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4119()

2) 트레킹 코스: 광나루역 2번출구청소년수련관광진교한강둔치선사사거리

                       →암사동선사유적지서원마을회관롯데캐슬아파트고덕역

                       →명일근린공원천호대로가족캠핑장일자산능선해맞이공원

               (정상)보훈병원앞 차도서하남사거리방이생태경관 보전지역

3) 트레킹 시간 : 1015-1640(6시간25), 18.0 km 추정

4) 트레킹 인원 : 아내, 손자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기다려 왔던 서울 둘레길 마지막 3코스 완공으로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축제를 1주일 앞두고 미리 간다. 서울시는 돌아오는 1115() 1회 걷기축제를 연다고 한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접수한 인원이 1,000명을 넘어 마감됐다. 지난주 수락산을 다녀온 아내, 손자와 함께 미리 축하하는 트레킹에 나선다. 서울 둘레길 8구간 중 7구간은 이미 돌았고, 마지막 공사구간인 3구간 마저 마무리되어 157km의 전구간이 개통된다. 높지 않은 고덕산(108m)과 일자산(134m)도 지난다고 한다.

                         < 서울둘레길 전 구간 개념도 >

< 오늘의 트레킹 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5,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

  지하철을 이용해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니, 그동안 기다려 왔던 안내판과 이정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는데, 어느 산객이 다가와 같이 보면서 옆에서 조언을 해준다. 아직은 이정표 등이 없어서 찾아가려면 고생이 된다고 한다. 답변하기를 이번 토요일날 완공 축제를 하니, 지금쯤은 모두 설치되어 괜찮을 것입니다.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마감이 다 되어서 알았지만, 그 산우도 모르고 있었다. 같이 따라 온 손자가 처음 느끼는 둘레길은 어떠할지도 궁금하다.

                                < 10:24, 광 진 보 행 교 >

                                < 10:27, 뮤 직 벤 치 >

                              < 10:32, 광진 보행교에서 >

  노후화 된 광진교를 1994년 철거하고 그 옆에 천호대교를 건설했다. 2003년 왕복 4차선으로 다시 건설된 광진교는 2009년 보행로, 자전거 길, 정원 등을 조성해 복합적인 예술 공간인 걷고 싶은 다리가 되었다. 가까운 곳에 있어 한번 가본다는 것이 벌써 5년이 지났다. 서울 둘레길 트레킹으로 인해 손자와 함께 걷다 보니, 학창시절에 한강 인도교를 건너던 생각과 함께 감회가 새롭다. 처음 한강다리를 걷게 되는 손자는 처음에는 무섭다고 하더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즐거워한다.

                              < 10:36, 주변경관 전망대 >

                       < 10:39, 광진교 8번가, 아이리스 촬영지 >

                    < 10:49, 다리 끝나는 지점에서 한강둔치로 >

  피아노 건반처럼 만들어진 뮤직 벤치에 앉으니, 음악이 흘러나와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래로 내려가는 주변경관 전망대에서는 무서워하기도 한다. 건너편에 아이리스 촬영장소 홍보물과 함께 광진교 8번가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계단을 통해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전시관과 한강물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 위를 걷는 이벤트 공간도 있다고 한다. 오늘 걸어야 할 3구간이 26.1km(예상 9시간 소요)나 되는 장거리로 건너지 않고 직진한다. 1,056m의 다리를 즐겁게 걷고는 한강둔치로 내려간다.

                        < 10:54, 광진교 아래로 통과 >

                      < 10:56, 한강 공원 산책길 따라 >

                     < 10:59,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함께 >

  광진교 아래를 통과하니, 산책 나온 주민과 단축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니어(mania)들로 활기차다. 한강 건너편으로는 조망되는 워커힐 아파트에 이어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는 구리의 코스모스단지를 보면서 인도로 걷는다. 인도에는 마사토가 뿌려져 걸음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인도 아래 흙길로 내려가니, 착지가 편한 것이 한결 걷기가 편하다. 북한산 둘레길을 모두 마치고 두 번째로 시도한 서울 둘레길을 20137월에 4구간부터 시작해, 14개월 만에 오늘 끝낼 수도 있게 되었다.

