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1월  27()

2) 트레킹코스: 갑곶돈대더러미포구도래미마을용진진숲길용당돈대

                    해변길화도돈대쉼터오두돈대강화외성광성보(안해루)

                    용두돈대광성포대남장포대덕진진염전초진항초지진

3) 트레킹시간: 944~ 14시44분(5시간),           거리:17km

4) 트레킹인원: 자매님 그리고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가깝고도 먼 강화도는 유명한 명소들이 많아 예로부터 자주 찾아 등산, 관광 등을 했던 곳이다.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진달래 축제의 고려산, 보문사와 해명산이 있는 석모도, 시간이 멈춘 교동도, 전등사 등이 있다. 지난주 강화나들길 1코스를 걸었더니, 배를 타야 했던 석모도와 교동도가 이제는 연륙교(連陸橋)가 놓여졌다. 오늘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돈대를 비롯해 국난극복의 의지가 서린 전적지등을 돌아보는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을 걷는다.

           < 도보여권 2코스 개념도 및 스탬프 확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6, 2코스 시점, 갑곶돈대 입구(강화전쟁박물관) >

                     < 9:46, 2-A코스 시점 안내판과 대문 그리고 이정표 >

   출발 시점인 갑곶돈대를 가는 길은 지난 1코스 때처럼 9호선 급행 전철을 타고(7:23), 염창역에서 내려 중앙차선의 3000(신촌강화터미널)버스로 환승(8:13)한다. 종점인 강화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강화대교 건너자마자 있는 현대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9:22)한다. 시점인 갑곶돈대까지는 역방향으로 걸어 15분정도 소요된다. 갑곶돈대를 보려면 강화전쟁박물관으로 입장하여야 하나 생략하고, 출발지에서 아내의 지인 성당 자매님과 함께 3명이 출발한다.

                    < 9:50, 염하(鹽河)로 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갑곶돈대() >

                              < 9:52, 염하(鹽河) 앞에 세워진 포토 존 >

                            < 9:53, 염하 옆 2코스 호국돈대길 표시목 >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처럼 잔뜩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음산하다. 영상의 기온으로 따뜻해 다행이지만, 2코스를 마치기 전에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원한다. 1코스의 종점이자 시점인 갑곶돈대는 강화전쟁박물관 안에 있어 입장해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끝나고는 집에 가기 바빠서, 시작할 때는 갈 길이 멀어 들리지 못하다가 멀리서 뒤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를 흐르는 강화해협의 모습이 강과 같다하여 염하(鹽河)라 부르고 있다.

                       < 10:02, 더러미 포구(), 더러미 장어 마을() >

                                < 10:06, 염하 옆 해안도로 따라 >

                        < 10:16, 도래미 마을 입구 저수지 옆을 지나 >

   오늘의 코스는 염하(鹽河)를 건너 강화대교(갑곶돈대)에서 시작하여, 초지대교(초지진)에서 끝나는 해안선 따라 간다. 같은 거리의 염하 건너편은 평화누리길 1코스로 작년에 걸었었다. 시작하는 지점의 포토 존과 호국돈대길 표시목이 인상적으로 조성하여 놓았다. 해안도로 따라 만조를 이룬 염하를 옆에 두고 간다. 왼쪽은 더러미 포구로 횟집들이, 우측에는 장어가 많이 잡히는지 더러미 장어마을 식당들이 즐비하다. 도래미마을 입구의 저수지 겨울풍경이 아름답다.

                              < 10:17, 도래미(島來美)마을의 역사와 유래 >

                                < 10:30, 차도 옆에 있는 용진진(龍津鎭) >

                                   < 10:36, 오르막 차도에서 숲길로 진입 >

   도래미 마을은 대몽 항쟁 당시 팔만대장경의 판각을 맡았던 선원, 군사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용진진, 화도돈대, 용당돈대, 장어 요리로 유명한 더러미마을 등 문화,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농촌마을이다. 마을의 이름은 섬도, 올래, 아름다울 미를 써서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란 뜻이라 한다. 차도로 나와 옆에 있는 용진진은 군대가 주둔하던 군사시설로 효종7(1656)에 쌓았다. 석축 대부분은 남아있지 않고, 출입구였던 홍예문 두 곳만 남아 있다.

