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아프리카(East Africa)에서 케냐하면 일반적으로 커피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를 연상한다. 케냐에서의 자전적 소설을 영상화한 세계적 명화를 여행 오기 전에 늦게라도 보고 와 다행이다. 지금껏 본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의 풍경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백작부인 카렌과 자유주의 모험가 데니스 사이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영화로, 대화중에 한말세상에는 소유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우린 소유자가 아니라 스쳐 지나갈 뿐이다가 잊혀지지 않는다.

<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영화 포스터 >

                < 6:58, 룸에서 바라본 베란다와 정원 >

                < 7:13, 넓은 정원에서 바라 본 객실 동 >

- 사파리 파크 호텔(Safari Park Hotel) -

  여행 7일째(117) 일정은 6-7-8로 여유 있게 시작한다. 어제 밤늦게 도착하여 호텔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데, 일어나보니 주위가 넓은 숲으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되어 있다. 시내 외곽에 위치한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아프리카 전통양식인 방갈로 형식의 2층 높이로 202개 객실을 갖춘 대형 5성급 호텔이라고 한다. 국내 파라다이스그룹이 30여 년 전부터 투자(1974)하여 경영해 오다가 얼마 전에 인도 사업가에 매각하였다고 한다. 객실 동마다 동물 이름이 붙여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 7:14, 숲속의 넓은 정원에 객실들이 >

                         < 7:16, 호텔 프런트가 있는 입구 >

                      < 7:17, 로비에 있는 대형 코끼리 조형물 >

  우리나라의 대단위 리조트 안에 들어 와 있는 것 같은 아늑함마저 느끼게 한다. 어제 밤 극장식 레스토랑으로 가다 있었던 투숙객을 위한 헬스장에서 아침 운동을 하거나, 넓은 호텔 안은 보안이 잘 되어 있어 산책을 하려 했으나 피곤해서 일찍 일어나지를 못했다. 정원을 우회하여 프런트 건물 안을 지나서 뷔페식당으로 간다. 수영장 옆에 있는 뷔페식당은 5성급 호텔답게 음식의 종류도 많고 맛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했던 호텔이어서 그러한지 김치가 있었는데 제 맛을 낸다.

< 7:19, 뷔페식당 앞에는 수영장이 >

                    < 7:21,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

                   < 7:58, 이동 통로마저 잘 가꾼 정원 >

  호텔내의 좋은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넓은 정원도 거닐면서 하루정도 더 머물고 싶을 정도로 좋은 호텔이다. 지금까지 호텔을 이용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드라이어, 커피포트 등은 있는데, 치약, 칫솔, 객실 슬리퍼, 110V/ 220V용 멀티콘센트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객실마다 생수는 무료로 2~4병이 제공되고, 냉장고가 없는 호텔도 있다. 첫날 공항에서 숙소까지 타고 갔던 대형 관광버스(케냐에 3대 뿐이라고 함)가 나와 편안하게 시내관광을 시작하며, 첫 일정으로 커피공장에 간다.

               < 8:42, 커피 공장(쇼핑점) 영상 홍보실 >

                < 8:57, 커피 수확하는 영상 화면 >

                < 8:59, 커피 제조 포장하는 기계들 >

- 커피 공장(판매점) 방문 -

  일정에 쇼핑 옵션은 전혀 없었는데, 커피공장을 간다고 하니 여성들이 좋아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일행들도 많지만, 가까운 친지나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다. 커피 쇼핑을 가는 것이지 왜 공장을 간다고 하나 했더니, 중소기업 공장들이 많은 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다. 큰길가에는 노천에서 아침식사를 못하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열악한 노천 식당들이 즐비하다. 물론 공장이어서 그러한지 판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한다. 준비한 영상부터 보면서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한다.

                     < 9:00, 각종 로스터 진열 전시 >

                < 9:01, 커피 종류별 상품 주문 접수대 >

                < 9:25, 주문한 제품 대금을 결제 하는 데크 >

  아프리카의 적도 인근에 있는 케냐, 탄자니아, 르완다 커피가 유명하다고 한다. 케냐는 인도양 쪽이 저지대이고, 내륙은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고원을 이룬다. 케냐는 케냐 산, 탄자니아는 킬리만자로 산 등의 고지대에서 커피 열매는 단단하게 자라며, 붉은 화산토가 많은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등이 커피 맛을 좋게 한다고 한다. 커피 맛이 제일 좋다는 AA 부터 A, E, PB 등 차례로 맛을 보여주는데 잘 구별이 안 된다. 현지 가이드 말대로 커피는 개인 취향이지 베스트가 없는 것 같다.