                   < 11:14, 암사생태 공원 앞에서 우측으로 >

                 < 11:14, 암사 나들목으로 88도로아래 통과 >

                    < 11:23, 토끼굴에서 고덕역 방향으로 >

  서울둘레길 공사는 2011년 시작해서 올해 말까지 3년에 걸쳐 조성된,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잘 정비된 넓은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끝나는 지점에 암사 생태공원이 위치한다.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서 스스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간으로 조성된 대규모 공간이다. 올림픽도로 밑을 암사 나들목으로 통과하니, 자동차 전용도로로 진입하는 토끼굴이 왼편에 있다. 사거리에서 선사유적지로 직진해도 되나, 정문으로 가기 위해 고덕역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 11:25, 낯익은 민물 장어집을 끼고 돌아 >

                    < 11:33, 서울 암사동 선사 유적지 >

                     < 11:41, 유적지 안 입구의 조각상 >

  오랜 세월 전통을 지켜 온, 얼마 전에도 들렸던 장어집을 끼고 선사유적지로 향한다. 선사유적지 정문에서 시간관계상 지나칠까 망설이다, 처음 왔는데 들려 보자고 매표소(성인:500, 어린이,학생:300)에서 표를 끊어 입장한다. 한강이 곡류하는 지점에 위치하며, 강 건너에 아차산을 마주하고 있다. 한강유역의 대표적인 신석기유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신석기유적 중 최대의 마을 유적이다. 여러차례 발굴조사를 거쳐 총30여기의 신석기시대의 집터와 3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 11:43, 복원 움집 모습 >

                       < 11:45, 체험 움집 내부 모습 >

                     < 12:08, 멋지게 물든 담장이 단풍 >

  19797월 사적 267호로 지정되어 보존, 개방되고 있으며, 현 유적 내에는 9기의 복원움집과 1기의 체험움집, 전시관, 체험마을 등이 조성되어 공개하고 있다. 개괄적으로 돌아보며, 실내는 체험움집 들어 간 것이 전부이다. 전시관을 비롯해서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간단한 행동식을 하면서 쉬고 나오는데, 담장이의 붉은 단풍은 어느새 우리 곁을 떠나가려는 가을을 붙잡고 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 12:14, 서원마을회관 앞으로 진입 >

                       < 12:22, 마을 뒷산 아래 밭두렁 따라 >

                  < 12:31, 선사고등학교 담장 옆 횡단보도 이정표 >

  오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한강 옆을 지나는 올림픽도로를 앞에 두고, 막다른 길과 함께 마을버스 종점이다. 이정표 방향 따라 우측 서원마을회관 앞으로 진입하면, 조용한 시골을 연상하는 주택들이 즐비한 마을이다. 뒷산으로 오르면 그 곳에서 식사하고 가려 했는데, 산 아래 밭두렁으로 우회하니 다시 마을이 나온다. 양지마을 담배 가게(12:27)앞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차도까지 나온다. 선사고등학교 건물을 앞에 두고 직진하니, 학교 담장 앞 횡도보도를 건너서 이정표를 만난다.

                   < 12:40, 알바가 시작된 암사정수센터 사거리 >

                     < 12:59, 5호선 지하철 고덕역 >

                 < 13:14, 다시 만난 둘레길 명일 근린공원 입구 >

  고등학교 담장에 이어,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를 옆에 두고 간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위치를 잘 안다는 자만이 화를 자초한 알바가 시작된다. 암사정수센터 사거리 주변은 공원을 조성하는지 공사가 한창이어 둘레길 로그나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이전의 이정표들이 고덕역을 표시하고 있어, 직진해야 되는 길을 잘 안다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배재고등학교 지나 고덕역이 나왔는데, 이정표는 보이지 않자 당황된다. 이 마트 건물까지 가니, 건너편 명일공원 입구에 이정표가 보인다.

