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행일시: 2014년 5월 31일(土)~ 6월 1일(日)
2) 기행코스: 대천역→대천해수욕장→성주산자연휴양림→보령석탄박물관→대천항
→대천해수욕장→갈매못성지(오천항)→대천역
3) 기행시간 : 5월31일 ☞ 13시10분~21시40분(8시간30분)
6월 1일 ☞ 10시40분~14시00분(3시간20분)
4) 기행인원 : 가족, 7명
5) 날 씨 : 맑 음
6) 기 행 기
아직 보령 보다는 대천으로 부르는 것이 익숙해진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1995년 전국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도시였던 대천시와 농촌지역인 보령군을 통합하여 보령시가 되었다. 보령시 천북면은 선산이 있어 1년에 몇 번씩 찾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 대천해수욕장에 숙소를 정한 1진이 승용차로 먼저 출발하고, 아내와 함께 예매한 기차를 타고 내려간다. 언제부터인가 장거리 운전은 부담이 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편하게 되어 습관화 되었다.
< 13:09, 새로 지은 대천역 >
< 15:23, 해수욕장내에 있는 숙소 >
< 15:56, 자연휴양림 입구의 화장골 표시석 >
지난달 인도여행에서 처음 알게 되어 재미있게 보낸 젊은 친구가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반갑게 만난다. 차를 가지고 역까지 나와서 숙소인 대천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준다. 대천 항을 경유해 가는 길에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해물 칼국수 집에 들려 점심을 함께 하며, 여행에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숙소에서 커피 한잔씩을 하고는 아쉽게 헤어졌지만, 시간을 내주어 감사합니다. 미리 도착한 가족과 함께 오늘 오후 스케줄부터 세운다.
< 15:56, 성주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59, 휴양림 내 숲길 안내도 >
< 15:59, 휴양림 내 쉼터 >
- 성주산 자연 휴양림(보령 3경) -
오늘 먼저 들리는 곳은 보령 8경중 3경인 성주산 자연휴양림(1경: 대천해수욕장, 2경: 무창포 신비의 바다길, 4경: 보령호, 5경: 오소산, 6경: 외연열도, 7경:오천항, 8경: 죽도)으로 한다. 시내에서 떨어진 이 고장의 명산인 성주산(677m) 아래 에 위치한 휴양림이라고 한다. 화장골 이란 길 안내 표시가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지만, 휴양림 표시석의 한문을 보고 해결이 된다. 입장한 깊은 숲속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힐링하고, 등산 후 하산한다.
< 16:01, 갈림길에서 편백나무 숲으로 >
< 16:05, 편백나무에 대한 설명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08, 편백나무 숲에는 평상들이 >
시간 관계상 휴양림을 전부 돌아 볼 수는 없고, 숲길 안내도를 보고서 택한 코스는 편백나무 숲이다. 편백나무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이미 다 알고 있다. 최근에는 몸이 안 좋은 환자들도 치유 차 편백나무 숲을 많이 찾고 있다는데, 효험이 되는 피톤치드가 나무들이 스스로 해충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 뿜는 살균 물질이라고 하니 아이러니 하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 16:11, 편백나무 숲 속에서 >
< 16:16, 작은 벤치와 돌탑도 >
< 16:17, 하늘을 가린 편백나무 숲 >
보령을 상징한다는 성주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산객들을 보니,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오르고 싶다. 한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정도로 숲이 울창하고, 십리에 걸쳐 이어지는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등산코스는 이곳 휴양림입구에서 화장골 계곡으로 오르는 코스와 성주 삼거리에서 성주 사지를 지나 상연동 계곡으로 오르는 두 코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오른다고 한다. 아이에게 노래를 시켜 함께 부르기도 하면서 한참을 쉬어간다.
< 16:20, 빼곡하게 들어선 편백나무 >
< 16:50, 계곡을 건너 휴양림을 떠나 >
< 17:11, 보령석탄 박물관 입구>
- 보령 석탄 박물관 -
휴양림에서 잠깐 동안의 힐링을 끝내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보령 석탄박물관을 찾는다.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후손들의 산 교육장으로 삼기 위해 1995년 국내 최초로 개관했다. 석탄에 관한 모든 것을 사실감 있게 전시한 독특한 박물관으로 보령시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에너지 자원이었던 석탄과 연탄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입장 시간(9:00~18:00)안에 가까스로 도착되어 볼 수 있어 다행이다.
< 17:17, 연탄 만들어 내던 기계 >
< 17:20, 탄광 갱도 포토 존에서 >
< 17:23, 석탄 채굴현장의 모습 >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같이해 온 연탄이다. 생산하던 기계와 그 제조 과정을 보니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경제생활수준의 향상, 가스 중독의 위험, 도시가스의 보급 등으로 인해 1980년대 말부터 그 사용이 급격히 줄어 지금은 그 명맥만 유지한다. 겨울을 맞으려면 가득이 쌓아두어야 안심했던 연탄, 보일러와 연탄아궁이에 때맞춰 연탄 갈기, 연탄재 치우기, 초등학교 시절 조개탄 난로 등 잊어지지 않는다.
