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520()

2) 트레킹 코스: 덕소역167번 버스원릉마을2코스시점연꽃마을토끼섬조망

                      →다산생태공원한강조망소내나루전망대식당가2코스반환점

                      다산유적지여유당묘소참배다산기념관다산문화관

                      →잔디마당(중식)마재성지원점회귀(시점)

3) 트레킹 시간: 1030~1330(중식 40분포함, 3시간),    3.4km(개념도 상 거리)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5월 중순에 수도권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다고 폭염주의보가 내려 트레킹하기도 만만치 않다. 아내와 함께 도전한 다산 길 전체 14코스, 이제 세 번째로 시작에 불과하다. 오늘은 다산길이란 명칭이 나오게 한 대표적인 2코스와 시작지점이 거의 같은 3코스를 연계하여 두 코스 트레킹에 나선다. 2, 3코스가 각각 거리가 짧아 하루에 두 코스를 가고, 후기 글도 하나로 통합하려 했다. 트레킹을 해보니 2코스에는 생각지 못한 다산생태공원과 마재성지가 있어 1, 2부로 나누어 쓴다.

              < 다산길 전체 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2, 3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 함) >

                      < 9:40, 덕소역 1번 출입구 >

  첫날 1코스 트레킹하면서 보았던 시작지점 마재마을을 대중교통으로 가기 위한 인터넷 검색을 한다.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환승하여 덕소역 1번 출입구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167번 버스(서울 경동시장남양주영화촬영소)에 탑승(9:55)한다. 15분을 기다린 뒤 온 버스는 덕소 시내를 구석구석 돌며, 도심역과 팔당역(10:12)까지 경유하면서 정체까지 일으킨다. 타고 왔던 전철을 팔당역까지 타고 가서, 길 건너 정류장에서 환승했더라면 더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을 것 같다.

                        < 10:22, 원릉마을 버스 정류장 >

                   < 10:28, 1코스 자전거 길과 만나는 시작지점 >

                       < 10:30, 2코스 시작지점 안내판 >

  검색하였던 정류장 원릉마을 방송이 나오자, 기사에게 다가가이번 정류장이 다산유적지 입구 정류장과 같으냐?고 묻는다. 기사는좀 더 가야 다산유적지 입구 정류장이라고 한다. 검색 결과를 믿고 과감히 내렸는데, 유명한 음식점 봉주르 입구라는 안내판만 있을 뿐, 다산길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버스 진행 방향 산 속 차도 따라 언덕을 내려가니, 2코스 출발지로 눈에 담아 두었던 분위기가 미소 짓게 한다. 지난번 확인했던 시작지점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 2코스를 출발한다.

           < 10:31, 출발지 앞의 한강변(연꽃마을) 앞에는 토끼섬 >

            < 10:34, 유적지로 가는 세 경로의 사거리에서 우측 >

             < 10:36, 한강변으로 있는 각종 이정표와 안내판 >

  다산유적지 입구 정류장은 대형버스들이 다니는 차도로 그 곳에서 내렸다면 시작이정표를 찾기 힘들었을 것 같다. 시작지점은 한강이 깊숙이 들어 와 호수 같은데, 연꽃마을이라 부른다. 목선을 보수를 했더라면 더 운치가 있었을 텐데 아쉽고, 앞에 보이는 토끼 섬과 어울려 멋진 그림이 된다. 출발지에서 순환하여 회귀하여야 하는데, 이정표 표시가 난해하다. 사거리에서 세 곳 다 유적지로 가지만, 코스는 우측으로 갔다가 좌측으로 나온다. 한강변 따라 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아름답다.

                  < 10:40, 전원적인 분위기의 마을 길 >

                 < 10:42, 토끼 섬, 검단산, 팔당댐 조망 >

               < 10:46, 낡아 보수가 필요한 연꽃 관찰 데크 >

  산속의 오솔길도 걷다가, 전원적인 분위기의 마을길도 나온다. 서쪽이라 그늘져서, 걷는 데 좀 편하다. 한강의 넓은 강폭과 함께 검단산, 토끼 섬, 팔당댐 등의 멋진 풍경들이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입구의 목선이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더니만, 이곳 연꽃 관찰 데크 역시 관리를 하지 않아 금방 부서질 것 같아 불편하다. 안내문을 보면, 능내1리 연꽃 체험마을은 2009년도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하여 주민들이 직접 조성했다고 했는데, 이후 관리를 하지 않은 것 같다.