                < 13:20~14:15, 공원 위 능선 쉼터에서 식사 >

               < 14:33, 숲속의 능선을 타고 일자산 방향으로 >

                        < 14:33, 숲길이 끝나고 차도가 >

  결과적으로 알바를 해, 고덕산, 샘터공원, 방죽공원을 가지 않고 지름길로 왔다. 돌아갈 수도 없고, 지금 친구들과 서울둘레길을 돌고 있으니 그때나 제대로 가야겠다. 명일공원 능선으로 올랐더니,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이다. 그 곳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는 강동그린웨이 이정표 따라 일자산으로 간다. 다시 알바를 하지 않으려고 잘 보고 가는데, 숲속은 서울둘레길 로그나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숲속 능선 갈림길에서 헷갈리면 우측에 일자산이 있으니, 우측 길을 택하면 무난하다.

                      < 14:48, 천호대로를 앞에 두고 꽃가게 >

                      < 14:54, 천호대로 따라 계속 직진 >

              < 15:10, 대로에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으로 진입 >

  꽃가게 들을 지나면 천호대로가 나오고, 일자산을 가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천호동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좌측에 일자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내려온다. 일자산은 집 가까이 있어 자주 찾았기에 눈에 익은 길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라고 해놓고는 다음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도로 따라 가는 줄 알고 마냥 천호대로 따라 오른다. 길동생태문화센터 정문 경비에게 둘레길을 물으니 전혀 모른다. 사거리 못미처에 있는 강동그린웨이 안내 따라 가족캠핑장으로 간다.

                      < 15:16,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

                < 15:35, 일자산 주능선 안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

                    < 15:40, 편안한 일자산 주능선 >

  천호대로에서 깊숙이 산속으로 들어오니, 가족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가족끼리 함께 와서 하루 보내기에는 가까워 좋은 것 같다. 강동그린웨이 대문을 지나 일자산으로 오른다. 지능선으로 올랐더니 한 번도 오지 않았던 낯선 길이나, 주능선 안부가 나오니 눈에 익숙해진 길이다. 우측 편안한 능선을 타고 정상을 향해 간다. 둘레길이 어디로 해서 올림픽공원 쪽으로 갔을까 하는 생각과 추측에 관한 이야기를 아내와 서로 주고받으며 간다.

                         < 15:46, 일자산 정상, 해맞이 광장 >

                        < 15:51, 보훈병원 육교 갈림길로 하산 >

                      < 16:10, 서하남 사거리 전 보도에 새겨진 로그 >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10여분 소요되는 거리이다. 해맞이 광장인 정상에서 인증 샷을 찍고는 씁쓸한 기분으로, 어디로 가서 둘레길을 다시 만나야 할지 혼자 고민 이다. 보훈병원 뒤 차도로 둘레길이 이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일찍 하산을 서두른다. 내려와 공사 중인 차도 따라 가 보아도 둘레길 흔적은 볼 수가 없다. 올림공원이나 성내천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포기했는데, 서하남사거리 전의 보도에 로그가 페인팅되어 있다. 반갑기도 하고 두 번씩이나 애를 먹인 표시가 얄밉기도 하다.

                       < 16:14, 서하남 I.C입구 사거리 >

                    < 16:25, 방이동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

                           < 16:27, 방이 생태학습관 >

  서하남 I.C입구 사거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두 번째 알바가 어디서 잘 못됐는지 확인한다. 천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사람이 많이 내려왔던 일자산으로 올라갔어야 하고, 정상에서 둔굴까지 더 내려가 하산했어야 했다. 완공기념축제 걷기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어, 일자산 구간은 로그와 이정표가 아직 설치 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과 주능선에도 둘레길에 관한 어떠한 표시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진입하니, 생태학습관 건물이 새롭다.

                         < 16:32, 올림픽아파트 및 성내천 >

                     < 16:35, 성내천 아래로 유턴하여 산책길로 >

                 < 16:40, 오늘의 날머리, 오륜사거리 차도 아래 >

수서역까지 완주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손자도 일자산 부터는 다리가 아프고 집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신의 구역인 집 가까이 오자 힘을 내며 다음에 수서역까지 참여하겠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은 가지 않고, 올림픽 아파트 내 성내천을 따라 걷게 했다. 유턴하는 지점에서 수서역까지는 8.45km를 표시하고 있다. 낮 길이만 길면 남은 거리를 완주하겠는데,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트레킹을 마친다. 오륜사거리 차도로 올라와 산행을 마감한다. 같이 수고한 아내와 손자에게 감사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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