                        < 10:41, 단애를 이루는 난간이 있는 숲길 따라 >

                                     < 10:47, 용당돈대(龍堂墩臺) >

                           < 11:00, 숲속 길에서 다시 해변 길로 내려가 >

   용진진에서 차도로 가다 고개를 오르다가, 고개 마루쯤에 숲길로 진입을 유도한다. 해안선이 돌출되어 해변길이 연결되지 아니할 때는 차도와 숲길을 이용하여 우회한다. 숲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용당돈대(龍堂墩臺)는 숙종5(1679)에 강화도 해안방어를 목적으로 쌓은 49개 돈대 중 하나로 가리산돈대, 좌강돈대와 함께 용진진에 소속되었다. 돈대 안은 평면형태의 타원형이고, 북서와 남동방향은 강화외성과 연결되었다. 돈대 밑 계단으로 내려오면 알바를 한다.

             < 11:08, 해변에 타래붓꽃 서식지 안내판(종점까지 남은거리:11.9km) >

                                    < 11:22, 화도돈대(花島墩臺) >

                           < 11:25, 2코스 A구간이 끝나고, B구간 시작점 >

   계단으로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좌측 리본이 없어 찾느라 머뭇거린다. 돈대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 해변 길로 내려가야 한다. 종점까지 남은거리가11.9km라는 이정표 주위에는 타래붓꽃들이 자란다는 안내판이 있다. 타래 붓꽃은 하늘색 꽃 봉우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고, 줄기가 실타래처럼 꼬여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도돈대(숙종 5년)는 해안 절벽 쪽으로 장축을 기대고 있는 면의 길이가 35m이고, 다른 면은 32m로 한 면이 짧다.

                      < 11:27~11:37, 쉼터 건물 아래에서 따뜻한 차 한 잔 >

                                 < 11:50, 오두돈대 오르기는 선택사항 >

                                     < 11:54, 오두돈대(鼇頭墩臺) >

   염하 건너편에 있는 김포 컨트리클럽 골프장도 시야에 들어온다. 2코스 거리가 17km인데, 초보자도 쉽게 적응하도록 A, B, C 구간으로 3등분 하였다. A 구간을 끝내고는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출발한다. 오두돈대는 야트막한 산위에 있으니 자신의 체력에 맞춰 선택하여 오르라고 한다. 천천히 올라 보는 돈대는 외적의 침입이나 척후활동을 사전에 관찰하고 대비할 목적으로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에 흙이나 돌로 쌓은 소규모의 방어 시설중 하나이다.

                                     < 11:58, 강화외성(江華外城) >

                                < 12:02, 갈대가 무성한 갯벌 옆 길 >

                                  < 12:13, 조형물이 설치된 갯벌 길 >

   돈대 우측의 완만한 길로 하산하니 다시 차도가 나오고, 바로 해변 길로 들어서면서 오두돈대 아래로 이어지는 강화외성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 강화 도읍 시기에 동쪽 해안 23km에 걸쳐 축조된 토성이다. 오두돈대 주변의 전성(塼城)은 벽돌로 개축한 성으로, 벽돌을 사용한 수원화성 보다 50년 빠르게 축조되었다. 외성을 지나 해변 길 양쪽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갯벌 가는 기둥에 돌을 올려놓은 조형물이 이색적이어 눈길을 끈다.

               < 12:33, 2코스 B구간이 끝나고, C구간이 시작된다는 대문 >

                       < 12:45, 광성보(廣城堡) 안해루(按海樓) 앞에서 >

                 < 12:47, 광성돈대(廣城墩臺)안의 대포, 소포, 불랑기 전시) >

   해안에서 나오는 길에 2-C코스(종점: 6km)의 시작대문이 있다로터리에는 신미 양요 때 이곳에서 용감하게 싸워 장렬히 순국한 이재연 장군의 동상(12:34)이 세워져 있다. 2코스에서 관람요금은 성인기준 갑곶돈대(900), 광성보(1,100), 덕진진(700), 초지진(700)에서 받는다. 3개소 이상 일괄구매하면 할인이 되고, 경로는 무료이다. 광성보는 20만평의 자연공원으로 이뤄진 고려시대의 성을 광해군 때 외성을 보수하고 효종9(1658)에 설치했다.

               < 12:59, 갈림길에서 좌측 용두돈대로(우측 손들목돈대는 패스) >

                                   < 13:02, 용두돈대(龍頭墩臺) >

                                  < 13:22, 광성포대(廣城砲臺) >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18714월 미국의 로저스가 통상을 표방하면서 아세아 함대를 이끌고 1,230명의 병력으로 침략하여, 상륙부대가 초지진, 덕진진을 점령한 후 광성보에 이르러 백병전을 전개하였다. 안해루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좌측의 광성돈대에 들어가니 당시에 사용했던 포가 전시되어 있다. 소나무 숲 언덕을 올라, 갈림길에서 우측의 손들목돈대는 시간관계상 패스한다. 용머리처럼 돌출한 자연 암반위에 설치된 용두돈대를 다녀온다.

