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424()

2) 트레킹 코스: 덕소역팔각정쉼터한강시민공원(삼패지구)한강자전거길

                       →미사대교아래팔각정한강시민공원(팔당지구)팔당대교I.C

                       →팔당역예봉산입구폐철로구간조망대팔당댐봉안터널

                       →봉쥬르음식점다산유적지갈림길능내역조안2운길산역

3) 트레킹 시간: 1000~1435(4시간35),         16.7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수원 팔색길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남양주 다산길을 처음 시작한다. 작년에 돌다가 끝내지 못한 춘천의 봄내길과 가평의 올레길 구간은 일단 잠정 중단하기로 한다. 봄내길의 남은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코스로는 다녀 올수가 없다. 올레길의 남은 구간은 조성한지 오래되어 길안내 이정표가 대부분 훼손되어 찾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묘가 있는 능내를 중심으로 남양주 전역에 걸쳐 13개 코스가 있으며, 전체 길이는 169.3km 달한다고 한다.

               < 다산길 전체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1코스 개념도 >

                    < 9:40, 경의.중앙선 덕소역 3번 출구 >

  상봉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9:09)하여, 20여분 후에 덕소역에 도착(9:31)한다1코스의 출발지인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로 가려면, 덕소역에서 버스로 한 정류장을 역으로 가야한다. 환승은 1번 출구로 나가지만, 한강변으로 내려가 코스 따라 왕복하기로 하고 3번 출구로 나간다. 나온 방향의 좁은 길로 직진하면, 덕소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연습장 전에 국토종주 한강 자전거 길 표시 따라 한강으로 내려간다. 한강 고수부지에 있는 팔각정 쉼터가 출발지까지 다녀오라고 한다.

                < 9:44, 덕소역에서 내려오며 본 강변의 팔각정 >

                < 9:55,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의 안내도 >

                < 9:56, 공원 입구에 있는 다산길 유래 조형물 >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15분정도 걷는 것이 버스 환승보다 잘 선택한 듯싶다. 서울 한강 고수부지에는 지역별로 많은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가까운 남양주시 덕소에 이렇게 훌륭한 공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한 삶을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자연생태 공원, 수영장, 캠핑장, 역사탐방, 마라톤, 문화장터 등다양한 시설에 각종 행사도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 입구에는 다산길의 유래가 되는 다산 정약용(17621836)선생의 조형물이 이방인을 반긴다.

                < 9:57, 꽃 잔디와 함께 서울 방향 한강이 >

            < 10:00, 다산길 출발점 이정표와 안내도(16.7km) >

            < 10:10, 되돌아가는 길가의 대형고래 조형물 >

  여러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넓은 공원을 두루 돌아보고 시작하고도 싶지만, 오늘 코스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일찍 서둘러 출발한다. 꽃 잔디로 예쁘게 꾸며진 화단이 한강과 조화를 이뤄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출발지의 이정표와 안내도를 보면, 한강공원을 출발하여 팔당역, 팔당댐, 능내리를 지나 운길산역까지, 한강과 북한강을 가장 가까이 보면서 걷는 16.7km의 길이다. 경춘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미사대교 아래를 지나니, 대형고래 한 마리가 길게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 10:14, 덕소아파트 단지 옆 고가차도 아래를 >

           < 10:32, 진입로가 봄꽃으로 아름다운 한 아파트 >

               < 10:55, 신록의 수양버들나무와 벤치 >

  역에서 내려와 처음 만났던 팔각정 쉼터(10:13)를 지나, 고가차도 아래 자전거길 따라 간다. 이번 코스는 자전거길 옆에 별도로 구분해 놓은 보행로 따라 간다. 덕소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자니, 오래전에 초등학교 친구가 집으로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후로 소식이 끊겨 만날 수 없는데, 계속 이곳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측은 계속하여 한강이, 좌측은 아파트 숲에 이어서 음식점들로 바뀐다. 신록으로 바뀐 수양버들나무 가지와 벤치의 풍경이 아름답다.

