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1110()

2) 트레킹코스: 설악해맞이공원대포항입구대포항거리외홍치항외홍치해변

                     →속초해변설악대교-아바이마을(순대타운)청초호금강대교

                     →동명항(양미리축제장)축제거리관광영금정속초등대전망대

3) 트레킹시간: 1300~1600(아바이 순대 + 축제장 구이= 50분포함: 3시간).

              전체 16.7km7.6km. 실도보시간:2시간18분(1부)+2시간10분(2부)=4시간28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 7,     난이도: 쉬워요(별 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일정상 한 코스를 나누어 가는 것은 흔히 있지만, 한 달 사이를 두고 양쪽 종점과 시점에서 남진과 북진을 하니, 걷는 사람조차 헷갈린다. 44코스를 정오가 조금 지나서 끝났으니, 남은 45코스는 절반도 안 되는 7.6km(전체 16.7km)만 남아, 더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다. 45코스를 남진하는 다른 일행을 기다렸다가 서울로 돌아가야 함으로 많이 기다릴 듯하다. 해파랑길을 거닐면서 오늘과 같이 여유 있는 일정은 처음인 것 같다. 공원 내에서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13시에 출발한다.

               < 해파랑길 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41~45) 안내도 >

              < 해파랑길 45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00, 44코스 종점이자 45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양양군과 속초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쌍천을 건너면 설악해맞이공원으로 45코스는 속초시부터 시작한다. 지난번 45코스의 종점인 장사항에서 남진으로 절반을 걸었다. 항구 직전이 고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어, 속초 시내를 걷는 한 구간이 45코스에 해당된다. 유명 관광명소는 물론 지명도에 걸 맞는 문화가 녹아 있는 속초 시내를 우연히 1, 2부로 나눠 상세하게 보고 갈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볼거리가 다양하게 많아서, 코스 거리와 무관하게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도 있다.

                < 13:00, 도보여권 45코스 시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

                < 13:02, 공원 해변의 바위에인어연인상조형물 >

                    < 13:04, 7번국도변에 배 모양을 한 호텔 >

  해맞이 공원에는 국내 작가의 조각품 30여점이 있어,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공연장이 조성되어 있고, 어디든지 쉽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많아, 희망의 광장에서 편하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다. 이 광장은 설악산의 정기와 동해바다의 물결이 합쳐진 빛이 설악해맞이공원에 모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주는 광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광장 앞 바닷가 바위 위에 인어 모습을 한인어연인상조형물이 인상적이다.

                 < 13:06, 대포항이 보이는 해안선의 풍경 >

                  < 13:13, 대포항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

                   < 13:15, 대포항 홍보물과 상가 거리 >

  「인어연인상을 뒤로하고 해맞이공원을 떠나, 7번국도로 가니 좌측에 배 모양을 한 호텔이 특별한 모습이고, 우측에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계속 따라 온다. 속초하면 설악산 다음으로 많이 떠오르는 대포항에 이르렀는데, 우측 항구로 진입하지 않고 상가 건물 방향으로 직진한다. 설악산 기슭의 청정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는 대포항은 속초시로 들어오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대포는 큰 포구라는 뜻으로 한개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대포(大浦)라고 표기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13:18, 대포항 상가거리 많은 음식점 중에 북한횟집이 >

               < 13:27, 궁금하게 했던 외홍치항 위의 롯데리조트 >

                    < 13:29, 외홍치항 입구의 이정표 >

  대포항의 이면 도로에는 횟집들이 즐비한데, 이는 정치망에 걸려드는 광어, 넙치, 방어 등의 고급 생선들이 대포항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이라 한다.북한횟집등의 상호를 가진 횟집들이 또 다른 추억을 주려고 손님을 기다린다. 설악해변부터 해안선으로 튀어나온 멋진 풍경의 건물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가까이 와 보니 대포항을 지나 있는 외홍치항의 바로 위에 있는 롯데리조트이다.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 와서 회를 먹을 당시는 외진 곳에 허허 벌판이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

