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이라 여겼던 일정도 오늘을 포함해, 관광 3일만 남아 아쉬워 진다. 패기지 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 어떤 일행을 만나느냐? 인솔자가 누구냐? 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에는 차이가 많다. 첫 일정인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부터 한 조가 되고는, 늘 옆에서 만나 여행, 건강, 살아가는 이야기 등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족같이 보낸 부산에서 오신 교수님 팀에게 감사하다. 지금까지 다닌 여행 중에서 매사 친절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편안하게 하는 인솔자를 처음 만난 것도 감사하다.

                  < 6:06, 2박 하는 The Kingdom Hotel 입구 >

               < 6:17, 룸에서 본 차창 밖 연못과 정원의 모습 >

                   < 6:26, 정원이 아름다운 숙소의 풍경 >

- 정원이 아름다운 숙소 The Kingdom Hotel -

  여행 9일째(119) 일정은 6-7-8 로 시작한다. 처음 2박하는 호텔로 캐리어 짐을 꾸리지 않으니 편하다. 아프리카의 상징인 바보밥 나무가 많은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어 뷔페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어제 늦게 찾았을 때보다 음식 종류도 많고, 음식을 조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맛이 있다. 어제 본 잠비아 사이드 폭포에 이어서 오늘은 짐바브웨 측을 보는 줄 알았는데, 가까운 보츠아나(Botswana)로 먼저 간다. 버스로 국경까지는 60km(1시간)이고, 국립공원까지는 20분 더 간다.

                < 7:14, The Kingdom Hotel의 뷔페 레스토랑 >

             < 9:11, 짐바브웨를 출국하여, 보츠와나로 입국하는 국경 >

                   < 보츠와나(Botswana) 국가 지도 >

- 보츠와나 공화국( Republic of Botswana) 입국 -

  호텔을 출발(8:13)하여 포장도로를 달려, 국경에서 보츠아나 입국은 무비자라 경비절감과 편하다. 아프리카는 총 55개국 중에서 14개국만 무비자이고, 나머지는 입국시 비자를 받는다고 한다. 초베 국립공원까지 가는 도로 가에는 큰 바오밥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보츠와나의 면적은(58.2) 남한의 6배정도, 인구는 221만명, 수도는 가보로네(Gaborone)이다. 우리와 시차는 7시간, 화폐 단위는 폴라(Pula,BWP)/1U$D = 10.44 BWP이며, 종교는 기독교가 50%, 토착종교 50% 이다.

          < 9:52, 초베 사파리 롯지(Chobe Safari Lodge) 입구 >

               < 9:53, 탄자니아와 다른 사파리 차량 앞에서 >

                   < 9:57, 롯지내 보트 사파리 선착장 >

- 초베 국립공원 보트 사파리(Chobe National Park Boat Safari) -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는 초베강을 따라 배를 타고 보는 보트사파리와 지프(Jeep)차를 이용한 랜드사파리로 나눠진다. 4개국 8일 팀들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 두 개의 사파리를 다 한다는데, 우리 팀들은 탄자니아에서 랜드 사파리를 3일간 경험 하였기에 보트 사파리만 한다. 롯지 입구에 있는 사파리 전용 지프차를 보니, 탄자니아에서 탔던 차량과 구조가 틀리다. 선착장으로 내려가 각기 2대의 사파리 전용 배에 오른다. 강 건너는 붉은 사막으로 잘 알려진 나미비아 국가라고 한다.

                    < 10:19, 나뭇가지 위에 가마우지 >

                 < 10:22, 10명이 탄 작은 배로 초베 강을 >

                 < 10:27, 물가 나무아래에 작은 도마뱀이 >

  우리나라 강가에서도 볼 수 있는 가마우지가 첫 번째로 우리 일행들을 반긴다. 물속으로 자맥질하여 잡은 물고기를 통째로 삼켜 먹기 때문에 혀가 필요 없어 작게 퇴화되고, 코가 없는 대신에 위턱 깊숙이 내비공(內鼻孔)이 있어 물속에 오래도록 잠수할 수 있다고 한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동물을 찾아 가는 보트에서 파란 창공의 뭉게구름을 보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보트 사파리는 각종 물새와 수초 등이 많은 또 다른 자연과의 만남이다. 배가 물가로 가서 보니, 작은 도마뱀이 있다.

