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 날은 충주에서 이웃하고 있는 제천과 문경의 주요관광지를 돌아보기로 한다. 퇴실시간(오전11)까지 풀장에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물놀이를 하게 하고, 가까이 있는 충주댐을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니 들렸다가, 이웃하는 제천과 문경으로 가는 일정이다. 제천은 19년 전(2002.8.5.) 군대 가는 아들을 위해, 처와 함께 청풍리조트로 여행 와서 애틋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찾아 간다. 문경은 딸이 아이들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 보고 싶다하여,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구랑리역과 석탄박물관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 5:55, 글램핑 1호 객실(후면) 출발 >

                                       < 5;57, 물안개가 자욱한 충주호 >

                               < 6:00, 충주호 캠핑월드 중앙의 잔디광장 >

- 충주호 캠핑월드 글램핑 -

   매일 같이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습관 때문에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온다. 글램핑 아래로 보였던 호수가 산책로 출발지점을 찾아 간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무실과 작은 매점의 건물이 있다. 그 앞에 넓은 잔디 광장이 있고, 호수 가에는 새로운 객실 증설공사를 하고 있다. 아래쪽이 산책로 입구인데, 작은 안내판이라도 하나 세워 놓았으면 좋으련만 아쉽다. 두 사람이 함께 걸을 정도의 좁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고, 조명시설까지 갖추었지만, 잘 관리가 되어 있지 않다.

                                     < 6:02, 캠핑월드의 호반 산책로 >

                                   < 6:05, 숙박한 1호실 아래를 지나 >

                             < 6:10, 갈림길에서 우측 산 능선을 선택(쉼터) >

   호수를 내려다보면 대부분이 낭떠러지인데, 가족과 함께 오는 어린이들에게는 난간이 없어 위험하다. 숙박한 1호실에서 내려다보았던 산책로를 지나면서 올려다보니 경사가 급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계속 호수를 따라 직진하는 길과 우측 산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와 망설이게 한다. 산책로 거리가 10분도 안되어 더 걷고도 싶지만, 안내판이 전혀 없고 조명등도 갈림길에서 끝난다. 지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물어 볼 텐데, 전혀 인기척을 느낄 수 없다. 호수 따라 산 아래로 직진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여 우측 능선을 택한다.

                                    < 6:12, 캠핑월드 객실 입구 도착 >

                                < 8:40, 아침식사 끝나자마자 풀장으로 >

                                      < 8:41, 물안개가 걷힌 충주호 >

   한편 호수 따라 갔다가 길을 잃을 우려도 있다 판단해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캠핑월드로 들어오는 진입로 길을 만나기전에 능선 조망이 좋은 곳에 쉼터를 마련하고 탁자를 가져다 놓았다. 어제 승용차로 들어왔던 비포장도로를 만나 걸어오니, 숙소가 있는 캠핑장이다. 10여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는 아침 운동코스로는 너무 짧아 효과가 없다. 아침식사는 준비한 음식이 많아 자체 해결하자마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풀장으로 직행이다. 직원을 불러 2차 청소와 소독한 후, 입수하여 퇴실할 때가지 나오려 하지 않는다.

                     < 11:22, 충주댐 전망대는 폐쇄되고, 건너편 물문화관으로 >

                         < 11:32, 상류에서 충주댐 조망(왼쪽 폐쇄된 전망대) >

                         < 11:36, 충주댐 정상 길 개방(우측 아래 발전시설) >

- 충 주 댐 -

   충주댐은 높이 97.5m, 제방 길이 447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이다. 총저수량은 275천만 톤이고,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97㎢인 최대의 담수호로 1980년 착공하여 1986년 완공되었다. 손자가 댐을 보고 싶다하여, 충주댐 전망대 주차장을 내비로 찍고 간다. 전망대는 한시적으로 폐쇄되었고, 3년 전에 강 건너로 이전한 물문화관에서 조망하라고 한다. 충주댐 하류의 충원교에서 유턴하여 올라가니 언덕위로 더 오르라고 한다. 길가 주차장에 정차하고, 손자만 데리고 댐 조망과 개방한 댐 정상 길과 발전시설을 보여준다.

