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225()

2) 트레킹 코스: 여주역버스이동(901)여주종합터미널(시점)마암영월루

                      →황포돛배선착장강변유원지금은모래강변공원이호대교

                      →강천보한강문화관(전망대)부라우나루터우만리나루터

                      →흔암리나루터아홉사리과거길도리마을회관(종점)

3) 트레킹 시간: 915~1525(6시간10), 둘레길 거리: 15.3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다산길 전 구간을 마치고, 오늘은 여주의 여강길 1코스(옛나루터길)를 아내와 함께 간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왕릉 중의 하나인 영녕릉을 작년(9)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승용차로 다녀왔다. 최근(924)에 경강선이 개통되어 누구나 편리하게 여주를 다녀올 수 있다. 여주에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驪江)이라 부르는 애칭으로 길 이름이 되었다. 여주시내의 남한강 주변을 4코스 나누어 트레킹 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코스 중에는 작년에 다녀온 영녕릉과 신륵사도 경유한다.

        < 여강길 전체 4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5, 새로 개통된 경강선 여주역 역사 >

  경강선으로 여주까지 가는 경로와 소요시간을 검색하니, 집 인근의 전철역에서 1시간20분 소요되는 것으로 춘천(2시간 이상 소요)보다는 가깝다. 계절상 낮이 짧은데다, 오늘 코스가 길고, 1코스 종점이 외곽마을로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 일찍 서둘러 7시전에 집을 나선다. 방이(7:09)오금(7:13)수서(7:23)이매(7:49)역에서 각각 환승한다. 아직 승객이 작은지 4량만 운행하는 경강선은 50분을 달려 여주역에 도착(8:40)한다. 코스의 시점인 여주터미널까지 걷기에는 다소 멀다.

                   < 9:07, 여주 종합 버스 터미널 >

              < 9:15, 터미널 코너에 있는 안내도와 이정표 >

                < 9:28, 상동사거리 우측에 영월루가 >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손님은 터미널까지 20분정도(거리 이정표:1km)걸어야 한다고 한다.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것도 환승요금이 적용되기에 버스를 기다린다. 역이 조성 된지 얼마 안 되어서 인지, 시내 순환버스(901)는 한 대뿐으로 배차 간격도 25분이다. 여주역을 출발(9:00)한 버스는 두 정류장인 터미널에 5분후 도착한다. 안내도와 이정표를 확인하고, 세종대왕상이 있는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출발한다. 영월루가 보이는 상동사거리까지는 계속하여 직진해 간다.

            < 9:33, 공원 내 6.25참전 기념비와 호국무공수훈자 공적비 >

                     < 9:37, 여강 강변의 마암(馬巖) >

                  < 9:52, 달을 맞는 누각 영월루(迎月樓) >

  사거리 코너에 있는 영월공원 입구 계단으로 올라 먼저 여주 8경중 제2경이라고 하는 마암(馬巖)부터 들렸다 가기로 한다. 강변으로 가는 중간에 나란히 세워진 6.25참전 기념비와 호국무공수훈자 공적비를 지난다. 힘 있는 필치로 마암이라 새겨진 암벽에서 여주 지명의 유래가 되는 황마(黃馬)와 여마(驪馬)가 솟아났다 하여 이 고장의 지명을 황려(黃驪)라 불렀다. 황려가 세월이 흐르면서 여주로 변천했다고 한다. 강변에서 올라와 달을 맞는 누각이라고 하는 영월루(迎月樓)에 오른다.

          < 9:57, 영월루에서 본 남한강(강 건너 신륵사와 선밸리 호텔) >

              < 10:04, 사거리에서 강변유원지(원주) 방향 차도 >

             < 10:07, 차도에서 좌측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따라 >

  경기도 문화재인 영월루는 원래 군청의 정문이었는데, 1925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명칭을 변경했다. 정면 3, 측면 2칸의 팔각지붕으로 구성된 2층 누각이다. 영월루에 서면 남한강과 여주시내 일대가 조망된다. 강 건너의 신륵사와 가야될 선밸리 호텔이 미세먼지로 인해 희미하게 보인다. 선밸리 호텔 방향으로 공원을 내려오면 충혼탑에 이어 길 찾기가 어렵다. 공원 밖으로 나오면강변유원지 방향으로 가는 차도를 만난다. 좌측 강변으로 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따라 간다.

             < 10:24, 황포 돛단배 선착장(강 건너 신륵사 풍경) >

                 < 10:27, 선밸리 호텔과 여강길 이정표 >

       < 10:31, 금은모래 캠핑장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산책로 주변의 나무 가지에 하얀 서리가 내려 서리꽃이 피었다. 강 건너 신륵사 진입로의 가로수들은 마치 겨울에 벚꽃이 피어있는 듯하다. 오전 일찍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오랜만에 보니 옛 추억과 함께 향수에 젖게 한다. 강변 벌판에 우뚝 솟아 있는 선밸리 호텔을 지나(10:19) 강변유원지에 도착한다. 남한강과 연양천의 합수지점에 복원된 황포돛배 선착장부터 들린다. 제방을 쌓기 전 모래에서 은빛이 난다고 해서 은모래금모래라고 부르는 유원지에는 대형 캠핑장이 있다.

