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11월 3일 (日)
2) 트레킹코스: 만리포해변노래비→국사봉들머리→헬기장→정상전망대→국사봉날머리→천리포해수욕장
→백리포해수욕장입구→수망산입구→망산고개(수망산)전망대→의항해수욕장
→이태백5언시표시석→태배전망대→신너루해변→이태백야영장→해상낚시공원→의항포구(항)
3) 트레킹시간: 10시25분~15시38분(40분 중식시간 포함, 5시간13분), 13.4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어 려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서해랑길 1,800km 중에서 태안구간이 제일 긴 11개 코스(거리: 188km)이다. 개별트레킹으로 아내와 함께 가다보니,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11번이나 내려가서 걷고 당일 올라오려니 걱정이 많이 되었다. 어차피 가야 될 길이기에, 주말에 다니다보니 태안가는 버스를 오늘까지 7번 왕복했다. 이제 4번만 더 가면 끝난다고 하니 힘이 생긴다. 오늘은 짧은 거리지만 난이도가 어려워 오랜만에 스틱을 준비하는 등 대비를 한다. 지금까지 역방향으로 걸었는데, 출발지 의항포구행 버스(10:50)보다, 만리포행 버스(9:40)가 앞에 있어 정방향으로 걷는다.
< 서해랑길 태안 69코스 개념도 >
< 10:10, 태안군 소원면(所遠面) 모항리(茅項里) 버스정류장 앞 만리포 환영아치 >
< 10:15,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 앞, 서해랑길 태안 69코스 안내도 >
강남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태안가는 고속버스 첫차(7:20)를 타고, 서해랑길 69코스를 걸으러 간다. 이제는 자주가다 보니, 서해안고속도로 정체가 심한 토요일 보다는 일요일 택하면 소요시간이 2시간도 안 걸린다. 터미널에 도착(9:02)하여 만리포행 버스를 타려고 하니, 탑승 홈이 두 군데로 헷갈린다. 마을을 돌아가는 농어촌버스(7:50, 9:40, 10:20....)는 11번이고, 직행버스(10:05, 10:20....)는 7번 홈으로 직행이 더 늦게 출발한다. 210번 농어촌버스(천리포 종점)를 타고, 만리포 정류장에 내리니, 만리포 환영아치가 반갑게 맞아 준다.
< 10:17, 서해랑길 태안 69코스 안내도와 함께 >
< 10:25, 안내도 옆에 있는 만리포사랑 노래비(정서진) 표시석에서 출발 >
< 10:26, 출발하면서 만리포 해변을 파노라마로 담아 >
환영아치 뒤로 보이는 해변까지는 300m 정도로 걸어야 한다. 태안군(泰安郡) 소원면(所遠面) 모항리(茅項里) 해수욕장에 세워진 안내도와 함께 인증 샷 찍고, 옆에 있는 만리포사랑 노래비(정서진) 표시석에서 출발한다. 만리포 해수욕장(萬里浦 海水浴場)의 유래와 안내문에 의하면, 길이 약 2.5km, 너비 약 270m 규모의 해수욕장으로 태안 8경중 4경이며,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이다. 만리포의 어원은 조선 때 중국사신을 배웅하며「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가는 반대편 방향 해변에 만리포 전망타워가 보인다.
