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6월 7일(金) ~ 6월 8일(土)
2) 트레킹코스: <1일차:7일>덕하역→함월산→선암호수공원→신선산→울산해양경찰서
→울산대공원입구→전망대→솔마루길(숲속도서관)→솔마루길능선
<2일차:8일>솔마루길능선→현충탑입구→정.남문연결길→용미등
→솔마루하늘길→솔마루산성→솔마루정→고래전망대→태화강전망대
3) 트레킹시간: <1일차>13:40~16:50(3시간10분) + <2일차)7:50~10:30(2시간40분)
<총소요시간> 5시간50분, 15.6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힘들어요(별넷)
5) 날 씨 : 비 내린 후 갬
6) 트레킹 후기
아내와 함께 내려와 숙소를 정해 놓고, 일찍 일어나 편한 시간을 택해 걷기 시작하고, 걷다가 좋은 카페나 음식점이 있으면 여유 있게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한 코스를 끝내어야 하는 심적 부담도 없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갈 수 있는 곳 까지 갔다가 다음날 다시 시작한다. 해파랑길 대부분을 산악회와 함께 하니, 시간이 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어 걸으면서도 불안하다. 제주올레 전 코스를 이번과 같은 형태로 걸었기에 익숙해진 패턴이다.
< 해파랑길 울산구간 5개 코스(5~9) 안내도 >
< 해파랑길 6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40, 6코스 스탬프가 있는 덕하역 입구 안내판에서 >
이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패턴으로 해보려 하다 실패하여, 배낭이 무겁다고 가지고 오지 않은 스틱과 보온병 등이 아쉽기만 하다. 특히 이번 6코스는 주로 산 능선을 오르내리는 등산과 같은 별넷의 힘든 코스로 스틱이 필수인데 어려운 발걸음이 예상된다. 맛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는 6코스의 시작지점인 덕하역(德下驛) 입구 로 와서 출발을 한다. 다행이 비가 멈추어, 새로운 코스를 걷는 발길이 가볍다. 5코스가 끝나던 방향 그대로 차도 옆 인도 따라 직진한다.
< 13:41, 도보여권에 6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3:43,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 >
< 13:53, 고가 차도 교차로에서 대각선 함월산으로 >
삼거리를 지나, 넓은 차도 옆 인도 따라 가니 두왕사거리 이다.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에 있는 동산처럼 푸르른 함월산(含月山)을 향해 간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우측으로 건너고 좌측으로 또 건너야 한다. 공사 중이어 이정표나 안내표시를 찾기가 어렵지만,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근린공원 안으로 진입토록 유도한다. 공원 안을 가로질러 가면 함월산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일반 등산로처럼 각종 안내판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해파랑길 이정표가 이를 대신한다.
< 14:02, 횡단보도 건너 근린공원 안으로 >
< 14:04, 함월산 오르는 입구 해파랑길 이정표 >
< 14:07, 함월산 오르는 등산로에 꽃들이 >
함월산(含月山)의 높이를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울산에는 같은 이름의 산이 두 개나 있다. 중구 성안동의 함월산(해발 201m)과 남구 상개동의 함월산(해발 138m)이 있다. 높지 않은 산으로 입구부터 완만한 경사로 오르는데, 노란 들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환영을 해준다. 해파랑길 이정표도 산속이라 그러한지, 특별하게 제작된 철제 기둥에 방향표시를 하였다. 높지 않은 이정표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좋은데, 거리표시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 14:11, 편안한 등산로, 새 이정표, 상개마을 표시 >
< 14:30, 정상이라 추정되는 곳에 산림감시초소(뒤로 온산시내 조망) >
< 14:39, 잣나무 숲속 하산 오솔길 >
상개마을이란 표시는 이 지역의 명칭을 나타내는 듯하다. 정상이라고 추정되는 산림감시초소 전에는 가파른 경사가 있어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초소에서 내려다보는 온산읍 방향의 조망은 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코스에 대한 사전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고는, 울산대공원부터 힘든 구간이 시작되고 처음은 평탄한 코스로 생각하였다. 완전 예상이 빗나가, 처음부터 등산하는 코스나 다름이 없다. 잣나무가 울창한 숲속 오솔길로 내려간다.
