                              < 10:56, 역 광장서 본 보납산 >

                           < 11:07, 들머리 자라목 에덴아파트 >

                            < 11:14, 보광사 오르는 포장도로 >

  광장 왼편쪽 멀리 뾰족한 보납산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손짓 한다. 역사가 바뀌면서 더 멀어진 보납산은 걷기에는 먼 거리로 택시 5대에 나누어 탄다. 시외버스터미널(2.700원)을 지나서, 북한강과 가평천이 만나는 지형이 위에서 보면 자라목 같은 마을 까지는 4,400원이 나온다. 보광사 가는 안내판 따라 주택가를 빠져 나가면 사찰로 오르는 포장도로이다. 입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보며, 오늘의 리딩 대장께서 코스설명을 하고, 이어서 서로 인사를 나눈다.

                         < 11:20, 정상 오르는 두 코스 이정표 >

                             < 11:29, 가파른 전망로 코스 >

                             < 11:33, 암릉은 계속되고 >

  정상에서 마루산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사전답사 때 보니, 위험하고 많이 다니지 않아 등산로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물안산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왕복 다녀온다고 한다. 안내도에서 가깝게 있는 이정표는 가파르게 오르는 전망로와 보광사를 거쳐 무난하게 오르는 두 코스를 가리키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나온 한북정맥에서 화악산으로 뻗어 내린 화악지맥이 북한강을 만나 급격히 강 속으로 사라져, 리딩 대장께서 설명해준 대로 호흡조절하며 오른다.

                  < 11:43, 멋진 북한강과 가평천의 풍경 >

                   < 11:45, 왼편으로 보이는 읍내와 준령들 >

                      < 11:47, 보납산 정상 표시석 >

  힘들게 오르는 만큼 전망로는 멋진 풍경으로 보답하며, 거칠어진 호흡을 달래 준다. 뒤돌아보니 강 한 가운데 떠 있는 자라섬, 그 위에는 남이섬이 고개를 살짝 쳐든 풍경이 절경이다. 멀리 번지 점프대와 최근에 만들어진 짚-와이어 타워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왼편에는 가평읍내와 둘러싼 첩첩산중 준령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높은 능선에는 아직도 백설이 덮여 설경을 보여 준다. 20분 고생하니, 편안한 길에 이어 정상이 반갑게 맞아준다.

                             <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1:51, 정상 옆 제 1전망대 >

                          < 11:57, 하산 길 제 2전망대 >

  이 산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정상 인증 샷을 찍는데 어려움이 없다. 우리 산방 회원뿐으로 여유 있게 여러 포즈로 제각기 찍는다. 정상 옆 능선 제1전망대가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으로 뻗어 내린 준령들의 산세를 보여준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즐겨 찾는 연인산이라고 한다. 연계산행을 위하여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제2전망대가 북한강을 조망하고 가라한다. 굽이쳐 시원스럽게 흐르는 북한강 넘어 골프장이 있는 곳은 강원도 춘천시라고 한다.

                   < 11:58,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

                  < 12:00, 하산이 시작되는 급경사 >

                < 12:06, 운동기구가 있는 보납 삼거리 >

  유유히 흐르고 있는 북한강은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다. 산과 강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야 말로 명산임을 입증한다. 급하게 내려가는 하산 등산로 옆으로 마루산으로 직접 오르는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산을 잘 타시는 뫼가람님은 능선으로 못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산행코스 설명 시 이야기 했던 험하고 산객들이 많지 않아 등산로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안부로 여겨지는 곳에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가라고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 12:07, 보납 삼거리 이정표 >

                          < 12:17, 선두그룹의 행렬 >

                         < 12:26, 울창한 잣나무 숲 >

  보납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300m 아래에는 보광사라는 절이 있다고 이정표는 말한 다. 들머리에서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가면 보광사란 절이 있고, 그 곳에서 정상으로 가기위해 이곳으로 오르는 완만한 코스라 한다. 100m 뒤에도 우측으로 가는 이정표(12:09)가 있는데, 강변산책로(1.2km)로 가는 길이다. 선두그룹이 줄지어 잣나무 숲속을 편안하게 오르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옛날 활성화 당시의 산악회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 12:40, 바위 너덜 길 >

                         < 12:43, 물안 삼거리 이정표 >

                      < 12:50, 희미한 등산로에 쓰러진 나무 >

  일반 산행 때 오늘처럼 20여명이 참석한 산행은 최근 들어 없었기 때문이다. 계절상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가는 산이 되어 많은 회원이 참석한 듯하다. 편안한 길에서 갑자기 큰 바위들이 많은 너덜지대를 지나서 물안 삼거리를 만난다. 여기에서 A팀, B팀으로 나누어져, 절반인 10명이 A팀이 되어 마루산으로 간다. 한두 개 붙어 있는 리본을 보면서, 나무들이 쓰러져 그대로 방치된 원시림 같은 오지산행을 하는 듯하다.