                 < 11:07, 한강시민공원 팔당지구(앞은 검봉산) >

                 < 11:13, 공원에서 걸어온 길을 배경으로 >

                  < 11:23, 팔당대교 전에 자전거길 따라 올라 >

   한강시민공원 팔당지구도 넓게 조성된 공간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휴식을 즐기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지역 어디를 트레킹을 하여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한 건강 복지시설에 신경을 써서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강의 풍광을 즐기며 걷다보면 앞만 보고 가는데, 가끔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아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남양주와 하남을 연결하는 팔당대교를 앞에 두고 자전거길 따라 위로 올라간다. 인터체인지를 통과 하는 것 같은데, 복잡하게 간다.

               < 11:26, 인터체인지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

                < 11:31, 동네 골목길 따라 덕소 방향으로 >

                 < 11:33, 우측의 굴다리 두 곳을 통과하여 >

  팔당역을 가기 위해서 같이 함께하던 한강과도 잠시 헤어지게 된다. 우회하는 방법은 이정표 표시 따라 좌측으로 올라, 반대편 덕소 방향으로 간다. 파크(PARK)라는 레스토랑(11:29)이 있는데, 야외 결혼식을 위해 많은 하객과 준비에 바쁘다. 동네 골목길로 마을을 지나면, 우측으로 차도 밑을 통과하는 굴다리가 나온다. 두 곳의 굴다리를 통과해야만, 팔당역을 향해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이 오늘코스 중에서 제일 복잡한 길이지만, 이정표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 11:37, 전철 옆길 따라 팔당역으로 >

                   < 11:47, 오랜만에 보는 팔당역 역사 >

                  < 11:51, 자주 찾았던 예봉산 등산로 입구 >

  이제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철 옆길이 나와 반갑다. 이상한 길을 빙빙 돌게 하여 방향감각을 잊었는데 찾게 한다. 한 번 더 전철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야만 팔당역을 만난다. 오랜만에 보는 팔당역 앞 광장에는 많은 산객들이 예봉산을 함께 오르려는 일행들을 만나느라 혼잡하다. 예봉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많이 걷던 길이라 가볍게 걷지만, 그 이후 차도 따라 곧장 가는 길은 낯설기만 하다. 둘레길에서 제일 걷기 싫은 길은 차도 따라 가는 길인데, 그러한 길이 길게 이어진다.

          < 12:03, 팔당 초계국수집 건물 좌측으로 올라 >

         < 12:04, 음식점 뒤편, 폐철로 구간임을 알리는 조형물 >

           < 12:08, 철로는 없어지고 자전거길에는 음식점도 >

  사람들이 붐비는 넓은 장소가 나오는데, 그 위에 팔당 초계국수집이 자리한다. 건물 좌측으로 오르니, 이 구간이 폐철로 구간임을 알리는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옛날에는 이곳으로 중앙선 기차가 다녔는데,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서 노선이 강가에서 산속 직선거리로 바뀌었다. 이곳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업소도 있어, 준비하지 않고 놀러 온 젊은이들이 빌려서 즐겁게 탄다. 철로는 대부분 철거되었고, 포장된 자전거길과 보행자 도로만 이어지며, 중간에 음식점들이 있다.

                 < 12:14~12:47, 쉼터 정자 아래에서 점심식사 >

                  < 13:01, 팔당댐이 가까이 다가온 풍경 >

               < 13:09, 옛날 기차가 다니던 봉안터널 입구 >

  코스에는 식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자전거 길 옆에 있는 쉼터 정자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걷다가 힘들어 하는 이들이 옆에서 쉬었다 가곤 한다. 차를 타고 가다 스치기만 했던 팔당댐을 멀리서부터 가까운 곳까지 오면서 보니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남양주는 총면적의 7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한강이란 큰 물길이 함께하여 걷기 좋은 둘레길이 되는 듯하다. 옛날 기차가 다니던 봉안터널의 굴속으로 들어간다.

                       < 13:10, 터널 안을 지나면서 >

                      < 13:20,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

                  < 13:23, 지나온 팔당댐을 뒤돌아 본 풍경 >

  봉안터널(260m) 안에 철로는 없지만, 굴속을 걸어가는 기분이 시원스러우면서 색다르다. 굴 안의 조명은 잘 되어 있지만, 시멘트 색깔보다는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 좋으련만 아쉽기만 하다. 굴속을 빠져 나오니, 멀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이 아름답다. 젊은이가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두물머리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같은 것 같다. 덕분에 인증 샷을 한 장 추가하고 뒤돌아보니, 지나온 팔당댐 풍경도 멋지다.

