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520()

2) 트레킹 코스: 원릉마을(봉주르입구)2코스시점삼거리1코스능내리3코스시점

                      →하봉안버스정류장명다원입구애견훈련원다산체험농장

                      →성황당조안리마을조안초교입구조안2리 표시석운길산역

3) 트레킹 시간: 1330~1545(2시간15),          4.8km(개념도 상 거리)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감동을 받은 2코스(다산길)에 이어 3코스(새소리명당길) 2부를 시작한다. 시점은 차량 근접이 안 되어서, 걸어서 도착하는 방법은 많다. 오전에 내렸던 원릉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2코스시점 삼거리로 가서, 1코스를 역으로 가면 봉주르 음식점을 지나서 있다. 빠르게 가는 방법은 원릉마을 정류장이 봉주르 입구이니 음식점까지 내려가서 반대편 입구로 나와 3코스 시점을 찾는다. 또 하나는 두 정거장 전하봉안에서 내려 시점으로 가던가, 아예 종점인 운길산역에서 반대로 시작해도 된다.

       < 다산길 전체 코스 개념도(2,3코스는 조정 전,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2, 3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 함) >

            < 오전에 내리었던 원릉마을 버스정류장(봉주르 입구) >

  편의상 2코스의 시점이자 종점인 삼거리에서 3코스를 시작한다. 3코스의 시작지점도 1코스를 트레킹하면서 보아 두었기에 찾아 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처음 찾아가기에는 자전거 길 옆에 조그마한 이정표만 있어 쉽게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2코스와는 정 반대로 조용한 마을길을 걷는다고 하니, 바쁘기만 했던 마음도 평온을 찾기 시작한다. 최고 기온 33도의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펼치니 불편도 하다. 1코스 자전거 길 역 방향인 팔당댐을 보고 간다.

             < 13:30, 2코스 시점 삼거리(1코스 자전거길) >

                  < 13:31, 1코스 자전거길 쉼터 >

                < 13:35, 1코스 상에 있는 봉주르 음식점 >

  3코스는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1코스의 자전거 길 위에 있어 중복된다. 1코스를 사정이 있어 아내와 함께 하지 못했는데, 자전거 길만이라도 보여 줄 수 있어 다행이다. 지나가는 자전거 타는 젊은이들을 보고는 지나간 추억이 떠오르는지 언제 와서 타보자고 한다. 몇 해 전 제주도 여행 시, 마라도에서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돌았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 때는 2인용 자전거가 처음이라서 어설펐는데, 지금은 잘 탈 것 같다. 아내와 자주 찾았던 봉주르 음식점을 지난다.

                   < 13:36, 팔당댐을 조망하며 걷기 >

              < 13:41, 주의 깊게 보아야 할 3코스 시점 이정표 >

                    < 13:41, 잠시 자전거길 옆의 길로 >

  1코스를 다시 시작하여, 팔당역 지나 옛 철로길 시점까지 걸어온다. 그곳 자전거대여점에서 렌트하여 운길산역까지 간다. 문제는 운길산역 부근에 자전거를 반납하는 장소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시원스런 강변의 팔당댐을 보고 가다보면, 우측으로 3코스 시점인 이정표가 보인다. 2코스 시점 삼거리에서는 11, 봉주르 음식점에서는 6분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 길을 벗어나, 가던 방향으로 1코스 따라 이동한다. 1코스 자전거 길에 봉안터널이 바로 나온다고,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안내다.

                  < 13:43, 가는 길은 데크 길과 오솔길이 >

                  < 13:45, 봉안 고가 대교 아래 방향으로 >

                 < 13:46, 입구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데크 길 >

  1코스를 벗어나면, 호수 옆 데크 길이나 오솔길 중에 택일하라 한다. 봉안 고가 대교를 바라보며 오솔길을 택해 간다. 얼마 후에 데크 길은 오솔길을 만나 합류한다. 건너편 데크 길 따라 반대편 방향으로 가는 단체 팀 몇 명만 보았을 뿐, 3코스가 끝날 때 까지 이 구간을 트레킹 하는 산객을 한명도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새소리 명당길은 이름 그대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예부터 산수 좋고 조용한 지역이라 새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유명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13:50, 봉안 대교 아래 이정표에서 우측 >

                   < 13:51, 고가 다리 따라서 >

          < 13:52, 하봉안 버스 정류장(원릉마을 두 정류장 전) >

  옛날 한양으로 가던 한 선비가 해가 저물어 이 마을로 들어오니, 새소리가 듣기 좋고 물이 좋아 가려던 길을 멈추고 눌러앉은 데서 조안리(鳥安里)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봉안대교 아래 이정표에서 우측방향으로 고가 다리 따라 간다. 얼마 후에 능내2리 마을 회관과 함께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서 서울 - 양평 갈림길 안내 표시가 있는데, 좌측 서울 방향으로 가라고 이정표는 말한다. 아침에 지나갔던 하봉안 버스정류장(하차 하였던 원릉마을 두 정류장 전)에서 도로를 건넌다.