< 14:43, 신설도로(터널)공사 현장 길 찾느라 고생 >
< 15:11, 선암호수공원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11, 드넓은 호수(물위에 떠있는 새집) >
산 아래에 신설도로(터널) 공사 현장이 나오는데, 리본이나 이정표 등이 훼손되고 없어져 10여분을 헤매다 겨우 찾아 내려온다.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저수지는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으로 축조한 선암제(못)이었으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64년 12월 새로이 축조한 이후, 계속 확장하여 큰 호수가 되었다. 수질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1.2㎢의 전역에 설치한 철조망을 철거하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산책로 및 다양한 테마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 15:19, 선암 연꽃 지 >
< 15:22, 포토 존 전망대의 조형물 >
< 15:31, 장미 터널 구조물과 장미꽃 >
드넓은 호수의 산책로 따라 가면서 구경하도록 코스가 유도하고 있다. 물위에 떠 있는 새집과 건너편으로 보이는 거꾸로 집 등이 눈길을 끌어 이색적이다. 연꽃지에서는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들이 머지않아(7월 초순) 꽃을 피우려고 한다.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운다는 청정함의 상징으로 극락세계를 연꽃에 비유한다고 한다. 데크 위의 포토 존 전망대를 지나, 장미터널 속의 장미꽃 보며 통과한다.
< 15:37, 호수공원이 끝나는 건너편 데크 계단으로(울산대공원 방향) >
< 15:43, 가파른 계단을 올라 신선산(79.7m)정상으로 >
< 15:49, 신선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울산시내 >
호수공원이 끝나는 지점 건너편으로 계단을 통해 신선산으로 오르게 한다. 호수 위쪽에 있는 산으로 높지는 않으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고 하니 힘이 든다. 그치었던 비까지 내리어 우비를 입고 오르자니 더 체력 소모가 많다. 지금까지 산에 다닐 때는 스틱을 꼭 사용했는데, 배낭 무게로 인해 가져오지 않았으니 체력소모가 더 많은 듯하다. 정상으로 보이는 신선정(팔각정) 앞에 울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아파트와 상가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
< 15:51, 팔각정 앞 신선암 >
< 15:53, 정상으로 보이는 신선정(神仙亭) >
< 16:13, 하산해 차도에 있는 해양경찰서 >
숙소가 있는 롯데백화점(옆 시외버스터미널)도 찾아보니 보인다. 신선산 정상에 있는 바위를 신선암(신선바위)이라고 전해 오는데, 시내 조망은 물론이고 바위모양이 좋은 곳으로 옛날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이곳에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신선암이라 부른다고 한다.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정상이라고 하니 습관성 인증 샷을 한 장 남긴다. 암봉 위에 세워진 정자로, 비가 내려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차도로 내려오니 해양경찰서가 있고 앞을 지난다.
< 16:17, 구름다리로 넓은 차도를 건너 >
< 16:18, 다리가 끝나면서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 시작 >
< 16:33, 전망대 800m 전 소나무 숲속(쉼터) >
차도 옆 인도를 걸으면서 생각하기를 함월산과 신선산을 넘었으니, 이젠 산길 없겠지 했는데 착오였다. 구름다리로 차도를 건너니, 곧바로 울산대공원 입구와 솔마루길이 같이 연결되는 산길이다. 울산대공원 입구라는데, 어찌 산길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과천 서울대공원이나 중곡동 어린이대공원을 보면 평지에 정문이 있고, 입구부터 대중교통이 활발한 거리인데 이상하다.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각종 고래 모양의 이정표와 조명등을 보면서 간다.
< 6월7일 트레킹 종료. 16:50, 솔마루길 숲속 도서관 >
< 17:25, 이차돌(차돌박이) 울산대공원점에서 뒤풀이 >
< 17:26, 음식점의 메뉴 >
울산대공원이 어디에 있느냐고, 솔마루길을 산책하는 주민에게 물으면 모두 여기가 대공원이라 한다. 입장요금을 내고 울타리가 있는 고정관념을 가지니, 주민들의 대답을 이해 못한다. 더 이상 체력이 고갈되어 대공원의 정문에 가면 대중교통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문을 물으니, 되돌아가 숲속도서관에서 능선타고 내려가라 한다. 일단 하산지점이 내일 시작하는 능선으로 정하고 계속 내려가, 동문과 정문 갈림길에서 정문을 택하고 현충탑을 지나 정문에 도착한다.
