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421()

2) 트레킹코스: 정감이수변공원풍호연꽃단지하시동.안인사구영동화력발전소

                     →안인해변(37코스출발점)등산로들머리전망대활공장전망대

                     →삼우봉정상(방송통신탑)당집183고지등산로날머리(36코스출발지)

                     →정동진역

3) 트레킹시간: 37코스: 1100~1305(2시간05),

               36코스: 5년전1050~1510(4시간20, 점심시간 40분포함)

                      거  리 : 18.2km(37코스:18km8.8km + 36코스: 9.4km)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 41명[난이도:37코스-무난해요(별셋),

                                      36코스-아주힘들어요(별다섯)]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2주전에 해파랑 길을 처음 트레킹하고 나서 오늘은 두 번째, 남은 37코스와 36코스를 완주한다.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처럼 처음 간 코스가 유일하게 내륙으로 들어오는 코스가 되어, 푸른 바다만 상상했다가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오늘 두 코스 거리는 비슷하지만, 36코스는 괘방산 등산로로 해파랑길 중에 가장 체력을 요하는 코스로 난이도가아주 힘들어요이다. 5년 전(2013.1.13) 산악회에서 등산한바 있어 당시 후기를 정리해 갈음하고, 그 시간에 가보지 못한 부채길로 간다.

< 해파랑길 강릉구간 안내도(40코스~35코스) >

           < 해파랑길 37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7, 정감이 수변공원에 도착하여 >

  오늘의 종착지 36코스 정동진역 인근의 바다부채길은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도록 B코스로 함께 운용한다. 두 번째 해파랑길 트레킹으로, 만나는 장소(고속터미널역 8-2출구) 가는 길과 종주하는 산우들과의 만남도 낯설지가 않다. 만석을 이룬 산악회버스는 정시(7:10)에 출발하여, 횡성휴계소(8:50~9:10)에서 잠깐 쉬었다가 지난번 종점인 정감이 수변공원에 도착(10:45)한다. 버스가 알바 할 정도로 수변공원(상사동2리 구판장)은 찾기가 힘들어 중간지점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듯하다.

          < 11:00, 상사동2리 마을구판장 버스 정류장 맞은편으로 >

                < 11:10, 뒷동산 소나무 숲길을 걸어 >

            < 11:19, 강동면사무소 갈림길 이정표(안인항:6.5km) >

  종주팀(A)만 내려주고, 부채길팀(B)은 정동진으로 출발한다. A,B팀이 모래시계공원 주차장에서 귀경할 시간은 1730분으로 6시간30분이 주어진다. 후반 36코스는 괘방산 등산으로 주어진 시간에 마치기가 빠듯할 것 같다. 구판장 건물 앞 공터에서 스트레칭을 마치고, 버스정류장 맞은편 마을도로 위로 오르다가 삼거리(11:02)에서 우틀한다. 마을 뒷산 숲길은 소나무가 울창하여 산림욕을 제대로 하며 간다. 반가운 강동면 사무소 갈림길 이정표가 안인항까지 6.5km 남았다 한다.

                      < 11:30, 풍호회관 앞 철로 건널목 >

                    < 11:32, 연꽃단지 앞 풍호마을 안내도 >

                   < 11:34, 때 이른 연꽃단지 못은 물만 가득히 >

  이정표가 지나서도 숲속 길은 계속되다가 마을을 만난다. 오랜만에 차단기와 음향기 그리고 신호등이 함께하는 철도건널목을 건넌다. 경로당이 있는 풍호회관에서 좌측 도로 따라 이동하면 넓은 못에 물이 가득한 연꽃단지가 있다. 마을 안내도 뒤에 연꽃 관람을 위한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연잎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보수를 위해서인지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못을 우측 도로로 우회하다가 선두가 산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 5분여 알바하고 내려와 도로로 계속 간다.

                     < 11:54, 신록이 아름다운 숲속 길 따라 >

             < 12:04, 바우길 이정표 따라 우측 도로로(안인항:3.5km) >

                        < 12:13, 메이플 비치 골프장 정문 >

  도로에서 왼쪽 높지 않은 야산의 숲속 능선으로 간다. 녹색의 잎사귀들로 가득한 숲속은 미세먼지를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만 하다. 숲길이 끝나면서 도로로 나오자 함께하는 바우길 이정표가 안인항까지 3.5km 남았다고 한다. 가는 길 우측으로 해파랑길 36코스인 괘방산 자락과 함께 정상에 있는 방송 통신탑도 뚜렷하게 보인다. 메이플 비치 골프장 정문을 지나자, 파란 초원의 필드에서 운동하는 골퍼들도 보인다. 특수한 지형의 하시동.안인 해안사구 생태관찰로를 만난다.

