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6월  7()

2) 트레킹코스: 진하해변명선교진하항회야강변술마교상회2덕신대교

                   둔치산책로덕동마을망양마을원동마을동천1양동마을

                   제네삼거리공업탑로터리덕정마을덕하시장덕하역

3) 트레킹시간: 805~1225(4시간20),             17.6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워요(별둘)

5)  날   씨    : 흐리고 때때로 비

6) 트레킹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순례자들이 걷는 것처럼 배낭을 가볍게 하고, 가는 길에 레스토랑 대신에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테리아 대신에 풍경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해질녘이 되면 알베르게 대신에 모텔이나 민박에서 잠을 자려던 계획이 배낭의 무게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오늘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여 예비 등산화와 우비가 들어가 있어 무겁지 않을 수 없다. 3박하는 H호텔에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배낭을 가볍게 하여 5코스 시점인 진하해변으로 간다.

                       < 해파랑길 울산구간 5개 코스(5~9) 안내도 >

               < 해파랑길 5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05, 5코스 스탬프가 있는 명선도 앞 안내판에서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해해변 가는 시내버스(715)가 있다는데, 아직 해수욕장이 미개장이라 그러한지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고 한다. 대중교통편이 불편하고 거리도 멀어, 이곳에 있는 동생이 차를 가지고 일찍 찾아 왔다. 승용차로 가는데도 40여분 소요되니, 시내버스로 가면 1시간 이상 걸릴 장거리이다. 당초 일기예보와는 달리 많은 비는 내리지 않고, 오락가락 하니 다행이다. 지금까지 다섯 번 진하해변을 찾았지만, 울산시내서 멀리 떨어진 것을 처음 알았다.

                     < 8:05, 도보여권에 5코스 스탬프를 찍고 >

                          < 8:08, 아름답게 건설된 명선교 >

                    < 8:13, 어선들이 많은 회야강 하류 진하항 >

   도보여권에 5코스 스탬프를 찍고 출발을 하는데, 안내판은 바뀐 코스가 아닌 종전 코스 그대로 있다. 사유지 통과구간에서 민원이 발생하여, 남창천과 회야강 합수머리부터 망양삼거리까지 약 7km 구간이 변경(2015)되었다. 종전에는 온양읍과 옹기마을을 들렸는데, 이제는 회야강을 따라가는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 길로 간다고 한다. 명선교는 두 마을(진하와 강양)을 연결하는 결속의 다리로, 원전특별지원금으로 비상하는 한 쌍의 학을 형상화하여 건립하였다.

                                  < 8:29, 회야강 둑길 따라 >

                        < 8:38,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 길도 함께 >

                            < 8:44, 옹기마을 해파랑길 이정표도 >

   진하는 서생포 진지 아래 마을이라는 뜻이고, 어선들이 많은진하항은 회야강 하류에 있으며 서생 쪽에 붙어 있다. 진하항을 지나 회야강 옆으로 가는 둑길은 서생교 아래를 통과(8:28)하게 한다. 비가 멈추고 서늘하여 걷기에 쾌적한 날씨이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로 5코스만이라도 끝냈으면 좋겠다했는데 다행이다.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 길과도 함께 가서 덜 지루하다. 해파랑길 이정표에 옹기마을 표시가 있는데 주위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 9:02, 차도로 나와 술마교를 건너 >

                          < 9:07, 차도를 벗어나 우측 둑길로 >

                    < 9:11, 남창천과 회야강의 합수머리(두물머리) >

   코스가 변경되어 가지는 못하지만, 옹기마을은 1957년 허덕만씨가 이주해 옹기를 구우면서 옹기촌이 형성되었다. 한국전쟁이후 증가한 옹기 수요로 옹기 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모여 들어 큰 마을을 이루었다. 옹기회관, 옹기전시관, 상설판매장, 체험실습장 등의 시설물이 있다고 한다. 차도로 나와 술마교를 건너드니, 다시 우측의 둑길 따라 회야강 옆으로 간다. 주위에 있는 넓은 논에는 이미 모내기가 끝나, 벼들이 많이 자라서 푸르름을 보여 주고 있다.