< 17;32, 이차돌 차돌박이 상차림 >
< 6월8일 트레킹 시작. 7:50, 솔마루길 능선으로 올라 >
< 7:59, 현충탑 입구(현충탑에서 임도 따라 오는 길 >
정문 앞에 요즘 집 앞에 신장개업하여 자주 가는 이차돌 체인점이 있다. 아내와 둘이서 음식점을 선택할 것도 없이 가서 차돌박이, 차돌삼겹, 이된장, 차쫄면, 맥주, 소주, 고기 추가하면서 배부르게 먹고 바닥난 체력을 보충한다. 5분여 큰길가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숙소가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한다. 다음날 일찍 서둘러 버스를 타고 대공원 정문으로 와, 현충탑→메타세쿼이아 숲길→솔마루길 능선으로 올라 6코스를 시작(7:50)한다.
< 8:15, 정.남문 연결길 이정표가 있는 오르막 계단 >
< 8:41, 용미등 이정표가 있는 솔마루길 >
< 9:03, 솔마루 하늘 길 >
현충탑 입구 사거리에서 보니, 현충탑에서 임도 따라 편하게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어제 왔던 능선에 가까이 간다고 힘들게 올랐다는 이야기도 한다. 정.남문 연결 도로에서 왼쪽으로 가면 남문이다. 아마 정문, 남문, 동문으로 순환하는 도로인 듯하다. 아침부터 능선을 오르내렸더니 힘들어, 쉼터에 앉아 15분여 쉬면서 목을 축인다. 도로를 신설하는 공사현장(8:34)을 가로질러 용미등에 도착한다. 넓은 차도를 다리로 건너는 솔마루 하늘길은 여러 조형물들이 있다.
< 9:05, 솔마루 산성 문을 통과 >
< 9:09, 오르막 계단은 계속 있고 >
< 9:28, 와와 삼거리를 지나 >
솔마루 하늘 길이 끝나는 맞은편에 산성 문이 있고, 계단으로 그곳까지 오르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솔마루길은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며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하는 데는 최고인 듯하다. 대공원 인근의 주민께서는 개방된(울타리가 없는)대공원을 수시로 이용할 수 있어 큰 혜택을 받는 것 같다. 전체적인 거리는 타코스에 비해 짧아 종착지가 보일만도 한데 가도 가도 끝이 없으니 좀 짜증이 난다. 한편 어제 대공원 정문에서 마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다.
< 9:34, 삼호산의 정상이라는 솔마루정 >
< 10:00, 고래 전망대에서 태화강을 배경으로 >
< 10:01, 고래전망대에서 본 태화강과 전망대 그리고 십리대숲 >
솔마루정이 삼호산(해발: 125.7m) 정상에 세워진 정자라고 한다. 2산을 넘는 줄 알았는데, 3산 종주가 되어 어려운 것 같다. 태화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니, 종착지가 가깝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힘을 내어 본다. 고래 전망대에 오르니, 태화강 일대의 시가지 및 십리대숲 그리고 종점인 태화강 전망대가 발아래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태화강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로 위험하여 천천히 가야 한다. 아래 평지에는 수고하였다고 발을 씻는 곳을 마련하였다.
< 10:11, 태화강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길 >
< 10:30,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인 안내판에서 >
< 10:32, 측면에서 본 태화강 전망대(지상 4층, 높이 28m) >
태화강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는 반대편 십리대숲이 있는 곳까지 건너는 나룻배가 있다.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인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고는 전망대로 올라가 태화강 일대를 조망하고 6코스를 마감한다. 이번 3박4일 코스 중에서 제일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이틀간 나누어 무난히 끝내어 기쁘다. 이젠 태화강 강변만 따라 가는 난이도가 별 하나(아주 쉬워요)인 7코스를 시작한다. 쉬면서 천천히 걷고, 시간이 남으면 8코스까지도 일부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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