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전통적인 명절의 풍습까지 바꿔 놓는다. 며칠 후 다가오는 추석에는 방역을 위해 고향 내려가지 않기 운동을 권유한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제는가족.친지간 거리두기까지 확대한다. 젊은 시절에는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의 부모님 찾아 가는 길이 정체로, 종일 걸려도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가 가족들을 만나고 차례를 지냈다. 이젠 차례도 지내지 말고, 가족.친지와도 멀리 하란다. 명절 전에 12일 여행이나 함께 하자고 가까운 홍천비발디 파크로 간다. 추석 후의 생일도 다시 만나지 않고, 앞당겨 식사하기로 한다.

                      < 비발디 파크 시설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05, 소노펠리체 빌리지 입구(우측 소노승마클럽) >

                                  < 13:15, 소노펠리체 빌리지 웰컴센터 >

- 소노펠리체 빌리지(소노펠리체 C.C) -

   매주 주말에 함께 걸었던 서울둘레길을 미루고, 여행을 떠나려하니 손자가 아쉬워한다. 아들 딸 가족과 함께 3팀이 각각 승용차로 경춘고속도를 달려 가까운 홍천비발디파크 빌리지에 일찍 도착한다. 13년 전(2008)에 아들가족과 23일로 왔던 소노 호텔&리조트(, 대명콘도)의 기억만 떠오른다. 종전에 왔던 비발디파크와는 비교 안 될 정도로 크게 확장되었고 명칭도 새롭게 바뀌었다. 예약한 소노펠리체 빌리지를 못 찾아 머뭇거린다. 그동안 찾았던 소노텔 타워(, 체리동, 오크동 등)옆으로, 산자락을 돌아 골프장 안에 빌리지가 있다.

                               < 13:20, 빌리지 H3층 골드스위트(그랜드)>

                      < 13:21, 베란다에서 본 정면 골프장(6,7번홀)과 건너편 빌리지 >

                     < 13:22, 베란다에서 본 측면 골프장(8,9번홀)과 클럽하우스 >

   정문(우측 소노승마클럽)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올라가니, 소노펠리체 C.C를 가운데 두고 숙소 빌리지가 감싸고 있다. 입구에 있는 웰컴센터에서 입실 수속을 받고, H3층 골드 그랜드 룸으로 들어가 여장을 푼다. 입실하니 넓은 거실과 큼직한 룸들이 있는 럭셔리한 분위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20084월 제주도 엘리시안 C.C(Elysian Country Club)에서 골프 치며 23일 머물렀던 57평형 골프텔이 연상되며 그 다음으로 멋진 숙소이다. 베란다로 나가 앞에 펼쳐진 골프장과 건너편 빌리지 건물, 그리고 주변 산들의 풍경이 아름답다.

                              < 13:25, 1(안방) 킹사이즈 침대, 벽걸이 T.V 등 >

                             < 13:25, 안방의 드레스 룸, 화장대, 월풀 욕조 등 >

                           < 13:27, 2(건너방) 트윈침대, 벽걸이 T.V, 샤워부스, 화장실 등 >

   배정 받은 숙소는 구관(A~ H)의 마지막 동이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숙소들이 신관(I~ O)이라고 한다. 12일 숙박한 골드스위트(그랜드)룸은 양실2, 온돌 1개로 세 가족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내부 면적이 130.52로 표시되어 있으며, 전체 면적이 넓고 안락하다. 1(안방)에는 킹사이즈 침대, 벽걸이 T.V, 에어컨, 드레스 룸, 화장대, 월풀 욕조 등이 있다. 룸2(건너)는 트윈 침대, 벽걸이 T.V, 화장대, 샤워부스, 에어컨 등이 있다. 두 방 모두 창을 통해 골프장 조망이 되고, 안방과 거실로 베란다에 나갈 수 있다.

                              < 13:28, 3(미닫이로 된 온돌방), 샤워부스, 화장실 등 >

                                   < 13:29, 안락한 거실과 좌측 베란다 >

                              < 13:30, 긴 식탁이 있는 주방과 우측 베란다 >

   3은 거실과 미닫이로 연결된 온돌방으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에어컨과 샤워 부스가 있는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거실에는 안락한 소파와 탁자 그리고 벽걸이 T.V 아래에 형상화한 벽난로에서 불이 타오르는 영상이 나오자 꼬마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한 긴 식탁이 있는 주방에는 여러 취사도구들과 조리를 할 수 있는 싱크대가 있다. 캡슐커피 머신까지 있어, 집에서 가져 온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중식은 매식으로 하고, 생일 만찬인 석식과 내일 조식은 조리하여 먹기로 한다.

