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7월  21()

2) 트레킹코스: 궁촌레일바이크역원평해변레일바이크 초곡휴게소문암해변

                     →초곡항황영조기념관황영조기념공원용화재팔각정전망대

                     →용화레일바이크역장호초등학교

3) 트레킹시간: 1410~1640(2시간30),           7.0km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 40,        난이도: 힘들어요(별셋)

5) 날 씨 : 맑 음 (폭염 경보)

6)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30코스는 전체 중에서 제일 짧은(7km) 구간으로 도보여권에는걷기도 가능하지만, 레일바이크를 통한 종주도 가능한 이색 테마 코스라고 설명한다. 두 방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거리도 짧게 하고, 출발점과 종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하는 듯하다. 코스 중간에 있는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의 출생지인 초곡마을에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1992) 마라톤 제패를 기념하는 공원과 기념관도 기대가 된다. 31코스를 1부로 서둘러 마치고, 30코스 2부를 시작한다.

            < 해파랑길 동해.삼척구간 7개 코스(34~28) 안내도 >

               < 해파랑길 30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0, 30코스 역방향 레일바이크 궁촌 정거장을 출발하면서 >

  2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에, 좀 더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고 했던 팔각정 쉼터를 식사장소로 정하고 먼저 찾는다. 폭염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서인지, 찾았을 때는 정자 안은 아무도 없다. 정자 내에서는 취사를 금하고 있지만,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 데는 최적의 장소이다. 식사와 휴식을 끝내고 역 앞으로 나와 인근 주민에게 해파랑길을 물으니, 옆으로 난 차도 따라 가라고 한다. 아무리 가도 해파랑길 표시가 없어 차도에서 장사하는 상인에게 물으니, 원평해수욕장으로 진입하라고 한다.

               < 14:10, 팔각정서 보았던 철교를 건넜어야 했는데... >

              < 14:15, 소나무 숲속 길을 두고, 뜨거운 차도 따라 >

                  < 14:28, 차도에서 원평해수욕장으로 진입 >

  해파랑길을 비롯한 여러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모르면, 현지 주민들에게 많이 묻게 되는데 대부분 모르고 있다. 그만큼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난 사항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우리네 삶이기 때문인 것 같다. 팔각정에서 식사하면서 보았던 레일바이크 철교를 넘었어야 했는데 알바를 했다. 이따금 찾아오는 알바는 필요악으로 긴장과 소소한 추억도 만든다. 레일바이크 철로 따라 운치 있는 소나무 숲속 길을 걸었어야 했는데, 알바로 인해 뜨거운 차도를 걷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 14:35, 원평해수욕장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39, 궁촌정거장에서 걸어 왔어야 할 송림을 바라보고 >

              < 15:09, 레일바이크 중간 쉼터 초곡휴게소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로 원평해수욕장 백사장은 출발한 궁촌해수욕장처럼 피서객들이 안 보이고, 파라솔 두 개만 외롭게 펼쳐져 있다. 관광객들이 환호성과 함께 즐거워하며 열심히 페달을 밟는 레일바이크 행렬이 지나간다. 해변으로 진입했던 길로 다시 나와, 알바한 차도가 이제는 정 코스가 되어 계속하여 간다. 양쪽 역(궁촌과 용화)에서 동시 출발한 레일바이크가 중간에서 만나는 초곡휴게소를 옆으로 지난다. 탑승자들이 모두 내려 간단한 식.음료를 하며 쉬어가는 장소이다.

              < 15:13, 초곡 버스정류장에서 왼쪽 굴다리를 지나 >

                        < 15:15, 초곡 해수욕장 >

      < 15:19, 해변 갈림길. 좌측은 황영조 마을, 우측은 황영조터널(초곡 1터널) >

  초곡휴게소 앞을 지나, 문암해변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15:11)에서 좌측 작은 도로로 진입한다. 초곡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레일바이크 굴다리를 통과하니, 시원스런 해변이 다시 펼쳐진다. 삼척시 관광안내 지도를 보면 초곡해수욕장이 북쪽인 위에 있고, 이어서 문암해수욕장이 그 아래에 있는데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마을 안내도에서 우측은 레일바이크로 통과하는 황영조터널(초곡 1터널)로 연결되고, 좌측은 해파랑길로 문암해수욕장, 초곡항, 황영조 마을, 황영조 기념공원으로 간다.

