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기 전에 여행사로 부터대부분 현지식 식사로 진행되어 컵라면이나 고추장 등 밑반찬을 준비하면 좋음문자 메시지를 받고는 준비해 갔다. 일정에서 유일하게 있었던 어제 저녁 한식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전반적으로 음식이 좋았다. 이는 전일정의 식사를 호텔이나 롯지 음식으로 한 여행사의 배려도 있지만, 가이드는이젠 여행지 음식들이 좋아져 준비해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준비한 컵라면이나 통조림 등은 먹을 필요를 느끼지 않아 가이드에게 주고 올 정도이다.

              < 6:00, 6층 룸에서 바라 본 시내 고층 건물들 >

              < 6:51,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에서 조식 >

                < 7:12, 특별한 맛이었던 장어요리 >

- 아프리카 같지 않은 케이프타운 관광 -

  여행 11일째(121) 일정은 6-7-8 로 시작한다. 기상하여 창밖을 보니, 지금까지 보았던 대자연 속의 아프리카가 아니다. 17층인 숙소 호텔처럼 주위 건물들이 고층으로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 온 듯하다.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고 할 정도로 기온 차와 날씨의 변화가 많다고 하더니, 짙은 안개와 함께 비라도 금방 내릴 듯 흐리다. 규모가 큰 호텔답게 아침 식사하는 뷔페 레스토랑도 넓고, 음식의 종류도 많다. 처음 보는 음식이 있어 먹어보니, 장어인데 생소한 맛으로 먹기가 곤란하다.

         < 8:24, 캠스 베이(Camps Bay). 십이사도 봉우리가 안개 속에 >

              < 8:31, 해변 가까이 돌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

                < 8:35, 캠스 베이(Camps Bay)를 배경으로 >

- 캠스 베이(Camps Bay)를 첫 일정으로 -

  첫 일정이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짙은 운무로 인해 오후 일정으로 미룬다. 케이프타운의 3대 해변 중 하나라는 캠스 베이 관광부터 시작한다. 길게 뻗은 백사장 해변에는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고, 위로는 십이사도 봉우리와 라이언 헤드가 보인다는데, 짙은 안개로 가려 아쉽다. 해변 가까이 무리를 지어 오는 돌고래들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다. 대서양과 인접한 해변은 낮이든 밤이든 산책하기 안전하고,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 9:10, 호트 베이(Hout Bay) 항구 >

                < 9:18, 선착장 위로 물개들이 올라와 앉아 >

              < 9:39, 물개섬(Seal Island)으로 타고 갈 페리 >

- 물개를 보러 듀이커 섬(Duiker Island)으로 선상관광 -

  아름다운 대서양 해안도로 따라 호트 베이로 가는 버스에서 차창 밖을 보니, 해안에 검은색 다시마가 많이 떠있다. 다시마를 먹고 자라는 전복들이 많아, 1년에 1개월만 채취를 허가한다고 한다. 그 기간에는 얼굴 만한 큼직한 전복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7천 마리 이상의 물개가 서식하고 있어, 일명 물개섬(Seal Island)이라 불리는 듀이커 섬(Duiker Island)을 가는 페리를 타려고 호트 베이(Hout Bay)항으로 간다. 항구까지 물개들이 마중 나와, 선착장 위로 올라와 앉아 놀고 있다.

               < 10:03, 물개들이 까맣게 덮고 있는 물개 섬 >

             < 10:05, 가까이 다가서니 물개들은 바다에도 많이 >

                 < 10:10, 물개 섬을 배경으로 인증 샷 >

  항구에서 페리 타고 20분 정도 가니, 심한 냄새(오징어 굽는)와 함께 물개들이 온통 섬을 덮고 있는 듀이커 섬에 다다른다. 셀 수 없이 많은 물개들이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는 풍경들이 이채롭다. 물개들은 1~3월에 가장 많은 수가 이 섬을 찾아온다고 한다. 물개 보호를 위해 페리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끝나고,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어차피 섬들이 전부 물개로 뒤덮여 있어 내려서 발 디딜 틈도 없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나 고래 등의 다른 동물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한다.

