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4월  15일  ()

2) 트레킹코스: 화흥초등학교화흥리임도등산로입구(삼밧재)남근바위→쉼봉→상왕봉정상

                   →백운봉갈림길수목원임도아열대온실수목원정문(매표소)신학저수지수목원입구

                   (주차장)초평리마을회관군외면사무소완도대교조망원동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945~1450(행동식 15분포함, 5시간05),            15.3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맑  음

6) 트레킹 후기

  87코스를 힘들게 마친 화흥초등학교에서 난이도 높은(어려움) 88코스가 이어진다. 당초에는 어려운 88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고서, 좀 쉬운 87코스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완도 도착 시간은 새벽이라 수목원의 개장시간(9:00)과 맞지 않아, 정방향으로 바꿔 진행한다고 리딩대장은 설명한다. 수목원을 먼저 가기를 원한다면 수목원 입구에서 산으로 올라 임도를 만나는 방법이 있다는데, 원하는 산우들이 없어 변경된 정방향 진행이다. 2개 코스의 트레킹시간을 11시간(마감: 15:40)을 주어, 여유 있지만 산행이기에 숨을 돌리고 바로 출발한다.

                    < 남파랑길 완도 88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5, 남파랑길 88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사각패널(화흥초교 담장) >

                                < 9:45, 87코스 시점인 화흥초등학교 정문에서 >

  화흥초등학교는 청해진의 얼이 깃든 완도의 서쪽 완도읍 화흥리에 위치하고 있다. 뒤쪽으로는 644m의 장엄한 오봉산(五峰山, 주봉: 상왕봉) 정기가 흐르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퍼 최경주 선수의 모교로서 78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조용하고 평화로운 친환경 생태학교로 유치원도 함께 있다. 정문에서 인증 샷을 찍고 상왕봉을 향해 초등학교 우측 담장을 끼고 출발한다. 마을로 들어서니 골프 치는 벽화가 그려졌는데, 유명 골퍼를 배출한 초등학교라 후배들도 많이 육성하는 듯하다. 화흥리 동백 스토리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다.

                                     < 9:48, 학교 담을 끼고 마을길을 걸어 >

                               < 9:53, 화흥리 동백 스토리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

                                 < 9:59, 삼거리 도로에서 우측 임도로 올라 >

  갈림길에 오봉산(관광농원)표시석이 있어 찾아보니, 상왕봉(象王峰, 644m)을 비롯하여 백운봉(601m), 숙승봉(435m), 업진봉(544m), 쉼봉(598m)등 완도의 거대한 등줄기를 형성하는 5개의 봉우리를 오봉산(五峰山)이라 한다. 지형도상 오봉산(五峰山)이란 이름은 없고, 완도 사람들만 부른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상황봉(象皇峰)이라하다 20176월 상왕봉이 되었다. 꽃으로 부자 되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고 주변에는 유자 밭들이 많고, 지금은 주민들의 합심으로 동백나무를 심는다. 마을 포장도로에서 우측 좁은 시멘트 포장 임도로 오른다.

                          < 10:07, 완만한 숲속의 임도에는 남파랑길 시그널이 >

                             < 10:11, 주변에는 최근 산불이 남긴 흔적들이 >

                          < 10:20, 주봉인 상왕봉과 능선이 가까이 보이고 >

  임도를 오르면 환경녹지과에서 세운 이정표(10:02)가 도암리임도 반대편 방향인 화흥리임도 및 대야리임도(수목원 방면)로 유도 한다. 완만한 숲속의 임도에는 알루미늄 봉을 세우고, 남파랑길 시그널인 리본과 화살표를 달아 안심하고 오를 수 있게 하였다. 최근 울진의 대형 산불로 인해 온 국민의 안타까움과 함께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무렵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신록의 숲이 까만 잿더미로 바뀐 가슴 아픈 현장을 보면서, 조기 진화되어 피해면적이 크지 않아 다행스럽다.

                                       < 10:39,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임도 >

                                          < 10:49, 고도를 올리는 임도 >

                        < 11:00~11:15, 등산로 입구(삼밧재)에서 행동식 및 휴식 >

  지그재그로 오르면서 임도의 각도가 바뀌면 상왕봉 능선이 다가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를 올리더니, 초등학교를 출발한지 1시간15분만에 삼밧재(해발, 375m)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인 등산로 입구 삼거리에는 좌측이 상왕봉 오르는 코스이고, 직진 방향은 완도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일정 중에 제일 어려운 구간으로 일행 2명과 함께 쉬면서 행동식을 한다. 일행이 준비해온 막걸리를 2잔 마셨더니, 지친 몸에 활력소가 되어 정상까지 오를 힘이 생긴다. 옛날 고향에서 농사일 할 때, 힘들면 참으로 먹던 막걸리 생각이 난다.