                  < 12:15, 하시동.안인사구 생태관찰로 입구 >

                     < 12:22, 해변 철조망 옆 도로 따라 >

                   < 12:41, 영동화력발전소를 뒤로 하고 >

  해안사구는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된 모래언덕을 뜻한다. 폭풍, 해일로부터 해안가와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사구의 특수한 환경으로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우수한 경관까지 보여주고 있다. 일기예보는 강릉지역 온도가 30도까지 오른다고 하더니, 한여름 날씨로 땀을 흘리다가 바닷가로 나오니 시원해서 걸을만하다. 안보와 관련된 철조망 따라 걸으니, 음식점들이 즐비한 마을이 나오더니 이후에는 영동화력발전소가 반겨준다.

               < 12:47, 봉화산 고갯길 오르다가 우측으로 내려가 >

                       < 12:52, 안인항 항구의 풍경 >

                < 12:55, 37코스 시작점 스탬프가 있는 곳에서 >

  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왼쪽의 다리를 건너니, 앞에 작은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봉화산 오르는 입구로 완만한 경사의 고갯길을 중턱까지 오르더니,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다행이다. 내려가자마자 37코스의 시작점인 안인항의 모습이 반갑게 다가온다. 큰 항구는 아니지만 아담한 규모에 몇 척의 작은 어선들이 정박 중에 있다. 스탬프 함 위치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 두었기에, 쉽게 공중 화장실 앞 에 있는 곳을 찾아낸다.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 남기고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는다.

                  < 12:55, 패스포트에 37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3:05, 철로 위 육교를 건너 36코스 괘방산 들머리로 >

           < 해파랑길 36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해변으로 걷다가 철도를 건너는 육교를 지나 괘방산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해파랑길 36코스 역방향이 20131월에 올랐던 괘방산 등산코스와 동일하다. 당시의 산행 후기가 블로그프란치스코 세상이야기의 산 이야기 항목 중 다섯 번째 원정 산행란 괘방산(掛榜山)에 있다. 당시 음악과산사랑 산악회 따라 아내와 함께 겨울에 올랐던 글을 재구성하여 36코스 해파랑길 후기로 대신한다. 산줄기 모양이 과거시험에 합격한 명단을 붙이었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괘방산 등산로 지도 >

               < 2013.1.13. 10:50, 안인삼거리 등산로 입구(들머리) >

                 < 10:57, 전망대(쉼터)에서 동해 바다를 >

  오랜만에 만차를 이룬 산악회 버스는 횡성 휴게소(8:15~8:35)를 들렸다가, 들머리인 안인진 삼거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인근 대포동 해변은 1996년에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지역이다. 이 사건 이후로 통일동산을 만들어 당시의 잠수함과 군함 등을 전시하고, 산에는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하여 산객들에게 주지시킨다. 입구의 데크 계단을 오르면 능선 초입에 제1쉼터가 있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푸른 동해바다가 추위로 인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게 한다.

                         < 11:12, 안보1지점 이정표 >

                   < 11:13, 영동화력발전소 와 안인항 조망 >

                    < 11:35, 오를수록 위에는 눈이 그대로 >

  안보1지점 이정표 하단에 해파랑길 표찰이 바우길과 함께 붙어 있다. 당시는 무심코 지나쳐 몰랐는데, 지금 보니 5년 전에도 해파랑길이 있었다. 능선 아래로 보이는 영동화력발전소와 안인항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은 산이 높지 않고 험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여한 아내는 일찍부터 힘에 부치는 것 같아,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간다. 낮은 산이라고는 하지만, 고도를 높이니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

           < 11:49~12:29, 공사 중인 활공장 전망대 옆에서 점심식사 >

         < 12:29, 활공장에서 본 삼우봉과 뒤로 보이는 정상(통신탑) >

             < 12:30, 활공장을 내려가 삼우봉으로 향하는 일행들 >

  활공장 전망대 데크를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다. 먼 바다는 해무로 인해 잘 보이지 않지만, 발아래는 통일공원과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출렁이는 파도소리가 산 위에까지 들려오는 듯하다. 일찍 출발하여 시장기를 느꼈는지,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삼우봉을 거쳐 정상인 철탑까지 가는 능선을 쳐다보니 까마득하다. 식사를 일찍 한 원인도 있지만, 겨울 산행을 게을리 한 표시가 난다. 높아 보이는 삼우봉을 향해, 266봉을 내려가 임도를 건너 직진한다.