              < 11:17, 전망대에서 바라 본 뮤젠버그(Muizenberg) >

               < 11:18, 뮤젠버그(Muizenberg) 전망대에서 >

            < 11:36, Fish Hoek BeachGalley 레스토랑으로 >

- 서핑의 천국 뮤젠버그(Muizenberg) 전망대 -

  세계에서 가장 서핑(Surffing)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 뮤젠버그(Muizenberg)해변이라고 한다. 파도는 2M이상 거칠게 치지만, 수심은 일어나 보면 어깨정도의 높이로 안전하기 때문에 초보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변에는 가끔 백상어가 출몰하기도 하지만, 해상구조대가 미리 발견하고 신호를 주어 안전하다고 한다.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조망해도 파도가 일률적으로 밀려와 서핑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이번 여행 중, 특식인 랍스터 정식을 먹기 위해 Fish Hoek 해변으로 간다.

                     < 11:37, 갤레이(Galley) 레스토랑 내부 >

                   < 11:47, 에드링거(Erdinger) 생맥주(U$6) >

                         < 12:12, 메인 음식인 랍스터 >

- 피쉬 호크 해변(Fish Hoek Beach)에서 -

  낮은 산 중턱, 전망이 좋은 곳에 집들이 모여 있고, 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해변에는 고운 흰모래가 있는 피쉬 호크 해변(Fish Hoek Beach)이다.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혼잡하고,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다. 특식인 랍스터 가 예약된 Galley 레스토랑은 바로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가이드가 추천한 독일 에드링거 생맥주를 마셨더니,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한층 랍스터를 맛나게 한다.

                  < 12:46, 식사 후 해변을 거닐어 보면서 >

                  < 12:48, 바다의 뷰가 좋은 주택들 >

               < 12:50, 피쉬 호크 해변(Fish Hoek Beach)에서 >

  메인 음식에 앞서 나오는 빵, 스프, 샐러드 등도 맛있고, 메인요리는 바다가재 1.5마리에다 감자튀김, 야채, 밥까지 나와 양이 많고 맛이 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커피 까지 만족한 식사를 하고는 아름다운 해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아내와 함께 잠깐 걷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겨울로 혹한의 추위가 계속 되는데, 남반구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한여름이라 해수욕을 즐긴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바닷물에 몸이라도 담가보고 싶을 정도로 눈부신 태양아래 하얀 모래가 아름다웠다.

              < 13:26, 희망봉(Cape of Good Hope) 매표 관리소 >

               < 13:53, 희망봉(Cape of Good Hope) 포토 존 >

              < 13:55, 희망봉(Cape of Good Hope) 포토 존에서 >

- 희망봉(喜望峰, Cape of Good Hope) -

  남아공 케이프반도(Cape Peninsula)의 가장 끝에 위치한 아프리카 대륙의 서남단에 부채꼴 모양의 육지가 바다 속에서 융기한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다.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 안에 속한 희망봉은 1488년 포르투갈의 바스톨로뮤 디아스(Bartholomew Diaz)가 발견한 곳으로,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해냈기 때문에 희망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매표 관리소에서 평평한 초원을 달려 바닷가에 이르자, 가이드는 차에서 내리면 사진 찍기 편한 줄로 가서 차례를 기다리라고 한다.

                     < 13:58, 희망봉 봉우리로 오르는 계단 >

                 < 14:05, 희망봉과 케이프 포인트 갈림길 차도 >

                   < 14:15, 케이프 포인트 입구(트램 타는 곳) >

  대부분 관광객들은 트램을 타고 케이프 포인트를 먼저 오른 후에, 1.5km 떨어진 희망봉으로 걸어 내려온다고 한다. 우리는 관광 일정이 오늘 하루로 변경되어, 점심시간 관광객들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희망곶 포토 존에서 인증 샷부터 찍자고 한다. 희망봉은 우리나라에 와전되어 잘 못 부르는 명칭이고, 희망곶이 맞는다고 하여 포토 존(안내판)도 아래에 있는 듯하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도 희망봉이라 했는데, 최근 확인된 바는 북서쪽 160km 지점에 있는 아굴라스 곶이라 한다.

                   < 14:18, 트램을 타고서 케이프 포인트로 >

                 < 14:30, 트램 내려서도 걸어 올라야 하는 계단 >

                   < 14:33, 힘들기에 천천히 오르는 계단 >

-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 -

  희망봉은 이제 아프리카 대륙 서쪽 최남단이라 불러야 한다. 두 줄로 차례를 기다려 인증 샷을 찍고는 버스에 올라 케이프 포인트 입구로 이동한다. 계단으로 걸어 봉우리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일행들은 케이프 포인트에서 내려오면서 들리지 않는다고 하니 아쉽다. 인도양과 대서양이 한눈에 보이는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까지 오를 때에는 트램을 타고, 내려 올 때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어 내려온다. 개별적으로 왕복을 원하는 경우에는 U$2 를 추가 지불하면 된다.