                          < 15:23, 문암해변에 있는 기암 >

                        < 15:24, 세은정사의 삼존미륵불 >

               < 15:28, 초곡항(우측 언덕 올라야 황영조 기념공원) >

  이웃하는 문암해변은 수심이 얕고, 기암들이 여기저기 있어서인지 피서객들이 많이 나와 해수욕을 즐긴다. 바닷물 속으로 풍덩 빠져 더위를 식힌 후에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으니 그들이 부럽다. 대한불교조계종 세은정사 입간판에 있는 삼존미륵불 사진을 보고서, 바닷가에 있는 바위를 자세하게 살펴본다. 현장에서는 아무리 보아도 몰랐는데, 후기를 쓰며 사진을 계속 보니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초곡항을 보고는 우측 차도 따라 언덕을 올라 황영조 기념공원으로 간다.

           < 15:30, 언덕을 올라 기념공원으로(우측은 황영조마을) >

                        < 15:33, 황영조 기념관 >

               < 15:41, 황영조 기념공원, 기념상 앞 시상대에 올라 >

  기념공원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 마을에 조성된 것으로 선수의 인간승리 과정과 우승의 감격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기념관 1층에는 황영조 세계제패관과 황영조 성장관이 있고, 2층에는 마라톤 체험관과 세계마라톤 역사관이 있다. 냉방이 잘되어 있는 기념관을 돌아보며, 더위도 식히고 정수기의 시원한 냉수로 갈증도 해소한다. 건물 앞에 조성된 기념공원을 잠깐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 15:42, 기념 조형물과 시비(도종환 시인) >

             < 15:43, 집 찾기 조망 원으로 본 황영조 마을(초곡항) >

         < 15:48, 기념공원 입구 오륜마크(역방향 걷기로 뒤돌아서서) >

  황영조 제패 기념상과 시상대를 보니, 멀리 스페인에서 들려오는 낭보에 가슴 벅찼던 순간이 떠오른다. 뒤편 작은 집에 원안을 통해 황영조 집을 찾아보라고 한다. 힌트만이라도 적어 놓으면, 빨리 찾고 갈 텐데 시간이 없어 포기한다. 기념 조형물 옆에는 도종환 시인이 황영조를 위해 만든 그는 파도처럼 달렸다시비가 있다. 10년전 스페인 여행시 몬주익 언덕 올림픽 주경기장 바로 옆 한국인 땅(경기도와 자매결연)에 같은 형태의 기념 조형물을 보고 가슴 뭉클했던 기억도 난다.

            < 15:59, 용화재 고개마루 이정표(레일바이크 용화역:2.6km) >

                    < 16:00, 용화재 내리막 차도 따라 >

         < 16:17, 내리막 중간, 정자 전망대에서 본 멋진 용화해변 풍경 >

  몬주익 언덕을 내려오니, 초곡터널을 빠져 나온 레일바이크 철로 건널목이다. 다시 용화재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앞서간 일행이 뒤를 돌아보라고 한다. 역방향으로 가다보니, 기념공원 입구가 이곳에 있어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이번 코스는 고개 오르막이 두 곳으로 난이도가 전 코스에 비해 한 단계가 높아 힘겹게 한다. 고개마루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종점까지는 2.6km나 남았다고 한다. 용화재 내려가면서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멋져 쉬어간다.

     < 16:17, 아름다운 용화해변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27, 삼거리 교통 안내판(직진:장호,용화. 우측:울진,삼척) >

            < 16:29, 무심코 지나쳤다가 돌아온 해파랑길 표시 >

  앞서간 일행들이 용화해변의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각자 남아 있는 과일 등을 꺼내어 배낭을 비운다.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풍광들이 다른 코스에서도 많이 볼 수 있어, 폭염 속에서도 해파랑길을 찾는 것 같다. 용화해변 푸른 바다에는 모터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그림을 그리고, 바다 위로는 용화리와 장호항을 연결(874m)하는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오고 간다. 삼거리를 지나 무심코 내려가는데, 뒤에서 오던 일행이 코스를 지나쳤다고 올라오라고 한다.

               < 16:33, 산길을 내려 와 용화마을 도로 따라 >

          < 16:39, 용화 레일바이크역 반대편에 있는 장호초등학교 >

            < 16:40, 30코스 종점 스탬프 함(정방향은 출발점) >

  삼거리 건너편을 지날 때 부착형 방향표시가 이상하게 되었다고 보았는데, 차도에서 산길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두 번째 알바를 가까스로 면할 수 있었다. 근덕면 용화리 마을길을 지나 레일바이크역을 앞에 두고 있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반대편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덕분에 뒤따라가서 장호초등학교 교정도 보고, 하루에 두 코스 스탬프를 찍는 즐거움도 누린다. 출발할 시간까지는 50여분이 남아, 두 코스 동행한 선배와 뒤풀이를 한다고 레일바이크역으로 간다.