                    < 12:42, 능선에서 내려다본 동해안 풍경 >

                    < 12:44, 삼우봉(안보2지점) 표시목 >

                       < 12:48, 괘방산성은 흔적만 남아 >

  능선에서 바라다 본 동해안 풍경이 해무로 어렴풋하지만 아름답다. 옛날 선비들이 낙가사에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이 산의 영향을 받아서 강릉지역에서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삼우봉을 중심으로 괘방산성이 있었던 자리인데, 산성을 쌓았던 흔적만 보인다. 삼우봉(320m)은 괘방산 정상이 TV방송국 송신탑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어 정상을 대신한다. 능선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해무로 보이지가 않아 안타깝다.

                   < 12:54, 정상(339m, 송신탑 안 출입금지) >

                    < 12:57, 정상의 아쉬움을 철조망 옆에서 >

                       < 13:11, 등명낙가사 갈림길 이정표 >

  정상은 송신탑이 있어 들어가지 못하니, 철조망 옆에서 아쉬운 인증 샷을 남긴다. 철조망 옆에다 정상 표시석을 세워 놓던가, 아니면 정상(339m)을 대신한다는 삼우봉(320m)에 세워도 괜찮을 듯싶다. 등산로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지 않았지만, 겨울에 푸른 나무와 푸른 바다를 함께하니 산행이 즐겁기만 하다. 산허리를 돌아 오솔길 따라 가면,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신 등명낙가사(燈明落伽寺)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해파랑길 표시는 여전하다.

                     < 13:42, 당집과 쉼터(등산로 안내판) >

                         < 14:02, 강릉바우길 이정표 >

                 < 14:20, 183고지(4쉼터)에서 일행들이 휴식 >

  정동진은 5km, 안인은 4km라고 표시한 안보3지점 이정표(13:16)를 지난다. 넓은 쉼터에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작은 당집 건물이 시선을 끈다. 임도를 건너 등산로로 진입하니, 다소 지루하게 느낄 정도의 평탄한 흙길이 이어진다. 송신탑이 서있는 정상이 측면으로 저 멀리 보인다. 가까운 거리를 직선으로 오지 않고, 원을 그리며 온 듯하다. 가도 가도 정동진항은 보이질 않고, 평탄한 육산의 길만 계속된다. 183고지 쉼터에 일행들이 쉬고 있지만, 후미 팀이 되어 그냥 통과한다.

                < 14:28, 해파랑길 나무 패널이 있는 소나무 숲길 >

                < 14:49, 하산 길에서 본 정동진과썬 크루즈풍경 >

                         < 15:10, 날머리 등산로 입구 >

  가는 길에 넘어야 할 얕은 두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를 어떻게 또 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한곳은 우회코스를 이용한다. 등산할 당시에는 소나무 숲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던 해파랑길 나무패널이 지금에서 사진을 보니 의아해 할 정도로 많이 걸려 있다. 정동진의 명물 산위의썬 크루즈가 보이기 시작하니, 날머리가 머지않았음을 알려주니 반갑다. 5년 전 가족들과 선상 위 식당에서 저녁식사 하고, 환한 달빛아래 주위를 산책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날머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 2018년 추가, 36코스 시작점 스탬프가 있는 곳에서 >

              < 2018년 추가, 패스포트에 36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5:15, 정동진역에서 36코스를 끝내고 >

  5년 전에 겨울산행을 마치었던 날머리는 당시의 풍경 그대로이다. 당시에도 스탬프 함(해파랑길 2010년 조성)이 있었는데, 무관심으로 못 본 것 같다. 오늘은 날머리만 찾아 스탬프 함 옆에서 인증 샷도 찍고, 패스포트에 스탬프 날인하고서 36코스를 종료한다.시작이 반이라고, 해파랑길 두 번 참여에 패스포트 스탬프는 세 개나 찍었다. 38코스를 중간에 시작하고, 36코스는 과거 산행실적을 적용해 가능했다. 5월 첫째 토요일은 연휴로 쉬고, 셋째 토요일(19)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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