                < 13:31, 외홍치항 입구에서 해변 따라 아래로 >

                       < 13:37, 짧은 외홍치 해변 >

                   < 13:42, 길게 뻗어 있는 속초해변 >

  작고 아담한 규모의 외옹치항은 그대로인데,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 지금도 대포항은 유명한 탓에 번잡스럽지만, 외옹치항은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조용하다. 외옹치마을의 짧은 간이 해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속초해변은 백사장의 길이는 청호동, 조양동, 대포동까지 총 연장 2km, 이중 개장되는 곳은 1km, 75m29,752m²(9,000)에 달한다. 모래의 질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청결하고 송림이 양호하여 속초시민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 13:47, 속초해변 백사장에서 >

             < 13:55, 백사장에는 돌고래를 비롯한 각종 조형물이 >

                    < 13:56, 공연무대 옆의 이정표 >

  동해안 강원도 지역에 위치한 해변은 대략 십여 개가 넘지만 속초시에는 단 한 군데 해수욕장만이 자리하고 있다. 속초시의 유일무이한 해수욕장이기에 집중적인 관리로 다른 어느 해수욕장보다도 질서가 잘 잡혀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속초 시내와 가깝고 조양동 고속터미널에서 500m 인근이라 휴가철뿐만 아니라 비수기나 동절기에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다. 특히, 설악산과 가까워 내설악 쪽에서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 14:08, 아바이 마을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0, 청초초등학교 정문 >

             < 14:21, 설악대교 교각사이로 보이는 청초호 >

  아바이 마을지도와 함께 함경도 실향민의 애환이 깃든 마을을 안내하고 있다. 속초시 청호동 소재의 마을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마을이다.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보통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한다고 한다. 잠시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이곳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마을이 만들어지었다. 벽화가 그려진 한적한 청호로 마을 을 걸으니, 청초초등학교가 있고, 이어서 설악대교 교각 아래로 청초호도 보인다.

              < 14:22, 엘리베이터로 설악대교에 올라 난간으로 >

               < 14:24, 교량 난간에서 갯배를 타러 내려가니 >

              < 14:28, 아바이 순대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

  교각 옆 엘리베이터를 타고, 야경이 아름답다는 설악대교에 오른다. 난간으로 이동하다가 다시 승강기(옆에 계단도) 이용해, 속초 앞바다에 섬처럼 떠있는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인 아바이마을로 내려온다. 거리에는 온통 아바이순대를 파는 음식점들로 즐비해,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고 종업원들은 서로 오라고 경쟁을 한다. 관광시즌이 되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거리는 북적거린다. 지나는 손님에게 어느 집이 맛있느냐고 물었더니, 맨 끝에 있는은서네 집으로 가라고 한다.

                 < 14:29, 가을동화에 나왔던 은서네 집으로 >

                      < 14:32, 은서네 집의 메뉴 >

                < 14:36, 주문한 모듬순대()와 옥수수 막걸리 >

  오래전에 갯배타고 건너 왔을 때, 초입에 있었던 은서네 집은 음식점이 아닌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많이 변했다. 음식점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던 일이다. 종업원은 친절하게 순대를 양념된 깻잎에 올려놓고, 가자미와 명태식혜를 얹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해 따라 한다. 기회가 없어 이제서 처음 먹게 되어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맛이 있지는 않다. 그동안 앵콜 팀장을 맡으시며 수고 많으셨던 수석천님께서 한턱 쏘시겠다고 하여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5:01, 갯배를 타는 청초호 >

                   < 15:03, 갯배를 타지 않고, 금강대교로 >

           < 15:01, 금강대교에서 최종목적지 속초등대와 영금정을 향해 >

  아바이순대와 간단히 주유(14:30~15:00)를 마치니, 갯배 타는 청초호가 앞에 있다. 왼쪽은 갯배를 타고 청초호를 건너고, 오른쪽은 금강대교로 걸어가는 길이다. 속초등대를 가려면 다리를 건너 걸어가는 것이 가깝고, 오늘같이 관광객이 많은 날에는 갯배 타기가 혼잡하다고 한다. 갯배를 타고 건너는 묘미도 있지만, 모두 몇 번씩 탔다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한다. 금강대교 위에서 바라보니, 가고자하는 속초등대가 가까이 보이고, 우측 속초항국제크루즈 터미널은 바로 연결되어 있다.

