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5월을 맞이하여 하나투어의 내나라 여행 서부권 일주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패키지상품이 해외여행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국내에서 시작한지도 9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크게 한국일주, 서부권 일주, 동부권 일주로 나누고, 세부적인 지역별 일정도 별도로 있어 다양하다. 처가 형제들과 단기로 떠나는 서부권 일주를 택한다. 결혼 40주년이 되어 해외여행도 검토했으나 최고의 성수기로 여의치 않아, 서부권 여행과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으로 변경하여 간다.

                    < 하나투어 내나라 여행 상품 홍보물 >

                < 7:48,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입구로 나와 >

              < 7:53, 2차 탑승 장소인 현대백화점 주차장(8:00) >

  34일 일정을 택하니, 동부권 보다는 서부권이 안 가본 곳이 많다. 일부지역 몇 곳은 개별적으로 다녀와서 중복되지만, 형제와 함께 떠나기에 기대와 함께 설렌다. 2차 탑승 장소인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가기 위해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입구로 나온다. 1차 탑승지(종각)를 출발한 하나투어 전용버스는 예정시간 전에 도착한다. 전용버스는 36인승(앞뒤 간격이 20cm 이상 넓음. 보통 좌석 10열이나 8)으로 조금 편하다. 함께 할 인원은 25명인데, 대부분 연세가 많아 젊은 측에 속한다.

                    < 8:07, 생수와 함께 제공되는 간편한 떡 >

         < 10:30, 왕궁보석 테마관광지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1, 칠선녀 광장의 조형물(영원한 빛) >

- 익산시 보석 박물관 -

  하나투어의 프리미엄 국내여행 브랜드인내나라 여행은 국내인 외에도 해외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동포들도 많이 합류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죽전정류장(8:20)에서 마지막 여행객을 태우고, 정안 휴게소에서 쉬었다(10:23~10:43)가 첫 일정인 익산시 보석박물관을 찾는다. 옛 이리시가 한국화약의 대형폭발 사고가 난 이후에, 이웃하고 있는 익산군과 합쳐져 익산시가 되었다. 교통의 요충지이며 보석의 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문화 유적지가 있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 10:32, 보석을 형상화한 보석박물관 건물 >

                  < 10:33, 아트갤러리의 9층 석탑 모형도 >

                 < 10:34, 보석으로 제작한 오봉산 일월도 >

  익산 보석 박물관은 찬란한 금속문화를 이룩하였던 지역의 특화산업인 귀금속 가공산업의 우수성과 보석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141,990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20025월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보석 박물관이라고 한다. 보석의 탄생 과정부터 연마방법, 다양한 보석의 종류 등 보석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 및 학습, 교육의 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화석전시관이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귀금속 판매 센터 주얼 팰리스가 운영 중이다.

                   < 10:36, 현관입구에 백수정 원석을 전시 >

                         < 10:38, 보석 전시관 입구 >

                      < 10:41, 보석전시관 내부의 모습 >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의 유산으로 공주시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나성, 익산시의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8곳이나 된다. 118천여점의 각종 보석과 화석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관광객들은 연령층이 높아, 보석에는 관심이 없는 듯 일부만 둘러보고 일찍 나온다. 보석은 최초로 유대인들이 현금, 부동산, 골동품(보석)의 포토 폴리오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 11:33, 미륵사지 종합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4, 국립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 >

                    < 11:44, 전시관내 옛 미륵사 모형도 >

- 미륵사지(彌勒寺址) -

  보석 박물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륵사지(사적 제150)로 이동한다. 미륵사는 삼국유사에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자사로 가던 중 용화산 밑 큰 연못에서 미륵 삼존이 나타나 사찰을 짓고 싶다는 부인의 청으로 그 곳에 건립하였다. 특히 서탑은 동양 최대, 최고의 석탑으로 목탑에서 석탑으로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한국석탑의 시원이다. 2009년 석탑의 해체보수 과정에 금동사리외호.사리 봉영기 등 199,700여점의 사리장엄이 발견되었다. 먼저 유물들을 보관하는 전시관부터 들린다.