                    < 14:36, 등대와 세계 각 도시 이정표 >

         < 14:41, 계단 내려가며 본 희망봉(좌측:인도양, 우측:대서양) >

                < 14:43, 계단 옆에서 등대를 배경으로 >

  트램에서 내려서도 케이프 포인트 정상(해발 238m)인 등대까지는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우리에게는 희망봉처럼 알려지지 않은 케이프 포인트이지만, 케이프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곶으로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장소라 하여 깊은 심호흡도 한다. 한 때는 이곳의 공기를 캔에 담아 팔기도 했다고 한다. 등대 옆 이정표는 파리(9,294km), 뉴욕(12,541km), 시드니(11,642km), 런던(9,623km)등 세계 여러 도시의 방향과 거리를 표시한다.

                    < 14:48, 바위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

                     < 14:54, 더 가까워진 희망봉() >

                 < 15:09, 걸어 올라가는 입구의 표시 안내판 >

  내려오다 보는 희망봉을 기준으로 왼쪽은 인도양이고, 오른쪽이 대서양이다. 케이프 포인트로 걸어가는 길 또한 매우 아름다우며, 야생화가 피는 시즌에는 길 주변이 모두 꽃으로 뒤덮인 꽃길을 이룬다. 길가에 많이 보이는 개코 원숭이들은 온순하게 보이지만, 먹을 것이나 물건들을 빼앗으려고 공격준비를 하고 기회를 노리고 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고 한다. 국립공원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꽃들과 식물 그리고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 15:49, 국립공원 내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안내 입간판 >

               < 15:51, 조망 관람 데크 따라 해안 깊숙이 >

              < 15:53, 해변에 무수히 많은 작은 펭귄들이 >

-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는 테이블 마운틴(Table Mt.)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동일한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이다. 입장하면 하얀 백사장 위로 길게 놓인 조망 데크 따라 가면, 아프리카 케이프타운(Cape Town)의 남쪽에서 서식하는 자카스 펭귄(Jackass Penguin)들을 만날 수 있다. 남극의 황제 펭귄이 최대 122cm로 크지만, 이곳 자카스 펭귄은 30~40cm 정도로 작아서 귀엽다. 남아프리카의 따듯한 해류에 잘 적응하며,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3,000여 마리의 펭귄들 이라고 한다.

                < 15:54, 관람 데크에서 자카스 펭귄을 배경으로 >

                 < 15:55, 무수히 많은 펭귄들이 해변 가에 >

         < 15:57, 펭귄들의 모래나 잡목 속에 집을 짓고(짝 짓기 하는 모습도) >

  펭귄들은 사람을 쉽게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라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하여도 전혀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유혹하여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펭귄들은 해변 모래사장이나 잡목 수풀 속에 깊게 집을 파서 그 곳에서 쉰다고 한다. 펭귄을 보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알로에를 원료로 만든 제품들이 몸에 좋다고 하여, 잠깐 전문매장에 들리는데 인기가 많고 구입도 많이 한다. 알로에는 열에 대한 천연기능이 있어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 16:02~16:20, 알로에 전문 매장 >

             < 16:23, 볼더스 비치 옆 폭시 비치(Foxy Beach) >

            < 16:25, 펭귄이 수영하는 옆에 관광객도 해수욕을 >

  펭귄들이 수영하는 볼더스 비치 옆에,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폭시 비치(Foxy Beach)가 주차장 전에 있다. 과거에는 펭귄과 함께 수영도 할 수 있게 개방하였으나, 정부에서 펭귄 보호를 위해 서식지 내부까지의 입장을 제한시켜 놓았다고 한다. 오전 일정에서 오후로 미룬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 관광만 오늘 일정으로 남기고 있다. 내일 공항으로 가기 전에 일찍 관광명소 두 곳을 간다고 한다. 오늘 마지막 일정과 내일 공항가기 전 일정은 마지막 여행기에서 다루기로 한다.

 

                                                             ‘18.1.21() 케이프타운 시내관광을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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