              < 9:44, 커피 공장 인근에 있는 열악한 시장 모습 >

               < 10:34, 시내 중심가에서 교통정리 하는 경찰 >

                   < 10:35, 시내 중심가 건물들을 지나 >

- 나이로비 시내 관광 -

  커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줄 모르다 보니, 시내 관광 명소를 한두 곳 더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혼자 생각도 했다. 선물로 많은 양의 커피를 사고 기뻐하는 것을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시내 중심가는 차창 관광으로 대신하고, 나이로비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간다. 가는 도중에 커피 공장 인근에서 열악한 시장 모습을 차창으로 보니, 빈부의 격차가 심한 국가임을 실감케 한다. 케냐 국민 중에 흑인이 99%를 차지하고, 45개 부족이 있어 신체나 얼굴 모양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 10:38,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

                < 10:41, 시내를 배경으로 전망대에서 인증 샷 >

                  < 10:45, 교통이 혼잡한 시내 로터리 >

  바로 아래로 우후루 공원이 내려다보이고, 멀리는 시내의 높은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맞은편 건물은 관공서(보건부)이니, 사진 찍으면 카메라를 뺏길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중간 우측 옥상에 UFO처럼 둥그런 탑이 있는 건물은 케냐 컨벤션센터로 나이로비의 랜드마크 라고 한다. 화려한 색깔로 도장하고 개조한 버스 형태의마타투(Matatu)는 모니터와 스피커, 레이저 등 첨단 기기를 부착한다. 우리나라 총알택시처럼 빠른 거리의 무법자로 서민들의 발이라고 한다.

                   < 11:22, 카렌 브릭슨 기념관 전경 >

                 < 11:24, 카렌 브릭슨 기념관 앞에서 >

     < 11:29, 영화 속 주인공 사진,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와 카렌(메릴스트립) >

- 카렌 브릭슨 기념관((Karen Blixen Museum)) -

  노벨 문학상 후보에 2번씩이나 오를 정도로 유명했던 덴마크 여성 작가인 카렌 브릭슨이 17(1914~1931)간 커피 농장을 하며 살았던 집이다. 1985년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계적인 명화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가 이곳에서 촬영되어 케냐여행에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사랑과 사업에 실패한 저자는 1931년 고향인 덴마크로 돌아가고 나서, 정부에 의해 보존되다가 현재는 카렌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다. 입구의 넓은 땅들은 모두 커피 농장이었다고 한다.

                  < 11:31, 실제 카렌과 데니슨의 모습 >

                    < 11:37, 집안에 있는 식탁 >

                    < 11:38, 거실에 있는 벽난로 >

  기념관은 6,000여 평의 넓은 부지에 박물관과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에서는 건물의 실내가 세트장을 이용해서 넓게 나오나, 입장해 보면 통로가 좁아 한 줄로 서서 들어가는 불편함이 따른다. 덴마크에도 카렌 박물관이 있어 많은 가구와 그림들이 그 곳으로 갔지만, 이곳에서도 각종 살림 도구가 그대로 보존, 전시되고 있어 당시 이곳 주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가 있다. 기념관내 그림이나 가구들은 진품 또는 고가품이 아니어, 사진은 찍을 수는 있는데 플래시 사용은 금하고 있다.

              < 11:39, 서재에는 타자기, 뻐꾸기시계, 출입 신호등도 >

                       < 11:40, 카렌이 사용했던 침실 >

               < 11:42, 사냥 도구들을 두던 방(총걸이, 사냥 옷장 등) >

  줄서서 가며 가이드가 육성으로 설명은 하지만, 줄이 길고 다른 관광객들과 겹쳐서 잘 들리지 않는다. 당시 사용했던 식탁, 거실, 서재, 침실, 주방 등의 살림살이는 현재와 비슷하다. 특이한 점은 화장실은 수세식이 아니라 들고 가서 치우는 좌변기와 당시 귀족들이 결혼하면 각방을 사용하여 침실이 별도로 있다. 부메랑처럼 생긴 양말 말리는 나무 형틀 등 지금과 시대 차이가 나는 부분도 많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을 주어, 관광 오도록 한 영화를 잠깐 소개 한다.