                < 13:53, 명다원(도자기) 및 다산농장 입구로 >

                     < 14:00, 정겨운 숲 속 마을 길 >

                      < 14:03, 애견 훈련 학교 >

  버스 정류장 옆에 설치된 명다원 도자기 및 다산농장 광고 표시를 보고 그 방향으로 오른다. 전원적인 분위기가 나는 오솔길이 시작되면서, 마을 이름이 유래된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새소리가 들려온다. 지난번 걸었던 다산길 1-1코스 한강 나루길과 비슷하지만, 숲이 많아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이 아름답다. 이러한 산속에 적막함을 깨는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애견 훈련학교가 나온다. 요즈음은 반려견을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을 교육시키는 장소로 보인다.

                     < 14:05, 고개 마루를 오르내리며 >

                       < 14:14, 다산체험 농장 입구 >

                     < 14:17, 망석굴 이야기가 있는 이정표 >

    고개 마루를 오르내리며 가는 마을길이 하나뿐으로 알바 할 염려는 없다. 산속인데도 모내기를 마친 논들이 많다. 논과 밭이 번갈아 나오면서, 고향의 마을을 가는 듯 마음이 편안하다. 도심의 어린이들을 위한 다산 체험농장의 입구도 지난다. 마을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의 안내문이 더위에 지친 이방인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망부석이 있던 자리라서 망석굴이라고 불렀다는데, 지금은 그 터만 추측할 뿐이라고 한다. 3코스도 이제 절반정도 지나서, 2.6km를 남겼다.

               < 14:21, 고인돌 자리 이야기가 있는 이정표 >

                 < 14:23, 다산길 3코스의 리본이 반갑게 >

                  < 14:25, 성황당 이야기가 있는 이정표 >

  선사시대 돌무덤 유적인 고인돌은 흔히 뚜껑 구실을 하는 넓은 돌을 여러 개의 굄돌이 받치는 모습인데,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전혀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다산길 3코스 리본이 반갑게 힘을 실어 주지만, 코스 내에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없다. 곧이어 나오는 성황당 고개는 우리가 시골에 가면 흔히 보던 것으로, 옛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다. 마을의 어귀나 입구에 자리하며, 마을에 들어오는 액운, 질병, 재해 등을 막아주고, 한해 풍년을 기원했던 곳이라고 한다.

                   < 14:25, 성황당 고개 넘어서 >

                 < 14:31, 조안리(鳥安里) 마을 풍경 >

                 < 14:35, 마을 깊숙이 들어가도록 유도 >

  성황당 고개하면 둥근형태의 돌무덤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돌을 쌓는 작은 탑들이 있고, 커다란 나무에 여러 가지 색의 천 조각이 걸려 있기도 했는데, 그러한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새들도 쉬어간다는 조안리 마을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을 들리었다가 나가는 방향은 우측이 빠를 것 같은데, 이정표는 마을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가라고 유도한다. 이젠 마을을 벗어나 입구에 도착하면, 공식적인 3코스도 끝이 나지만 편의상 1코스 따라 운길산역까지 가서 마치기로 한다.