                     < 11:16, 상왕산등산로 이정표(상왕봉, 자연휴양림 갈림길) >

                               < 11:20, 암릉이 많은 너덜지대로 올라 >

                            < 11:30, 계속되는 철제계단을 힘겹게 올라 >

  새벽부터 배낭에 오랫동안 메고 온 막걸리를 마시라 권하는무을님께 감사하다. 휴식 후 숲속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상왕산등산로 이정표는 상왕봉까지 730m, 자연휴양림까지는 1.4km라 표시한다. 급경사의 험한 등산로이지만, 730m의 거리에 269m 높이만 오르면 정상을 만나게 되니 용기를 내어 오른다. 수목원에서 정상 오르는 것이 어렵고, 초등학교에서가 쉽다는 산우들의 말을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에 바위들이 많은 너덜 길을 오르더니, 험난한 곳은 자주 철제계단이 나와 안전하지만 힘들게 한다.

                           < 11:32, 남근바위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3, 지리산 통천문(通天門)을 연상시키는 바위 >

                               < 11:44, 완만해진 능선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 >

  산에 오를 때 자주 남근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도 사연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며 열심히 찾아보니, 등산로 우측에 있는데 신록이 우거져 윗부분만 보여 안내판 사진으로 대신한다. 두 개의 큰 바위가 서로 의지하고 있는 아래를 통과하다보니, 오래전에 지리산 등반할 때에 보았던 정상인 천왕봉 아래에 있는 통천문(通天門)생각이 떠오른다. 앞에서 보았을 때 올라야 할 철제계단이 뒤에 있는 풍경도 같다. 5봉(峰)중에, 첫 번째 봉우리 쉼봉에서 탁 트인 조망을 보며 쉬어간다. 바로 위 능선에 삼거리 이정표가 반긴다.

                                < 11:52, 상왕봉(象王峯)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1:53, 길게 데크로 연결된 전망대 >

                         < 11:54, 정상 표시석 옆 봉우리에 봉수대(烽燧臺) 표시석 >

  삼밧재 삼거리에서 보았던 이정표와 같이, 능선에도 상왕봉과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삼거리가 있다. 좌측 능선으로 천천히 오르니, 두 번째 봉우리 정상 표시석과 봉수대 표시석이 같이 있다. 초등학교를 출발해 삼밧재까지 1시간15분, 삼밧재에서 정상까지 37분 소요되었다. 긴 조망 데크 중간에 설치한 돌출된 유리 잔도는 아찔함을 준다. 마을에서 보았을 때 구름 속의 정상은 맑게 개였으나, 다도해의 멋진 풍경은 해무로 인해 흐릿하여 아쉽다. 2주전에 걸었던 청해진 유적지가 있는 장도와 장보고기념관 등은 조그맣게 보여 다행이다.

             < 11:58,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0, 하산할 방향의 상왕산 등산로 이정표(백운봉 방향) >

                                    < 12:09, 경사가 급한 하산 등산로 >

  맑은 날이면 멀리 제주도 한라산까지도 보이는 전망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해무로 인한 아쉬움과 함께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정상 표시석 상왕봉(象王峯)의 한문표기가 코끼리 상을 써서 그 유래를 찾아보니, 고대 중국 남방에 살면서 이 곳을 오가며 무역하던 뱃사람들은 이산에 부처님의 흔적이 있다 해서상왕(象王)이라 불렀다고 한다. 전망대 뒤편 상왕산 등산로 이정표상에 표시된 세 번째 봉우리 백운봉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경사 급한 내리막이지만, 삼밧재에서 쉼봉으로 올랐던 험난한 코스보다는 편안한 등산로이다.

                             < 12:20, 등산로 및 섬자리 숲길 이정표가 하산 길을 >

                         < 12:26, 세 번째 봉우리 백운봉 능선(이후, 업진봉, 숙승봉) >

                               < 12:37, 갈림길 임도에서 좌측 수목원 방향 >

  등산로 및 섬자리 숲길 이정표가 전망 좋은 곳이라 소개하는 제1전망대(코스 외)는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직진해 제2전망대 수목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제2전망대에서 암봉으로 이뤄진 세 번째 봉우리 백운봉과 이어진 네 번째 업진봉 그리고 다섯 번째 숙승봉 능선을 바라보니, 완도에 다시 오면 가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2주전에 86코스를 걸으며 우측으로 계속 따라오던 암봉을 보면서 상왕봉이라 하였는데, 오늘 보니 상왕산의 백운봉이다. 10여분 더 내려오니 등산로가 끝나는 임도가 나오면서, 좌측 수목원 방향(직진은 백운봉)이다.

                     < 12:37, 임도에 있는 수목원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46, 편안한 수목원내 임도 따라 내려가 >

                                       < 13:04, 계속되는 임도의 그늘을 찾아 >

  난이도가 어려운 상왕봉의 등산이 끝나는 날머리인 수목원 임도가 나오자 이제는 편안한 길만 남았다고 지쳐 가는 자신에게 위로를 한다. 완도 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2,050의 면적에 완도 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등 3,801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7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아열대.온대 교차지의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라고 안내한다. 반대편 화흥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올라왔던 임도만큼 수목원내 임도도 지그재그로 한참을 내려간다.

