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가족과 때늦은 여름여행을 동해로 출발하여, 속초·고성을 둘러 본 이후 2부에서는 속초의 남은 일정을 마치고 강릉·평창으로 간다. 절기상으로 오늘이 처서(處暑)로 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시기인데, 폭염은 계속되고 폐장한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튿날 오후 일정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악워터피아(한화리조트)로 간다. 바로 마주하고 국립산악박물관(무료입장)에 들려 산악문화공간을 둘러보며 체험도 먼저 하고 간다.

            < 국립산악박물관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국립 산악 박물관 건물 >

                 < 국립 산악 박물관(현관) 1층 영원한 도전 조형물 >

- 국립 산악 박물관 -

   설악한화리조트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국립산악박물관은 2014년 완공되었다. 해마다 산을 즐겨 찾는 등산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산악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건립되었다. 옆에는 산림청이 설립하여 201812월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도 있다.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등산교육을 실시하여,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세운 학교이다. 박물관 현관에 들어서니, 천정에 부착한 인공바위를 암벽 등반하는 산악인의영원한 도전이 눈길을 끈다.

                              < 3층 제1전시실, 등반의 역사 >

                           < 옛 추억을 불러오는 석유버너 전시 >

                                   < 2층 암벽 체험실외 >

   3층 건물의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부터 오른다. 3층 제1전시실(등반의 역사)은 인간한계의 극복과 도전정신이 새겨진 세계사 속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산악 등반 역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느끼게 한다. 지금도 소장하고 있지만, 한때 많이 사용하였던 석유버너가 옛 추억을 불러온다. 2전시실과 제3전시실을 들렸다 2층으로 내려오니 고산, 암벽 체험실과 산악교실이 있다. 1층은 조형물외에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등이 있다.

                < 설악 워터피아 시설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설악 워터피아 입구(매표소) >

                                  < 샤크 블루(Shark Blue) >

- 설악 워터피아(한화리조트) -

   손자들이 어렸을 때 물놀이를 좋아해, 속초에 오면 자주 찾았던 설악 워터피아이다. 손자들이 크다보니 한동안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린 외손자들을 위해 또 다시 오게 된다. 어린아이와 함께 오는 젊은 부부들이 주 고객이지, 입장요금 50% 할인을 해주는 경로는 많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입장해도 즐길만한 것이 없다보니, 아이들 때문에 오는 경우이다. 매표소 입장권은 각종 제휴카드에 따른 할인혜택이 달라, 일반인은 쉽게 입장권 구매가 어려울 듯하다.

                             < 레인보우 스트림(Rainbow Stream) >

                              < 키즈 & 토즈 풀(Kids & Tots Pool) >

                                        < 아틀란티스(Atlantis) >

   워터피아를 처음 찾은 것은 13(2006.7)전 큰 손자가 어렸을 때이고, 이후에도 찾았지만 크게 변한 것이 없는 듯하다. 사우나와 탈의실이 있는 실내 스파를 거쳐 입장한다. 실내에 있는 샤크 블루 풀장과 아쿠아 플레이시스템 풀장을 보고는 실외로 나온다. 따뜻한 온천물이 흐르도록 한 레인보우 스트림에서 막내 외손자와 함께 몇 바퀴를 돌아본다. 남은 시간은 여러 물놀이 시설들을 돌아보면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 모습도 보면서 휴식하고 오후 시간을 보낸다.

                                   < 토렌트 리버(Torrent River) >

                             < 샤크 웨이브(Shark Wave) 파도타기 >

                                              < 딩 글 러 >

   이용 제한(신장 120이상, 65세 이하)을 둔 토렌트 리버는 레인보우 스트림과 비슷하지만 급류와 폭포 등으로 등급을 올린 물놀이 시설이다. 폭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폭포수를 흘려보내면 맞으면서 즐거워한다. 큰 외손자는 샤크 웨이브에서 파도타기를 좋아하며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 원통 속에 들어가 굴리는 딩글러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몸 전체를 사용해 굴려야 함으로 평소 쓰지 않던 근육들까지 사용하여 운동효과가 크다고 홍보한다.