              < 14:47, 조안리 마을의 뽕나무 밭(오디) >

              < 14:56, 3코스 종점 조안리 마을 표시석 >

             < 15:00, 마을 표시석과 함께 3코스를 마치고 >

  조안리 마을은 뽕나무들이 많아, 길가의 오디들이 새까맣게 익어 가고 있다. 나무 아래는 열매가 땅에 떨어져 더럽지 말라고, 넓은 비닐 천을 깔아 놓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한 개를 따 먹어 보았는데 달고 맛있다. 열매는 6월에 까맣게 익는데, 맛이 달아 그대로 먹기도 하고 술을 담아 먹기도 한다. 이뇨 작용과 진해, 강장작용이 있어 옛날부터 약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종착지인 조안2리 마을 표시석(조안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하여 인증 샷을 찍고는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 15:02, 1코스 자전거길 쉼터 겸 조망대 >

                         < 15:07, 우측에 양수대교가 >

                     < 15:14, 계속 이어지는 자전거 길 >

  오는 동안 인증 샷 찍을 만한 장소가 없어서, 끝나는 지점의 마을 표시석과 함께 겨우 한 장 남긴다. 표시석 아래 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다. 피곤한 산객은 이곳에서 서울 가는 버스를 타고 귀가해도 좋을 듯하다. 이번 코스에서 먹으려고 행동식까지 남겨 두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먹지도, 쉬지도 못했다. 3코스는 정겨운 시골 풍경은 좋았으나, 시멘트 포장길에 쉼터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자전거 길은 우회하여 운길산역과 다른 도로로 가지만, 좌측 길을 선택한다.

            < 15:16~15:40, 좌측으로 가서 역이 보이는 그늘에서 휴식 >

                   < 15:45, 자주 찾게 되는 운길산역 >

               < 15:45, 이정표는 운길산역에서도 3코스 시작(7.5km) >

  운길산역이 내려다보이는 그늘 아래에서 행동식을 하며 25여분 휴식한다. 1부에서는 2코스를, 2부에서는 3코스를 오전, 오후 나누어 모두 마친다. 2코스는 다산 유적지, 다산생태공원, 마재성지 등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라고 하면, 3코스는 조안면 일대를 둘러보는 코스이다. 역 앞의 이정표를 보니, 3코스 시작지점으로 7.5km를 표시하고 있다. 종전 2코스 일부를 1-1코스로 바꾸면서 2코스와 3코스도 일부 조정을 했는데, 조정 전의 이정표가 그대로 부착되어 있는 듯하다.

                    < 18:11, 을지로3가역 5번 출입구 >

                     < 18:13, 골목 안 갯마을 횟집 >

                < 18:14, 어촌 갯마을이 생각나는 식당 안 >

  아들이 뒤풀이 장소로 추천한 갯마을 횟집은 을지로3가역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5번 출입구로 나와 조금 직진하다, 우측으로 보이는 삼오정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기계공구 상가들이 즐비하다. 허름한 갯마을 횟집에 들어서니, 어느 어촌의 작은 횟집에 온 듯하다. 일찍 일을 마치고 온 아들과 사위가 함께 한다. 식당 메뉴는 귀한 감성돔을 가지고 하는 생선회와 구이 두 종류가 있다. 감성돔은 회를 뜨면 양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니, 가격이 좀 비싼(: 85,000)편이다.

                      < 18:22, 감성돔 회(: 85,000) >

                        < 19:05, 회 먹고 나면 매운탕 >

                  < 19:43, 2차로 간 을지로 노가리 호프타운 >

  가득 채워 나온 감성돔 회를 한 점 먹으니, 얼마 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는다. 감성돔만 오로지 취급하고, 감성돔만 먹는 횟집은 처음이다. 감성돔과 이슬이는 콤비를 이루는지 순식간에 한 접시가 바닥을 드러내자, 한 접시를 추가하고 식사로 매운탕이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 텅 비었던 테이블도 사전 예약 손님들로 만원을 이룬다. 맛있는 감성돔 회와 함께 한 즐거운 식사로 많이 취했는데 2차로 멋진 집을 소개해 준다고 한다. 인근에 있는 노가리 호프타운으로 간다.

               < 19:44, 한 호프집의 다양한 메뉴 >

            < 20:07, 노가리에 이어 먹태구이와 맥주 >

            < 20:16, 2차 뒤풀이까지 끝내고 귀가 길에 >

  빼곡하게 적힌 다양한 메뉴가 많은 직장인들을 퇴근길에 이곳으로 모이게 하는 것 같다. 동남아 여행을 가면 흔히 보았던 거리 음식이 떠오르며 마치 외국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시원한 생맥주와 잘 어울리는 노가리와 먹태구이 궁합으로 그만 만취하여 귀가한다. 요즈음 둘레길 트레킹 때에는 아들이 맛 집을 소개 하던가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고, 딸과 함께 하는 평일의 서울 도보관광코스에서는 딸이 알고 있는 맛 집을 찾아다니다 보니 젊어지고 있는 것 같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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