      < 10:35, 수초 속에 있는 악어 새끼 4마리(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2, 물에서 자라는 수연과 수생식물들 >

         < 10:49, 옆을 지나가는 사파리 보트(뒤에는 간이화장실까지) >

  크기로 구분된 중형(14)과 소형(10)의 사파리 보트에 나누어 승선한다. 중형 이상 보트에는 후미에 간이 화장실까지 설치해 놓았다. 작은 배의 장점을 살려 좁은 수초 사이로 들어가니, 풀 속에 있는 네 마리의 악어 새끼가 귀엽다. 물위에 예쁘게 핀 수연은 우리가 많이 보아왔지만, 그 뒤로 높게 자란 식물은 처음 보는 듯하다. 이곳 강가에서도 빅토리아 폭포가 내뿜는 물기둥을 보게 되니, 그 높이가 놀랍기만 하다. 강이나 호수에 주로 서식하는 하마 무리 옆으로 악어들도 보인다.

                   < 10:58, 하마무리 옆에 악어도 같이 >

              < 11:05, 임팔라가 평화롭게 풀을... (뿔이 있으면 수컷) >

< 11:12, 임팔라 무리의 행렬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이은주님 사진 >

  하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동물로 전 세계의 동물원에서 기르며, 국제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코끼리 다음으로 큰 동물로, 수컷은 몸길이가 4~5m나 된다. 건조한 피부 탓에 낮에는 주로 물에(20~25분간 잠수, 하루18시간 이상을 물속에)에 있다가, 밤이 되면 땅 위로 올라와 나무뿌리, 과일, 풀 등을 먹는다. 육중한 몸매를 가지고 달리면 시속 40km까지 뛴다고 하니 놀랍다. 사자가 제일 좋아한다는 임팔라들이 포식자들을 피하여 무리를 지어 가는 행렬이 장관이다.

      < 11:16, 물가에 물 영양(워터벅, Waterbuck)과 버팔로(Buffalo)>

                 < 11:37, 코끼리 가족들이 머드팩을 하며 >

              < 11:41, 사파리 보트에서 코끼리들을 배경으로 >

  포식자들을 피해 물가에 서식하며 헤엄을 잘 치는 물 영양(일명, 워터벅)은 처음 보는 동물로 둔부에 꼬리를 둘러싼 흰 고리 모양의 띠가 있다. 사자 등의 천적이 나타나면 땀샘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내뿜어서 육질의 맛을 떨어뜨려 포식자가 다른 먹이를 찾게 한다고 한다. 머리가 좋아 사람들처럼 가족을 이뤄(50~20마리) 생활한다는 코끼리들이 머드팩을 하러 나왔는데, 암컷이 리더로 무리를 이끌고 왔다. 코끼리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초베공원에는 엄청난 수의 코끼리가 서식한다.

        < 11:46, 아프리카 물수리(African Fish Eagle)를 마지막으로 보고 >

             < 12:02, 사파리 보트 투어를 종료하고 선착장으로 >

                 < 12:27, 선착장과 레스토랑 사이 수영장 >

  코끼리 외에도 다양한 포유동물과 45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나무 꼭대기에 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아프리카 남쪽에 서식하는 물수리(African Fish Eagle)를 보고 사파리 보트 투어를 종료한다. 강가나 호숫가 그리고 연안 등지에 살며, 물고기를 주로 잡아먹고, 물새, 죽은 동물, 포유류도 먹는다고 한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강변에 특별하게 지어진 초베 워터 빌라트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선착장에서 롯지로 올라오니, 레스토랑 앞에 있는 수영장이 여행객들을 부른다.