< 10:31, 모항리에서 의항리(蟻項里)로 바뀐, 상가 앞 만리포2길 따라 >
< 10:35, 젊은 시절에 찾았던 추억이 떠올라 백사장에서 >
< 10:40, 백사장 옆 만리포2길이 끝나면서, 차도인 천리포1길을 만나 >
태안의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37.5m 높인데, 검색해보니 다음에 가는 68코스 옆에 있어 다행이다. 버스를 타고 왔던 주도로인 서해로 건너편으로 가는 길은 소원면(所遠面) 모항리(茅項里)에서 의항리(蟻項里)로 바뀌어 해수욕장 주소가 리(里)단위에서 반반 나눠진다. 북쪽으로 튀어나온 반도를 걷는 코스로 종점까지의 지역명칭은 의항리가 된다. 상가 앞 만리포2길 따라 걷다가, 젊은 시절에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았던 추억이 떠올라 백사장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해변에 수많은 갈매기들이 먹이 때문인지 관광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 10:50, 천리포1길 우측 건너편에 국사봉 들머리(노을에 기댄 언덕 펜션으로) >
< 11:01,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 울창한 숲속임도 오르막 >
< 11:09, 경사 급한 오르막 등산로에 로프 난간이 >
백사장 옆 만리포2길과 차도인 천리포1길을 만나는 곳에 편의점이 있어 따뜻한 캔 커피를 마신다. 무심코 차도 따라 위로 오르니, 경로 이탈하였다고 하여 내려오니 건너편에 국사봉 들머리가 있다. 태안해안길 2코스 소원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노을에 기댄 언덕」펜션 앞으로 오른다. 주인께 이제 산으로 올라가느냐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높지 않아 산도 아니라고 한다. 한참 오르니 울창한 숲속임도 오르막에서,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를 통과했다 한다. 경사 급한 오르막 등산로로 바뀌면서 로프 난간이 힘들면 붙잡고 오르라 한다.
< 11:18, 정상으로 알았더니, 천리포 해변과 항이 조망되는 헬기장 >
< 11:25, 국사봉(해발 150m) 정상 전망대에서 본 천리포 해변의 파노라마 >
< 11:26~12:06, 전망대 데크에서 서해의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식사 >
펜션 주인 말대로 해발 150m의 낮은 국사봉이지만, 산으로 갖출 것은 모두 있어 임도에서 등산로로 바뀌고, 완만했다가 경사가 급해지면서 헬기장이 있고 이어서 정상에는 휴식을 위한 넓은 공터와 데크 전망대가 있다. 아래로 천리포 해변, 멀리는 서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는데 절경이다. 안내도에 의하면, 흰모래가 길게 깔려 있는 해변의 길이가 천리(千里)에 이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 천리는 되지 않지만 아름다운 해변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 표현이다. 방파제 역할을 닭섬(좌, 중앙), 천리포해변과 수목원이 있다.
< 12:17, 좌측 방향 급경사로 내려가면서 이정표는 천리포해수욕장을 >
< 12:27, 막다른 펜스 앞에서 좌측 망산고개(3.1km) 방향 >
< 12:31, 만추(晩秋)의 풍경을 보여주는 멋진 단풍과 낙엽의 오솔길 >
급경사로 정상에 오른 만큼, 하산 길도 방향을 90도 꺾어 급경사 계단으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난이도가 어려움이라 스틱을 가져오기를 잘했다고 느낄 정도의 급경사 계단이 몇 곳 된다. 서해랑길과 태안해변길이 천리포 해변을 향해 내려가라고 한다. 날머리라 생각하였더니 철망 펜스가 있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측 망산고개(3.1km) 방향이다. 만추(晩秋)의 풍경을 보여주는 멋진 단풍과 낙엽의 오솔길이 짧게 이어진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천천히 걷는다. 단풍시즌이 되어 명산으로 등산을 많이 가는데, 여기서 대신 만족하는 듯하다.
< 12:35, 국사봉 날머리 좌측 천리포 해변인데, 우측으로 가다 경로이탈 >
< 12:47,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 정 코스는 도로이나, 해변을 보려 안쪽 길로 >
< 12:50, 해변에 야영장이 있고, 우측 화장실 및 의항1리 다목적회관 >
만리포해변이 끝나면서 국사봉에 올라, 천리포해변으로 내려오는데 식사시간 40분 빼고 1시간5분이나 소요했다.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으니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은 아닌 듯싶다. 날머리에는 천리포수목원 힐링센터 큰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오른쪽 도로로 가니 경로이탈이다. 좌측 천리포해수욕장 방향이 정코스 도로이지만, 천리포를 처음 와서 해변을 보려 이면도로로 가니 캠핑촌인 야영장이 있다. 경로 이탈 음은 울리지만,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는 통과되어 다행이다. 야영장 앞에는 화장실과 의항1리 다목적회관이 있다.