                        < 14:00, 소노 호텔&리조트(, 대명호텔&리조트)로 이동 >

                                 < 14:12, 지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 >

                           < 14:54, 식사 후 아이들 놀이시설(UFO) 탑승 >

- 소노벨 타워(소노 호텔&리조트) -

   숙소인 소노 빌리지에는 놀이시설과 식당가 등이 없어 소노벨 타워로 이동한다. 도보로 걷기에는 멀고, 승용차로 가니 가깝다. 전에 체리동, 오크동, 파인동, 메이플동 등의 숙소 이름은 소노벨 타워 A,B,C,D,E동으로 바뀌었고, 대명호텔&리조트 건물 회사 명칭도 소노호텔&리조트로 변경되었다. 20088월 처음으로 비발디파크 파인동을 찾아 23일 머물며 들리었던 지하상가로 내려간다. 여러 유명브랜드 음식점들이 많이 입점해 있어, 각자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은 식사가 끝나자마자 놀이시설로 발길을 돌린다.

                                    < 14:59, 범퍼카 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

                                    < 15:15, 루지 타기위해 리프트 타는 곳 >

                                      < 15:38,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가족들 >

   우선 지하 실내에 있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주선 모양의 UFO를 타고는, 옆에 있는 범퍼 카를 타고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좋아한다. 밖으로 나와 스키장 아래 잔디광장으로 가니 루지 타는 장소가 있다. 85미만 영유아 및 65세 이상 고령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탑승이 가능하다. 손자는 물론 아들과 딸까지 입장권을 구매하고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높은 위치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바퀴가 달린 눈썰매 모양의 카트를 타고 지그재그로 속도를 내며 내려온다. 경사가 급한 스키장은 제철이 아니라 골프를 치고 있다.

                                < 15:45, 잔디 광장에서 아이들은 야구 캐치볼을 >

                                 < 15:49, 잔디 광장에서 아이들은 축구 공놀이를 >

                           < 16:48, 빌리지 숙소로 돌아와 건너편 신관 숙소 산책을 >

   한창 골프를 배울 때에는 스키장도 마다않고 열심히 다니며 라운딩 했던 추억도 떠오른다. 넓은 잔디가 깔린 광장을 아이들은 좋아하여, 준비해온 공을 가지고 캐치볼과 축구 놀이를 하면서 좋아 한다. 손자와 외손자가 모두 아들만 둘씩이다 보니, 모두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한다. 메인센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마감하고, 오션월드 앞을 지나 빌리지 숙소로 돌아온다. H동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건너편 신관(I~ O)방향으로 산책한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 온 신관은 구관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프라이빗 공간이다.

                      < 16:50, 신관 전망대에서 본 골프장과 구관(좌측 끝동이 숙소인 H) >

                  < 16:53, 전망대 아래 골프장 힐링 코스 6번홀 티그라운드(우측 클럽하우스) >

                                       < 16:55, 전망대에서 가족이 함께 >

- 소노펠리체 빌리지(소노펠리체 C.C) -

   신관 데크 전망대에서 골프장과 건너편 숙소인 구관(A~ H)과 클럽하우스를 조망한다. 소노펠리체 C.C18홀 규모로 힐링코스(9)는 빌리지가 감싸는 조망되는 곳이고, 에코코스(9)는 구관 뒤 산 너머에 있어 이동통로는 터널로 연결된다. 페어웨이는 양잔디이고, 선셋 라운딩이 가능한 조명시설이 되어 있다. 전망대 바로 밑에는 힐링코스 6번 홀로 티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도 중앙에는 연못을 만들고 분수까지 설치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마시는 공기가 신선하여 최고의 청정지역인 것 같다.

                                    < 17:21, 웰컴 센터 옆 바비큐 장(스텔라) >

                       < 17:43, 숙소 앞 구관 데크 전망대(좌측 9번홀, 우측 8번홀) >

                         < 17:44, 전망대에서 본 건너편 빌리지와 신관 전망대(중앙) >

   H동 숙소로 돌아 와 가족들은 룸으로 들어가고, 아들과 구관방향 산책을 계속한다. 웰컴 센터 바로 옆에 있는 스텔라 바비큐 장소를 찾아 분위기를 보고 예약을 하려했더니 모두 끝났다고 한다. 구울 고기 등을 가져와 테이블과 숯불 등을 빌리는 4인 테이블 50,000, 6인은 65,000원이다. 여러 종류의 고기와 생선 유무와 량에 따라 A세트 200,000, B세트 300,000원이다. 힐링 풀장을 구경하고는, 숙소 앞 멋진 소나무가 있는 언덕 위 구관 전망대에 오른다. 건너편 신관 전망대를 보고, 아래 8번 쇼트홀 그린이 있어 티샷과 퍼팅 구경도 한다.

                                              < 18:46, 생일상을 차려 저녁식사 >

                                              < 20:46, 창문 밖은 선셋 라운딩을 >

                                           < 20:50, 계속되는 선셋 라운딩의 풍경 >

   추석이 지나고 바로 생일인데, 모임의 횟수를 줄이고자 앞당겨 럭셔리한 빌리지에서 생일상을 받으니 기쁘다. 아내와 자식들이 긴 식탁에 차려 놓은 음식(등심과 L.A갈비구이, 간장게장, 곱창전골, 샐러드, 과일 등)과 함께 손자와 자식들의 축하 노래를 받으며 케이크를 자른다. 하이네켄 생맥주와 소주를 섞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낮에 없던 라이트 기둥이 올라와 조명을 밝히고, 그 아래에서 선셋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식사를 마쳤는데도 라이트는 계속 켜져 있고, 밤에는 캐디가 없어 직접 전동카를 운전한다고 한다.