                < 12:30, 특별한 건축양식의 레스토랑 >

               < 12:35, 중식을 한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 >

              < 13:58, 보츠와나를 떠나 다시 짐바브웨로 >

  서양 관광객들이 롯지에 머물면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들이 부럽다. 롯지의 뷔페 레스토랑 중식은 탄자니아에서 경험하였듯이 호텔식으로 최상급이다. 초베 국립공원의 보토사파리는 수로를 통해서만 가야 함으로 육지 동물들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탄자니아에서 보지 못한 물가에서 사는 동물과 식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육지 동물들을 이곳에서 보려면 랜드사파리를 병행해야 할 것 같다. 롯지를 출발해 버스로 20분 와서, 보츠와나를 출국해서 짐바브웨로 다시 입국한다.

          < 15:05, 빅토리아 폭포를 조망하는 헬기투어 타는 곳 >

               < 15:06, 헬기 타는 주변에 선인장들이 >

                   < 15:10, 2대의 헬기에 나누어 탑승하고 >

- 빅토리아 폭포를 조망하는 헬기투어 -

  빅토리아 폭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헬기투어는 선택 옵션으로 1인당 U$160을 지불 한다. 여행오기 전 T.V 프로에서 빅토리아 폭포의 헬기투어 장면을 생생하게 화면으로 방영한 바가 있다. 일행 중 2/3가 탑승 신청을 하고, 1/3는 원하지 않아서 차를 마시며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헬기규모에 따라 5인승과 3인승의 두 대를 운항하고 있다. 1회 탑승인원이 8명밖에 안되어, 두 번을 왕복한다. 투어의 탑승시간은 10~15분 정도이다. 이하 6장의 사진은 이은주님이 제공해주어 소개 합니다.

            < 15:18, 광활한 초원과 협곡인 잠베지강 하류의 풍경 >

         < 15:20, 우측 잠베지강 상류,  물이 유입되어 떨어지는 폭포 >

     < 15:20, 중간 협곡을 기준, 좌측 1/3는 잠비아측, 우측 2/3는 짐바브웨측 >

  헬기는 끝없이 펼쳐진 평평한 초원 위를 날아간다. 초원을 자세히 내려다보면, 국립공원에서 보았던 코끼리나 기린 등의 큰 동물들이 보인다잠베지 강 상류에서 폭넓게 평원을 유유히 흐르다가, 100m 이상의 깊은 계곡으로 떨어진 폭포는 지그재그로 협곡을 유지하며 가는 잠베지강 하류이다. 어제 보았던 잠비아 사이드의 폭포와 내일 가게 되는 짐바브웨 폭포가 완전히 구분된다. 국경의 분기점인 빅토리아폭포 다리(Victoria Falls Bridge)로 흘러가는 협곡을 기준으로 나라도 바뀐다.

              < 15:21, 잠베지강 상류의 풍경(숙소인 호텔들도) >

 < 15:21, 짐바브웨 쪽에서 본 빅토리아 폭포 전경( 총 6개의 폭포 명칭에 길이는 1.7km) >

< 15:23, 잠베지강 폭포 이전과 이후의 풍경 >

  짐바브웨 사이드에서 본 빅토리아 폭포 전경을 놓고, 왼쪽 2/3는 짐바브웨 폭포이고, 오른쪽 1/3는 잠비아 폭포이다. 홍보 사진에 많이 나오는 데빌스 풀(Devils Pool, 자연이 허락한 높이 108m의 절벽 끝 수영장)이 있는 리빙스턴 섬(Livingstone Island)도 중앙에 보인다. 폭포의 반대편 관망 통로로 보면, 왼쪽 짐바브웨에서 갈 때 끝은 NO.15 포인트이고, 바로 건너편 잠비아에서 올 때 끝은 데인저 포인트로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폭포 전체의 모습을 보여준 이은주님께 감사하다.

