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기하여 가족과 함께 24년 만에 가는 일본 여행이 가슴 설레게 한다. 주위에 있는 지인들은 여러 번 다녀왔는데,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야 간다. 이번 여행의 지역은 일본의 과거 수도였던 오사카, 나라, 교토 등 간사이 지역을 여행한다. 아내는 이지역이 처음이지만, 딸은 두 번이나 다녀왔기에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선다. 지금까지 주로 했던 패키지여행에서 탈피한 자유여행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출발한다.

                       < 6:20, 탑승할 비행기 >

                      < 6:22, 탑승안내 전광판 >

                  < 8:49, 공항 착륙하기 전 해안가 풍경 >

- 출 국 -

  연말을 맞아 한시적으로 있는 여행상품이 우리일정과 맞는 행운을 얻어, 전세 항공기(Charter Flight)에 오른다. 출발(6:50) 2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는 대중교통이 없어,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택시로 간다. 터미널 신세계 건너편에서 심야에 한번(240) 떠나는 공항버스를 탄다. 여러 곳을 들려 공항에 도착(3:50)한 후, 오랜 기다림 끝에 개별 수속을 밟는다. 날개의 서리제거(15)를 하고 이륙하여 1시간25(7:25~8:50)후 착륙한다.

                    < 9:18, 시라하마(白浜) 공항 청사 >

                 < 9:19, 오사카까지 운행할 버스 >

                   < 11:47, 고속도로 휴게소 >

- 일본 공항 도착 -

  오사카 인근에는 두 개의(오사카와 간사이)국제공항이 있지만, 전세기가 되어 지방의 국내선 비행장에 내린다. 국제선 손님에 익숙하지 않은 공항직원은 통로 곳곳에 배치되어 반가운 인사로 환영한다. 오히려 지나친 친절이 어색할 정도이다. 항공편과 숙소 그리고 오사카까지 운행하는 버스만 여행사에서 안내한다. 수속 때문에 1시간이상을 기다려 41명을 태운 버스는 출발(10:15)하여 휴게소 1곳을 들린 후 오사카로 진입한다.

               < 13:00, 최종 도착지 닛본바시(일본교) >

               < 간사이 스루 패스(Kansai Thru Pass) >

                  < 13:10, 닛폰바시(日本橋) >

- 오사카 도착 -

  최종 도착지이며 여행이 끝난 후에도 모여 공항으로 갈 장소인 일본교에서 전원 하차(13:00)한다. 지금부터는 개별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날도 이곳으로 와야 한다. 여행사에서 구입(5,000)한 스루 패스는 3일간 간사이 지역의 모든 대중교통(JR은 제외)을 이용한다. 어느 곳이든 빠른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저렴하게 많은 관광을 할 수 있다. 닛폰바시 역에서 숙소까지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을 가야 한다.

                    < 13:36, 4박을 하게 될 숙소 >

                 < 13:50, 출입구 방향에서 본 거실 >

                    < 13:50, 주방설비와 가전제품 >

- 숙 소 -

  에비스초역 3번 출구로 나와 통천각(쯔텐가쿠) 타워를 보고 가다보면 좌측 안쪽으로 숙소 그린파인이 있다. 좁은 직사각형 8층 건물의 민박 숙소는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고 있어 모든 것이 편리하다. 화려한 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펜션수준으로 취사가 가능함은 물론 우리나라 TV 방송과 한글 인터넷을 직접 할 수 있어, 국내의 숙소에 머무르는 듯하다. 하루 종일 관광하느라 피로해진 몸을 평소의 집 같은 분위기에서 편히 쉴 수 있어 좋다.

                     < 14:03, 에비스초 역 3번 출구 >

                     < 14:10, 도톤보리가와 강 주변 >

                       < 14:20, 도톤보리 식당가 >

- 도 톤 보 리 -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가벼운 복장으로 본격적인 개별 관광에 나선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자정부터 준비하여 집을 나선 덕분에 오후 관광이 가능하다. 기내에서 준 간단한 아침으로는 일찍 시장기를 느껴 식사부터 하려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톤보리로 전철을 이용해 간다. 도톤보리가와 강변은 물의 도시답게 바다가 가까이 있어 갈매기들이 날고 있다. 강을 따라 주변에 수많은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오사카에서 유명한 먹자거리이다.

                      < 14:22, 명물 간판인 대형 게 모형 >

                        < 14:24, 소문난 회전초밥 집 >

                            < 14:40, 초밥 집 내부 >

  화려한 밤 문화는 마지막 날 오사카 시내관광 때 보기로 하고, 회전초밥의 원조인 겐로쿠 스시집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에 선풍을 일으켰던 회전초밥 집으로, 당시에는 접시 색깔에 따라 금액을 달리 했다. 이곳은 접시에 담긴 수량(1, 2)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접시 당 가격은 130이다. 때 늦은 식사여서 그러한지, 아니면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어서 인지, 접시가 많이 쌓인다. 이제는 전철을 이용해 나라로 간다.

                            < 14:50, 난바 역 15번 출구 >

                       < 15:06, 행선지 안내판 (쾌속급행) >

                          < 15:20, 쾌속급행 전철 안 >

- 지하철 과 전철 -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우리 지하철은 서울에 1호선과 2호선만 있었던 것 같다. 당시는 도쿄 역에서 많은 노선을 보고 놀랐는데, 이곳 오사카도 복잡하다. 보통, 구간급행, 준급, 급행, 쾌속직행, 특급 등으로 구분되고, 보통은 모든 역에서 서며, 위의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중요한 역에만 정차한다. 특급과 쾌속직행은 장거리 운행으로 의자가 가로로 되어 있는 열차가 많다. 대체적으로 폭은 좁고, 특급은 속도가 빨라서 교차 시에는 굉음이 나 놀랄 정도다.