                                  < 13:14, 울창한 숲 속 임도(수목원내 중앙8) >

                                             < 13:28, 아열대온실을 지나 >

                                             < 13:38, 완도수목원 포토 존 >

  오후가 되자 온도가 급상승하여 여름 날씨를 보이자 임도는 뜨거워져 나무 그늘 을 찾아 옮겨 다니며 내려간다. 수목원 종합안내도에서 보았듯이 실타래를 풀어 놓은 것 같이 탐방로가 많지만, 남파랑길은 중앙로 따라 내려가면서 중앙 8길을 지난다.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임도가 대부분이지만, 길가에는 화사한 꽃들이 많이 반겨준다. 아열대온실에는 열대.아열대식물 227여종과 선인장.다육식물 300여종이 있다는데, 둘러보고도 싶지만 무리한 일정으로 피곤하여 포기한다. 수목원의 입구가 다가오면서 완도수목원 포토 존이 눈길을 끈다.

                                        < 13:39, 교육관리동(산림전시관) 건물 >

                                           < 13:42, 완도수목원 정문(매표소) >

                                      < 13:52, 수목원 입구의 섬자리 숲길 이정표 >

  포토 존 아래 위치한 교육관리동 2층 건물의 1층에는 방문자안내소, 산림전시관이, 2층은 사무실, 실험실, 회의실 등이 있다. 행정구역이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大文里)로 바뀐 완도수목원 정문(매표소)을 만난다. 대문리 유래는 글은 배우는 사람이 있어야 큰 인물이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매표소의 안내문에 의하면 개원시간은 9~18시까지, 입장요금은 성인 2,000(6세 이하 및 경로는 무료), 휴원일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라고 한다.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하니, 수목원까지 오는 대중교통은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 13:54, 완도수목원 입구 표시석(우측 주차장) >

                                        < 14:11, 초평리(草坪里) 마을회관 >

                                          < 14:21, 농로 갈림길의 이정표 >

  남창리 시외버스 터미널을 출발한 농어촌버스는 경유하는 원동 버스터미널에서 완도의 서부와 동부로 나눠 완도여객터미널까지 운행된다. 수목원은 산속에 있어 운행되지 않아, 원동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는데 무난하지만, 수목원에서는 택시를 불러야 한다. 완도읍에 있는 택시를 콜하면 비싸고, 원동터미널에 있는 택시를 콜(061-552-6262)하면 저렴하고 빨리 온다. 정문에서 넓은 신학저수지 옆으로 조성된 데크 산책로 따라 내려간다. 수목원 입구의 주차장을 떠나, 포장도로 따라 내려가다 마을길로 진입하니 초평리 마을회관이다.

                                         < 14:43, 군외면(郡外面) 사무소 >

                        < 14:47, 원동버스터미널을 앞에 두고 바라본 완도대교 >

                                 < 14:48, 88코스의 종점 원동버스터미널 >

  마을 앞 넓은 들판에 자생하는 초원이 있어 초평리(草坪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유래와 같이, 평원에는 새봄을 기다리는 논들이 농번기를 준비 중에 있다. 농로에 이정표가 방향을 바꾸게 하고, 버스가 다니는 차도가 보이더니 군외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마을길이 끝나고 차도로 나와, 해변 데크 산책로 따라 완도대교를 향해 가면 길 건너에 군외면사무소가 있다. 88코스의 종점인 원동버스터미널을 앞에 두고 바라본 완도대교가 파란 하늘에 멋진 모습으로 다가 온다. 슈퍼마켓과 한 건물에 있는 원동버스터미널은 규모가 크지는 않다.

                        < 14:50, 88코스 종점이자 89코스 시점 종합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88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21:15, 상경하여 집 인근 나레초밥에서 뒤풀이 >

  터미널 인근에는 음식점과 숙소 등도 있지만, 완도항 만큼 규모는 크지 않다. 터미널 건너편 소공원에 있는 종합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고 힘들었던 87코스, 88코스 트레킹을 모두 종료한다. 소공원 내에 있는 팔각정은 오늘이 세 번째 휴식장소가 되어 행동식이나 식사를 한다. 마감시간까지는 시간적여유가 많지 않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고생한 발에게도 쐬어 주고 싶어 머물다 버스에 오르기로 한다. 앞에 있는 슈퍼에서 술이 아닙니다! 예술입니다! 라는 땅끝막걸리 큰병(1,500ml)을 구입하여 갈증 나는 목을 축이니 피곤함이 사라진다.

               < 21:15, 초밥 메뉴 중에서 커플 2인 세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1:22, 1차로 나온 연어샐러드 와 초밥 >

                      < 21:40, 2차로 나온 미니 알밥, 새우튀김, 뚝배기 우동 >

  마감시간에 맞춰 버스에 탑승하여 완도대교 밑 주차장을 출발(15:40)하여, 군산 휴게소에서 쉬었다(17:55~18:10)가 양재역에 도착(20:38)한다. 평일이다 보니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선이 늦게 적용되어 상경시간이 오래 걸린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거의 대부분을 부족한 잠을 자느라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이다. 최근에 신장개업한 나레초밥집에 들리어 커플 2인 세트를 주문하였더니, 여러 음식들이 맛있게 나와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새벽부터 34km10시간 넘게 걸어 몸은 피곤하지만, 어려운 88코스와 하루에 2개 코스를 완주했다는 기쁨이 더 크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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