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2) 산행코스 : 중평삼거리→북하면소재지→가인마을→매표소→백양사일주문
              →쌍계루→백양사계곡→운문암→능선사거리→상왕봉(정상)
              →올랐던 코스로 하산→백양사경내→버스터미널주차장
3) 산행시간 : 11시10분~16시50분(5시간40분),  산행거리:12.4km추정
4) 참 가 자 : 햇빛 산악회, 45명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어제의 무등산 산행의 피로를 안고, 전국에서 가장 선명하고 빛깔이 고운 단풍을 자랑한다는 백암산(白岩山 : 741m)으로 간다. 같은 산악회에서 가야 될 100대명산 공지를 이틀 계속 올렸기 때문이다. 체력은 따라주지 않는데, 의욕만 앞서 무리를 하는 듯하다. 산의 명칭은 백색의 빛깔을 내는 백학봉의 학 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학 바위는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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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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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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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중평삼거리 >
  어제보다 더 짙게 낀 안개 속에 단풍을 보려는 버스의 행렬은 고속도로를 가득 채웠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남자 화장실은 기다리던 여성들이 절반을 점령한다. 신사역(7:30)→탄천휴게소(9:10)→백양사I.C(10:35)→중평삼거리에서 하차한다. 백양사 입구부터 버스는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장성댐 공사에 의해 생긴 차창 밖 장성호가 지루함을 달래준다. 리딩 대장은 시간만 흐르자, 코스 변경의 결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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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2, 국립공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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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0, 단풍나무 가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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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6, 가인마을 입구 >
  백양사 입구를 통과해야 들머리인 구암사 입구로 가는데, 버스는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코스를 변경해 백양사까지 걸어가고, 그곳에서 산에 오른다고 모두 차도에 내리게 한다. 준비를 하고 걷기 시작하니, 중평삼거리에 이어서 개울 건너 백양관광호텔(11:19)도 눈에 들어온다. 장성군 북하면 소재지를 지나, 단풍축제 아치가 백양사 입구를 알린다. 가로수 단풍을 구경하다 보니, 가인마을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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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8, 애기 단풍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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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9, 식당이 즐비한 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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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4, 입구는 온통 단풍으로 >
  입구에 서있는 국립공원 표시가 어리둥절케 했는데, 옆에 있는 내장산의 국립공원구역 안에 포함됨을 알고서 의문이 풀린다. 즐비하게 서 있는 차량들은 움직이지 못하니 걷는 것이 빠르다. 길가의 오색 단풍에 취하다 보니, 관광 온 착각 속에 빠진다. 식당이 즐비한 상가를 지나, 등산로 입구도 모르고 백양사를 찾아 마냥 걷는다. 아기 손바닥만큼 작다고 해서 붙여진 애기 단풍은 더 진한 색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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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5, 감만 남아있는 감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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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5, 매 표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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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7, 일 주 문 >
  매표소 앞에 있는 감나무는 까치밥을 주기 위해 남겼다고 보기에는 많은 감이 매달려 있다. 이 고장 역시 감의 주산지임을 무더기로 팔고 있는 노점상과 주택가의 곶감을 만드는 건조대에서 확인이 된다. 산에 올랐다면 중턱에 있을 시간에, 매표소에 도착한다. 성인은 2,5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한다. 백암산 보다는 백양사가 더 유명하기에 당연한지도 모른다. 일주문을 지나자 더 곱게 물든 단풍들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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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5, 단풍 터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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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7, 감으로 만든 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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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8, 백암산 백양사 표시석 >
  단풍나무들이 머지않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멋진 터널이 만들어 질 것 같다. 백암산 백양사 단풍축제 기간(11.6~11.7)을 우연하게 맞춰서인지, 감으로 만든 탑이 시선을 끈다. 산의 정상에 있어야 될 표시석이 밑에서 이곳이 국립공원임을 자랑하고 있다. 아무래도 백암산을 찾는 사람보다는 백양사를 찾는 관광객이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표시석 뒤로는 백학봉의 웅장한 바위 봉우리가 오라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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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1, 쌍계루 앞 연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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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5, 연못에 비친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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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7, 쌍계루(雙溪樓) 전경 >
  많은 행락객 인파에 밀려가면서도, 쌍계루 앞에 있는 연못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쌍계루를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보는 듯하다. 더욱 연못 주위에 있는 단풍나무들이 물속에 비치고, 오색 단풍잎들이 물위에 떠 있는 모습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사진 전문가들은 여기저기 좋은 작품들을 찍느라 몰입을 하고 셔터를 누른다. 소지한 똑딱이는 한계를 느껴,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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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1, 백양사 담과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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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1, 등산로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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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 백학봉과 단풍 >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정도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미 배꼽시계는 자정이 지났음을 알리고, 등산로 이정표는 보이지도 않는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쌍계루가 있고 그 옆에는 백양사 경내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사찰은 하산하며 들리기로 하고, 등산로 이정표부터 찾는다. 오르기로 한 백학봉과 어우러진 단풍이 백양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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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5, 갈림길에서 운문암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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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7, 백양사 계곡의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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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0, 백양사 계곡 >
  산행대장은 갈림길에서 계곡코스를 유도하며, 우측으로 가면 집결 시간인 17시까지 올 수가 없다고 한다. 오늘이 단풍시즌 피크로 교통이 정체되어, 늦으면 대중교통이 끊겨 오늘 중으로 집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한다. 백학봉, 영천굴, 약사암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 운문암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 후 등산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계곡과 숲을 보면서 자연과 동화되어, 둘레 길 트래킹 하는 기분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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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4, 백학봉 가는 중간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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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4, 운문암(雲門庵)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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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1, 등산로 시작 >