                         < 13:05, 억새로 뒤덮인 헬기장 >

                           < 13:07, 마루산 정상에서 >

                           < 13:15, 마루산에서 본 보납산 >

  헬기장으로 보이는 곳에는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등산로를 관리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일부는 삼거리에 배낭을 놓고 온다. 정상 아래는 단애로 가평천이 흐른다. 나뭇가지에 부착된 정상 판에 인증 샷을 찍고, 정상주로 막걸리 한잔씩 한다. 갈 때는 등산로 따라 우회하여 무난히 올랐는데, 돌아 올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능선바위를 탄다. 정상적인 코스가 아닌 듯 아찔하더니, 시간이 해결해 준다.

                     < 14:11, 식사를 끝내고 낙엽 길을 >

                       < 14:30, 425m 암봉을 넘어 >

                      < 14:35, 암봉에서 본 다녀온 산 >

  삼거리로 회귀(13:43)하니, 왕복 2km를 1시간이 걸렸다. 다녀온 것에 의의를 둘뿐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니다. 마루산에 가지 않은 B팀은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로, 준비한 식사를 바쁘게 해결(13:45~14:10)한다. 식사를 끝내고는 늦가을에나 느낄 수 있는 낙엽 쌓인 낭만이 있는 오솔길을 한동안 걷는다. 공지에 올린 북한강을 바라보며 걷는 워킹코스와는 거리가 먼 425m 암봉을 넘는다. 이곳은 안전하게 유도하는 로프가 설치되어 조망을 즐길 수 있다.

                       < 14:37, 춘천방향 북한강 풍경 >

                       < 14:40, 425봉 아래 안부(하산길) >

                        < 14:41, 물안산 위험지역 우회 >

  가는 방향 왼편으로 돌아보면 다녀온 두 산의 봉우리가 멀어져 있고, 오른편 방향은 춘천 쪽 북한강 풍경이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멋진 작품이 된다. 물안산에 이어 4산을 종주하는 월두봉(466m)과 멀리로는 강촌의 삼악산과 검봉산이 보이는 듯하다. 425봉을 내려오니 안부로 하산할 지점이고, 앞에 보이는 물안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정면에 발파지역으로 위험하니 출입을 금한다는 어떤 회사의 안내판이 서 있다. 우회하여 정상에 오른다.

                      < 14:44, 굽이쳐 흐르는 가평천 >

                      < 14:54, 물안산(物安山) 정상 >

                             < 물 안 산 정 상 에 서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가평천의 풍경은 더 아름다워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3산 종주의 마지막 정상에서 단체로 인증 샷을 찍는다. 정기 산행이 아니고는 이렇게 많은 회원이 모인 기억은 까마득하다. 이불을 펴고 각자 즐거운 표정을 짓는 산우들의 모습에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발파지역 경고판 내용과 같이 바위들이 단단하지 못하고, 작은 힘에도 잘 구르는 큰 돌들이 많아 위험하다. 안부로 다시 내려가 하산을 서두른다.

                         < 15:02, 급경사 하산 로 >

                     < 15:13, 주을고개 사거리 이정표 >

                        < 15:14, 개곡리로 가는 임도 >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생각보다 일찍 주을고개에 도착한다. 하산은 북한강변으로 내려가는 코스와 반대 편 임도 따라 개곡리로 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직진하여 계속 오르면 4산 종주의 마지막 산인 월두봉이다. 정상 오르기 전에 옆 능선을 타면, 다녀온 가평 53산인 계관산, 북배산, 가덕산, 몽덕산(몽.가.북.계)과 연결된다고 한다. 넓은 임도로 내려오는 길에는 새 주택 한 채만 있는데, 외로움 때문인지 많은 개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 15:27, 날머리가 앞에 보이고 >

                       < 15:29, 도로의 이정표 >

                   < 15:53, 남이섬 유원지(번지점프대) >

  개곡리 등산로 입구는 지방도로로 한적한 두메산골처럼 보인다. 이정표를 보니, 가평읍내 반대 방향이 계관산으로 가는 길이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가평에서 이곳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하루 5회 정도 있다고 한다. 미리 택시 연락처를 알고, 하산해서 부르면 10,000원 이상이 된다고 한다. 미리 예약한 음식점 소형버스를 기다려 가평 읍내를 지나 남이섬 유원지까지 오는데 20여분 걸린다. 남이섬 가는 배를 타는 주변은 많은 닭갈비집과 위락시설이 있다.

                    < 15:53, 짚 와이어(Zip-wire) 타워 >

                       < 15:55, 뒤풀이 장소 닭갈비 집 >

                    < 16:05, 춘천 닭갈비와 가평 잣 막걸리 >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짚-와이어 시설이다. 80m의 타워에 올라 남이섬 까지는 940m, 자라섬은 645m를 로프타고 날아간다. 물론 돌아 올 때는 배를 타고 와야 된다. 1시간 정도 닭갈비와 잣 막걸리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가까운 가평역까지 차량을 다시 제공해줘 편했으나, 전철은 입석이 불가피하다. 산은 높지 않고 야트막한 3산 종주이지만, 산이 가진 장점을 두루 갖춘 멋진 산행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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