                  < 15:07, 갯배타고 오는 해파랑길을 만나서 >

                      < 15:09: 동명항 축제 품바 공연 >

                   < 15:10, 전국 향토 음식점들이 축제장에 >

  다리를 건너와 맞는 사거리에서 보니, 갯배를 타고 오는 해파랑길과 만난다. 잠시 리본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제 코스 따라 간다. 동해에서 해가 밝아온다는 의미의 동명항은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에 빠지지 않는 품바 공연무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행사장 분위기를 띄운다. 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향토음식점 포장마차들이 제각기 맛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손님들을 부른다. 무대는 속초의 별미 양미리 축제(11.2~11.11)가 열림을 알리고,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판매한다.

                       < 15:15, 양미리 축제 공연 무대 >

            < 15:16, 간단하게 양미리와 도루묵을 구워 막걸리 한잔 >

                  < 15:43, 터키의 아이스크림과 케밥 판매 >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잡히는 생선으로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다. 겨울이 제철인 양미리는 주로 통째로 먹는데, 가격이 저렴한 데 비해 영양가가 풍부하여 구이나 찌개, 조림 등으로 먹는다. 조금 전에 순대를 먹어서 양미리 구이를 그냥 지나치는데, O 님께서 학생이 판매를 한다고 도와주고 가자고 한다. 옛날 추억도 회상하면서, 양미리와 도루묵 구이에 막걸리를 하니 궁합이 맞는다.말짱 도루묵이란 말을 듣는 생선은 구이보다는 찌개가 맛있는 것 같다.

                  < 15:43, 중남미(에콰도르)의 민속악기 공연 >

                      < 15:57, 영금정 입구 계단 오르기 >

                 < 16:00, 영금정 정자 앞에서 45코스 2부 종료 >

  20여분(15:16~15:36) 번개탄 불에 양미리를 바싹 구워 먹으며 옛날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세계의 음식 체험코너 에서는 터키 청년이 어린이에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익살스런 전통 방식을 선보인다. 한쪽 코너 에서는 중남미 에콰도르 민속악기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은 아바이 순대마을 부터는 트레킹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변신하여 구경과 음식을 즐기고 있다. 1개월 전 45코스를 남진해 오다가 멈추었던, 거문고 타는 소리가 바람 불 때 마다 울렸다는 영금정에 도착한다.

           < 16:05, 영금정(靈琴亭)에서 바라 본 속초등대 전망대 >

      < 16:06, 영금정에서 해안선 따라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10, 동명해교(영금정 해맞이 정자) >

  속초등대 밑의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 위에 세워진 영금정은 시내에서 가까우며 경치가 빼어나서, 속초시민들이 피서와 낚시를 위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영금정 정자에서 1부 때 올랐던 속초등대 전망대부터 시작하여, 50m 정도 바다로 동명해교를 설치해 만든 해맞이 정자를 지나, 동명항 방파제에 이르는 바다를 파노라마로 사진 한 장에 담아 본다. 정자 입구 편의점에서 아침에 헤어졌던 남진팀 3명을 반갑게 만나, 아침에 타고 왔던 승합차에 올라 속초를 출발(16:30)한다.

                 < 19:06, 마석 경춘가도에 있는 맛집 백년가 짬뽕 >

             < 19:08, 백년가 짬뽕의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24, 맛있는 짬뽕(8,000) >

  주말이라 예외 없이 경춘고속도로는 정체 현상을 빚고,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보낸다. 정체를 피하여 마석으로 나오니, 이 지역에 사시는 호 O 님께서 짬뽕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으니 한 그릇씩 하자고 한다. 짬뽕은 상호로 나올 만큼 대표 음식이 되어 맛이 있다. 앵콜 마지막 트레킹으로 쫑파티 까지 마치는, 관광을 잘 한 느낌이다. 관광처럼 트레킹을 함께 한 3, 남진한 3명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고 오면서 제일 고생한 민들레 회장님! 감사합니다. 우연히 단합대회까지 마치는 즐겁고 멋진 하루였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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