               < 16:10,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목각시장 >

               < 16:15, 땅바닥에 진열해 놓은 공예품들 >

              < 16:28, 아프리카 빛깔의 강한 색깔의 상품들 >

- 노천 목각시장 관광 -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해서 기대를 했는데, 잘 다듬어진 제품들을 땅바닥에 진열해 놓은 열악한 시장이다. 흑인 상인들은 관광객이 지날 때마다 호객 행위를 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그들이 처음 부르는 가격에 2/3정도는 깎아야 한다고 한다. 같은 형태의 제품이 있을 때 선택 방법은 나무이기에 묵직한 것을 골라야 된다. 아프리카의 개성을 살린 색깔과 무늬가 강렬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기술들이 탁월해 보인다. 호텔로 간다고 하여 버스에 올랐는데, 바로 앞에 숙소가 있다.

                       < 19:00, 보마(BOMA)식 식당 입구 >

                       < 19:03, 정원을 거쳐 식당으로 >

                   < 19:04, 흑인들의 춤과 노래로 환영을 >

- 보마(BOMA)식 전통 바베큐로 석식 -

  이번 일정에서 처음으로 여유가 있어, 호텔 룸에서 2시간 정도 휴식을 하고 식당으로 출발(18:45) 한다. 저녁 식사는 아프리카 전통 바비큐인 보마(BOMA)식 이라고 한다. 민속공연이 시작(20:00)되기 전에, 식사를 1시간(19:00~20:00) 마치고, 공연을 보고는 숙소로 온다고 한다. 입장하는 입구에서 입고 있는 옷의 색깔에 맞춰 준비된 커다란 스카프를 어깨에 두르게 한다. 예약된 좌석에 착석하니, 테이블 마다 2~3인씩 먹으라고 한 접시에 악어(흰색)와 임팔라(황샛) 고기를 몇 점씩 준다.

                    < 19:09, 입구에서 준 스카프를 걸치고 >

                 < 19:15, 악어(흰색)와 임팔라(황색) 고기를 >

               < 19:20, 셀프로 가져다 먹는 야채, 과일, 빵 등 >

  케냐의 사파리 파크 호텔에서 먹었던 야마초마 특식과 캣츠 쇼 공연을 연상했는데, 차이가 많은 이유는 특식과 일반식의 차이인 듯하다. 악어와 임팔라 고기는 귀해서 그러한지 맛만 보라고 한 점씩 이다. 다른 음식은 뷔페식처럼 나가서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야채, 과일, 빵 코너에서 1차 가져 오고, 다음 코스가 주 메뉴인 직화구이 바비큐다. 여행객이 선택하도록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워준다. 고기 종류는 제일 맛있다고 하는 멧돼지(품바)고기, 소고기, 닭고기, 소세지 등이다.

                 < 19:26, 고기를 선택하면 구워주는 바비큐 코너 >

               < 19:32, 한상 잘 차려 놓고, 이웃과 함께 소.맥 파티를 >

               < 20:08, 객석 한쪽 코너에서 아프리카 부족 춤 공연을 >

  몇 가지 고기를 주문하여 구워 먹어 보았는데, 사자가 제일 좋아한다는 멧돼지(품바) 고기가 맛이 있다. 여행기간 동안 늘 함께 해주신 가족 팀과 소.맥을 곁들인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아프리카 부족 춤 공연도 관람한다. 공연(공연시간:30)이 끝날 즈음 나와서, 밤하늘의 별을 보니 별이 쏟아진다. 케냐의 가이드가 밤에 밖에 나가 별을 보라고, 한말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이제 내일 오전은 짐바브웨 사이드 폭포를 보고, 마지막 여행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간다.

 

                             ‘18.1.19() 초베국립공원 사파리 보트 투어를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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