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118()

2) 트레킹코스: 강화터미널→견자산동문성공회강화성당용흥궁진무영순교성지

                   →고려궁지(북관제묘)강화향교은수물북문북장대(오읍약수)

                   →연미정옥개방죽→당산갑곶성지갑곶돈대

3) 트레킹시간: 950~15시50분(6시간),                   거리:18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고양누리길을 마치고 새로운 둘레길 선정으로 고민하다가 가깝고도 먼 강화도의 강화나들길을 택하였다. 일찍이 강화나들길이 걷기 좋은 명품코스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개별적으로 가기에는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아 망설여 왔었다.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남쪽의 부산과 포항 등 지역도 당일로 다녀왔는데, 교통이 나쁘다 해도 그 보다는 좋다고 생각하여 새해부터 걷기로 한다. 전체 20코스로 되어 있어, 1주일에 한 코스씩 걸어서, 상반기 중에 완주를 마칠 예정이다.

                 < 강화나들길 전체 코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0, 강화터미널 대합실내 관광안내소 >

                        < 9:40, 안내소에서 강화나들길 도보여권 수령 >

   아내와 함께 일찍 서둘러 동이 트기 전 집을 나서(7:10), 9호선 급행 열차를 타고(7:23) 염창역 2번 출구로 나온다. 중앙차선 버스 정류장에서 강화행 3000번 버스로 환승(8:13)한다. 이른 아침이어 버스가 빨리 가는데도 1시간17분 만에 도착(9:30)한다. 9호선 급행이 있어 옛날보다 시간이 단축되었지만, 집 출발하여 2시간20분이 걸리는 먼 거리다. 터미널 대합실내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아 강화나들길 도보여권을 수령(무료)하고, 1코스 출발 안내를 받는다.

         < 9:50, 도보여권 1코스 개념도 및 스탬프 확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3, 홈플러스 앞 횡단보도 건너 좌측 차도 따라 >

                    < 10:00, 삼거리 우측 횡단보도 건너 마을 길로 진입 >

   ()강화나들길이 관리하는 길은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이들이 바로 강화나들길의 주인이라 한다. 200934개 코스를 개장한 이래 현재는 수도권 제일의 청정지역에 20개 코스(310.5km)가 있다. 한때 나라의 수도였던 강화는 심도(心都)라고도 불렀다. 관광안내소 직원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듣고 출발한다. 상가(안내소 부재, 준석상회) 방향으로 터미널을 나와, 우측 차도 따라 간다. 홈플러스 앞 횡단보도 건너, 건물을 우측에 두고 간다.

                     < 10:07, 토성으로 견자산(見子山, 60m)오르기 >

                       < 10:16, 능선 봉우리에서 하산(앞에 동문 조망) >

                    < 10:22, 강화산성 동문 망한루(望漢樓) 아래통과 >

   차도에서 동네 골목길로 진입하여, 하얀 건물의 카페 커피향기(10:05)도 지나 견자산(見子山, 60m)을 오른다. 성곽이 무너진 것인지? 아니면 당초 토성인지? 모르겠으나, 일찍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려니 숨이 가쁘다. 임금님이 아들을 적국으로 보내고, 아들이 보고 싶으면 올라와 얼굴을 떠 올렸다고 붙여진 야트막한 산이다. 능선 봉우리가 정상인지 좌측으로 하산하는데, 밑에 동문이 보인다. 옛날 성안으로 들어오는 동,,,북문 중에서 동문을 통과한다.

                     < 10:27, 마을 도로 안내판 따라 종교 이야기 길로 >

                               < 10:34, 언덕 위의 성공회 강화성당 >

                                  < 10:36, 특별한 구조의 성당 내부 >

   1코스의 길 명칭이 역사문화길 이듯 주요 문화재들이 이어지고, 종교 이야기 길도 같이 열린다. 동문을 지나 도심의 가옥들 사이로 가다보면 언덕위에 한옥으로 지어진 성공회 강화성당이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제424)인 강화성당은 외부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내부는 바실리카(Basilica)양식과 동양의 불교사찰양식을 조합시켜 건립하였다. 서구 기독교의 토착화 산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성당이며 지금까지 매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 10:49, 용흥궁(龍興宮) 대문 >

                                < 10:51, 우물과 외전인 사랑채 >

                            < 11:05, 천주교 강화성당(진무영순교성지) >

   주차장을 가로질러 고려 궁지로 가다보니, 용흥궁을 지나쳤기에 성공회 성당까지 되돌아와 찾아 간다. 조선 철종(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처했던 곳으로 강화유수 정기세가 철종4년에 지금과 같은 건물을 짓고용흥궁이라 하였다. 궁의 건물은 창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은 살림집 형식으로 지어져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궁 안에는 철종이 살았던 집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다. 현재 남아 잇는 건물은 내전 1, 외전 1, 별전 1동 등이다.