  백학봉 가는 중간 이정표가 다시 유혹을 하지만, 오늘은 단풍구경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 짧은 시간 내에 멋진 조망과 여러 풍경을 보기위해서는 백학봉만 다녀오는 것도 좋겠지만, 정상을 밟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임도가 끝나는 운문암 입구 계곡에서 다소 늦은 점심(12:55~13:30)을 한다. 정상까지는 짧은 등산로 구간으로 부담은 없지만, 주워진 시간 내에 계획한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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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2, 나무 계단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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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5, 산죽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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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7, 능선 사거리 >
  나무계단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완만하고 무난하다. 중간에 청류암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13:43)를 지나서 푸른 산죽이 많은 주능선에 오른다. 버스에서 같은 줄에 앉았던 네 명이 한조가 되어 같이 오르고, 식사까지 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으로 산행이 어렵지 않은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그러나 사부작 산행이 되어 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사자봉과 상왕봉(정상)으로 갈라지는 능선 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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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9, 몽계폭포에서 올라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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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4, 정상가는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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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 백학봉 능선 >
  사거리 반대편 방향 전남대수련원(남창골, 몽계폭포)에서 올라오는 계단은 경사가 급하나 한가롭다. 차라리 들머리를 백양사를 지나가는 구암사에서 반대편 방향의 전남대수련원으로 변경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정상 능선을 오르면서 이동통신 중계 탑이 좌측에 있다. 정상이 가까워 오자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면서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전망대에서 보니, 백학봉 능선의 거리가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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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9, 백양사 반대편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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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1, 상왕봉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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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올라온 반대편 계곡은 골이 깊지는 않으나, 안개로 인해 조망이 좋지 않다. 상왕봉 정상에 서니, 등산로 안내도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입구에 있던 표시석을 옮겨 놓았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마침 정상에서 제복을 입은 관리원을 만나자 질문이 많다. 여기에서 내장산 능선과는 연결이 되어, 연계산행도 가능하다. 빠른 하산코스를 물으니 올라온 길이라 한다. 사자봉이나 들려가자고 하며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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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1, 하산하며 본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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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2, 국기단(國祈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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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3, 애기단풍 >
  같이 올라가지 않았다면 정상에서 백학봉 능선을 타고 싶었으나, 같이 하산 해야만 한다. 나중에는 사거리에서 200m 앞에 있는 사자봉까지 포기해야만 했다. 올랐던 길로 하산은 좀처럼 없는 일인데, 빨리는 내려오지만 지루하다. 전나무와 비슷한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군락지 옆에 국기단이 자리한다. 옛날 나라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 조정에서 천신지지에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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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6, 계곡의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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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0, 오색의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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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3, 백양사(白羊寺) 입구 >
  하산은 편한 내리막으로, 예상보다 빨리 내려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상경시간을 맞추어 가면서 단풍과 백양사 구경만 남기고 있다. 백양사 단풍은 내장사 단풍보다 며칠 빠르다고 한다. 백암산 백양사 단풍축제가 어제와 오늘이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백제 무왕(632년)때 여환(如幻)이 창건했다는 백양사로 들어간다. 산내 암자로 약사암, 영천굴(靈泉窟), 청류암(淸流庵), 천진암(天眞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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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7, 대 웅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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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8, 석  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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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5, 나뭇가지와 연등 >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신 지금의 대웅전은 1917년 송만암대종사가 다섯 번째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가을 단풍을 비롯하여 일 년 내내 변화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고찰이라 한다. 거대한 백학봉 바위를 배경으로 하는 대웅전 앞은 축제기간을 맞아 13시부터 열렸던 산사음악회 행사 뒷정리로 어수선하다. 대웅전 뒤의 석탑과 나뭇가지에 연등을 달고, 그 아래 소원을 기원하는 소원 띠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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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6, 백양사 부속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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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8, 쌍계루의 연못 오후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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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6, 가로등과 단풍 >
  백양사란 현판이 걸린 부속건물을 마지막으로 경내에서 벗어난다. 쌍계루의 풍경은 여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혼잡을 이룬다. 연못에 비치는 단풍의 모습은 오전만 못하다. 멋지게 비치는 시간은 햇살이 떠오른 이른 아침이라고 지나는 사람이 말한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환상적인 단풍으로, 모두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 쌍계사부터 매표소까지의 단풍터널이 제일 멋지다 하여 가로등과 함께 찍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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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9, 단풍이 물든 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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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3, 대문을 통해 본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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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0, 산행종료 주차장 >
  산행보다는 단풍 속에 흠뻑 빠졌던 하루가 즐거웠다. 모두 시간을 잘 지켜서 17시 정각에 출발한다. 군산휴게소를 들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탔는데, 천안 전부터 정체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없다. 대장의 예상대로 신사역까지는 못가고 양재역에서 23시10분에 하차한다. 겨우 대중교통의 막차를 이용해 귀가하면서, 시즌에는 휴일보다는 평일을 이용해야 됨을 재확인 한다. 같이 한 산우님! 수고하셨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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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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