                                     < 안목해변 포토 존 >

                                      < 커피 거리 조형물 >

                                 < 강릉(안목) 커피거리에서 >

- 강릉(안목) 커피 거리 -

   강릉 커피 거리는 지난번(2018.11) 해파랑길 39코스를 걸으며 지났던 새로운 관광지이다. 이번 여행에서 아내와 딸이 다녀오지 않아, 적극 추천한 곳이다. 3일째 여정의 첫 번째로 찾은 커피거리는 강릉항(옛 안목항)부터 안목해변까지 카페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옛날에는 해변에 있던 수많은 커피 자판기들이 하나둘 카페로 바뀌면서 오늘날 유명한 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안목항이 강릉항으로 바뀌면서 거리이름도 안목과 강릉으로 혼용되어 헷갈린다.

                                < 강릉항 인근의 산토리니 카페 >

                                       < 산토리니 카페 입구 >

                        < 카페 발코니 전망데크에서 빙수와 커피를 >

   강릉항 입구에 있는 강릉 커피거리 조형물 앞에서 가족 단체 인증 샷을 찍고, 많은 카페 중에서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섬 풍경 색채를 한 카페로 간다. 해파랑길 걸을 때는 시간에 쫓겨 커피 한잔 못했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앉아 분위기마저 즐기려 한다. 2층 전망이 좋은 발코니에서 안목해변과 강릉항을 바라보면서 커피와 팥빙수를 먹으니 더 맛이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성별로 보면 남자보다는 여성들이 많이 찾아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고 있다.

                      < 발코니에서 바라다 본 커피거리와 안목해변 >

                              < 발코니에서 바라 본 강릉항 >

                      < 강릉항 여객터미널 입구에서 본 안목해변 >

   산악회 버스로 와서 해파랑길 39코스를 북진(인근 솔바람다리사천진해변까지)하는 일행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커피거리 조형물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인증 샷도 찍는다. 해파랑길 완주까지 했던 산악회에서 같이 걸었던 일행들 몇 명이 멀리서 보이니 반가웠다. 당시에 이번 코스를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른 산악회 따라 땜빵으로 참여 한 듯하다. 정오가 되어 강릉 커피거리를 떠나 일행들의 종착지인 사천진해변으로 점심식사 하러 간다.

                                        < 사천진 해변 포토 존 >

                                          < 사 천 진 해 변 >

                                       < 사 천 진 해 수 욕 장 >

- 사천진 해변(沙川津 海邊) -

   주위의 연곡해변과 사천해변은 젊은 시절 직장에서 하기휴양소를 설치해 자주 찾았던 피서객이 적은 조용한 해수욕장이었다. 지금은 옛 정취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주위에는 위락시설과 음식점 그리고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젊은이들이 많다. 옛날에는 사천 해수욕장이라고 했는데, 지금은자를 더 붙이었다.이름을 적용했는데(소재지: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이젠이름을 적용한 듯하다. 딸이 최근에 다녀와 맛있다고 한 제주해인 물회집으로 간다.

                           < 맛집으로 소문난 제주 해인 물회 >

                                 < 제주 해인 물회 메뉴 >

                < 주문한 전복+멍게비빔밥, 성게알미역국, 전복+멍게+광어 물회 >

   이른 시간에 들리었는데도 소문난 맛 집답게 음식점 안은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음식의 종류도 많아 이것저것 세 종류의 음식을 시켜 놓고 맛을 보았는데 모두 맛이 있다. 주문한 물회(전복+멍게+광어)는 인근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회가 많이 들어가고,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맵지 않아 좋았다. 기본 반찬과 물회에 필요한 면은 셀프로 원하는 만큼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식사를 맛있게 먹고는 이번 여정의 마지막일정인 평창의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는다.