                                 < 13:25, 낙엽이 수북한 숲길 >

                  < 13:39, 초지대교가 보이는 해협 길(남은거리:4.4km) >

                       < 13:57, 덕진진(德津鎭)의 성문 공조루(控潮樓) >

   용두돈대 입구에 있는 팔각정 쉼터에서 행동식으로 허기를 채우며 휴식(13:03~13:17)한다. 내려선 해변 길의 광성포대는 조선후기 해안수비를 위해 설치된 방어시설로 포가 놓였던 자리이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숲을 지나, 차도로 나왔다가 다시 해안 길로 들어선다. 해안 길에서 보니, 종착지가 가까워진 듯 오늘의 종착지인 초지대교(초지진)가 보인다. 한적한 덕진진에 도착하니, 1977년에 돈대와 성곽을 보수하고, 성문(공조루)을 복원해 시설들이 깨끗하다.

                                 < 14:02, 남장포대(南障砲臺) >

                                < 14:05, 덕진돈대(德津墩臺) >

                       < 14:08, 돈대에서 바라본 갯벌과 초지대교 >

   덕진진은 고려시대에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로서 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내성, 외성, 돈대, 진보 등의 12진보를 만들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덕진진에 속한 남장포대는 건립당시 15문의 대포가 적의 눈에 띄지 않게 반달모양의 요새로 축조되었다. 덕진돈대는 광성보와 초지진 중간에 위치하여 강화수로의 가장 중요한 요새 역할을 했다. 돈대에서 바라보니 바로 앞에 갯고랑을 두고, 물이 빠진 드넓은 갯벌과 초지대교 풍경이 아름답다.

                         < 14:29, 비수기인 겨울이라 휴식중인 염전 >

                         < 14:38, 초진항에는 활어횟집들이 즐비하게 >

                       < 14:44, 초지진 관광안내소 앞 스탬프 함(주차장) >

   돈대 앞에 갯고랑이 있어 덕진교(14:15)가 있는 차도까지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 갯고랑을 양쪽으로 왕복하며 바라보니, 서해바다가 인접한 동네에서 자라면서 물이 빠진 고랑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해안 길 우측으로 작은 염전이 있는데, 겨울철 비수기라 물만 가득한 것이 쉬고 있는 듯하다. 초진항에는 어선들이 많이 보이고, 길가에는 활어횟집들이 즐비하다. 종착지가 가까이 있어, 돌아와 뒤풀이를 여기서 할까 고민한다.

                                      < 14:53, 초지진(초지진) 입구 >

                                       < 14:54, 초지진 안의 모습 >

                                     < 16:01, 김포시 경전철 구래역 >

   초지진 주차장에 있는 관광안내소 옆의 스탬프 함에서 도보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샷까지 마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강화 군내버스가 아닌 초지대교를 건너는 700-, 60-2번 버스가 바로 길 건너 정류장에 있다고 했다. 정류장에는 군내버스 표시만 있고, 외지는 버스표시와 시간표가 없다. 초지진 매표소와 매점에 물어도 버스는 있는데, 시간표는 모른다고 한다. 정류장에서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아, 초지진 대교 앞에는 버스가 많을 것 같아 이동한다.

               < 16:03, 구래역 앞 음식점 빌딩들(좌측 2층 원조 보쌈집에서 뒤풀이) >

                                    < 16:05, 주문한 쌈밥 정식 메뉴 >

                                     < 16:13, 주문한 쌈밥의 상차림 >

   초지대교 입구 (강화인삼센터 앞)정류장에 오니, 정류장 간판에 700-1, 60-2, 2000(신촌행)도 있어 안심이 된다. 잠시 후에 걸어 왔던 방향에서 60-2(화도터미널구래리차고지)버스가 온다. 걸어오지 않고 기다렸어도 탈 수 있었는데, 시골에서는 배차 간격이 뜸해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일부구간 정체가 있어 늦게 구래역에 도착하고 보니, 귀가로 인한 걱정은 사라진다. 구래역 앞은 도심의 번화가를 방불케 하는 음식점들을 비롯한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다.

   구래역에 식사할 장소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다양한 음식점들이 많아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무난한 보쌈집을 찾아 저녁에 가까운 점저로 뒤풀이를 한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어 강화나들길을 걸으면서 자주 찾기로 한다. 평지인 염하를 따라 가는 길이라 지루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곳곳에 호국길 다운 돈대와 진지, 갯벌과 갈대, 호젓한 숲속 길 등의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 아내의 지인인 자매님과 함께 걸어 더 즐거웠다. 작년 9월에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양촌김포공항) 경전철을 처음 타고서,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해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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