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매년 가던 피서를 겸한 여행지를 강원도 속초시나 강릉시에서 동해시로 바꿨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숙소 잡기도 어렵고, 교통이 불편하고, 피서지의 혼잡함을 피하기 위함이다. 가성비(價性比)가 높고 예약이 쉬운 동해보양온천 컨벤션 호텔이 있고,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 때 개통한 KTX열차가 있어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승용차 사정으로 아내와 손자와 함께 3명이 먼저 23일 일정으로 상봉역에서 묵호행 KTX 이음열차로 출발(7:28)한다. 묵호역 도착(9:34)하여 사전 파악한 맛 집 대우장칼국수 집으로 향한다.

                                 < 동해시 관광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6, 묵호역에 도착한 KTX 이음열차 >

                                            < 9:38, 묵호역 역사를 나와 >

- 묵호권역에서 망상권역으로 이동

  강원도 동남부에 위치한 동해시는 북쪽으로부터 크게 망상권역, 묵호권역, 천곡권역, 추암권역, 무릉권역의 5개로 나누어진다. 아점을 겸해 묵호역에서 가까운 동쪽바다중앙시장 건너편에 있는 맛 집 대우장칼국수집까지 걸어간다. 작년 여름에 아들가족과 와서 주요관광지는 다녔기에, 올해는 작년에 가보지 않은 곳과 소문난 맛 집을 찾아 가는 맛 집 기행을 하기로 한다. 작년에 함께 하지 못해 처음 온 딸 가족을 위해서는 최근에 생긴 유명 관광지는 다시 가기로 한다. 아직 아침이라 할 수 있는데, 여행객들은 음식점 앞에 줄서 기다린다.

                                           ​ < 9:49, 2, 60년 원조 대우 장 칼국수 >

                                               < 10:36, 메뉴도 간단한 차림표 >

                            < 10:44, 주문을 받아 조리하느라 늦게 나온 장칼국수 >

- 첫번째 맛 집, 대우 장칼국수

  4층 건물의 2층에 자리한 맛 집은 길게 늘어선 줄답게, 간판에 여러 수식어들이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60년 원조, 강원 365숨은 맛 집을 찾아2010915일 방영 등이다. 옆 골목에 오뚜기 칼국수집이 있는데 줄 서 있지는 않다. 번호표라도 나눠주면 좋으련만 밖에서 15, 계단을 한 칸씩 오르는데 15분 걸려, 30분 기다려 겨우 식당 문 안으로 들어간다. 규모가 크지 않아 방에 테이블 3~4, 홀에 3~4개 식탁이 있을 정도이다. 주문을 받아 직접 요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매큼하지만 손자도 맛있게 먹을 정도이고 맛있다.

                              < 11:30, 예약한 동해보양 온천 컨벤션 호텔 >

                         < 11:55, 호텔에 짐을 맡기고 망상해변 카페 클램에서 >

                         < 12:04, 1층에서 빵을 사고 음료수를 주문하고는 2층에 >

- 시내버스 타고 숙소로 이동하여 망상해변으로

  아점을 맛있게 하고는 호텔 체크인 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 시내버스를 이용해 망상해수욕장 앞 숙소인 호텔을 찾아 가기로 한다. 음식점 건너편에 있는 중앙시장을 관통하여 묵호역에서 직접 오는 도로 새마을금고 정류장(11:11)에서 옥계방면 312번이나 313번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얼마 후 313번 버스가 먼저와 탑승하였더니, 10여분 후에 호텔 건너편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호텔 프런트에 짐을 맡기고 망상해변으로 간다. 비치 상가의 클램 카페에 들려 빵과 커피를 마시면서 딸 가족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 13:34, 카페에서 딸 가족을 만나 망상해변 거닐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30~17:00, 호텔 옥외 수영장에서 물놀이 >

                                 < 17:41, 수영장을 나와 바다삼겹살 집에서 저녁식사 >

- 망상해변의 클램 카페에서 딸 가족을 만나

  1층에 진열된 각종 빵들 중에 원하는 것을 고르고, 음료 및 커피를 주문하고서 바다가 보이는 2층으로 올라와 먹으면서 기다린다. 갈수록 많이 변화하는 빵이 새롭게 느껴지고, 맛도 개발되어 한결 부드럽고 달콤해 지는 듯하다. 아들 가족은 이곳에 함께 오기도 하였지만, 개별적으로도 많이 찾아 동해시 팬이 되었다. 딸 가족은 처음 오는 해수욕장이기에 숙소와 음식점이 잘 맞아야 할 텐데 걱정도 된다. 카페에서 나와 망상해변을 거닐어 보니, 파도가 높아 어린이들이 수영하기 어렵다. 호텔의 옥외 수영장에서 저녁까지 물놀이를 한다.

