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4월 23일 (土)
2) 트레킹코스: 부포사거리→구미마을입구→상정대로건너→선동마을입구(정류장)→무선저수지
→무이산등산로입구→보현식당→수태산등산로입구→임도→수태재→자란만조망쉼터
→등산로하산→학동마을(담장)→하일면보건지소→고성음악고등학교→임포항
3) 트레킹시간: 10시48분~15시28분(행동식 40분포함, 4시간40분), 14.1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 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트레킹하기 좋은 꽃피는 4월을 맞이해, 남파랑길 걷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오늘까지 무박 2회 3개 코스(86~88)와 당일 2회 2개 코스(31,32)를 완주한다. 지인 2명과 함께 4명이 한 팀을 이뤄 다녔는데, 아쉽게도 일찍 신청했는데도 신청자가 많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양재역에서 출발(7:00)한 산악회 버스는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쉬었다(8:45~9:00)가 32코스의 시작점인 부포사거리 도착(10:45)한다. 2주전에 31코스를 마치었을 때, 버스가 주차하고 있던 신흥마트 상가 건물 대각선 방향(부포가야마트)에서 내려주니 낯설기만 하다.
< 남파랑길 고성 32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5, 부포사거리 부포가야마트 앞에서 내려 준비를 >
< 10:48, 부포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있는 안내판 >
경남 고성군 상리면(上里面) 부포리(夫浦里)에 위치한 부포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32코스 시점이자 31코스 종점 안내판 앞에서 출발한다. 안내판에서 사천방향의 상정대로 아래 농로길 따라 일행들은 줄지어 걷기 시작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에도 신록이 녹음으로 바뀌면서 시원스런 모습이며, 우측 농경지 건너편으로는 망림리(望林里) 구미(龜尾)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이야기 안내판이 설명하는 유래를 보면, 앞산의 형세가 거북이와 같고, 마을의 위치가 거북이의 꼬리부분이라 하여 거북 구(龜), 꼬리 미(尾)자를 붙였다고 한다.
< 10:50, 상정대로 버스정류장 아래 농로를 걸어 >
< 10:59, 사천방향 가로수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로 >
< 11:08, 망림리(구미마을) 입구에서 좌측 상정대로로 >
상동천을 만나서는 우측에 놓인 짧은 다리(10:52)를 건너 우회토록 한다. 상정대로의 교통표지판(10:54)은 가는 방향으로 사천 18km, 진주 31km, 합천 91km 앞에 있다고 한다. 상정대로 밑을 통과하는 굴다리(10:56)도 있지만, 남파랑길 적색 화살표는 계속 직진이다. 버스 정류장 옆에 세워진 구미마을 서나무정 표시석(10:58)은 화살표로 우측 농로 따라 가라고 안내한다. 농로가 끝나는 망림리(구미마을) 입구에서 좌측 상정대로로 오르라고 한다. 횡단보도 건너기 전 남파랑길 이정표는 문수암 4.0km, 무선저수지 1.4km 앞에 있다고 한다.
< 11:09, 횡단보도 건너 우측 선동(仙洞)마을 길 진입(버스정류장) >
< 11:12, 마을 길 나와 2차선 차도를 만나 우측으로 >
< 11:21, 상리면 무선리(武仙里)의 무선저수지 >
횡단보도 신호를 받아 건너니, 상리면 무선리 선동마을(표시석)로 바뀌면서 버스정류장이 있다. 우측 마을길로 진입하는데, 입구 양쪽 2가구가 폐가로 흉물스럽다. 신령님과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마을이라 신선 선(仙)자를 따서 선동마을이라 했다는 유래인데 무색하게 한다. 마을길이 끝나면 2차선 도로를 만나는데, 이곳부터 지루한 고갯길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리딩대장의 설명을 들으면 산 능선에 사찰이 있어 개설된 한산한 차도 같다고 한다. 선동경로회관(11:13), 방갈로가든(11:15)등의 음식점을 지나 무선저수지를 만난다.