< 17:23, 갱도의 채탄 운반차 >
< 17:24, 갱도 체험 구간 >
< 18:04, 대천해수욕장 해변 >
- 대천 해수욕장(보령 1경) -
지하 400m 수직갱을 내려가는 듯한 체험 엘리베이터로 내려가, 당시 갱도 안에서 작업하던 광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갱도체험 공간이 인상적이다. 아이에게도 좋은 학습의 교육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오늘 관광은 두 곳으로 마무리한다. 저녁식사를 위해 숙소가 있는 대천 해수욕장으로 회귀하면서, 초등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횟집에 전화를 한다. 친구한테 확인까지 한 전화번호가 연결이 안 되고, 114 안내에게 상호를 말하니 전화번호에 없단다.
< 18:05, 아직은 물이 차서 들어갈 수 없는 바다 >
< 18:08, 즐비한 횟집 중에 친구가 하던 집을 찾아 >
< 18:26, 대천항과 갈매기들 >
그래도 상호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즐비하게 늘어선 해변의 횟집을 찾아 나선다. 옛날 몇 번 들렸던 기억을 살려, 그 부근에서 물으니 오래전에 폐업했다고 한다. 잠깐 시간을 내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지만, 차가워 아직 해수욕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일찍 다가온 더위로 오늘 개장했다고 한다. 보령 1경인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개껍질)백사장으로, 해변의 길이 3.5km, 폭 100m에 달한다.
< 18:31, 대천항에서 여객터미널 방향 >
< 18:36, 대천항 수산시장 >
< 18:40, 바다횟집 창으로 본 서해바다 >
- 대천항(수산시장) -
일단 친구 횟집은 포기하고, 대천항의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나서 식사장소를 정하기로 한다. 대천 항은 피서 철이나 주말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과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한다. 주차장 옆으로 현대식 건물을 크게 지어 시장이 나와 있기도 하지만, 바닷가에 있는 재래 수산시장을 찾는다. 큰 건물로 일부가 이사 가서인지 규모는 작아지었지만, 싱싱한 활어와 함께 활기가 넘친다.
< 19:03,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생선으로 회 >
< 19:23, 추가로 사다가 찐 꽃게 >
< 19:25, 회를 먹으며 본 서해의 낙조 >
「어떻게 다 먹으려고...」할 정도로 여러 종류의 활어와 조개류 등을 저렴하게 사서 바다회집(041-932-7213)으로 인도된다. 사가지고 온 생선의 무게를 달아 kg당(기억이 안나: 7,000원 예상)계산하고, 생선회와 더불어 매운탕까지 일체 식사 편의를 제공한다. 이 집의 매력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 특히 오늘은 낙조까지 보았으니 금상첨화다. 추가로 사다가 찐 꽃게의 맛은 변함이 없다. 덕분에 많이 남은 회는 콘도로 이송된다.
< 21:16, 야외 공연장에서 각설이 공연을 >
< 21:30, 바닷물 빠진 해변에서 본 공연장 >
< 8:18, 다음날 아침 숙소 12층에서 본 해수욕장 >
식사 후 돌아와 숙소에 들기 전 해변으로 나가 밤바다 구경을 한다. 아직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않아, 해변에는 폭죽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것 이외는 별다른 사항이 없다. 바닷물이 빠진 넓은 해변을 걷는 것도 잠시 뿐이었는데, 바다로 나온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 각설이 공연이 재미있게 펼쳐지고, 관객들의 호응도도 매우 높다. 그렇게 여행지의 하루 밤은 깊어만 갔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 11:23, 갈매못 성지 입구 >
< 11:25, 성지 본당 오르는 길 >
< 11:26, 예수 성심 상 뒤로 오천항(줌) >
- 갈매못 성지(주일 미사참여) -
숙소는 몇 해 전에 찾았을 때보다 리모델링을 하여 깨끗하고 좋았는데, 아침 식사마저 투숙객 손님에게 저렴하게 제공되는 뷔페식단이 맛있어 좋았다. 아침은 매식할 식당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콘도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다보니 부실하기 마련이었다. 오늘은 오전 일정만 소화해야 하기에, 보령 7경인 오천항을 들리면서 옆에 있다는 갈매못 성지까지만 간다고 숙소에서의 출발시간(10:30)마저 늦어진다. 대천역을 지나, 보령화력 발전소 앞을 통과한다.
< 11:27, 아담한 본당 건물 >
< 11:28, 본당 입구와 성모님 상 >
< 11:28, 성당 내부의 모습 >
성지 먼저 들렸는데, 서울의 한 성당에서 600여명이 단체로 와서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를 그룹지어 올리고 있다. 우선 본당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수녀님께서 미사 시작 3분전이니 빨리 올라가라 한다.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주일에는 11시30분에 순례미사가 있다. 상경해서 밤 미사에 참여하려 했는데, 성지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됨에 감사를 드린다. 미사 중에 신부님 강론을 듣고 이곳 성지의 유래와 많은 신자가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 12:54, 성지 내 잔디 밭 >
< 12:55, 십자가의 길 기도(14처) >
< 12:58, 성지를 떠나며 >
우리나라의 마지막 박해인 병인박해(1866년)때 5백여 명의 신앙선조들이 목숨을 바친 곳이라고 한다. 돌아가시면서 대부분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신원이 밝혀진 열분 중 다섯 분(재대 뒤의 그림)이 성인품에 오르셨다.「갈매 못」은「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란 뜻으로「갈증을 채워주는 생명이 물」이란 영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바다 위에 수많은 신자와 선교자의 시신이 던져 진 오천항은 들리지 못하고 대천시내로 돌아와 함께 식사하고 헤어져, 예매한 기차를 타고 상경한다. 함께한 가족여분! 즐거웠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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