              < 11:45, 복원중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 사진 >

                   < 11:51,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

                 < 11:52, 출토된 항아리 대형토기(大形土器) >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으로 목탑을 만드는 방식을 응용하여 만들어졌다. 동북쪽 귀퉁이만 6층까지 남아,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본래 9층이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석탑 해체 복원 작업 중 1층의 기둥돌(심주석) 안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사리장엄구는 사리와 함께 봉안된 여러 가지 공양물을 의미한다. 전시된 항아리들은 백제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했던 것들로 미륵사 중심지를 벗어나 스님들이 생활하던 공간에서 출토되었다.

             < 12:01, 석탑 해체 부재들()과 석탑 복원 현장 건물() >

                 < 12:04, 복원중인 석탑 실내 공사 현장 모습 >

               < 12:07, 동원 9층 석탑(東院 九層 石塔) 앞에서 >

  이 항아리들은 곡식, 장류, 절인 채소 등을 저장하는데 사용 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석탑은 처음 세워진 이후 여러 차례 수리되었고 일제 강점기인 1915년에 시멘트로 보강되었다. 1999년 석탑의 해체 보수가 결정된 이후 2010년 해체가 완료되었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1974년 동원 탑지를 발굴하여 그 기단의 규모와 형태 및 출토 유물을 조사한 결과 서탑(국보 제11)과 같은 석탑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1991년 복원을 시작하여 1992년에 완료된 모습이다.

        < 12:10, 당간지주(幢竿支柱, 보물 제236)(뒤는, 동원 9층석탑) >

                < 12:38, 마를 재료로 하는 본향 퓨전음식점 >

< 12:40, 참마약밥 정식의 기본 상차림 >

  당간은 절에서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에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로 주로 사찰 입구에 세운다. 당간(깃대)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을 지주라 한다.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는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두 개의 당간지주가 약 90m 간격을 두고 나란히 있다. 형태가 단정하고 아름다워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로 본다. 이 지역 특산물인 마를 재료로 하는 퓨전 음식점 본향에서 점심을 한다. 마 재료의 기본 음식에다 잡채, 어묵탕, 돼지고기볶음 등 요리에 이어서 찰밥이 순서대로 나온다.

                    < 12:40, 마가 들어간 찰밥으로 마무리 >

                     < 전주 한옥마을(全州 韓屋村) 표시석 >

< 14:33, 한방문화관에서 향낭(香囊) 만들기 체험 >

- 전주 한옥마을(全州 韓屋村) -

  본향 음식점을 출발(13:38)하여, 1시간정도 소요되는 이웃한 전주 한옥마을로 간다. 2년 전 12(2015.8.27.~28)로 와서 구석구석 빠짐없이 돌아보았기에 일정이 중복된다. 그 때의 즐거웠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어, 2년 만에 다시 오는데도 싫지가 않다.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곳은 한방문화관으로 전체 인원이 입장하여 향기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한다. 진행자의 설명과 함께 준비된 한약재 7가지(백지, 목향, 청궁, 당기, 계피, 청향, 향나무)를 차례대로 한지 위에 올려놓는다.

                 < 14:34, 테이블마다 준비된 각종 한약재와 주머니 >

                 < 14:49, 완성된 향낭(香囊)은 각자 기념품으로 >

                    < 15:05, 경기전(慶基殿) 정문과 매표소 >

  한지 가운데에 놓인 한약재를 사방으로 잘 접어 주머니에 넣고, 줄을 잡아당겨 리본까지 매면 완성된다. 각자 만든 향기주머니는 기념품으로 가져가서 집에 놓으면 훌륭한 방향제가 된다고 한다. 한옥마을에 오면 꼭 들려야 한다는 경기전과 전동성당은 함께 관광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으로 한다고 한다. 단체로 정문을 통과해 홍살문 앞에서 부터 설명을 들으며 관광을 시작한다. 제사 등의 행사시에 온갖 잡귀신을 막기 위해 홍살문을 세우고, 뾰족한 부분은 화살을 의미한다.

