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5331()

2) 트레킹 코스: 창의문(자하문)창의문안내소돌고래쉼터백악쉼터백악마루(백악산)

                     1.21사태소나무청운대곡장갈림길촛대바위(쉼터) 숙정문

                     숙정문안내소→말바위안내소 입구와룡공원암문통과 공원공원입구

                     차도서울과학고교혜화문한성대입구역

3) 트레킹 시간 : 939~ 1236(3시간),      5.0 km 추정

4) 트레킹 인원 : 나 홀 로

5) 날 씨 : 황사, 미세먼지 주의보에 비까지

6) 트레킹 후기

  서울을 안과 밖으로 수호하기 위한 1 2차 방어선 역할을 했던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선(外四山)을 연결하는 두 개의 순환산책로가 작년에 마무리 되었다.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연결하는 내사산의 성곽길 45km와 관악산(), 봉산(), 북한산(), 용마산()을 연결하는 외사선의 둘레길 157km를 합한 202km 명칭이 서울둘레길이다. 외사선 둘레길은 두 번씩이나 돌았지만, 내사선 성곽 길은 완성되기 전 아내, 손자와 함께 4개의 산 위주로만 돌았다.

                          < 전 구간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전 구간 세부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코스별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친구들과 체계적으로 돌아보려고 아껴 두었던 코스인데, 이제는 같이 할 수 없기에 1코스부터 돌아보려고 나 홀로 간다. 어제 가려고 했었으나, 황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고, 통제되는 북악산 구간이 월요일은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경우는 화요일 휴관)이다. 어제 밤 사라진다던 불청객들은 아침이 되자, 기승을 부려 다시 주의보가 내리고, 오후 늦게는 비까지 내린다고 하여 일찍 집을 나선다. 아내와 함께 하려고 했더니, 아프고 난 후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어렵다.

                     < 오늘의 트레킹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9, 창의문(일명, 자하문) >

                                  < 9:41, 창의문 안내소 오르는 계단 >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가 100m 정도 직진하면 버스정류장이다. 지선(초록)버스 1020, 7022, 7212번을 타고, 윤동주 문학관(자하문 고개)에서 내려 오르면 창의문이다. 한양도성에는 동북에 4대문(四大門)과 그사이에 4소문(四小門)을 두었는데, 이 곳 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北小門)으로올바른 것을 드러내게 하다는 뜻이 있다. 인근에 있는 계곡의 이름을 붙인 자하문(紫霞門)이란 별칭으로 불려왔다. 신분을 확인, 통제하는 안내소에 오른다.

                           < 9:47, 안내소 앞 신청서 작성 테이블 >

                      < 9:52, 사진 방향이 제한되기 시작. 건너편 인왕산의 모습 >

                     < 9:57, 급경사의 오르막 계단이 시작되는 자북정도 >

  신청서 작성하기 전에 옆에 있는 화장실부터 다녀와야 한다. 신분증 지참구간인 다음 안내소까지 길게는 2시간동안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작성된 신청서를 들고 안내소에 올라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면, 표찰을 주는데 이를 목에 건다. 사진은 청와대 방향과 초소 등의 시설물 배경으로는 촬영이 금지되고, 허용 지역인 돌고래쉼터, 백악쉼터, 1.21사태 소나무, 백악마루, 촛대바위, 숙정문만 가능하다. 건너편 인왕산 모습을 돌아보고는 여러 차례 올랐던 자북정도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 10:05, 돌고래 쉼터 >

                                             < 10:15, 백악 쉼터 >

                                     < 10:21, 백악마루 갈림길 이정표 >

  이른 아침에 날씨마저 좋지 않아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산객이나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계단 옆으로 있는 두 개의 쉼터를 잠깐씩 들려 쉬어간다. 첫 번째 돌고래 쉼터는 옆에 돌고래 모양을 한 큰 바위가 누워있어 붙여진 이름 같다. 너무 계단이 많고 가파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역으로 올라와 내려가는 코스를 택한다. 두 번째 백악 쉼터에서는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쉬어 간다. 마스크를 쓰니, 더 숨이 가파르기에 벗는다.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 정상가는 백악마루 길이다.