< 12:55, 정 코스로 나오니, 만리포 오는 버스의 종점은 이곳 천리포 >
< 13:05, 천리포 수목원을 끼고, 수망산 산자락 고개를 올라 >
< 13:11, 고갯마루에서 좌측 해변으로 가니 백리포 해변 전망대 >
해변을 보고 나온 정 코스에는 만리포를 경유해 오는 천리포버스 종점정류장이 있고,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태안행 버스가 있다. 천리포 수목원을 끼고 고갯길을 오르는데, 두 번째인 수망산(해발 140.2m)에서 뻗어 내린 산자락 같다. 고갯마루에서 좌측 해변으로 이동하니 백리포 해변 전망대가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천리포 해변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백리포는 방주골이라고도 불렸는데, 옛날에 베 짜는 소리가 그치지 않아서 방직골 이라 불리다 방주골이 되었다. 지금은 만리포와 천리포 가까이에 위치한 백리포로 더 유명하다.
< 13:13, 백리포 해수욕장(500m) 입구 >
< 13:20, 두루누비 중간 ③필수경유지, 수망산 산허리 임도를 걸어 >
< 13:27, 송의로 차도를 만나 건너편 우측 등산로 입구 >
병풍처럼 펼쳐진 송림 사이에 위치하여, 아담한 비밀요새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맑은 바다와 고운 모래로 많은 피서객에게 사랑받는 해변이다. 입구 안내판은 입구에서 500m 아래 있다는데, 올라올 것이 힘들어 포기한다. 차량들만 오르내리지 여행객들이 걷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수망산 산허리의 임도를 걸으며 해변을 내려다보니, 까마득한 아래로 숲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두루누비 중간 ③필수경유지이다. 임도는 송의로 만나, 의항2리(개목마을)표시석과 정자가 있는 차도가 아닌,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망산고개로 가는 등산로이다.
< 13:40, 망산고개 전망 포인트(수망산 140.2m의 능선) >
< 13:50, 급경사 내리막 계단으로 >
< 14:03, 숭의로 차도로 나와(수망산 날머리), 종점인 의항포구가 우측으로 조망 >
천리포 해수욕장을 떠나, 수망산의 완만한 임도로 백리포 입구를 지나 왔다. 경사 급한 등산로로 오르니, 조망이 좋은 망산고개 전망대이다. 안내문에 의하면, 소원면 의항리와 원북면 신두리 사이의 넓은 만(灣)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가 조망되는 뷰 포인트이다. 지난코스에서 출발했던 학암포 옆에 있었던 태안발전본부 건물도 시야에 들어온다. 푸른빛의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긴다. 하산은 급경사가 많아 조심스럽게 내려와 숭의로를 다시 만나니, 내려가는 우측에 종점인 의항포구가 보인다.
< 14:07,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 의항해수욕장(도로는 가까운 의항포구로) >
< 14:12, 의항해수욕장 해변과 화영섬(또랑섬) >
< 14:21, 만조로 걱정했던 해변이 아닌 큰재산(117m) 산자락 임도로 >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인 의항해수욕장에서 코스는 해변이지만, 차도는 오늘 코스의 종점인 지척의 의항포구(해안태안경찰서 의항출장소)로 간다. 북으로 뻗은 반도의 꼭지 점을 힘들게 돌아 나오기보다는 바로 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조약돌 백사장으로 이뤄진 해변은 가족단위 캠핑장으로 인기 있다는데, 비수기가 되어 한산하다. 해안 좌측으로 뻗는 화영섬은 서풍(西風)을 막아주는 파수꾼 역할을 하며, 유래는 조선시대 안흥항으로 들어오던 사신들이 풍랑으로 표류하다 상륙했다고 환영섬이라 하다가 세월이 흘러 화영섬이 되었다.
< 14:31, 이태백 5언시 표시석(태안해변길 2코스 태배길) >
< 14:31, 아래 해변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구름포 해변 >
< 14:44, 파도치는 해안의 절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
만조를 이뤄 화영섬의 해변으로 갈 수는 없기에 코스는 어떻게 갈까 걱정했는데, 기우(杞憂)로 큰재산(해발, 117m) 아래 임도로 오른다. 갈림길 이정표(14:28)에서 좌측인 구름포 해변이 아닌, 우측 의항해변(1.1km)길로 간다. 이태백 5언시 표시석과 함께 태안해변길 2코스 태배길 안내도도 있다. 중국의 시성인 이태백이 조선에 왔다가 빼어난 절경에 빠져 해안가 육중한 바위에 붓으로 시를 적으니, 그 후부터 주변 일대를 태배라 불리게 된 태배 길이다. 코스 아래 해변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구름포 해수욕장은 안내도로 대신하고 지난다.