                  < 10:54, 아조타 농원 입구에서 한강조망 >

                  < 10:59, 다산길 2코스 리본이 있는 마을길 >

               < 다산 생태공원 안으로 입장(주차도 무료인 듯) >

  한강과 토끼 섬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안내판(10:48)을 지나, 아조타 농원 입구에 도착한다. 한강과 팔당댐이 조망되고, 문 앞의 나무 상자 안에 십자가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고급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마을을 지난다. 전에 친구들과 한번 왔던 다산 유적지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다산 생태공원 안으로 저절로 들어간다. 4대강 한강 살리기 사업과 팔당 수질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능내리 일대(167,000규모)에 다산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 11:07, 한강 C 조망대 >

                         < 11:08, 드넓은 한강의 풍경 >

                     < 11:08, 각종나무가 숲을 이룬 생태 숲 >

  생태공원은 ()신세계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다산 정약용(1762.6.16.)탄생 250주년을 맞아 실학 생태동산을 조성하여 경기도에 기부했다고 한다. 조안(鳥安)이란 지명처럼 동물에게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팔당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억새 길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어 주말에는 하루 1,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도시인의 휴식처로 변모했다고 한다.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이지만, 드넓은 한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니, 가슴이 확 트인다.

                           < 11:09, 저서 포토 존에서 >

                           < 11:13, 강변 산책로 따라 >

                          < 11:15, 꽃 지게 조형물과 한강 >

  포토 존이라고 설치한 다산정약용 선생의 저서들은 좌측부터 승암문답. 마과회통. 독역요지. 가계. 대학공의. 역례비석. 심경밀험. 논어고금주. 상서지원록. 다산만필 등이 있다. 산책로에는 일대기가 나열되어 있는데, 그 중에 1836(75) 결혼 한지 60년 되는 날에 고향 마재 에서 눈을 감다 등이 눈길을 끈다. 아내는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데, 4년 전 생태공원 조성 전에는 무허가 건물과 포장마차 등이 난립해 있었다. 넓은 공터가 새로운 멋진 공원으로 바뀐 것이 놀랍다고 한다.

                    < 11:17, 장미정원과 한강 조망 포인트 >

                       < 11:21, 도서 포토 존 에서 >

                       < 11:29, 소내 나루 전망대 >

  다산 유적지로 가서 유턴지점의 이정표도 확인하고, 전에 보았던 경내도 두루 돌아보고서 2코스를 끝내야 하는데 좀처럼 강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장미정원 앞에 있는 한강조망대를 지나, 소내 나루 전망대로 오른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하여 오르기 편한 전망대이다. 이제 서서히 강변의 공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본 공원에는 생태습지(1,747), 생태연못(4,920), 실개울(304m)과 데크(9), 조망대(5), 보행교량(7) 등이 시설되어 있다.

           < 11:31, 전통한옥에 한식, 신축양식에 퓨전 음식이 있는 거리 >

                 < 11:36, 2코스 다산길 유턴 지점 이정표 >

                 < 11:38, 다산 유적지 가는 사거리(우측) >

  강변 반대편(동쪽) 끝으로 나오니, 전통한옥의 음식점을 비롯하여 현대식 건물로 지은 퓨전 음식점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다. 주차장(무료인 듯)이 있는 다산유적지 입구로 오니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시점에서 강변 따라 걸어오면 2.1km이고, 반환점을 찍고 마재성지 쪽으로 내려가면 1.3km의 순환코스라고 말한다. 그러나 생태공원을 둘러보는 거리는 감안되지 않은 듯하다. 주차장을 보니 지난번에 친구들과 왔던 기억을 되살려, 사거리에서 우측 유적지 방향으로 이동한다.

                       < 11:40, 유적지 들어가는 정문 >

                        < 11:41, 정약용 선생 동상 >

                         < 11:42, 여유당(與猶堂)

  조선 말기 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이곳 조안면 능내리(당시,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에서 태어났다. 22세 때 성균관에서 뛰어난 재능과 학문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을 시작했고, 정조가 서거하고 순조가 즉위하자 생애 최대 위기를 맞는다. 노론과 남인사이 당쟁인 신유박해(1801)라는 천주교 탄압사건으로 교인이라 하여 유배형을 받는다. 18년의 유배기간 동안 독서와 저술에 힘써 학문 체계를 완성하고, 57세에 유배에서 풀려 고향으로 돌아온다.