           < 10:46, 한강종주 자전거 길에서 내려와 산책로 따라 >

          < 11:02, 안내 표시가 없어 자전거 길로 올라오니 이정표가 >

           < 11:02,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은 쪽문(알바 했음을 인지) >

  캠핑장에는 아직도 텐트를 치고 숙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겨울에 어떻게 보온을 하며 자는지 궁금하다. 관리사무소 앞의 캠핑장 안내도를 보니, 놀이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시설이다. 이정표 방향 따라 한강종주 자전거 길로 가는데, 안내표시가 없어 제방 아래 산책로로 내려와 걷는다. 산책로 길에도 계속 안내 표시가 보이지 않아, 자전거 길로 다시 올라오니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초록색 울타리 쪽문을 가리키고 있다. 보자마자 알바 했음을 직감하고, 쪽문 안으로 들어 가 본다.

               < 11:04, 철조망 안쪽으로 왔어야 할 알바한 구간 >

                 < 11:06, 이호대교(梨湖大橋) 아래로 통과 >

                   < 11:16, 한강문화관(전망대) 앞에서 >

  캠핑장을 지나 자전거길 우측으로 나 있는 코스로 왔어야 할 것을 강변 산책로로 내려간 것이 알바한 계기가 되었다. 철조망 안쪽에는 메타스퀘어 숲길도 있고, 대체로 길이 잘 나있는 편이었다. 시간이 되면 알바 시점까지 되돌아갔다가 오고 싶지만, 갈 길이 멀어 그대로 제 코스 따라 간다. 여흥동(연양동)에서 강천면 이호리를 잇는 길이 910m, 왕복 4차선의 교량인 이호대교 아래를 통과한다. 4대강 사업 중 하나라는 강천보가 보이더니, 한강문화관(전망대)건물이 쉬어가라고 한다.

                  < 11:19,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천보 >

        < 11:30,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에드워드 무어 장군의 전적비 >

                 < 11:48, 쉼터에서 내려다 본 부라우 나루터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은 한강문화관 전망대를 엘리베이터 타고 오른다. 입장요금이 없는 전망대에서 한 바퀴 돌며 주위 경관을 조망한다. 밑에는 한강 8경중 제5경이라는 강천보가 보이고, 강 건너에는 3코스에서 돌아볼 코스와 함께 대순진리회 건물도 보인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한 무어장군의 전적비도 세워져 있다. 강변으로 가던 길은 우측 우회 이정표(11:34)단현1리 마을회관. 정자(11:38)표시 없는 마을 삼거리에서 우측(11:40)으로 가면 다시 강변을 만난다.

              < 11:50~12:35, 절경의 나루터 바위 위에서 점심식사 >

                 < 12:43, 남한강변 숲속 길을 오르락내리락 >

                < 12:47, 코스 상에 있는 예상치 못한 다랭이 논 >

  강변을 따라 가면, 1코스의 명칭이 되게 한 옛 나루터가 거리를 두고 세 개가 계속 이어진다. 첫 번째 부라우 나루터는 여주읍 단현리와 강건너의 강천면 가야리 지역을 연결하던 나루이었다. 나루 주변의 바위들이 붉은색을 띠어 붉은바위-붉바위-부라우 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절벽 위의 양지바른 평평한 바위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강과 바위가 어우러진 절경에는 겨울 철새들만이 고요함을 깬다.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작은 다랭이 논이 나온다.

            < 12:56, 높지 않은 봉우리를 넘고, 강변 벼랑길을 가는 >

                     < 13:19, 보호수가 있는 우만리 나루터 >

                       < 13:23, 계단을 통해 남한강교 위로 >

  식사를 했던 부라우 나루터 이후부터는 숲이 우거진 산길이 대부분이다. 남한강 주변을 도는 평지로 생각하고 배낭에서 스틱을 빼놓고 왔는데 잘 못했다. 산길에서는 스틱이 습관화 되었는데, 계속해 낮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난간 줄까지 있는 강변의 벼랑길은 위험하다. 낙엽이 많이 쌓이고, 잔설까지 있어 미끄럽다. 남한강교 앞 평지에 있는 우만리 나루터는 여주읍 우만리와 강천면 가야리를 연결했던 나루이다. 나루에 서있는 느티나무는 여주군 보호수로 약300년이 되었다고 한다.