                       < 15:56, 나라 역 앞 광장, 분수 >

                        < 15:56, 나라 역 건너편 시장 >

                        < 16:09, 나라(奈良) 공공건물 >

- 나 라 (奈 良) -

  40여분 만에 나라 역에 도착하니, 작은 도시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나라는 710년부터 784년까지, 헤이죠오궁이라 불리던 일본의 수도였다. 황제와 여왕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 아래 불교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번창 하였다고 한다. 일본 문화, 예술 그리고 공예의 발상지이며, 주요한 문화재는 UNESC0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정식 입구가 나오는데, 시간이 없어 동대사 를 지름길로 가려고 건너편 시장으로 간다.

                      < 16:15, 나라(奈良)공원 안으로 >

 

                      < 16:19, 동대사(東大寺) 입구 >

                       < 16:24, 동대사(東大寺) 전경 >

  공공건물을 지나 나라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이야기로 들어오던 사슴들이 여기저기에서 반갑게 맞아준다. 나라(奈良)에 오면 필수적으로 들려야 하는 코스가 동대사라고 한다. 매표소(500)가 있는 건물에서 표를 구입하고 입장한다. 733년 천황의 명으로 건립되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국고가 바닥날 만큼 천문학적인 건축비가 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거액의 비용은 대불전 안에 모셔진 거대한 불상을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 東大寺(도다이지) 앞에서 >

                        < 16:25, 거대한 불상 >

                      < 16:28, 옛 동대사의 모형 >

  불상의 손바닥에는 성인 대여섯 명이 올라타도 넉넉할 정도로 크다고 한다. 언제나 향 연기에 휩싸여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불상 뒤에는 금을 입힌 조각들이 영롱한 빛을 발한다. 대불전 안의 축소된 건물모형을 보면 옛날 동대사의 웅장했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동절기(11~2)08:00~16:30, 하절기(4~9)07:30~17:30, 기타 월은 07:30~17:00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행이 지름길로 왔기에, 입장이 가능했다.

                   < 16:30, 대불전 안, 행운을 주는 기둥 >

                       < 16:38, 나라공원 내 신사 >

                        < 16:44, 남대문(南大門) >

   나오는 출구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굵은 기둥 아래에 겨우 빠져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각형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대부분 엎드려 기어가는데, 통과하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대불전을 나올 때는 모든 문을 닿고, 한쪽 문만을 열고 나오게 한다. 동대사 바로 옆에는  신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지름길로 들어 왔기에 나갈 때는 정규 입구 방향으로 간다. 중간 부분에 많이 들었던 이름의 남대문이 있다.

                     < 16:45, 관광객을 따라오는 사슴 >

                        < 16:45, 동대사 표시석 >

                        < 16:45, 입구의 기념품 상가 >

  남대문은 건물 전체를 나무만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목조건물이다. 송 시대의 건축 양식을 도입해서 지어졌기에 기존의 일본식 스타일과는 다르다고 한다. 사슴들은 좋아하는 과자를 판매하고 있어, 이를 구입하여 주는 관광객한테 가까이 다가선다. 동절기가 아닌 파란 풀밭위의 사슴을 보아야 제격인데, 무엇인가 부족한 듯하다. 입구의 동대사 표시석을 지나니, 기념품 상가들이 즐비하다.

                 < 18:12, 난바 파크 가든(Namba Parks Garden) >

                       < 18:13, 난바 파크 건물 사무실 >

                      < 18:29, 난바 파크스 쇼핑센터 >

- 난바 파크 (Namba Parks) -

  시간 관계상 나라의 주요 유적만 보고는 난바(難破)행 쾌속급행(17:15)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온다.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했다는 초대형 쇼핑센터 난바 파크로 간다. 건물의 상층부는 수목이 가득한 공간으로 파크 가든 이라 불린다. 공원 면적이 1만 평방미터에 달하며 꼭대기에서는 오사카 시내의 야경도 즐겨 볼 수 있다. 지상30, 지하 3층으로 된 화려하고 독특한 양식의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점 그리고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 18:38, 중국음식점 만두가게 >

                      < 19:22, 스미노에 온천장 >

                     < 19:26, 온천 건물 내 식당 >

- 스미노에 온천 -

  온천을 하려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만두로 유명하다는 중국음식점에서 밤에 야식으로 먹을 만두를 구입한다. 이번 여행에서의 체중은 생각지 않기로 한다. 난바(難破)역에서 스미노에코엔(住之江公園)역까지는 20여분 소요된다. 밤잠을 자지 못하고 온 첫날 여행이라,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에 들린다. 온천장에 있는 식당에서 따뜻한 우동으로 요기하고 입욕을 한다. 신발장과 옷장 모두 100씩 넣어야 키를 잠글 수 있다.

                        < 19:40, 따뜻한 우동 >

                    < 22:16, 에비스쵸 역 옆 대형슈퍼 >

                      < 22:30, 숙소 인근 통천각 야경 >

  신발장은 가족과 함께 하여 동전을 넣는 것을 몰랐는데, 옷장에서는 동전이 없어 난감해 하니 옆 칸을 이용한 일본인이 자신이 사용했던 100을 주고 간다. 매월 남탕과 여탕을 바꾸어 사용한다는 온천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시설은 경사가 있는 평판에 누우면, 따뜻한 온천물이 등 밑으로 흐른다. 쌀쌀한 날씨로 인해 오래 누울 수가 없다. 1시간 30(8:00~9:30)동안의 목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 옆 대형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통천각 야경이 첫날 일정인데 늦게까지 고생했다고 한다.

 

  

 

 

                                          2011. 12. 29. 여행을 하고 나서......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