< 11:28, 우측 무이산(武夷山, 545.6m)등산로 입구 >
< 11:35, 차도 옆 주택 입구에 꽃잔디, 겹벚꽃, 철쭉이 만개 >
< 11:47, 고도를 올리는 한가한 차도를 올라 >
차도 옆으로 음식점들이 많이 보여,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점심을 준비해오지 않아도 되겠다. 오늘도 트레킹을 5시간을 주어 오후 4시에 마감하는 우리에게는 중간에 음식점 식사란 어렵다. 우측에 무이산(武夷山, 545.6m)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는데, 스탬프에 신경 쓰지 않고 등산을 잘하면 올라도 된다고 한다. 차도 옆 어느 주택 입구에 핑크색으로 물들인 꽃잔디, 겹벚꽃, 철쭉이 만개하여 봄꽃의 향연을 펼친다. 오로지 좌측의 보현암 약사전과 우측의 문수암까지만 가는 포장도로인데, 신록의 숲속이라 싱그러운 산뜻함을 선물한다.
< 11:52, 좌측 능선 위로 보현암 약사전 약사여래불(줌) >
< 12:01, 자전거로 힘겹게 오르는 젊은 커플 >
< 12:17, (문수암)보현식당 음식점 >
좌측 높은 산 능선위로 동양 최대의 금불좌상(높이 13m)이라는 보현암 약사전 약사여래불이 보여 줌으로 당겨 카메라에 담는다. 지그재그로 돌아가면서 오르는 차도를 젊은 커플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서 힘겹게 올라간다. 옛날에는 차라리 내려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 편했을 터인데, 요즈음은 기아 장치가 좋아서인지 일행들을 앞질러 경사를 잘 오른다. 앱 지도를 보면 우측으로 보이는 무이산(武夷山) 정상 아래에 문수암이 있는데, 숲속에 가려서인지 보이지 않는다. 해발 450m정도의 고지에 보현식당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 12:17, 식당 앞 넓은 주차장에, 무이산, 수태산 등산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18, 삼거리 이정표(좌측 보현암 약사전:1.2km, 우측 문수암:500m) >
< 12:19, 삼거리 우측에 수태산 등산로 입구, 옆에 있는 임도로 >
무이산, 수태산을 찾는 등산객보다는 보현암과 문수암을 찾는 불자들이 이용하는 식당처럼 보인다. 입간판에 표시된 음식들도 앞에 수식어로 사찰, 산채, 한방 등이 들어간다. 식당 앞 넓은 주차장에 무이산, 수태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식당 위 삼거리에는 좌측 보현암과 우측 문수암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아스팔트 포장 차도는 양쪽 사찰까지만 이어지는 듯하다. 삼거리 우측에 수태산 등산로 입구가 있는데, 남파랑길은 옆의 임도로 가라 한다. 문수암 방향에서 오는 일행은 무이산 정상을 지나, 이제는 수태산 정상으로 등산을 한다고 한다.
< 12:26, 수태산(秀泰山, 574.8m)을 좌측에 두고 산허리를 돌아 >
< 12:30, 임도에서 우측으로 조망되는 마을 >
< 12:40~13:20, 수태재(해발 500m)옆 숲속에서 점심식사 >
편안한 포장도로로 오르는데도 힘겨워 천천히 올랐는데, 입구에 있었던 무이산 등산로 입구에서 올라 정상을 밟고, 또 다시 수태산 정상을 오른다고 하니 대단하다. 수태산(秀泰山)을 좌측에 두고 산허리를 돌아 다시 고도를 올리며 고개를 오르고, 우측에는 낭떠러지로 위험하다고 난간을 설치하였다. 임도를 가면서 우측으로 조망권이 확보되어 내려다보니 아래로 까마득히 마을이 보인다. 점심시간이 지나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고 가는데, 임도 옆 공간이 없어 한참을 간다. 산불 감시 차량이 주차한 우측으로 능선이 연결되는 숲이 있다.