                                                    < 17:42, 바다 삼겹살의 메뉴 >

                                         < 17:48, 삼겹살과 지장수 막걸리 주문한 식탁 >

                                         < 18:59, 저녁식사를 마치고 망상해변으로 >

- 바다 삼겹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바다에서의 수영대신 안전한 호텔 수영장을 이용한 손자들은 배고프다 성화여서 일찍 식사하러 상가로 나온다. 작년에 생선회를 먹고 삼겹살집을 지나며 풍기는 냄새에 바다에서 삼겹살 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 좋아하는, 해변에서 하나뿐인 삼겹살집을 찾는다. 동해시 ()낙천 탁주제조장에서 생산하는 지장수 막걸리를 처음 마시는데 맛이 있다. 생수로도 판매되는 동해 약천골 지장수(地獎水)는 황토 암반층에서 천연적으로 생성된 물로 투명해 보이지만, 미세한 황토가 물에 분산되어 있는 현탄액이라고 한다.

                                            < 19:06, 2022 망상 포토 존 >

                                          < 19:16, THE 좋은날에서 후식으로 빙수를 >

                                         < 19:30, 두 종류의 빙수와 커피를 마시고 >

- THE 좋은날에서 후식하고 하루를 마무리

  예상한대로 바닷가에서 삼겹살을 먹으니 맛이 있고, 지장수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아 많이 마신다. 식사 후에는 해수욕장의 중심인 시계탑으로 가서 밤바다 해변을 거닐며 산책한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후식으로 THE 좋은날에서 빙수와 커피 등을 하고 하루를 정리한다. 룸은 아들 가족과 함께 잘 큰 방과 딸 가족이 지낼 작은 룸으로 예약하여, 자정 가까운 시간에 헤어진다. 아들과 며느리는 큰 손자의 고등학교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고 오느라 자정이 넘어 새벽에 도착한다. 내일부터는 큰 손자만 빠진 전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 된다.

                            < 9:48, 숙소 7층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조식 >

                          < 9:49, 레스토랑 조식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2, 주문한 사골 우거지 해장국 >

- 여행 이튿날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조식으로 하루를 열고

  항상 여행 오면 아침에 전 가족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어렵지만, 무엇을 먹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는데 숙소에서 해결할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늦게 일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식사를 한다. 어제 삼겹살과 지장수 막걸리가 맛있어 과음했더니 속이 편치 않아 사골 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더니 어느 정도 숙취를 해소시켜 준다. 호텔식답게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과 반찬들이 담백하여 맛있다. 아이들이 프렌치토스트와 팬케이크를 시키는 것을 보니 다 커서 흐뭇하다.

                               < 11:47,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 입구 >

                            < 11:49, 해랑 전망대에서 본 스카이밸리 조망 >

               < 11:51, 해랑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사진으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망상권역에서 묵호권역으로 이동, 도째비골

  아침식사를 끝내고 망상권역에서 묵호권역으로 가서, 외손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도째비골에 승용차로 간다. 작년 5월에 문을 열어 묵호의 랜드 마크가 된 도째비골(도깨비의 방언)해랑전망대 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이다. 먼저 가는 해랑전망대는 도째비 방망이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묵호바다를 감상하고, 파도소리, 바다 내음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해랑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푸르고, 하늘에는 양털 같은 하얀 뭉게구름이 벌써 가을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신호를 보내 주는 것 같다.

                                      < 11:59,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구 >

                     < 12:03, 스카이밸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9, 휴무로 발길을 돌려내려와 >

- 도째비골의 스카이밸리는 휴무일

  스카이 밸리는 유료 입장으로, 경관 조망과 이색 스포츠를 겸비한 익사이팅 체험인 스카이워크,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밸리 입구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와 계곡의 대형 얼굴의 코와 입술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인데 어제가 공휴일과 월요일로 겹쳐, 순연된 화요일인 오늘이 휴무로 문을 닫았다. 내려오면서 양쪽으로 오르는 해파랑길 마저 통행금지 시켜 묵호등대까지 오를 수도 없다. 작년에는 손자들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타고 좋아했는데, 어리지만 외손자들도 탈 수 있을까? 했다.

                                    < 12:37, 주차장 옆 천곡 황금박쥐 동굴 입구 >

                                                 < 12:38, 입장료 내는 매표소 >

                                     < 12:42, 안전모 쓰고 입장하는 지하 동굴입구 >

- 묵호권역에서 천곡권역으로 이동, 천곡동굴

  아쉽게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떠나, 시청이 있는 동해시 중심인 천곡권역으로 이동해 천곡 황금박쥐 동굴을 간다. 동굴은 1991624일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 공사 중 발견되어 몇 차례 탐사 결과 동굴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총길이 1,400m700m에 대하여 본격적인 개발이 착수되었다. 1996년 일반에 공개된 동굴로서 총길이 1,51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서 생성 시기는 4~5억년 전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경로는 신분증을 제시하니 무료이고, 지하 동굴입구에서는 안전모를 착용한다.

                                           < 12:44,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 >

                                                 < 12:45, 해태상(해치상)의 모습 >

                                          < 12:48, 비밀의 문과 말머리 상 안내표시 >

- 천곡동굴 입구의 여러 형상들

  입구에는 2009년 방영된 SBS 특별기획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홍보한다. 동굴 내부에 황금 박쥐 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낮시간에는 수면을 취하고, 밤에만 동굴 외부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관람객들은 내부에서 정숙하여 주시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있다. 계단을 통하여 지하 깊숙이 내려가니, 시원한 것이 더운 여름에는 동굴관람이 최고인 듯하다. 맨 앞에 해태상이란 안내표시와 함께 닮은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어서 비밀의 문과 말머리 상 표시가 있는데,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열심히 찾아야 보인다.