                 < 11:44, 주방의 용기들(위, 양말 건조 틀) >

                   < 11:45, 당시에도 정수기를 사용 >

                 < 11:46, 당시에 사용했던 주방 기구들 >

  부유한 집안의 덴마크 여성 카렌은 브릭슨 남작과 아프리카 케냐에서 결혼하고 커피농장을 경영한다. 남편은 사사건건 카렌과 다투다가 전쟁에 참전하겠다고 떠나고, 혼자 커피 농장 일에 몰두한다. 카렌은 초원에 나갔다가 사자를 만나는 위기 상황에 데니스라는 남자가 그녀를 구하고, 이후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카렌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데니스의 곁에 있고 싶어 하지만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데니스는 카렌의 구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11:47,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정원 >

                      < 11:49, 아름다운 꽃들 앞에서 >

                     < 11:51, 넓은 후원의 잔디 마당 >

  데니스는 경비행기를 사서 카렌을 태우고 킬리만자로 산과 플라밍고 호수 위를 나른다. 결국 카렌의 커피 농장은 불이 나서 사라지고, 이번 일만 마치고 일생을 함께 하자고 약속했던 데니스는 카렌에게 돌아오던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추억과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가슴에 간직한 채 아프리카를 떠나 덴마크로 돌아가 회상하며 쓴 소설이 명작이 된다. 건물 뒤쪽으로 있는 후원에는 넓은 잔디마당, 울창한 숲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 12:06, 한국인이 경영하는 일식당에서 점심 >

                < 12:29, 오랜만에 먹어 보는 일식집 도시락 >

 < 13:00, 케냐에 3대 뿐이 없다는 대형관광버스도 사진으로 >

  한국인이 하는 일식당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있다. 식사가 끝나고 아침에 주문했던 커피가 도착하여 각자 가지고 차에 타니, 향긋한 커피 냄새가 차안을 가득 채운다. 가이드의 영화 이야기는 계속되어 최근에 미국에서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조사했다. 남자 1위는 경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플라밍고(홍학) 위를 나는 장면인데, 장관이어 공감을 한다. 그러나 여성이 뽑은 1위는 카렌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이라고 하는데 동서양의 차이일까!

            < 13:12, 세계 최대 3대 슬럼가중 하나인 키베라(Kibera) >

               < 13:28, 공항입구 검색대를 통과하여 >

                     < 16:19, 기내에서 마신 여러 종류의 주류 >

- 케냐 나이로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창으로 세계 3대 슬럼가인 키베라(필리핀의 톤도, 브라질의 파벨라) 마을이 멀리 보인다. 세계 유명인사는 물론 구호단체가 방문하고 많은 NGO들이 활동하고는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차량에서 내려서 차와 사람 별도로 보안 검색을 하고 공항으로 들어간다. S.A 항공을 모두 이용해서 인지 잠비아로 직접가지 않고 요하네스버그에서 하루 밤 자고 다음날 간다고 한다.

          < 20:15, 여섯 번째 숙소인 Holiday Inn Sandton Hotel >

               < 20:35, 호텔 뷔페식 식사부터 먼저하고 >

                   < 21:16, 아담한 규모의 룸 >

  나이로비에서 요하네스버그 까지 비행하는 약 4시간(15:4518:50+시차 1시간)동안 기내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함께 맥주, 와인 그리고 코끼리가 좋아하는 열매로 만든 술 아마루라 까지 마신다기분 좋게 취해서 한숨 잤더니, 요하네스버그 공항이다. 우리나라 가이드가 나와 요하네스버그에 머무르는 내일 아침까지 안내를 한다. 남아공 동부 해발 1,753m의 고지에 위치한 도시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대도시이며,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큰 도시로서 금광업의 중심지이다.

  백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은 도심에서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숙소에 늦게 도착하여, 호텔내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먼저하고 룸으로 올라간다. 케냐를 벗어나니 비닐봉투로 인한 걱정에서 해방되어 모두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한다. 4개월 전에 시행(2017.8.28.)하여 사례들이 없다보니 걱정들만 많이 했다. 비닐 봉투에는 지퍼 팩도 해당되고, 무조건 보이지 않도록 깊숙이 넣고 꺼내지만 않으면 된다고 한다. 처벌 금액과 형은 어마어마하지만 아직 적용된 사례는 없고, 즉석에서 소액을 주고 처리도 되었다고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18.1.17()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시내관광을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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