                           < 10:23, 백악마루(백악산, 북악산) 표시석 >

                                 < 10:32,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0:40, 1.21 사태 소나무 >

  백악마루에 올라 표시석과 함께 인증 샷을 근무하는 초소병에게 부탁했더니 찍어 줄 수 없다고 한다. 찍어 줄 탐방객이 오지 않아, 준비한 삼각대를 꺼내 해결한다. 현재 북악산으로 불리는데, 백악산으로 표시한 것은 이곳이 한양도성 계획을 세워 아래에 경복궁을 짓는 주산이고, 조선시대의 각종 사료에 나타나는 백악의 지명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1968121일 북한 124부대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한다고 이곳까지 침투하여 총격전이 벌어졌던 소나무다.

                                            < 10:44, 청운대 표시석 >

                                  < 친숙해진 서울 성곽길 로그가 곳곳에 >

                            < 10:50, 성곽길 옆에 활짝 핀 개나리와 진달래꽃 >

  청운대는 북악산에서 가장 조망권이 좋은 곳으로 남쪽 아래로는 광화문과 세종로 거리가 일직선상에 있고, 반대편은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잘 보인다는데 오늘은 시계가 전혀 없다. 사진 촬영은 청운대 비석만 허용되고, 그 외는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야 한다. 서울 둘레길 로그에다 성곽길로 바꾼 표시가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아무리 황사와 미세먼지 등 날씨가 나빠도 어김없이 개나리와 진달래꽃은 활짝 피어 탐방객들을 반기지만, 오를 때 마다 호흡은 거칠어져만 간다.

                                    < 10:52, 곡장 가는 갈림길 삼거리 >

                                        < 10:57, 촛대바위와 쉼터 >

                               < 11:04, 숙정문 앞 이정표와 꽃사슴 조각상 >

  성곽 중 일부분을 돌출시켜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방어시설인 곡장으로 가는 갈림길인데 위에 있는 안내 화살표는 직진이다. 촛대바위 위는 1920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민족정기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았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울창한소나무 숲이 쉬어가고 싶게 하는 데크로 이루어진 쉼터는 오늘따라 보수 공사 중이다. 숙정문 앞 이정표상에 표시된 와룡공원 방향은 갈 수가 없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부터 430일까지 보수공사로 출입통제 이다.

                                              < 11:06, 숙정문(북문) >

                                    < 11:12, 숙정문 안내소(성북동 방향) >

                                          < 11:13, 안내소 앞 이정표 >

  우회하는 코스는 삼청공원과 숙정문 안내소가 있지만, 후자가 짧다고 추천한다. 남대문을 예를 숭상한다는 뜻의 숭례문(崇禮門)이라 하면, 이곳 북대문은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의 숙정문(肅靖門)이라 이름 지어졌다. 4대문의 격식을 갖추고,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본래 사람의 출입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기에 항상 문을 닫아두어 통과하는 큰 길도 없다. 문을 통과하여 계단으로 내려오면 숙정문 안내소이다. 표찰을 반납하고 우측의 성곽 방향으로 우회한다.

                    < 11:14, 북악 하늘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20, 성곽 아래로 나있는 우회 데크 길 >

                                           < 11:25, 성곽 아래 길 따라 >

  북악 하늘길은 아내와 함께 일찍 다녀온 경험이 있어, 나가고 있는 산악회에서 1일 리딩 대장을 하라 해서 다시 왔던 안내소로 정겹다. 표찰을 반납하고 와룡공원으로 가는 우회 길을 물으니, 신청서 작성하던 산객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안내소를 우측으로 끼고, 성곽을 따라 왼쪽으로 확연하게 뻗어있는 길을 따라 가면 된다. 말바위 안내소에서도 오르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있는지,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산객들이 더 많다. 고풍스러운 성곽 아래 길 따라 계속 간다.

                       < 11:28, 말바위 안내소 오르는 계단 공사 중으로 폐쇄 >

                             < 11:31, 와룡공원 가는 안내표시가 있는 능선 >

                            < 11:37, 배드민턴장과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 의자 >

  우회로가 끝나는 지점에 말바위 안내소로 오르는 타워 형 계단을 보수하고 있다. 테이프로 막아 출입을 통제하며 우회 시킨다. 능선에는 여러 길이 있어, 혼돈을 가져 오는데 나무 기둥에 와룡공원 가는 길잡이가 붙어 있다. 배드민턴장과 주민들 체육시설이 있는 주위에는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있는데, 의자에도 한양 도성길 지도가 홍보 중에 있다. 금연. 금주 및 취사 금지인 탐방로 구간도 벗어났기에, 마땅한 장소를 찾아 점심에다 한 잔하고 가려는데 늦게 온다던 빗방울이 떨어진다.