                                  < 11:07, 천주교 강화성당 내부 >

                         < 11:13, 고려궁지(高麗宮址) 정문 승평문(昇平門) >

                   < 11:20, 외규장각()과 강화 유수부동헌(, 명위헌) 앞 포토 존 >

   고려궁지로 오르는 언덕 중간에 강화초등학교 정문 앞에 천주교 강화성당(진무영순교성지)이 있다. 병인양요(1866)때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으로 강화읍 진우영에서 수많은 신자가 순교하였다. 당시 순교한 교인을 기리는 순교성지 기념관이 세워져 있고, 성지순례 확인 스탬프도 있다. 고려궁지는 고려시대 궁궐이 있던 곳으로 고려가 대몽항쟁을 위해 고종 19(1232)에 도읍을 강화로 옮긴 후, 궁궐을 건립하고 39년간 사용하였으나 몽골과 화친하여,

                  < 11:26, 차도와 마을도로 따라 갔는데, 북관제묘는 지나쳐 >

                                  < 11:35, 강화향교(江華鄕校) >

                      < 11:40~12:10, 은수물에서 행동식 하고 휴식 후 등산로로 >

   환도(1270)할 때 몽골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 등이 모두 파괴되었다. 현재는 조선시대 유수부동헌과 외규장각 등이 남아 있다. 마을 도로와 차도 따라 다음 포인트 북관제묘를 찾아 가는데, 다음 포인트인 강화향교가 나온다. 지나는 주민에게 물으니 지나왔고, 관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강화향교는 고려 인종5(1127)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을 교육하려고 세운 지방교육기관이다. 강화여고 옆에 있는 은수물에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 12:17,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인 토성(성곽?)을 올라 >

                              < 12:21, 능선아래 소나무 숲 비탈길로 >

                               < 12:31, 강화산성 북문 진송루(鎭松樓) >

   은수물은 수질검사 적합 판정 안내문도 세워져 있고, 주민들이 여러 페트병을 가지고 와서 물을 받아 간다. 우물 아래에는 족욕 시설도 마련하여 여름철에는 많이 이용할 듯하다. 식사시간이 되어서 준비해 간 행동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휴식한다. 등산로 입구로 두 번째 산을 오르는데, 갈림길에서 우측 토성(성곽?)으로 오른다. 능선 아래 비탈 소나무 숲 오솔길은 고즈넉하니 걷기 편하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 강화산성 북문 진송루와 넓은 공간이 나온다.

                                   < 12:45, 북장대터(北將臺址) >

                         < 12:45, 북장대터에서 바라 본 조망(답과 바다) >

                                       < 12:47, 훼손된 성곽 >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수도를 이곳으로 옮겼을 때, 도성으로 쌓은 것으로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뤄졌다. 내성은 동서남북으로 난 대문 4, 비밀통로인 암문 4, 물이 흐르는 수문 2, 관측소이자 지휘소인 남장대와 북장대가 있다. 북문 진송루 부터 15코스가 함께 간다. 가파른 성곽을 힘들게 올랐더니, 북장대는 없고 터만 넓게 남아 있다. 관측소답게 평야지대의 논과 바다의 조망이 우수하다. 성곽이 많이 훼손되어 보수가 필요하다.

                      < 12:48, 북문부터 같이한 15코스와 헤어져 하산 >

                           < 12:55, 경사 있는 나무계단 아래로 하산 >

                   < 13:06, 종점까지 10.2km 남은 이정표와 마을차도로 >

   북문부터 같이한 15코스는 계속하여 직진하고, 1코스는 좌측으로 하산하여 헤어진다. 갈림길 이정표 상에는 북장대가 진행방향 300m 앞에 있다고 표시하였는데, 지나온 넓은 터가 북장대가 있었던 자리로 보여 진다. 정확한 것은 15코스를 걸으면서 확인해 보기로 한다. 북문에서 성곽 따라 많이 올라 왔기에, 하산 길도 만만하지 않아 처음에는 경사진 계단으로 내려간다. 산을 내려와 90도 좌측으로 꺾어지니 마을 도로(13:03)인데, 오음약수가 보이지 않는다.

                        < 13:10, 자동차 전용도로 고가 아래를 통과 >

                   < 13:18, 대산리 차도에서 우측 산을 향해(산 입구 시간, 13:20) >

                            < 13:38, 참나무 낙엽이 수북한 오솔길 >

   앞서 있던 은수물 약수터처럼 잘 정비된 오읍약수로 추정되는데, 찾지 못하고 지나침이 아쉽다. 아마도 사연이 있어 일시적으로 코스를 우회시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자동차 전용도로 고가도로 전에 30여명으로 추산되는 산악회 남녀 회원(중년)들 같은데, 양지바른 곳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이제는 둘레길도 산악회에서 많이 주관하여 걷는 듯하다. 고가 아래를 통과하여 차도 따라 가다, 대산2리 마을회관(13:12)도 지난다. 차도에서 우측 산으로 오른다.