                       < 충주지역에선 충주호로 제천지역에선 청풍호로 부름 >

                                < 12:37, 청풍리조트의 레이크 호텔 >

                    < 12:38, 건너편 산마루에 있는 청풍리조트의 힐 호텔(하우스) >

- 청평리조트 레이크 호텔 -

   충주댐은 몇 차례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으로 조망만 했는데, 손자와 같이 개방한 댐 정상 길을 걸으면서 댐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서두에서 거론하였듯이, 아들이 군대 가기 며칠 전에 여행 와 머물렀던 청풍리조트 레이크 호텔을 찾았다. 이제는 추억을 그리워할 시기가 되었는지, 새로운 지역도 좋지만 옛 추억이 떠올라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두 지역에 걸쳐 있어 이름도 제각기 부르는 호수이기에, 청풍리조트 역시 가까이 있는 줄 알았는데, 호수를 돌고 돌아서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이다.

                        < 12:40, 청풍리조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49, 청풍호 배경 포토 존에서 작은 손자와 >

                                      < 12:50, 건너편 청풍 랜드의 시설들 >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 가입자 및 수급권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09월 국민연금공단이 청풍호반에 건립하였다. 8층 건물에 180개 객실을 갖춘 레이크호텔과 7층 건물에 50개의 취사 가능한 콘도형 객실이 있는 힐 호텔(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에 머물렀던 레이크 호텔에 도착하여 자드락 1코스 따라 수영장(폐쇄)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포토 존에서 각기 가족끼리 인증 샷을 남긴다. 호반 건너편으로는 번지 점프대와 각종 놀이 시설이 있는 청풍 랜드의 시설도 시야에 들어온다.

                                 < 12:51, 레이크 호텔 쉼터 전망대 >

                                  < 13:07, 청풍 황금가든 2호점 맛집 >

                                     < 13:08, 큼직한 전광 메뉴판 >

   19년 전에 주로 호텔에 머물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청풍호 풍경을 바라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쉼터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때의 추억을 생각해 보면서 주변을 거닐다가 호텔을 나와 식사하러 주변 맛집을 찾는다. 가까운 곳에 있는 황금 가든 2호점은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에 많은 식탁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이 관광지로 단체 손님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코로나19영향으로 일반 손님만 몇 테이블을 유지하고 있다. 식당의 메뉴가 큼직한 전광판으로 천장에 걸려 있는데 종류도 3가지로 심플하다.

                      < 13:33, 버섯불고기전골 정식과 울금떡갈비+울금돌솥밥 정식 식단 >

                                 < 13:33, 버섯이 많이 들어간 불고기 전골 >

                                < 13:34, 울금이 들어가 노란 솥밥과 떡갈비 >

   상을 가득 채운 밑반찬의 수가 많고 맛이 있어, 공기 밥만 있어도 식사가 충분할 정도이다. 대부분의 반찬은 별도의 코너에서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게 하였다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버섯이 듬뿍 들어간 전골과 울금이 들어간 노란색의 돌솥밥 및 떡갈비도 맛이 있다. 맛집으로 평가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 빨리코로나19에서 벗어나 식당이 손님들로 북적이기를 바랄뿐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아이들을 위해 이웃하고 있는 문경으로 이동한다. 구랑리역으로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인근에 있는에코랄라까지 관광하기로 한다.

                                      < 15:40, 문경 구랑리역 도착 >

                       < 15:41, 역 앞 오미자 석상과 레일바이크 조형물 >

                          < 15:42, 구랑리역 매표소 및 이용요금 >

- 문경 구랑리역 레일바이크 -

   역 앞의 오미자 석상은 이곳 문경에서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특산물로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홍보한다. 오미자는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전국에 레일바이크는 많지만, 처음 타본 춘천 강촌역에서의 레일바이크와 아들가족과 함께 탄 삼척의 용화레일바이크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딸 가족과 명칭을 달리한 철로자전거를 타게 되어 기쁘다. 오래전에 문경은 석탄 산업이 번창하던 때 사용했던 철길이 광산 폐광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를 관광객들에게 철로자전거 체험할 수 있게 조성해 놓았다.