< 13:26, 상리연꽃공원 갈림길(1.9km)이정표와 쉼터 정자 >
< 13:31, 신록의 아름다운 숲, 내리막 길 >
< 13:44, 수태산 정상(500m)으로 가는 이정표 >
벌써 숲이 우거진 그늘을 찾게 되니,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동네 뒷동산에 피크닉 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다. 식사를 한지역이 수태재 마루로 해발 높이가 500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후부터는 내리막 경사가 시작되고, 이어서 상리연꽃공원 갈림길(1.9km)에 쉼터 정자가 있다. 1년 중 제일 멋진 연두색의 신록의 숲 터널이 내리막에 펼쳐져 마냥 걷고 싶은 임도이다. 좌측으로 수태산 정상이 500m 지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는, 보현식당 위 삼거리에서 등산로를 이용했던 일행이 이곳으로 내려오겠다는 생각을 한다.
< 13:45, 수태재 갈림길 이정표(학동재 1.4km, 향로봉 3.7km) >
< 13:57, 내리막에서 다시 오르는 임도 >
< 14:05, 자란만(紫蘭灣)과 자란도(紫蘭島)가 조망되는 쉼터 정자 >
수태재 갈림길 이정표는 학동재까지 1.4km이며, 향로봉까지는 3.7km라고 안내한다. 수태재 부터는 행정구역도 상리면 무선리에서 하일면 학림리로 바뀐다. 내리막에서 언덕을 오르다가 내려가더니, 바다 조망이 되는 곳에 자란만 조망 쉼터가 자리한다. 청정해역의 자란만에 위치한 자란도는 붉은 난초가 섬에 많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섬의 형세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과 같아 자란도(自卵島)라 했다가, 지금은 자란도(紫蘭島)라고 쓰고 있다. 이 섬에 사람이 살게 된 시기는 기록이 없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당시라고 추정한다.
< 14:08, 자란만과 자란도를 배경으로 >
< 14:14, 임도에서 좌측 등산로 따라 하산 >
< 14:21, 완만하다 급경사를 이루는 등산로 >
1시간 이상을 아스팔트 차도 따라 해발 450m까지 힘겹게 오르고, 이어서 수태산 허리를 감싸고 임도로 1시간이상을 숲속만 걷다가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해무로 인해 주변 풍경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임도는 계속되지만 남파랑길 이정표는 좌측 숲속 등산로로 유도한다. 무심코 지나쳤다가는 알바하기 쉬운 곳으로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처음에는 완만한 경사의 숲속 등산로이지만, 갑자기 급경사를 이뤄 조심하며 내려간다. 스틱을 꺼내 앞으로 짚고 가지만, 여의치 않아 주위의 나무를 의지하기도 한다.
< 14:38, 날머리 대나무 숲에 이어 마을 길 >
< 14:38, 농로 따라 학동 마을을 향해 >
< 14:44, 풍경이 아름다운 학동마을 입구 >
급경사는 길지 않아 3~4분 정도 조심해 내려오면, 다시 완만한 등산로로 바뀌어 다행이다. 무성하게 자란 대나무 숲이 아치를 이룬 날머리를 지나면, 산골짜기에 넓은 농경지가 나온다. 농로 따라 멀리 보이는 학동 마을을 향해 기대하며 걷는다. 옛 담장과 한옥이 아름답다는 학동마을 입구에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봄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앞서 간 일행들은 마을 보호수 주변의 돌담과 한옥 그리고 봄꽃들과 인증 샷 찍느라 바쁘다. 코스를 벗어나 직진 방향에 풍경이 있는 찻집 학동 갤러리가 유혹한다.