                          < 13:51, 산 능선을 내려 와 답으로 >

                      < 13:53,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먹이를 먹느라 >

                                   < 14:02, 연미정(燕尾亭) >

   이번 코스의 3번째 산길은 2번째 소나무 숲과는 반대로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푹신 거린다. 중간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 능선이 끊어졌다(13:32)가 다시 이어져 30여분 후 차도로 나온다. 길가의 논에는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먹는다. 작년 겨울에 평화누리길을 가면서 똑 같은 풍경을 보았는데, 그때는 철새들이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날아갔는데, 오늘은 소리를 질러도 날아가지 않는다. 논과 염하가 만나는 곳에 연미정이 우뚝 솟아 있다.

                        < 14:04, 연미정에서 바라본 애기봉과 문수산 >

                           < 14:14, 염하강 옆으로 세운 철책 따라 >

                               < 14:19, 얼어버린 옥개방죽 따라 >

   월곶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제비 꼬리 같다고 연미정(燕尾亭)이라 부른다. 곡선을 그리며 날렵하게 올라간 처마의 선, 사방으로 탁 트인 정자의 모습과 성벽 같은 돈대가 둘레를 치고 있어 아늑하고 풍광이 수려하다. 고려궁지와 함께 관광지가 되어서인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염하 변으로 높이 세운 철책 옆 차도 따라 가다가, 안전하게 안쪽의 옥개방죽 둑길 로 바꿔 간다. 작년 이때쯤 걸었던 평화누리길이 떠오른다.

                      < 14:46, 사거리에서 네 번째 산길 당산을 올라 >

                              < 15:20, 6.25 참전 용사 기념공원 >

                        < 15:35, 강화대교 밑으로 가니, 갑곶성지 입구 >

   옥개방죽이 끝나기 전에, 우측 농로 따라 가니 삼거리(14:37)가 나온다. 좌측 염하강 방향으로 가니,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앞에는 당산(堂山)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산을 오르지 않겠지 하고서 무심코 우측으로 가니, 아무런 나들길 표시가 없다. 삼거리가 돌아와 자세히 보니, 산을 오르라는 이정표가 고개를 내민다. 체력이 갑자기 떨어져 힘들게 네 번째 당산을 오른다. 산길이 끝나는 날머리(15:13, 종점:2.3km)에는 대산기계공업()등 공장 건물들이 있다.

                                < 15:43, 갑곶 순교성지 성당 입구 >

                                < 15:45, 갑곶성지 기념성당 내부 >

                   < 15:50, 1코스 종착지 갑곶 돈대에서 스탬프 찍고 인증 샷 >

   공장을 돌아 좌측으로 나오니, 차도와 함께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면 강화대교가 앞에 보이며, 좌측으로 6.25 참전 용사 기념공원이 있다. 군복을 입힌 밀랍 인형을 세워 진짜 군인으로 착각하게 한다. 시간이 없어 패스하고, 강화대교 앞으로 오니 우측 길에 강화여행 오면 필수 코스인 강화인삼 쇼핑센터도 보인다. 대교 밑을 통과하니, 갑곶성지 표시석이 반가이 맞아준다. 염하강변 밑에서 계단을 통해 언덕위로 올라야 성당, 피정의집 등 시설물들이 있다.

                               < 16:10, 종착지 인근의 유일한 진해식당 >

                                    < 16:13, 진해식당 메뉴판 >

                      < 16:25, 전골처럼 나오는 추어탕(다 먹고는 볶음밥까지) >

   기해년 천주박해 후에 육로로 선교사의 입국이 막히자, 해로를 선택해 들어오면서 많은 신자가 잡혀 순교한 장소가 갑곶나루터 이었다. 기념 성당에서 잠시 묵상하고 언덕을 내려오니, 1코스의 종점인 갑곶돈대(甲串墩臺)이다. 넓은 주차장 에는 강화전쟁박물관(갑곶돈대 매표소)과 관광안내소 등이 있다. 갑곶돈대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극동함대가 600여명의 병력으로 이곳에 상륙하여 강화산성을 점령하였던 곳으로 1977년 옛터에 일부를 복원하였다.

   주차장 한쪽 코너에 1코스 종착지 겸 2코스 시점의 스탬프 함과 함께 포토 존이 있다. 버스를 타려고 차도로 나가는 길가에 추어탕 전문 진해식당이 있다. 도보여권 1코스 개념도에도 표기된 나들길 맛 집이다. 뒤풀이로 추어탕을 주문하니 전골 형식이고, 다 먹으면 공기 밥까지 볶아 준다. 밑반찬인 순무와 김장김치 등은 시골에서 먹던 맛으로 향수를 부른다. 소주 한잔을 곁 드리니, 추위 속에 힘들었던 피로가 모두 풀린다. 역사와 종교의 이야기가 많은 의미 있는 코스로 유익하여 많이 배웠다. 일반버스(88)는 가까운 청소년수련관 정류장이고, 거리가 조금 먼 현대아파트 정류장에서 직행버스(3000)로 귀가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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