                           < 11:43, 여유당 안채 >

                        < 11:44, 다산 묘 오르는 계단 >

                    < 11:48, 다산의 사당 문도사(文度祠) >

  다산 선생께서 고안한 무거운 물건을 끌어올리는 거중기 옥외 전시물을 보고 정문으로 입장한다. 동선에 따라 정약용 선생의 동상을 보고, 생가인 여유당 밖과 안채를 둘러본다. 여유당 위 높은 곳에 있는 묘소를 계단으로 오른다. 묘소 도착하기전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경고가 있다. 조선 40기 왕릉도 사진 찍었는데, 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숙부인 풍산 홍씨와 합장묘인데, 비석과 상석만 있는 일반 묘와 같게 모셔져 있다. 영정이 모셔진 사당 문도사를 찾으니, 입구 대문이 잠겨 있다.

                           < 11:52, 다산 기념관 >

              < 12:10~12:53, 생태공원 잔디마당 아래 탁자에서 점심 >

                   < 12:54, 잔디마당에 놀러온 단체 팀들 >

  마지막으로 다산 기념관과 다산 문화관에 들려 선생의 업적을 보고 유적지 관광을 끝낸다. 점심을 식당가로 가서 매식을 할까 망설이다가, 배낭 속에 준비해 온 식사를 하기로 한다. 공원 안으로 다시 들어가 잔디마당 나무 그늘아래 탁자에서 한다. 음식 맛이야 식당과 비교 할 수는 없지만, 자연 속에서의 식사는 그 이상의 맛을 느끼게 한다. 잔디 위에서 뛰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니, 손자들 생각이 나서 다음 일요일에는 이곳으로 다함께 놀러 오자고 이야기 해 보기로 한다.

                      < 13:02, 다산 유적지를 떠나며 >

         < 13:10, 마재 성지 삼거리(이정표: 시점,0.7km, 다산유적지:0.6km) >

                   < 13:14, 성지 도마성전(한옥 건축양식) >

  공원 내에서는 텐트와 음식 취사를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나오니, 유일한 대중교통인 56번 버스가 운길산역에서 들어오고 있다. 유적지를 떠나 버스들이 다니는 주 차도로 오르니, 삼거리에서 왼편방향이 마재성지 성당 가는 길이다. 이정표도 왼편 방향이라 하며, 시점까지 거리는 0.7km가 남았다고 한다. 성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순례 온 신자들로 성지 안은 만원이다. 일부러 순례도 오는데, 우연히 둘레길을 돌다가 성지까지 오는 행운을 얻었다.

                            < 13:15, 도마성전 내부 >

                            < 13:16, 성전 앞 고해소 >

                          < 13:17, 성전 옆 성모님 상 >

  마재(馬峴)는 한국 천주교회 요람지의 하나로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정약용(요한)등 형제의 고향이다. 마재가 한국 천주교회사와 관련되기 시작한 시기는 1784년 한국천주교회 공동체 성립이전 부터라고 하니 오래 되었다. 2006년 의정부 교구에서 생가터 500m 전에 마재성지를 새로 조성해 현재에 이른다. 성지인데 성전이 안 보인다 했더니, 우리 전통양식으로 아담하게 도마성전이 지어져 있다. 내부는 바닥에 앉거나 의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겨운 분위기이다.

                         < 13:19, 형틀과 성가정상 >

                        < 13:20, 십자가의 길 언덕 >

                   < 13:30, 시작지점인 삼거리 원점회귀 >

 1801(신유년)에 일어난 신유박해(辛酉迫害)를 상징하는 형틀이 성가정상과 대조를 이뤄 형상화 되었다. 성지 내의 동산으로 오르는 숲 속 언덕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다. 3코스 일정이 남아 있어, 오늘 보지 못한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시점으로 회귀한다. 코스 개념도는 2코스의 거리 3.4km1시간30분 소요로 되어 있으나, 잘 조성된 생태공원을 둘러보느라 점심시간 포함 3시간(10:30~13:30)이나 걸렸다. 잠시 쉬었다가 맛있는 뒤풀이가 있는 3코스 새소리 명당길 2부가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