                               < 9:14, 남창천을 건너는 좁은 다리 >

                          < 9:15, 남창천 건너와 우측으로 꺾어 오른쪽으로 >

                    < 9:20, 해파랑길 이정표 따라 차도의 우측으로 >

   현지 사정에 따라 노선 변경을 한 회야강과 남창천의 합수머리(두물머리)에 도착한다. 왼쪽에서 내려오는 남창천 위로 설치한 좁은 다리를 넘는다. 올라오는 방향의 둑길로 가면 고층 아파트들이 많은 온산읍이다. 변경되기 전 코스가 온산읍까지 둑길 따라 가고 이어서 옹기마을이 나오는 듯하다. 올라와 우측으로 꺾어 회양강 둑길로 가는 것이 바뀐 코스인 듯하다. 차도가 나오면서 다시 우측 방향의 이정표 따라 가는 합수지점을 통과하는 길이 복잡하기만 하다.

                           < 9:22, 상회2교로 회야강을 건너(온산읍 안내판) >

              < 9:27, 회야강을 왼쪽에 두고 차도 따라(용안사 입구) >

              < 9:37, 차도 옆에 당구대 철판 삼겹살이라는 특별한 음식점 >

상회2교로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회야강을 건너며 보니 온산읍 안내판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서는 하서(下西)마을 표시석도 있다. 상회2교 아래 강을 기준으로 온양읍과 온산읍으로 구분되어, 5코스는 온양읍을 가지 않고 온산읍으로 가는 듯하다. 회야강을 이제는 왼쪽에 두고 차도 따라 가는데, 오른쪽으로 용안사 입구라는 표시석이 있다. 가는 차도 옆에 큰 주차장과 함께 독특한 형태의 음식점이 눈길을 끈다. 당구대처럼 설치한 철판 위에서 삼겹살을 굽는 것 같다.

                            < 9:41, 고가 차도 아래를 지나 >

                        < 9:49, 회야강 소공원 둔치로 내려가 >

               < 9:56, 둔치 산책로 따라 앞에 보이는 덕신대교 아래로 >

   식사시간이면 먹고 싶도록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냥 통과한다. 회야강을 가로 지르는 고가 차도를 지나서 소공원 둔치로 내려가 산책로를 걷게 한다. 산책로는 주변에 심은 꽃들이 활짝 피고, 데크 설치와 우레탄을 깔아 보행이 편리하도록 조성하여 놓았다. 시민들이 나와서 아침운동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코스의 중간지점인 덕신대교가 보이는데, 동생의 사무실이 이곳에 있어 점심이나 같이 하자 했는데 너무 빨라 계속 간다.

                            < 10:05, 회야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

                              < 10:10, 쉼터 정자 옆을 지나서 >

                             < 10:25, 덕동마을 표시석과 함께 >

   비가 오락가락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니, 우비도 입었다 벗었다 한다. 빗방울로 인해 초록의 자연이 진한 색을 내며, 걷는 강변은 평화롭고 고요하기만 하다. 협소하게 놓인 인도 전용다리를 건너 반대편 강변을 거닐게 한다. 양쪽 모두 소공원으로 조성해 놓아, 쉼터 정자를 비롯해 작은 무대도 만들어 놓았다. 도로로 올라오니, 덕동마을 표시석이 있어 중간 인증 샷도 찍는다. 별도의 울주군 온산읍이 울산광역시로 편입되어서 인지, 마을이란 이름들이 많다.

                     < 10:31, 도심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회야강 >

                  < 10:49, 회야강을 벗어나 도심 망양마을(덕망교차로) >

                         < 11:03, 전 코스와 만나는 망양삼거리 >

   지금은 전체가 울산광역시 이지만, 옛 이름으로 세분화 하면 온양읍, 온산읍, 울산시로 구분되는 듯하다. 회야강(回夜江)의 유래를 보면,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이란 뜻의돌배미강에서 돌을 돈다는 뜻의()자로 바뀌고, 배미는 논배미바미→「()로 변하여 회야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회야강을 벗어나 덕망교차로로 나오니, 대단위 아파트 단지 망양마을이다. 좀 더 차도 따라 이동하면 바뀌기 전 코스와 만나는 망양삼거리이다.