< 14:58,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 태배전망대 입구 >
< 15:00, 옛날 군막사를 개조해 만든 태배 전망대 >
< 15:01, 옥상에서 해안경관을 파노라마로(멀리 신두리 해변과 해안사구 조망) >
세 번째 큰재산(117m) 자락 능선을 따라 반도 상단으로 가는데, 만조로 파도치는 해안 절경에 빠져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담는다.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인 태배전망대 입구까지는 임도로 승용차들이 올라 와 관광객들이 많다. 폐기된 군 막사를 개조해 만든 태배 전망대 옥상에서 보니, 바다 건너편으로 지난 코스에서 다녀 온 신두리해변과 사구가 길게 이어진 풍경이 조망된다. 망망대해에 작고 아담한 섬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관이 아름답다. 전망대 아래 공터에는 쉼터 정자, 의자, 사진 전시 등의 휴식공간을 갖추었다.
< 15:07, 아담한 신너루 해변을 지나 >
< 15:17, 한산한 이태백 야영장 >
< 15:24, 안태배 해변 지나 해상낚시 공원의 펜션 >
태배 전망대에서 산 아래로 내려가니, 조용하고 아담한 신너루 해변이 기다린다. 해변 데크가 이어지면서 해변 길 전망대가 있다. 지난번 다녀 온 건너편 70코스의 신두리해변과 해안사구가 가까이 보인다. 데크가 끝나면서 이태백 야영장이 있는데, 비수기가 되어 인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아름다운 해송 안태배 해변 길을 지나니, 보기드믄 바다로 뻗은 다리 위에 4동의 돔형 펜션이 있다. 만조 때는 베란다에서 낚시가 가능할 것 같고, 기타 바다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지나는 주민은 물어 보지도 안했는데, 비수기 1박 요금이 200,000원이란다.
< 15:26, 종점이 가까워진 의항리 마을을 지나 >
< 15:32, 종점인 의항항 400m 전의 버스 종점 >
< 15:38, 소원면 의항리 서해랑길 69코스 종점(70코스 시점) 안내도 >
해변을 떠나 언덕을 넘어서니, 종점이 가까워진 의항리 마을이 반겨준다. 마을이 끝나는 바닷가에 태안에서 오는 농어촌버스 종점이 있는데, 의항항(의항포구)에서 이정표는 400m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의항포구(의항항 또는 개목항)까지 가까운 2개 정류장을 걸어서 해변으로 간다. 해변 방파제 난간 위에 개미 형상과 함께 개목마을의 유래를 설명한다. 마을의 지형이 마치 개미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하여, 개미목 마을로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여, 개미 의(蟻)자와 목 항(項)이 되었다. 69코스의 종점에 도착하니, 30분 여유가 있어 좋다.
< 15:40, 69코스 종점 안내도와 함께 하고, 16시10분 버스를 기다려 >
< 두루누비 앱의 69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69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태안터미널에서 의항행 버스가 늦어, 정방향으로 바꿨더니 잘 한 것 같다. 난이도가 어려움답게 3개의 산(국사봉, 수망산, 큰재산)을 넘는데, 만리포에서 먼저 오르는 국사봉이 어려워 체력 안배차원에서 잘했다. 70코스 때처럼 16시10분 태안터미널 가는 버스를 탔는데, 대절한 것 같이 손님은 우리 부부 뿐이었다. 오늘은 상경버스가 이상하게 오후부터 모두 매진이라, 조정 없이 미리 예매한 17시30분 고속버스 상경하여, 백암 순대 음식점에서 뒤풀이하고 귀가 한다. 이제 7개 코스(62~68코스)만 남겨, 계획한 금년내 국토종주가 가능할 듯하다.
'7) 둘 레 길 > ⑦서해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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