                     < 15:42, 철로자전거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43, 철로자전거 작동방법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46, 4인승을 가족이 함께 타고서 출발 >

   매표소 안은 현 여건으로 인해 썰렁하고 직원들뿐으로, 레일바이크 타러 온 것이 미안할 정도이다. 4인승 요금이 25,000원을 지불하고, 반환점까지 3.3km의 코스와 철로 자전거 작동방법을 숙지한다. 관리직원의 안내에 따라 4인승에 올라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작동 방법에도 있듯이 이곳 기계는 지금까지 탑승한 전원이 힘겹게 페달을 밟지 않는다.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어, 오른쪽 앞자리 전동석에서만 혼자 지속적으로 페달을 돌려주기만 한다. 힘을 주는 것이 아닌, 거의 헛바퀴 수준으로 센서 만 작동시키면 된다.

                               < 15:55, 탑승한 철로자전거는 철교를 지나 >

                                < 16:18, 문경의 산세와 풍경을 즐기며 >

                           < 17:50, 둘째 날 숙소인 수안보 한화리조트 도착 >

   지금까지 타던 레일 바이크보다 편하게, 청정지역 문경의 아름다운 산세와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철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분수철교-장미터널-숲길-반환점(3.3km)을 돌아 출발점으로 다시 회귀한다. 반환점에서는 회전판이 있어 관리자가 방향을 돌려준다. 마을 건널목을 지날 때에는 전동석 옆에 있는 브레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회귀할 때까지 교차하는 한 팀만 만나, 아직코로나19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함이 아쉽다. 폐 역사와 폐 철로를 버리지 않고 관광 자원화 시킨 문경의 새로운 체험여행 코스에서 즐기었다.

                                        < 17:55, 한화리조트 1층 입구 >

                                         < 18:00, 3층 로비 후문 입구 >

                                     < 18:05, 리조트 내 온천 사우나 건물 >

- 수안보 한화리조트 -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폐광에 조성된 석탄박물관에코랄라관광지를 찾는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려(17:10) 했더니, 개장시간이 9~18시까지로 잔여 50분 동안에는 일부 밖에 볼 수 없으니 다음에 오라고 한다. 내일 오전에 와서 관람한 후 상경하기로 하고, 숙소인 충주시 수안보 한화리조트로 간다. 젊은 시절에 자주 찾았던 수안보 온천인데, 한화리조트는 오늘 처음이다. 시내와 떨어진 외곽 산속에 있어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이다. 3층 로비가 있는 후문 밑에는 온천사우나가 있는데, 때가 때인지라 쉽게 갈 수가 없다.

                                           < 18:10, 넓은 거실 겸 룸 >

                                           < 18:11, 거실 옆 작은 룸 >

                                        < 18:12, 주방 겸 식탁 공간 >

   리조트의 외관을 보면 오래된 건물인데, 입실한 내부는 리모델링하여 깨끗하고 공간이 넓다. 어제의 숙소와 비교하면 편안하고 안락하여 좋지만, 글램핑은 나름대로 자연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풀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녁은 리조트 내 슈퍼마켓을 이용하여 식사를 하면서 지역 막걸리 파티를 한다. 박달재 생 막걸리와 고구마 동동 막걸리 그리고 옥수수 동동 막걸리를 먹으면서 품평회까지 갖는다. 오늘의 주요 일정은 아이들을 위한 충주댐과 레일바이크 체험, 그리고 옛 추억의 청풍호를 관광한 이동거리가 많았던 하루였다.

 

                                                                    2020. 8. 20() 제천지역 외 둘째날 여행을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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