                                              < 12:50, 엄지척 종유석의 모습 >

                                        < 12:50, 줄줄이 종유막을 내린 종유석 >

                                           < 12:52, 남아의 기상(男兒氣像) >

- 천곡동굴 중간의 종유석과 석순들

  설명 안내문에 핸드폰 문양이 그려진 것은 지형물 음성 안내기를 신분증 제시 후에 무료로 대여 받으면 35개 장소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데 몰랐다. 종유석이 흘러 엄지척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찾아내 이름도 그럴듯하게 잘 붙이었다. 오랫동안 석순들이 줄줄이 흘러내려 커튼 모양을 한 것 등, 일일이 사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많다. 다행인 것은 동굴의 높이가 높지 않아 사진이 잘나오는 편이다. 동굴의 생명탄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인간의 자식에 대한 염원을 기원하는 남근석이 남아의 기상을 느끼게 한다.

                                            < 12:54, 수백 년의 기다림, 종유석과 석순 >

                                                < 12:54, 동굴 벽에 영상 화면도 >

                                  < 12:56, 노약자는 통제하니, 우회하라는 이승굴 >

- 천곡동굴 위험하다 하여 통제하는 이승굴

  위쪽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는 종유석(鐘乳石)과 땅에서 위로 자라고 있는 석순(石殉)이 석주(石柱)를 만들기 위해 수 만년 동안 자라서 현재 5cm 정도를 남겨두고 있는데,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서 하나의 기둥(석주)을 이루려면 앞으로 200~3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동굴 벽에 아름다운 영상 화면을 띄워 관람객들의 마음을 밝게 해준다. 동굴을 어느 정도 돌아보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이승굴로 들어 가는 길이 있다. 통로가 좁고 천정이 낮은 급경사 계단지역으로 60세 이상 노약자는 좌측 우회로로 가라는 출입통제 안내문이 있다.

                               < 12:57, 신비의 관상종유석(神秘管狀鐘乳石) >

                                     < 13:00, 인근에 있는 촛대바위 명칭 >

                                               < 13:06, 보석궁전(寶石宮殿) >

- 천곡동굴 출구에 있는 종유석들

  갈림길에서 망설이다 이승굴을 들여다보니 걸을 만하다. 조금 걸으니 머리가 동굴 천정에 부딪혀 띵하다. 이후 조심해 보지만 통로가 좁아, 두 번 더 부딪히니 왜 왔나 싶다.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오기로 왔다고 부딪히는 벌을 주는 듯하다. 종유관 성장속도는 1년에 0.2mm 정도인데 종유관 전체가 하나의 방해석의 경정으로 생성된다. 종유관의 벽두께는 약 0.1~0.5mm 정도이다. 관람도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이 신비한 관상 종유관을 만지거나 부러뜨리자 말라는 설명도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보석을 전시한 보석궁전이다.

                               < 13:07, 출구 앞 벽에 쏜 천곡동굴 영상화면 >

                                  < 13:07, 입출구가 한곳에 있어 나오는 계단 >

                             < 13:14, 정자 옆에 GG-Park 가상현실체험관 입구 >

- 천곡동굴 관람을 마치고

  오랜 세월동안 동굴 속에서 만들어진 각각의 형상에 걸 맞는 이름들도 다양하다. 지면 관계상 다 소개 못하지만, 어린 손자들에게는 좋은 자연학습의 기회가 되었을 것 같다. 동굴 밖으로 회귀하니, GG-Park 가상현실체험관 입구가 있다. 황금박쥐를 소재로 동굴 내부를 배경으로 한 롤러코스트 VR 체험과 석회동굴에 관한 교육용 인터렉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점심식사를 위해 두 번째 맛 집 덕취원(德聚園)을 찾아 간다. 추암권역의 북평동 동해농협과 하나로마트 건너편에 위치해, 북평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주차장에 차 세우고 걸어간다.

                                        < 13:44, 동해시 북평동 덕취원(德聚園) >

                           < 13:46, 덕취원의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04, 주문한 삼선짬뽕, 간짜장, 탕수육 등 >

- 두번째 맛 집, 옛 추억을 부르는 덕취(德聚園)

  옛날 반세기 전, 학생시절의 추억을 부르는 그때에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 음식점 그대로이다. 자체 건물로 보이는 3층 작은 빌딩 전체가 덕취원이다. 어떻게 맛 집을 잘 알고 찾아오는지 여행객 손님들로 만원이다.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인 수요미식회 에서도 방영되었다는 맛 집은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1130~2040(마지막 주문은 195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15:00~17:00 이라 한다. 온갖 해산물 전복, 해삼, 새우, 오징어 등이 많은 삼선 짬뽕과 바싹바싹한 탕수육 그리고 간짜장, 모두 맛있다. 여행 이틀째 오전 일정을 마치고, 이후는 2부에서...

 

 

                                                                  2022816일 동해시 가족 하기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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