                    < 13:29, 등산길 같은 여강길 코스 >

                    < 13:37, 전원주택 단지로 우회하여 >

                 < 13:48, 갈대 밭 징검다리를 건너 숲으로 >

  나루에서 가까이 있는 남한강 대교와 구교 사이 중간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을 올라서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구교를 횡단하여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등산로 같이 길은 잘 정비해 놓았지만, 높낮이가 있는 산길이기에 쉽지는 않다. 숲길을 한참 지나면 전원주택단지로 조성된 마을이 나와 우회토록 한다. 여유롭게 넓게 자리한 전원주택들은 인기척이 없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것 같다. 마을을 지나면 다시 강변 방향으로 이동하며, 가을에 갈대들이 무성했을 징검다리도 건넌다.

            < 13:55, 새로운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 하는지 공사 중 >

               < 14:06, 흔암리 선사유적지 안내문과 이정표 >

                 < 14:06, 1코스 중에 제일 멋진 소나무 숲길 >

  제 2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지 능선 길을 파헤쳐 길이 보이지 않지만, 이어주는 능선을 찾아가니 제 코스이어 다행이었다. 인근에 흔암리 선사유적지가 있는지 안내문이 이정표와 함께 세워져 있다. 유적지는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곳 가운데 하나로 16기 집터가 발견되었다. 화덕자리와 토기 안에 탄화된 쌀을 비롯하여 조. 수수. 보리. 콩 등이 출토되어 농경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코스 중에서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평탄해서 걷기 좋은 베스트 길이다.

                     < 14:16, 마지막 흔암리 나루터 >

                         < 14:21, 마을 앞 이정표 >

           < 14:44, 리치빌 청소년 수련원 공사인지? 길이 없어짐 >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와 건너편 강천면 굴암리를 연결하던 나루이다. 마을에 위치한 바위가 희기 때문에 흔바위가 되고, 나루터 명도 마을 명칭에서 유래되었다. 나루터를 모두 지났으니, 아홉사리 과거길만 남았다. 이정표 따라 마을을 지나니, 앞에 리치빌 청소년 수련원 건물이 보인다. 수련원 못 미쳐 좌측 길로 오르니, 포크 레인과 대형 트럭이 흙을 운반해 여강길 위에 쏟아 붓는다. 길을 못 찾고 망설이자, 멀리서 작업하며 보던 포크 레인 기사가 큰 목소리로 길을 안내해 준다.

                   < 14:45, 강 한가운데 있는 강천섬 조망 >

                  < 14:49 아홉사리 과거 길은 거칠고 멀기만 >

                    < 15:00, 단애를 이루는 위험한 난간 길 >

  공사로 길을 막아 미안해서 일까? 친절한 것인가? 안내 따라 길도 없는 옆 봉우리를 힘겹게 올라 아홉사리 과거길을 걷는다. 강 한가운데 넓게 떠 있는 강천섬이 조망된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오솔길로 아홉 번 굽이치는 길을 옆으로 돌거나 고개를 넘어야 한다. 종점에서 타려는 시내버스 시간(1530, 18시30분, 20시30분)은 다가오는데,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애 먹었던 구간이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선비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통로였다고 한다.

        < 15:14, 산자락에서 내려와 종점(중간 위치 마을)까지 마을길 >

          < 15:24, 마을 중간에 있는 이정표(다음 2코스 안내까지) >

                 < 15:25, 1코스 종점인 도리마을 회관 >

  산자락에서 내려오니, 종점으로 보이는 도리마을이 멀리 보인다. 과거 길을 나오면 도로가 단 하나로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가야 해서되래혹은도리」란 이름이 된 도리마을에 도착한다. 회관에 부착된 시간표는 버스가 자주 있는 것 같은데 이해가 안 된다. 5분 늦게 도착한 버스(923-1)는 마을 이곳저곳 다니다, 삼합2리 종점에서 쉬었다 출발(16:00)한다. 여주터미널(요금:1,250원+400원)에서 순환 시내버스(901)로 환승(16:45)하여, 여주역에서 판교행(17:00) 전철로 귀가한다.

          < 17:40, 곤지암역 도착(17:27)해 뒤풀이는 소머리 국밥으로 >

             < 17:42, 역에서 가까운 자녀가 운영하는 최미자 1>

                  < 17:46, 주문한 소머리 국밥()의 식단 >

  옛날에 자주 다녔던 곤지암의 소머리국밥을 오늘의 뒤풀이 장소로 출발할 때부터 결정했다. 교통이 불편하여 승용차가 아니면 식사하러 가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전철을 타고 가볍게 가서 식사할 수 있게 되었다. 곤지암 역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음식점들이 있어 큰 불편이 없을 듯하다. 아내와 둘이 수육을 주문하기에는 양이 많아, 국밥을 특으로 주문했더니 소주 한 병 마시는 안주로도 부족하지 않다. 생각보다 거리와 난이도가 있어 힘들었던 하루 피로를 풀어주는 맛있는 뒤풀이가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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