                               < 8:20, 숙소에서 바라본 골프장 아래 계곡에 운무가 >

                                     < 8:48, 소노펠리체 빌리지 인피니티 풀 수영장 >

                       < 12:19, 공작산 수타사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다음날 아침 등산을 겸한 산책을 이곳에서 출발하여, 소노벨 타워 등산로 입구까지 왕복 7km(편도: 3.5km)를 걷고자 웰컴센터에 문의한다. 지난 긴 장마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고 복구하지 않아 길이 안 좋아 어렵다고 하여 포기하고 늦잠을 잔다. 기상하여 가까운 숙소 앞 전망대와 수영장 등을 돌아보니, 골프장 아래 계곡에 운무가 끼어 환상적인 풍경이다. 아침식사를 어제 남은 음식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11시에 퇴실한다. 아들, 딸 가족은 집으로 가고, 아내와 둘이는 공작산을 산행하고도 못 간 수타사와 계곡을 구경하러 간다.

                                 < 12:21, 수타사 정문(무료입장, 마스크필수) >

                                    < 12:28, 좌측 차도, 우측 보행 갈림길 >

                                < 12:24,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자라는 소나무 >

- 공작산수타사 및 계곡 -

   같은 홍천군내에 있어 가까운 줄 알고 가려 했는데, 내비를 찍어보니 1시간10분이나 걸린다. 망설이다가 언제 수타사를 보러 오겠느냐 하고, 경춘고속도로에서 양양고속도로로 옮겨 타고서 홍천I.C로 나온다. 지도를 보니, 비발디파크는 경기도와 인접한 홍천이고, 수타사는 홍천시내 우측에 있다. 읍내를 통과하여 공작산 방향에 수타사가 있다. 수타사와 계곡이 유명관광지가 되어 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은 만원이고, 2주차장으로 밀려 나온다. 주차장부터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무료입장인 관리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통제한다.

                                          < 12:26, 수타교로 계곡을 건너 >

                                         < 12:28, 공작교를 건너 수타사 가까이 >

                            < 12:29, 수타사 산소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홍천 9경중 하나인 공작산 수타사는 제6경으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적지라고 한다. 입구에는 소나무들이 일제 강점기에 자원이 부족하여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송진의 채취를 위해 깊게 파인 상처들이 남아 있다. 넓은 계곡을 수타교와 공작교로 건너 수타사 가까이 다가선다. 산림청이 발표한 100대 명산에 포함된 공작산(孔雀山, 887m)20088월에 공작골 삼거리로 올라 원점회귀 한바 있다. 수타사로 하산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오늘 해소한다. 산의 형세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듯해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

                                    < 12:32, 수타사 원통보전 앞에서 >

                                        < 12:33, 수타사 경내의 모습 >

                                         < 12:34, 산소길 입구로 진입 >

   공작교에 세워진 산소길 안내도를 보고는 산소길 3.8km를 걷기로 잠정 결정한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에 위치한 수타사(壽陀寺)는 통일신라의 제33대 성덕왕 당시 우적산(牛跡山) 일월사(日月寺)로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혀 오다가 1568(선조 2)에 현 위치로 이건(移建)하여 수타사가 되었다고 한다. 원통보전 앞에서 인증 샷 찍고, 생태 숲 산소길 코스로 진입한다. 초입의 연못에는 철이 지나 연꽃은 없지만, 아직 초록색을 띤 연잎이 무성해 싱그러움을 준다. 벤치에서 잠깐 쉬면서 산소 길을 포기하기로 한다.

                              < 12:36, 수타사 앞 연못에는 연꽃 잎사귀가 무성 >

                                < 12:41, 데크 쉼터에 앉아 잠깐 휴식을 >

                              < 12:48, 주차장으로 회귀하면서 넓은 계곡을 >

   경춘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귀가해야 하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오후에는 정체가 심하기에, 산소길 걷기와 입구의 음식점에서의 점심식사도 생략하기로 한다. 비발디 파크에서 왔던 도로로 역행하여 경춘 고속도로를 탄다. 예상한 바와 같이 화도I.C부터 정체되어 귀가는 늦는다. 12일의 짧은 가족여행이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여러 의미를 둔 유익한 나들이었다. 올해는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하여 대신하고, 명절 뒤에 오는 생일도 앞당겨 하고, 손자와 외손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는 일석삼조의 여행이다. 여행을 주관한 며느리, 아들, 딸에게 감사하다.

 

                                                     2020.  9. 26~ 27 홍천 비발디파크와 공작산수타사를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