< 14:48, 풍경이 있는 찻집, 학동갤러리 정문(청우문) >
< 14:57, 멋진 학동마을 옛담장을 배경으로 >
< 15:01, 쉼터 위로 화사하게 핀 등나무 꽃 >
학동갤러리는 주인장 부부가 거주하면서 직접 정성스럽게 정원을 가꾸어 만들어진 공간으로 차와 숙박을 겸하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니 다양한 꽃과 조형물로 꾸며진 정원이 있고, 뒤뜰의 죽녹원에는 곧게 뻗은 대나무들이 가득하다. 곳곳에 진열된 예술품을 구경하고 공예품 체험과 구입도 가능하다. 마을 보호수 앞으로 다시 나와 우측 골목으로 진입하여, 멋진 학동마을 옛담장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쉼터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등나무가 연보랏빛의 화려한 꽃들을 수없이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본다.
< 15:01, 학동 노인정(골목 안으로 150m지점에 최필간 고택이) >
< 15:02, 학동마을을 벗어나 차도로 나와 우측 >
< 15:12, 하일보건지소와 하일면사무소가 있는 면소재지 >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학동마을 만의 옛담장은 마을과 주변에 있는 자연석인 점판암 개석(蓋石)과 흙으로 쌓았다. 옛 성으로 끌어 들이는 듯한 마을의 긴 돌담길은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주변의 대숲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학동 노인정이 있는데, 옆 골목 안으로 150m 들어가면 최필간 고택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관계상 생략한다. 차도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니, 하일면 면소재지인 학림리로 하일초등학교, 하일보건지소, 하일면사무소가 나오면서 중심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 15:13, 고성 음악 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
< 15:14, 학림교 건너 우측 하천 따라(임포항: 1km) >
< 15:22, 삼오횟집 코너에서 좌측으로 >
학교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고성 음악고등학교는 옛 하일중학교 부지에 2017년 3월에 개교한 음악 전공, 특화 고등학교 과정의 학교라고 한다. 학림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방향으로 종점인 임포항까지 남은 1km의 거리를 걷는다. 다리 맞은편으로는 고성소방서 하일 119지역대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코너에 있는 삼오횟집에서 좌측 방향이고, 이어서 나오는 임포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목적지인 임포항이다. 이번 코스는 시작부터 남파랑길이란 것을 의식할 수 없게 긴 차도와 긴 임도로 이뤄져 있다가 마지막 종점에서 바다를 본다.
< 15:28, 32코스 종점이자 33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15:37, 임포항 앞바다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남파랑길 32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항구 입구에 세워진 32코스 종점이자 33코스 시점 종합 안내판에서 오늘 트레킹을 종료한다. 마감시간까지는 30여분 여유가 있지만, 인근 몇 군데 안 되는 음식점을 찾아 식사하기에는 부족하다. 어항이 방파제 밑으로 깊숙이 들어 와 있어, 버스에 짐을 내려놓고 수협 어시장 앞에 있는 바다로 나간다. 수태산 자란만 전망대에서 조망했던 드넓은 바다와 자란도가 바로 코앞에 있다. 코스의 대부분이 차도와 임도로 좀 답답했는데, 바다를 바라보니 시원하고 가슴이 활짝 열린다. 바닷가에서 좀 더 머물다가 제시간에 맞춰 버스는 출발한다.
< 8:26, 집 인근에 있는 오누이 부대찌개(02-402-0504)에서 뒤풀이 >
< 8:29, 오누이 부대찌개 음식점의 메뉴 >
< 8:33, 주문한 부대찌개 3인분 상차림 >
임포항을 출발(16:00)한 버스는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쉬었다(17:50~18:00)가 양재역에 일찍 도착(19:50)한다. 뒤풀이는 집근처에 있는 오누이 부대찌개 음식점에서 한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기는 하였지만, 종업원이 많지 않아 주문 마감을 8시30분 이전에 하기 때문에 서둘러 찾는다. 언제나 걷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얼큰한 부대찌개는 막걸리와 더불어 갈증을 해소하는데 최고의 음식인 듯하다. 오늘 32코스를 완주함으로서 전체 90개 코스 중에서 75개 코스를 마치어 25개 코스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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