                           < 15:06, 홍살문과 삼문 >

                        < 15:11, 정전(正殿) 앞에서 >

                       < 15:13, 정전(正殿)안의 어진 >

- 경기전(慶基殿) -

  홍살문을 지나면 삼문(三門)이 나오는데, 중앙의 문은 신이 다니는 신도(神道)로 임금만이 갈수 있는 길로 닫혀 있는데 관광객이 많아 열려 있다. 일반인은 동쪽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나오는, 즉 문이 북측을 향해 있어 오른쪽 문으로 진입하여 왼쪽으로 나온다. 어진이 모셔진 정전은 전면에 1칸의 각()을 덧대어 지은 정자각과 같은 형태이다. 평소에 어진 그리는 것을 좋아 했다는 태조 이성계의 얼굴이고, 훼손되면 원본을 보고 그려내며 원본은 땅속에 묻어 진본이 이어져 왔다고 한다.

                       < 15:22, 전주사고(全州史庫) >

                        < 15:31, 예종대왕 태실 >

                < 15:42, 전동성당(殿洞聖堂) 전면의 모습 >

- 전동성당(殿洞聖堂) -

  고려시대부터 춘추관과 예문관을 상설하고 사관을 두어 날마다 시정(時政)을 기록하였으며 한 임금이 전왕시대의 역사를 편찬하면 이를 실록이라 하고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봉안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실록각은 소실되었다가 1991년 복원하였다. 왕자가 태어나면 태반을 보관했다가 그중에서 누군가가 왕이 되면 석탑을 세워 태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 전 창경궁에서 보았던 태실은 성종이었고, 이곳은 예종의 태실이라고 한다. 전주여행하면 꼭 들려야 한다는 전동성당으로 간다.

                        < 15:43, 성당 내부의 모습 >

                  < 16:04, 맛있게 먹었던 수제만두 다우강 >

                < 16:06, 언제나 줄서서 기다리는 꼬치구이 점 >

- 한옥마을 거리 풍경 -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 터에 세워진, 서울 명동성당과 동일한 건축가의 설계로 외관이 비슷하다. 회색과 적색의 이형 벽돌을 사용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아름다워 영화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2년 전과 비교하여 거리는 젊은이들로 넘쳐 나지만, 음식점들은 더 많이 생겼고 한복 입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줄어든 것이 아쉬움을 준다. 옛날에 맛 집을 찾아다니며 먹던 수제만두 다우강, 바게트 버거의 길거리야, 교동 고로케, 꼬치구이 등 추억의 장소가 보여 반갑다.

                 < 16:15, 오목대 오르는 전망대 가는 데크 >

               < 16:25,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한옥의 지붕들 >

               < 17:48, 군산으로 이동 궁전 꽃게장 음식점 >

  자유시간 마지막으로 오목대 오르는 데크 계단을 오르다가 중간에서 한옥들의 지붕을 바라보며 우리의 전통 멋을 즐겨본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음식, 전주비빔밥, 콩나물 국밥, 모주 등을 멀리하고 가까운 군산으로 이동한다. 처음 가보는 군산이지만, 전주에서는 40~50분 거리로 가깝다. 숙소로 가기 전에 궁전 꽃 게장 음식점에 들려 밥 도독 게장 정식으로 저녁을 한다. 군산 꽃게장이 특별하게 맛이 있는 것은 삼벌장 방식으로 끓이고 담그는 것을 세 번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17:49, 삼벌장 방식의 꽃 게장 정식 상차림 >

            < 18:43, 별 네 개의 군산호텔(BEST WESTERN GUNSAN HOTEL) >

                     < 18:48, 고급 호텔다운 룸 내부 >

  숙소는 2013년에 오픈한 181객실 규모의 전라북도 최초의 특급호텔이나, 시내와는 거리가 먼 새만금 산업단지에 있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숙소가 대부분 외곽에 있어 시내 밤거리를 거닐 수 없는 것과 같다. 고급 호텔답게 룸이 깨끗하고 안락하여 편안하다. 형제들이 한방에 모여 미리 준비한 샴페인으로 여행을 자축하고, 와인으로 여행의 기쁨을 나눈다. 국내 패키지여행이라 하여 반신반의하고 따라 나섰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가이드와 친절한 기사가 즐거운 여행으로 유도한다.

  

                          2017. 4. 28() 내나라여행 서부권일주 첫째날 관광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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