                < 대관령 삼양목장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매표소(성인:9,000, 경로:5,000) 입구 >

                         < 셔틀버스를 타고 최고봉인 동해전망대로 >

- 대관령 삼양목장 -

   대관령 정상휴게소에서 가까운 대관령양떼목장을 큰 손자와 처음 찾았던 12년 전(2007.8)에도 삼양목장은 있었다. 당시에 두 곳 중에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가까운 곳을 택했고, 이후에도 몇 번 더 찾았다. 지금은 처음 듣게 되는 하늘목장이 있다고 하여 또 선택하게 한다. 옛날에 가보고 싶었던 삼양목장으로 정하고, 깊숙이 산골로 들어가다보니 중간에 하늘목장이 있다. 주말로 관광객이 많아 찾아,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고 풀밭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서 걷는다.

                          < 정상 동해전망대(해발 1,140m)에서 >

                               < 사랑의 기억 정류장 풍경 >

                            < 양몰이 공연장 정류장 안내판들 >

   입장하고 보니, 다녔던 대관령 양떼목장과 규모면에서 비교되지 않는다. 양떼목장 면적의 100배 규모(600만평)의 초원이 고산지대(해발 850m~1,470m)에 펼쳐지는 대규모 목장이다. 관람하는 코스도 4개나 되는데, 어린 아이가 있어 광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오른 후 내려오는 1시간코스를 택한다. 광장 셔틀버스 탑승장서 버스를 타고 정상인 동해전망대 정류장까지 오른다. 해발 1,140m에 서니, 산 능선에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 오색빛깔 무지개 꽃밭 >

                                  < 양몰이 공연장 앞으로 >

                            < 양몰이 공연을 기다리는 관중들 >

   사랑의 기억 정류장에서 멈춰선 버스 안에서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 젖소들을 보고 양몰이공연 정류장으로 내려간다. 정류장에서 공연장 가는 길가에 오색빛깔 무지개 꽃밭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반긴다. 주중 공연은 2(13:00, 15:00), 주말에는 3(11:00, 13:00, 15:00)있다. 오후 3시 공연시간에 맞추려고 동해전망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였다. 9년 전 뉴질랜드 여행하면서 아그로돔(Agrodome) 양 목장에서 양몰이 공연을 본적이 있어 새삼스럽지 않다.

                       < 언덕위에서 양을 몰고 내려오는 양몰이 개 >

                            < 펜스 안에 양을 가두는 양몰이 개 >

                               < 해발 980m 목장지대 풍경 >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양몰이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은 삼양목장이 유일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연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미리 와서 좋은 장소를 차지하고 기다린다. 훈련된 목양 견(Sheepdog)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따라 양떼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다. 언덕 위에서 양떼들을 몰고 내려오더니, 펜스로 된 울타리 안에다 몰아넣는 방법이 능숙하다. 공연이 끝나고 해발 980m 쉼터에서 조망하니, 걸어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 셔틀버스 주차장 옆에 있는 목장 쉼터 >

                        < 삼양목장 관련회사 제품 등 판매 매점 >

                     < 쉼터 앞 소공원을 산책하며 여정 마무리 >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장을 지나, 출발했던 광장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원점회귀 한다. 옆에 있는 목장 쉼터의 매점에서 판매하는 목장 관련회사 제품 등을 구입하여 먹으면서 휴식한다. 앞에 있는 소공원도 거닐면서 이번 여정을 마무리 한다. 목책로 따라 광장에서 동해전망대까지 트레킹도 할 수 있다는데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짧은 23일 동해안 여행이었지만, 순발력 있게 많은 관광지를 간 알찬 여행이었다. 평창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귀가하기까지와 처음부터 운전을 혼자 한 딸이 수고가 많았다.

 

                                                                2019. 8. 24, 강릉, 평창 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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