                           < 11:42, 와룡공원이 지척에 있다는 이정표 >

                             < 11:47, 성대후문과 연결된 차도와 성곽 >

                   < 11:47, 최종 목적지 혜화문(1,800m)를 가리키는 이정표 >

  4년 전에 아내와 손자가 함께 종로3가역에서 마을버스를 환승해 성대 후문에서 내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와룡공원을 들머리로 하여 말바위 안내소로 올랐기에 주위환경들이 낯설지가 않다. 성곽을 타고와 차도로 나가서 성대 후문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나가지 않고 성곽 밖으로 직진하게 한다. 혜화문까지의 남은 거리 1.8km가 처음 가는 길이기에 창의문서부터 어렵게 높은 계단을 올라 여기까지 왔다. 이제 부터는 신중하게 주위풍경도 보면서 머릿속에 입력하기로 한다.

                                 < 11:49, 길게 이어진 성곽 밖 데크 길 >

                                      < 11:53, 암문을 통해 성곽 안으로 >

                                       < 11:54, 안쪽은 공원으로 성곽 따라 >

  길게 이어진 성곽 밖 데크 길 따라 가니, 세월이 멈춰진 달동네가 있다. 옛날에 흔히 보던 풍경이지만, 오랜만에 보니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작은 암문을 통해 성안으로 진입하니,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개나리가 성곽 주위로 활짝 피어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해 준다. 아직 정오도 지나지 않아 점심하기도 그렇고, 빗방울은 계속하여 떨어지니 식사할 분위기도 아니다. 남은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일찍 귀가해 식사키로 한다. 물 한 병만 마시고, 무겁게 메고 다닌 배낭이 얄궂다.

                                      < 11:54, 공원 내 갈림길 이정표 >

                                       < 11:59, 아름다운 성곽 산책로 >

                                   < 12:11, 차도와 만나서 성곽 잠시 중단 >

  창경궁이 가깝게(1,700m) 있다는 이정표가 어린 시절 누구나 시골에서 올라오면 필수적으로 들리는 창경원에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공원 내는 봄의 꽃과 신록의 새싹들이 돋아나,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된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벤치에 앉아 준비한 식사를 하기라도 할 텐데 아쉽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원은 얼마가지 않아 끝나고, 큰 차도와 함께 상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의 혜화문만 찾아가면 1코스가 마무리 된다.

                      < 12:11, 처음인 코스이기에 공원 입구에서 인증 샷 >

                              < 12:12, 즐비하게 늘어선 돈가스 음식점들 >

                                  < 12:15, 서울과학 고등학교 정문 >

  즐비하게 차도에 늘어선 돈가스 음식점들은 남산 아래에 있는 같은 식당들이 연상된다. 다 왔다고 방심한 탓일까? 개념도를 보지 않고, 과학고와 경신고를 염두에 두고 차도 따라 간 것이 알바의 원인이다. 과학고가 나왔으니, 경신고가 나오겠지 하며 가니 혜화초교(12:19)이다. 능선 상에 있는 혜화문인데, 너무 내려왔다 싶어 주민에게 묻는다. 과학고 인근에서 경신고를 찾아 성곽 따라 가야된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끼고 주택가에 길이 막히면 우측으로 돌아 곧장 올라가라 한다.

                                      < 12:27, 공사 중인 옛 서울시장 공관 >

                                      < 12:32, 1코스가 끝나는 혜화문 >

                                    < 12:36,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

몇 번 더 길을 물어 정상 코스인 옛 서울시장 공관에 도착한다. 짧은 거리의 알바로 시간 낭비와 고생은 덜 하다. 혜화동에서 삼선교로 넘는 고개 위에 혜화문이 있는 줄 알았지만, 오늘 앞에서 처음 본다. 다음번 시작할 2코스의 데크 계단이 차도 건너편으로 보인다. 혜화역 보다 가까운 한성대입구역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지하철을 탄다. 집에 도착(13:30), 점심을 하였더니 너무 빠르게 산에 다녀 온 것 같다. 다음 2코스는 제일 쉽고 짧으니, 아내와 함께 무도시락으로 진행해야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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