               < 13:30, 길가에 봉쥬르1982 레스토랑 입구가 >

                < 13:36, 다산길 2코스와 갈림길 사거리 >

                 < 13:38, 2코스 능내 다산유적지 가는 길 >

  오래전부터 가족과도 자주 찾았고, 초등학교 동창과도 다산 유적지 가면서 식사를 했던 봉쥬르 레스토랑 입구가 길가에 있다. 추억을 떠올리며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옛날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북적이어 혼잡하다. 옛날에 식사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철길과 함께 기차도 다니었는데, 이렇게 걸어서 올 줄은 몰랐다. 세월의 빠름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다산길 2코스가 시작되는 이정표와 함께 사거리가 나온다. 정약용의 생가와 묘가 있는 능내로 오르는 길의 언덕도 고즈넉이 보인다.

              < 13:43, 역사만 있는 능내역 앞에서는 공연 준비 중 >

                 < 13:50, 한 음식점 앞에는 옛 철길이 그대로 >

                < 13:52, 두물머리에 있는 족자섬 풍경 >

  추억의 간이역인 능내역은 옛 모습인데, 주변은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바뀌었다. 자전거길이 조성되면서 역사 앞은 기차 카페가 생기고, 능내1리 주민들의 모임에서 간이음식점과 자전거대여업을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능내역을 지나서, 한 음식점이 옛 철길을 앞에 두고 영업을 하니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자락의 두물머리에는 작은 족자섬이 있다. 이곳의 수려한 경관을 보고 감탄한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은독백탄이란 작품을 남겼다.

                   < 14:05, 신록이 우거진 자전거길 >

                   < 14:16, 조안2리 마을 표시석 >

               < 14:21, 차량이 항상 정체되던 양수대교 앞 삼거리 >

  신록이 우거진 숲의 자전거길이 길어지기를 바랐지만, 단거리로 끝나 아쉽기만 하다. 범죄 없는 마을 조안2리 표시석을 지나자, 멀리 양수대교가 보인다. 저 다리를 지나야 북한강을 건너는 철교가 나오고, 그 옆에 운길산역이 있는데 힘이 빠지며 피곤해 진다. 16.7km 전 코스가 평지로 되어 있어 힘은 안 들지만, 그늘이 없어 햇볕을 그대로 받고 걸어야 하기에 피로한 듯하다.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일찍 와서 다행이지, 여름철 뙤약볕 아래 걷는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을 정도다.

               < 14:27, 북한강 철교와 연결되는 진입로 인 듯 >

             < 14:30, 자전거길로 오르지 않고, 왼쪽 산길로 >

                  < 14:35, 1코스의 목적지 운길산역 >

  까마득하게 보이던 양수대교도 서서히 다가오자, 북한강 철교와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자전거길 위로 오르지 않고, 왼편 산길 따라 가니 지름길이다. 운길산역으로 내려가는데, 장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가볍게 생각해 체력안배가 안되었는지 후반에 힘들었지만, 한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길은 환상적이었다. 배차간격이 긴 전철을 기다려 타고, 회기역에서 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경봉국역에서 내려 이틀 전 찾지 못한 서촌의 두 곳을 간다.

             < 17:46, 뒤풀이 및 외식장소인 프로 간장게장 집 >

             < 18:06, 알이 꽉찬 간장게장 대(), () 메뉴 >

                      < 18:17, 꽃게 찜이 추가된 식단 >

  다산 길을 다녀온 이는 뒤풀이가 되고, 가족에게는 외식이 된다. 찾지 못한 두 곳과 대오서점의 사진을 찍고, 약속장소인 신사역 4번 출구인 프로 간장게장 집을 찾아 나선다. 골목은 꽃게와 아구를 요리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안쪽에 게장만 취급하는 빌딩이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맛은 있다. 간장게장(85,000, 59,000)과 꽃게 찜(85,000, 60,000)을 주문한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음식도 별도로 있다. 밥도둑이란 말처럼 공기 밥 2개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소주 한 병을 마셨는데도 취하지 않는다. 즐거운 트레킹에 맛있는 뒤풀이로 행복한 하루였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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