                   < 16:40, 해파랑길 도보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

                  < 16:46,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용화 정거장 >

                   < 16:46, 정거장 앞 용화물회 집에서 뒤풀이 >

  정거장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정거장 내부와 용화해수욕장 구경은 생략한다. 역 앞에 있는 용화 물회집에서 시원한 물회와 소맥으로 뒤풀이를 한다. 트레킹을 마치면 시원한 물회만 먹게 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제일 더워서 인지 맛도 제일이다. 1730분 역을 출발하여 횡성휴게소(19:20~19:40)를 들렸다22시경 귀가한다. 앞으로 거리가 멀어지면 돌아오는 시간이 더 늦어질 듯하다. 폭염 속에 무사히 마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마친 내 자신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 16:52, 해파랑길에서 제일 맛있었던 물회(13,000) 식단 >

              < 2년 전. 12:10, 출발 직전의 레일바이크 대열 >

        < 2년 전. 12:25, 출발 500m지점의 무인 포토 존을 통과하며 >

  2년 전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 와서 레일바이크를 탔던 여행기를 그대로 옮겨 소개합니다. 전국에 레일바이크를 타는 장소는 많지만, 이곳 구간만큼 바다가 보이고 우거진 송림과 터널 등을 통과하는 곳은 없다고 한다. 5.4km를 거리를 자연과 함께하며 1시간 정도 레일바이크를 탄다. 파도 형상으로 지어진 궁촌 정거장에서 용화정거장 까지 요금은 4인용 30,000, 2인용 20,000원이다. 궁촌역과 용화역에서 각각 하루 5회 출발한다. 인터넷 사전예약으로 3(12:10) 시간에 탑승한다.

                      < 12:26, 추억의 해송 길 통과 >

                < 12:34, 원평 해수욕장 바다를 바라보면서 >

                 < 12:43, 초곡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

  레일바이크 탑승 후 운행시간은 휴게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정도 운행된다. 무인 포토 존 통과시 자동으로 촬영이 되고, 촬영된 사진은 도착역에서 모니터링 후 구매할 수 있다. 관광지에서 촬영한 사진은 좀처럼 구매하지 않는데, 사진이 잘 나와 구입(1장당:5,000)한다. 2인용과 4인용은 그룹지어 각기 출발하기에, 앞뒤로 가지 못하다가 5~10분 쉬어가는 중간 초곡 휴게소에서 만난다. 다양한 조각품과 쪽빛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는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쉬어 간다.

              < 12:57, 교차하는 레일바이크(좌측 해안:세은정사) >

                  < 13:01, 초곡1터널(185m), 황영조 터널 >

                      < 13:02, 초곡1터널의 화려한 불빛 >

  삼척의 자랑이라고 하는 황영조 선수는 이곳 근덕면에서 태어나(1970.3),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울분과 서러움을 한꺼번에 날려준 쾌거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는 선로 옆에 황영조 공원과 기념관이 보이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쉽다. 그때의 영광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들을 담은 터널이다. 레이저 등 각양각색의 진기한 빛의 쇼가 펼쳐진다.

                     < 13:08, 초곡2터널(1,014m), 신비 >

                     < 13:12, 해저의 모습을 빛으로 >

                     < 13:18, 용화터널(310m), 축제 >

  초곡2터널 안은 해저도시의 신비로움을 연출하는 터널로 3개의 터널 중에서 가장 길다. 세 번째 용화터널은 축제를 의미하는 동굴로 붉은색과 푸른색이 교차한다. 경사가 있는 언덕에는 레일 가운데 설치한 시설이 견인하는 듯 쉽게 오르는 것 같다. 반대로 제일 신나는 구간은 내리막길로 페달을 밟지 않아도 가속도가 붙어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시작하여,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어둠의 터널에 수놓은 현란한 빛의 쇼, 바닷가 휴게소 등 4색의 풍경을 만끽한다.

                       < 13:18,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굴 >

                    < 13:19, 용화해수욕장의 해변이 한눈에 >

                        < 13:24, 종착역인 용화정거장 >

최종 목적지에는 용화 해수욕장이 기다리고 있다. 1시간 동안 가족, 연인, 친구 등과 자연 속을 달리는 시원함 속에 각기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는다. 아름다운 조개 형상으로 지었다는 용화정거장을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던 궁촌 정거장으로 회귀한다. 버스로 오는 도로가 돌아서 오는지는 몰라도, 30분이상이나 걸리는 먼 거리까지 갔었다. 다음 일정은 삼척권내에 있는 대금굴(천연기념물 제178)인데, 반대방향인 내륙으로 1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고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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