                               < 11:13, 원동마을 버스 정류장 >

                             < 11:14, 비 내리는 동천1교를 건너 >

                              < 11:18, 회야강 둔치로 내려와 >

   망양삼거리에서 좌측은 부산, 온양 방향이고, 우측은 시청 방향이다. 비슷한 마을 이름이 자주 나와 헷갈리게 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원동마을 버스 정류장이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자, 차도 따라 가는 인도는 매연과 함께 비로 인한 소음이 더 커져 걷기가 싫다. 특히 긴 동천1교를 건널 때는 별도의 인도까지 없어 옷에 빗물이 튀기도 한다. 다행이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둔치로 내려가, 강 하류를 향해 내려가니 다행이다. 잠시 후 올라와 우측 마을길로 간다.

                           < 11:28, 회야 정수사업소 앞길을 지나 >

                            < 11:35, 양동마을 고갯길을 올라 >

                               < 11:44, 제네 삼거리를 지나 >

   회야강 둔치에서 논과 비닐하우스가 있는 마을길로 나오면 2차선 차도와 만나고, 회야 정수사업소가 있다. 점심을 같이하려 기다리던 동생이 전화를 해 어디쯤 오느냐고 한다. 덕신대교를 지난지가 1시간30분이나 되었다하니, 덕하역부근 읍사무소 옆의 맛 집 효정밥상을 소개해 준다. 5코스를 끝내고 뒤풀이로 맛 집을 찾아 식사하고, 6코스를 시작하기로 한다. 도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를 통과하니, 양동마을 버스 정류장 왼편으로 경사 있는 고갯길을 오른다.

                             < 11:49, 울주군 종합 화물터미널 입구 >

                              < 11:53, 건너는 다리 밑으로 철길이 >

                                 < 11:58, 공업 탑 로터리를 지나 >

   제네 삼거리까지는 내리막이어 편한 듯했으나, 다시 울주군 종합 화물터미널로 오르는 길이 경사가 있어 힘들게 한다. 골짜기를 건너는 다리가 있어, 지나며 밑을 보니 외선인 철로가 지나고 있다. 공업탑 로터리까지는 다시 내리막이다. 로터리에서 우측은 온산항과 온산 국가산업단지로 가는 길이다. 이제 종착지가 가까워졌는지, 도로 안내판에덕하라는 명칭이 자주 등장한다. 가끔 비가 내려 속도를 낼 수 없었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걸어 일찍 도착할 듯하다.

                              < 12:03, 덕정마을 버스 정류장 >

                                 < 12:05, 청량교를 건너 >

                        < 12:18, 덕이 있는 곳이라는 덕하시장 >

   덕정마을을 지나자, 고가 차도 아래로 놓인 청량교를 건너간다. 철길 따라 마을로 들어가야 종착지인 덕하역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낮은 고개를 하나 더 넘어야한다. 울주군 청량면에 소재한 덕이 있다는 덕하 시장은 5일장(2, 7)이 열린다. 오늘이 7일 장날이라고 비가 오는데도 많은 인근 주민들이 모여 활기찬 분위기이다. 계절에 따라 늦봄에는 매실, 토마토가, 가을에는 배, 호박이 유명하다고 한다. 읍 소재지로 길에는 상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 12:25,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점인 덕하역 입구 스탬프와 안내판 >

                          < 12:28,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야 있는 덕하역(德下驛) >

                        < 12:37,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있는 청량읍사무소 >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점은 덕하역 입구에 있어 안내판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덕하역이 있다. 역사는 옛날 모습 그대로 잘 관리 보존되고 있어,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보았던 기차역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동해남부선 기차역으로 점차 이용객이 줄어 지금은 무궁화호만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동생이 추천한 맛 집이 청량읍사무소 근처에 있어,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읍사무소 건너편 간장게장 전문효정밥상(052)227-4995이다.

                                  < 12:39, 효정밥상 식당 건물 >

                                  < 12:40, 효정 밥상 메뉴 >

                             < 12:45, 게장 정식 2인분 상차림 >

   소문난 맛 집으로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게장전문집이어서 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게장을 주문하여 식사한다. 가격 대비 맛이 있고, 밥도둑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기 밥을 추가하게 된다. 5코스를 마친 뒤풀이로는 최고의 점심식사였다. 휴식을 하고는 이어서 6코스를 가는데, 5코스와는 달리 난이도가 별넷(힘들어요)으로 어려워, 중간지점인 울산대공원까지 가기로 하고 덕하역으로 다시 간다. 어둡기 전에 숙소에 도착하기로 하고, 최대한 멀리 갈 수 있는데 까지 가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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